비를 맞는 대통령 : 오마바와 기름 유출 사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루이지애나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야당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몇 일전 오바마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사고 관리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고를 발생하게 한 BP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모든 고위 공무원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항상 연출되어야 한다’

이 원칙으로 보았을 때 이번 오마바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을 잘 보자. 비를 맞으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왜 백악관 참모진들은 텐트를 치거나 실내에서 해당 회견을 진행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비를 맞게 했을까?

왜 취재진의 어려움과 불편 등이 극대화 되는 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꼭 비 내리는 야외를 택했을까? 미처 Plan B가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을 빗속에 세워 두었을까?

일부 잘나가는 미국 PR담당자들의 디테일과 이미지 전술 등은 항상 경이롭다. 사후에 분석을 하고 비판을 하기는 쉽지만, 실제 실무자들이 이런 디테일 한 장치와 연출을 기획한다는 것은 실제 업무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혀를 내 두를 만 하다. 진정 영리한 거다.

또한 그런 전술적 장치와 연출에 대해 제안 받은 그대로 고개 끄덕이며 실행해 준 VIP에게 실무자들은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일부 비서진에서 “VIP께서 감기라도 걸리시면 당신들이 책임 질 건가?”하면 딱히 책임진다 할 PR실무자가 누가 있을까? 또 VIP께서 “쓸데없는 짓…”이라 한마디 하시면 딱히 고집할 수 있는 PR실무자들은 몇이 있을까?

비를 맞는 대통령이나, 빗속에 대통령을 세운 PR실무자나 다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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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의 “비를 맞는 대통령 : 오마바와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답변

  1. 정인선 아바타

    마이크 너머로 들리는 바람소리와 빗소리… PR 담당자도 담당자지만, 그들의 연출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대통령이 더욱 대단해보이네요:)

  2. 단군 아바타

    물론, 외국 생활을 하신 정대표님도 그렇겠으나 저 역시도 저들이 하는 연출되어있는 기자회견 모습이 너무나 당연시 됩니다만…

    같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것이겠지요…

    동거동락…

    저런 연출법이 가장 리얼하게 잘 구동되었던 정부가 박정희 정권 시절이었고요 가장 엉성하게 연출되었던 시절이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진정성이 가장 컸었던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무튼, 공감하는 정부의 위기대응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쥐박이가, 아니, 2MB 께서도 좀 공부를 하셨으면 합니다만, 저 네들은 근성이 비천한지라…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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