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정부·규제기관

  • 광우병 주변의 추억과 생각…

    AE 한명이 점심을 먹다가 말했다. “미국 사람들은 거의 미국 소고기를 먹지 않는데요. 걔네들도 호주나 뉴질랜드산을 먹는다 던데요? 위험해서 미국산 소고기는 거의 수출하고, 가난한 미국 사람들만 미국 소고기를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신문을 보거나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 저기서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치 ‘광우병’ 처럼 돌아 다닌다. 그 중에는 과학적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설명해 놓은 글들도 있고, 또 상당히 정치적인 견해를 올려 놓은 글들도 있다.

    블로그스피어에서는 다양한 담론들이 자유롭게 토론되고 쌍방향 피드백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즐겁게 읽고 있다. 각자 나름대로 스토리들이 있지만…거의 ‘광우병’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본다.

    뉴욕에서 의사하기 블로그를 운영하시고 계시는 고수민님이 광우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내가 댓글에도 달아 놓았지만…미국 체류시절 가난한 유학생인 나에게 고향의 향수인 설렁탕과 곰탕 그리고 곱창 전골은 한번은 먹고 싶은 그리운 음식이었다. 뉴욕 맨하튼 중심가 한성의 곱창전골, 원조와 뉴욕곰탕 그리고 감미옥의 설렁탕은 마치 내가 잠시 한국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당시에는 너무나 가난했지만…돈을 아껴 아내와 두돌짜리 아이를 데리고 먹었던 그 뚝배기의 뽀얀 국물은 지금은 그리운 추억이다.

    뉴욕의 동네 슈퍼마켓인 Edward의 식육코너에 카트를 몰고가서 아내와 큰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내려다보면서 한국 가격과 비교를 해 보던 생각이 난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에 딱히 할일이 없던 우리는 휴일 기분을 낸다고 아파트 오븐에다가 스테이크용 소고기 덩어리 3개를 넣고…그 고기가 익을동안 감자를 삶고…12불짜리 와인을 따면서…저 멀리 허드슨강쪽에서 터지는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들을 바라보기도 했었다.

    태리타운을 지나 이름 모르는 큰 강가 공원에 가서 교회 사람들과 갈아놓은 소고기 햄버거 패티를 하루종일 구워 먹던 추억도 있다.

    브롱스의 밴코트랜드파크에 뉴욕필하모닉의 무료 콘서트를 구경가..석양에 돗자리를 깔고 당시 세살짜리 딸과 아내가 비스듬히 누운채 공원앞 버거킹 햄버거 세트를 먹으며 뉴욕필을 감상한 기억도 난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비싼 음식’이라고 하셔서 일반인들은 집에서 해 먹을 수 없는 음식인 줄 알았던 소꼬리가 널려져 있는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어떻게 그걸 요리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사다가 한국산 갈비양념에 재어 찜을 하던 생각도 난다.

    나와 아내 그리고 어린 딸의 미국생활에서 소고기는 바로 멋진(폼나는) 식생활이자 추억 만들기였다. 이제 그 미국의 소고기를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근데 문제가 있단다. 나쁜 병에 걸릴수 있단다. 참 난감한 문제다.

    조선일보에 25일자 시론을 쓴 서강대학교 허윤 교수의 삼겹살, 쇠고기, 그리고 광우병 에도 많이 공감한다. 이런 중립적인 이야기들이 많았으면 한다. 무조건 미국산 소고기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무책임하거나 과장된 두려움’을 조장하지는 말자. 또 ‘무책임하게 광우병을 무심하게 대하지도 말자’ 일부에서 보이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몰아치기 위해 떠들지도 말자. 정치적으로 방어를 하기 위해 억지를 쓰지도 말자.

    경제 논리와 국민건강에 관한 논리를 서로 분리하자. 예전 일본은 미국쌀을 먹으면 코가 자라 코가 커진다고 미국 쌀의 소비를 껴렸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같은 세상에서 이런 ‘과장된 감정적 접근’은 그 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또 감정적으로 두려움만 증폭되어 마구 떠들다보면…시간이 지나 그 목소리가 제풀에 잦아들때 정작 정부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안도하면서 지나가 버리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냄비라고 하는것도 이때문이다. 감정은 잦아들게 마련이다. 이성 보다 단명한다)

    모두 이성적으로 무엇이 과학적인 사실인지, 그리고 우리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찌, 어떻게 관리를 하고, 계몽을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욱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음모 이론이나, 미국에 대한 비상식적 반감, 약자라고 느끼는 괜한 설움…이런 것은 좀 발라내자. 이런 부속들이 마치 소고기에서 광우병을 일으키는 그 위험한 부속과 뭐가 틀리나 말이다.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토론하고, 또 관리하자. 정부를 좀더 이성적으로 압박해 보자.

  • 돈…錢…Money…

    1. 아까 퇴근 후 부동산 사무실에 갔다. 집을 옮기기 위해서 새 집 계약을 했다. 집 주인으로 노부부가 나오셨다. 그러나 그 집은 딸의 집이란다. 위임장을 꾸미고 그 집의 주인인 딸의 주민번호를 봤다. 서른살이 갓넘었다. 그 딸이라는 ‘아가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년 5000만원 이상을 꾸준히 저축 했나보다…

    2. ‘강부자 내각이어 강부자 청와대’ 청와대 장차관직들의 재산공개액이 발표됬다. 또 강부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분들도 평균적으로 태어난 그 해 부터 매해 적게는 5000만원에서-2억정도의 돈을 꼬박 꼬박 저축하셨나보다. 저축액이 이 정도시면 실질소득은 두배는 넘으셨겠다.

    3. 청와대에서는 이번 장차관급 재산공개와 관련 한 논평에서 “재산이 많다는 것이 비판받아서는 않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단다. 재산이 많다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 있을까? 그 재산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 아닌가? 내가 잘 못 알고 있나?

    매번 재산을 공개하면 말이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선례를 볼 때 당연히 지적받을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답변이 궁색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배째라 하는 사람들도 꼭 있다. 자신의 재산 공개액과 근거를 내려다 보면서 왜 논리적 답변을 준비하지 않을까? 변변한 논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일까?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께서 24일 쓰신 ‘돈들 없습니까?‘칼럼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세상에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 고만고만하게 벌고 산다. 그 이상 지나치게 번다면 과로를 하는 것이거나 부정한 방법을 쓰는 것이다. 어느 쪽도 부러워서 따라 할 일은 아니다. 부동산 투기로 돈 번 사람들, 자식농사에 다 쏟아 붓는 것 많이 본다. 그러니 돈을 못 번다고 비교하면서 엉뚱한 의욕을 낼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나마 위로를 받았다…그게 정신 건강에 좋다.

  • 무서운(?) NGO…

    무서운(?) NGO…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저지 시민행동 회원들이 ‘탈북난민강제북송 중지와 티벳독립시위 무력진압 사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도중 중국공안의 범법자 압송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언론사 사진 기자단을 대상으로 포토세션(photo session)이라는 publicity stunt를 활용하고 있는 곳은 국내 전체 기업들 중 아마 1%에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 나오는 사진 기사들을 년간 분석해 보면 주로 유통, 식음료, 프랜차이즈, 소비재등의 업계에서 주로 활용한다.

    자주 포토세션을 진행하는 회사들의 앵글이나 훅 그리고 메시지 전달 능력을 보면 ‘그저 그런…’ 회사들도 또 많다. (정말 잘하는 회사들이 그렇게 없다는 거다.)

    반면에 NGO들의 포토세션들은 무척 신선하거나 놀라울 만큼 프로다운 앵글이 자주 눈에 띈다. NGO의 PR캠페인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참 무서운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난다.

    누가 프로페셔널하게 가르치지 않았어도…그들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확한 메시지들을…그래서 무섭다.

    2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종합청사 앞 대운동장에서 전국 한우협회, 농민단체, 한우농가 등이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무효화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한우와 농민이 죽어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긁어 부스럼…

    연합뉴스의 신호경 기자가 쓴 <광우병이 복어 독 수준이라니…>기사를 보고 우리나라 기업이나 정부의 키메시지 개발의 한계를 다시 한번 목격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질문: ‘광우병으로부터 확실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나’
    답변: “광우병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 마치 독을 제거하고 복어를 우리가 아무런 걱정없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농식품부 정운천 장관 오찬 간담회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지 않나. 광우병 위험이 과장된 면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광우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프리온(prion)’이란 단백질 입자는 특성상 복어독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위험하다. 우선 독과는 달리 세계보건기구(WHO)나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주요 관리 대상으로 삼는 사람.동물 공통 전염병의 하나이고, 잠복기가 길게는 40년에 달해 이 프리온이 뇌 등의 정상 세포 변형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쉽게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단백질(Protein)’과 ‘비리온(Virion:바이러스 최소단위)’의 합성에서 비롯된 명칭처럼, 프리온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긴하지만 DNA나 RNA와 같은 핵산이 없어 바이러스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 바이러스보다 크기가 훨씬 더 작은 ‘단백질 입자’에 가깝다. 따라서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항(抗)바이러스제 등을 통한 예방, 치료가 불가능하다.

    또 뇌.척수 등 광우병위험물질(SRM)에서 프리온의 대부분이 발견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부위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프리온이 살코기는 물론 소변이나 혈액 등에서도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다.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광우병에 대한 연구 역사가 20년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의 어떤 부위, 어떤 연령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확률적으로 단언하기가 사실상 어렵고, 이런 상황이라면 미국처럼 광우병 발병 경력이 있는 나라의 쇠고기 수입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위에서 주무 책임자와 담당자가 내세운 키메시지는 상당히 emotional하고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이루어져 있다. 기본적으로 키 메시지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스킬이다. 그러나 키메시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성이다. 일단 논리성이 100% 확보된 이후에 emotional하거나 ‘그럴싸 한 비유’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키메시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발언자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키메시지라는 것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이슈를 둘러싼 다방면의 context들도 감안해야 한다.

    복어독이나, 구제역 전염병…전혀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인 고려가 없이 그냥 50대 아저씨들이 소줏집에 앉아 잔을 부딪히며 떠오르는 소리를 내뱉는 수준의 메시지다.

    키메시지라는 것은 자기 조직이나 기업의 기본적인 ‘포지션을 확인’시키고, 전달하고 픈 ‘목적을 가지는 메시지’를 뜻한다. 위에서 키메시지를 언급한 분들의 포지션은 ‘찬성 미국산 소고기 수입’임에 틀림 없다는 것은 성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됬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광우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한다는 목적 달성에는 실패했다. 거기에다 덤으로 비과학적이고, 무책임한 부처의 이미지를 괜실히 떠 안았다. 긁어 부스럼이다.

  • PR인의 옷차림

    PR인의 옷차림

    아침 출근을 하면서 문득 PR인은 어떤 옷차림으로 출퇴근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아니면…어떤 옷차림이 PR인에게 어울리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을 해 봤다.

    회사근처에서 모닝 커피를 사려 걸어가고 있는데 길건너편에서 택시가 서더니 거기서 한 여성이 내린다. 블랙 데님 스키니 7부바지에, 블랙 데님 숏 쟈켓을 덧입었다. 조그마한 프라다백을 손에 걸치고, 팔에는 여러개의 잡지들을 껴앉고 걸어간다. 매우 바쁜 발걸음인데…그 발걸음의 방향을 보니 회사 근처에 있는 모 잡지사다. 복장을 보고, 그 팔에 담긴 것들을 보고 이미 상상할 수 있다.

    이전 직장에서 여러개의 광고대행사와 일을 하면서 일주일이면 몇번은 광고대행사 친구들을 본다. 회의를 하고, 같이 저녁에 맥주들을 하면서, 그들의 차림새를 본다. 잘 맞춰입은 외아셔츠에 정갈하지만 화려한 실크 넥타이, 남자라면 그냥 지나쳐갈 벨트와 구두까지…”나 그래도 잘 나가는 부장이야!”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인하우스들은 그 모습을 힐끗 거리면서 그 의미에 동감을 했었다.

    아주 예전 모 정부 컨설팅을 했을 때 우리팀이 그 쪽 담당 및 부서장 공무원과 술을 한잔 했다. 그 자리에서 지금은 야인(?)이 되신 고위 공무원 (당시 과장)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광고하는 선수들은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나는데, PR하는 사람들은 아무 느낌이 없어. 뭐 복장에서도 풍기는 뭐가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차별화를 두라는 말씀인데…그 이야기가 갑자기 오늘 아침에 생각이 난다.

    남자가 멋을 내는 방법으로 김종필씨는 ‘넥타이와 지갑’이라고 했단다. 에스콰이어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판단하는 계기는 시계와 구두라고도 한다. 일본의 한 남성 복장 전문가가 쓴 책을 보면 ‘수트를 사고 남은 돈으로 구두를 사지 말라. 먼저 좋은 구두를 사고 남은 돈으로 수트를 사라’고 충고도 한다. 누구는 손수건이 중요하다고도 한다. 양말을 구두색에 맞추어 신는게 상식이라고도 한다.

    다 좋은데…누가 우리 PR인이 PR인 답게 옷입는 법을 알려줄 사람이 있을까? 누구 없나?

  • 나아짐과 미래가 없는 적당함

    [노트북을열며] 액션플랜 없는 장관들의 업무보고

    오늘자 중앙일보 양영유 차장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다. 이번 정부에서는 레토릭을 넘어서 액션플랜과 실행을 보길 원한다. 우리 홍보 분야에서도 더 이상 레토릭에만 머무는 정부 용역은 없기를 바란다. 그 이전에 실행 예산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현재의 정부 홍보 용역 실행 예산은 사기업 동일 예산의 평균 5분의 1에도 못미친다. 이런 박한 실행 이윤을 바라보면서 경쟁비딩에 줄을 서는 에이전시나, 이런 예산으로 경쟁비딩을 끌고나가는 정부나 ‘적절한 품질에 적절한 퍼포먼스’에 대한 상호 공감대가 항상 존재한다. 이것도 문제다. 액션플랜 없는 레토릭, 그리고 적당한 실행에 적당한 퍼포먼스. 나아짐과 미래가 없는 적당함이 분명하다.

  • N사 위기대응 업데이트

    N사 위기대응 업데이트

    오늘 N사의 대응에 대한 업데이트를 해본다. 몇가지 어제의 포인트를 충족시켜가고 있다. 아직까지도 아쉬운 것은 타이밍 그리고 자발성이다.

    1. CEO가 전면에 나서서 심각성을 표현하지 않는다 – 중앙일보와 회장께서 인터뷰를 했다. 아직 약하다.
    2. 일간지 전면에 사과 또는 해명광고를 하지 않는다 – 오늘자로 전일간지에 4단통 해명 광고를 했다.
    3. 사후대책 및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2차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는다 – 사과광고를 통해 재발방지책등을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4. 중국공장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 중국정부에 사후 책임을 져야 할찌도 모르는데 관심이 거기까지 미치지 않거나 무시하는 듯 하다. – 아직 이슈화는 안되고 있다.

    위기관리는 타이밍이라고 했는데 과연 이 타이밍이 적절했는지는 과제다.

  • 대표 앵커들에게 배우는 미디어 인터뷰

    국내에서 제대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는 선수 앵커들이 밝히는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유익하다고 생각해서 정리를 해 본다. 항상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반복된다. 이런 반복은 진정 문제다.

    [weekly chosun] 라디오들의 아침 전쟁!

    MBC 손석희 앵커

    “모든 사안에 대해 당사자와의 직접 인터뷰를 원칙으로 한다. 편집 없는 생방송을 통해 숨소리까지 들리는 인터뷰를 내놓는다”

    그는 인터뷰 당사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너무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때로는 청취자들이 듣기에 불편한 부분도 있겠지만 포장해서 전달하려는 인터뷰 당사자와 포장 없는 날 것 그대로 듣고 싶어하는 청취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제 역할은 질문하는 것이지 논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논쟁적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제가 잘 이해를 못 했거나, 상대의 답변이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거나 할 경우에는 재차 질문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나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터뷰가 상대방의 의도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면서 “인터뷰가 왜곡되지 않으려면 충분한 자료 조사와 사전 준비가 필수” (교과서에서 수만번 읽어 상식 처럼 알고 있는데도 종종 이런다)

    SBS 백지연 앵커

    시사 프로그램 진행의 진짜 매력은 역시 인터뷰에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탁구와 같아요. 아니 그보다 더 어렵죠. 상대의 공을 받아내면서 다음 서브까지 생각해야 하잖아요.”

    “시사 프로그램은 현안이 된 민감한 뉴스를 다루죠. 출연자는 날카롭고 예민하고요. 계획에 있든 없든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신경을 곤두세워 듣고 질문합니다. 행간의 뜻을 읽어야 하고 이야기가 어디로 튀어갈지 예상해야 하죠. 그런 문제일수록 목소리는 더 차분해야 합니다.

    가장 까다로운 인터뷰 상대를 묻자 백지연 앵커는 “막무가내식 인사”라고 말했다. 논리적인 논객들은 얼핏 까다롭게 보여도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지만 ‘떼법이 가장 어렵다’는 말처럼 생방송인데 막무가내식으로 나오는 사람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 백지연 앵커는 “방송이 유아독존(唯我獨尊)할 수는 없다”면서 “소통,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BS 유용화 앵커

    자연스럽고 편하게 얘기하다 치고 들어가는 질문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정치인들의 경우 ‘기(氣) 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새 정부의 장관 인선 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박희태 의원을 연결했습니다.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단점을 노린 질문에 앞서 장점을 언급해 달라고 했는데 몇 가지를 이야기하던 박 의원이 ‘또 안 좋은 점, 모자라는 점 말입니까’ 하고 치고 나왔어요. 질문의 의도를 간파 당한 셈이었죠.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 때도 어려웠는데 처음에 부드럽게 얘기를 시작하기 위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으니 어떤가’ 물었더니 ‘정치권에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어요. 순간 참 난감했죠. 공천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에 대해 한참 질문을 하자 ‘다 듣지 못했다’며 다시 질문을 달라고 했고요. 결국 두 방 먹은 셈이죠.”

    **** 물론 바보같은 반복들도 있지만, 대단한 인터뷰이들도 계시네요. 참 흥미롭습니다.

  • 메시지 팔기

    메시지 팔기

    PR은 메시지를 파는 일이다. 마케터들이 브랜드를 팔듯이. PR인들은 메시지를 판다.

    1. 품질. 제품 품질이 있듯이 메시지에도 품질이 있다. 분명 소비자가 반할 품질이 존재한다.

    2. 브랜드. 메시지에도 브랜드는 존재한다. 분명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체에게 브랜드가 있다.

    3. 유통채널. 메시지에도 유통채널이 존재한다. 출입기자 소비자 정부 직원 NGO…다양한 유통 채널이 존재한다

    4. 가격. 메시지에도 가격이 있다. 금전적인 트레이딩을 의미하는 가격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가 있다. 메시지가 가치가 있는가, 있다면 얼만큼인가 수준이 존재한다.

    5. 프로모션. 메시지를 팔기 위한 프로모션도 존재한다. 포토세션 기자간담회 프레스투어 퍼블리시티 스턴트…

    6. 소비자. 메시지에는 타겟 소비자가 존재한다.

    최근 브랜드 마케팅에서 engagement라는 개념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한다. 이 개념은 PR의 가장 기초적이고 오래된 개념이었다. PR의 탄생의미이기도 했다.

    PR인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메시지를 통해 얼마나 타겟 오디언스들과 engagement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가?

    혹시나, 품질나쁜 메시지로 타겟 오디언스들을 속이고 있지는 않은가? 없는 브랜드로 그들을 bother하지는 않는가? 유통채널관리가 부실하지 않는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면서 엉성한 프로모션을 습관처럼 진행하는 것은 아닐까? 혹시…타겟 소비자를 모르고 그냥 메시지를 좌판에 놓아 두는 것은 아닐까?

    과연 우리는 그들 모두와 제대로 engage하고 있을까?

  • 이재오 의원과의 동감

    이재오 “재산 많은 사람 공직 사양해야” <연합뉴스>

    (중략)

    그는 “그런 점에서 재산이 많은 사람은 공직 제의가 들어오면 스스로 사양을 해야 한다”며 “`나는 공직을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렇게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국민들은 돈많은 사람만 장관하느냐고 생각할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사회통합에 저해되는 것”이라며 “돈많은 사람들은 `나는 명예보다 돈을 선택하겠다’고 해서 사양해야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한 골프장 회원권이 1억7천만원 정도 된다는 점을 지적한 뒤 “이 회원권 한 장은 제가 갖고 있는 모든 부동산값과 맞먹는다”며 “제가 사는 집의 시가가 1억6천만원 정도 한다. 한나라당의 서열 2위인 최고위원까지 지낸 사람이 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후보자는 아들이 78년생인데 재산이 아파트와 예금을 포함해 7억원 정도 된다. 평생 내가 모은 재산에 비해서…나는 기껏해야 2억원이 채 안된다”며 “그렇지만 나는 아무 불편없이 정치활동을 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남들은 나보고 국회의원도 하고 당 간부도 하고,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 발언권도 있다고 한다”며 “내가 이런데 나보다 못한 서민들은 어떻겠느냐. 하루종일 길가에 앉아서 장사해도 단돈 10만원도 못 번다”고도 했다.

    (후략)

    입력 : 2008.02.28 19:19

    진짜 오랜만에 정치가가 맘에 드는 이야기를 했다.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