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의 물대포라…

경찰은 검거작전을 벌이면서 로데오 거리를 지나는 일반 시민에게도 색소물총을 쏴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집회에 참가했던 차모씨(26·회사원)는 “경찰이 인도를 지나던 일반 시민에게도 물총을 쐈다”며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한 20대 여성은 영문도 모른 채 색소물총을 맞고 경찰에 잡혀갔다”고 전했다. 일부 여성들은 경찰이 쏜 색소물총으로 옷과 가방이 더러워졌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경찰은 “고의로 행인을 쏜 적은 없다”며 “시위대가 인도로 올라가면서 묻고 바람에 색소가 날려 행인에게 튀었을 뿐이다. 이날 압구정동엔 바람이 세게 불었다”고 해명했다.

민변의 이준영 변호사는 “스커트 정장을 입은 여성 등이 얼굴과 옷에 색소를 맞은 뒤 경찰 지휘부를 찾아가 따졌다”며 “경찰은 처음엔 ‘잘 빨면 된다’고 하다가 항의가 계속되자 뒤늦게 세탁비 지불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 남성은 로데오 거리에 세워둔 자신의 외제차가 경찰 방패에 찍혀 훼손됐다고 보상을 요구했다. [경향신문, 생사람 잡는 ‘색소 물총’…경찰 ‘촛불’ 무관 행인에 난사해 검거]


사실 80년대말이나 90년대 초반 대학가 시위가 하루 일상이었던 때에도 강남 그것도 압구정에서는 시위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당시에도 압구정에서 시위는 약간 분위기상 흥이 나지 않았다. 당시 오렌지족이라고 불리우는 야광티에 각 그랜저를 타고 영어를 섞어 말하는 조기유학생 애들과 시위대가 섞여 있다는 게 쫌…)

그런데 최근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경찰들이 시위대에게 색소물총을 쏘았단다. 게다가 시대가 바뀌어 색소물총으로 피해를 입은 행인들이 세탁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 한단다.

서울경찰청 예산이 얼마나 넉넉한지는 모르겠는데…람보르기니 방패로 찍고, 마세라티 앞 유리창에 기스내고, 지나가던 여성 샤넬 원피스에 색소 뿌리고, 에르메스 가방을 젖게 만들다가 보면… 테크니컬리 경찰청 파산도 가능하겠다.

로데오 거리에서 색소물총을 쏘는 바로 그 장면이 현재 사회와 저 윗분들의 사고방식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한편 재미있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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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의 물대포라…”에 대한 댓글 1개

  1. 8월 23일, 영등포에서 원천봉쇄당한 시위대가 강남역으로 넘어왔다. 지난 주인가에도 100여명 가량이 강남역에서 가두시위를 했던 동영상을 보았지만, 어제는 영등포에서 계획되었던 집회가 원천봉쇄당하면서 약 3~400여명 가량의 시위대가 넘어온 것이다. 이들은 강남역에서 출발해서 강남대로를 몇 번 돌았고, 거기서 다시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로 향했다. 다음은 간략한 토요일의 행보다. 관세청에서 낙오했던 관계로 관세청부터 로데오거리까지 행진로는 참가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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