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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관리,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2009년 09월 23일 (수) 16:42:18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흔히 기업 CEO나 각 부분 임원들이 각 업무와 현 상황들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완전하게 이해하기 불가능 한 게 아닌가 한다. 위기관리 시스템 시각에서도 CEO와 임원들은 우리 회사가 어느 수준에 위치해
    있는지 확실하게 모르면서 알고 있다 그냥 짐작만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위기라는 것이 상시 발생하거나
    반복적으로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대응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나 투자는 웬만해서 자발적 투여가 힘들다. 어떤 획기적인
    자극이나 엄청난 타격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이상 우리 기업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평시 점검해 보려는 노력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CEO나 임원들이 자사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평소에 없다는 것 자체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게 본능이기 때문이다. 딱히 문제라면 자사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문제다. 분명히 이 부분은 잘
    모르면서 알고 있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막연한 생각은 실제 위기 발생시 엄청난 충격과 맞바꾸어진다.
    ‘우리가 이정도 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이 그 결과물이다. 분명히 모르고 있는 부분은 알아야 하고, 확인을 통해서
    진정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실제 위기관리가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위기관리 컨설팅과 코칭을
    하면서 매일 수없이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한다. 위로는 회장님이나 CEO에서 시작해 아래에는 공장의 평직원까지
    폭 넓은 기업 인력들의 스펙트럼을 경험한다. 보통 CEO 코칭을 하고 그 결과와 피드백을 받아 일선의 현장직원들까지 트레이닝을
    진행하다 보면 본사 윗분들은 모르는 일선에서의 위기관리 어려움들을 상당수 발견하곤 한다.

    CEO께서는 ‘당연히
    이런 위기는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계시지만, 일선에서는 그것을 실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들이 많다. 이러한 사내의 인식 갭을 좁혀주지 않으면 실제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의 구동은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 회사 위기관리 시스템은 다른 회사들 보다 잘 되어 있다’고 믿는 CEO와 ‘그렇지 않다’고 믿는 직원들간의 갭을 좁혀야
    한다는 말이다. 성공적 위기관리는 보통 CEO의 관심과 투자로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그 관심과 투자가
    CEO와 그 주변에서만 머무르는 경우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정 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회사의 지역
    지점들과 공장들 그리고 저 말단 사원들은 위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위기 발생시 어떻게 움직이게 되어 있는지를
    한번 직접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분명히 거기에는 본사와 다른 갭이 존재할 것이고, 그 갭이 때때로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 회사는 고객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과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는 메시지가 본사 CEO와 마케팅 및 홍보 임원들만의 메시지여서는 절대 안
    된다. CEO나 임원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저쪽 부산지점의 영업직원은 품질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에게 “그렇게 불만이면
    우리 제품 쓰지 마세요.”라 하고 있다면 분명 문제 아닌가.

    본사 CEO의 자세와 생각이 일선 직원들의 자세와
    생각과 완전하게 동기화(synchronize) 되어야 완전한 위기관리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위기 상황에 연계된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내 어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더라도 동일한 자세와 전략적인 메시지들이 반복되는 것이 우수한 위기관리
    시스템이다. 우리 회사의 위기관리 시스템도 과연 그렇게 되어 있을까? 짐작만 하지 말고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정 용 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트래티지샐러드(www.strategysalad.com) 대표 파트너
    前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DS,
    JTI,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교원그룹,
    Lafarge, Honeywel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 운영

  • 성질이 나빠야 빠르다

    성질이 나빠야 빠르다

    개인적으로 내 성질이 급하다고들 한다. 내 스스로의 생각도 그렇고
    직원들과 다른 동료 선후배들의 평가도 그렇다. 이메일이나 웬만한 문서는 그냥 시작하면 끝을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일해야지 하고 하루 이틀 썩히면 좀이 쑤셔서 더 고통스럽다.

    대행사에서 임원을 할 때는 여러 AE들을 밤낮으로 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나 한다. 이메일 답변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AE의 책상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바빠 휴대전화를 걸어 받지 않으면 ‘당신은 파업 중이야?’했다. 어제
    맡긴 제안서에 가닥이 잡히지 않았으면 회의실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왜 시간을 팔아 일하는 AE들에게 제안서가 수일에 걸쳐 만들어야 하는 노동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런던과 일하고, 뉴욕과 일하고, 일본과
    일하고, 홍콩과 일하고, 가끔씩은 베트남이나 대만과 일을
    한다. 하지만, 이들과의 이메일이나 전화통화가 우리의 삼성동과
    을지로 그리고 수서의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과 다르거나 느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파는 AE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격과 생각 때문에 같이 일하는 선수들을 당연히 곤욕이다. 제기랄
    어떤 사장은 이메일을 하루 한번 열어보기도 한다는데, 누구는 메신저도 못하시는데, 저 양반은 그 흔한 사우나나 스포츠마사지도 안받아서 전화는 항상 온이어야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일이 있으면 토요일 새벽이나 일요일 저녁이라도 뚝딱 해치워서 시차가 다른 뉴욕에 날리고 잠 들어야 하니 고달플
    꺼다. 그 놈의 ‘뚝딱’이
    부담이 되기도 할 거다. 항상 사무실에 ‘빨리 빨리 해서
    보냅시다’…하는 소리 듣기 싫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같이 힘들어야 클라이언트가 행복하다. 그렇게 하니 뉴욕이나
    홍콩이나 일본에서 까지 연락이 오고 같이 일을 하자 한다. 으레 히 한국…하면 멀리 있고 시차와 언어도 틀리니 어느 정도 기대치가 낮겠지만 그런 기대치에만 맞추면 안 되는 거다. 국내에서 보다 더 빠르고 정확해야 살아 남는 거다.

    최근 몇몇 해외 파트너들이 ‘우리가 한국에서 몇 개 에이전시들을 리뷰
    했는데 너희가 가장 잘한다(excellent) 여러 명이 이야기를 해서 그러는데 혹시 우리 일을
    맡아줄 수 있겠니?’하는 이메일들을 보내왔다. 회사 선수들과
    이런 이메일들을 받아 보면서 같이 기뻐한다.

    그런 기쁨은 고통 때문에 오는 거다.

    그리고…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CEO인 나의 성질이 나빠서다. 급한 이유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빛의 속력으로 날고 있는 우리 선수들 화이팅!

  • 모 기관의 블로거 engagement 방식 감상

    정부 모 기관이 자신들의 조직명을 비아냥거리는 별명을 포스팅 한 일부 블로거들에게 댓글로 관련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삭제해 달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특정명칭을 네이버에 쳐보니 예상보다 상당히 많은 포스팅들에서 그 명칭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각 블로그 포스팅들을 찾아가보니 거의 대부분의 포스팅에 해당 기관에서 댓글을 달아 놓았다.

    그 댓글의 내용들과 표현 방식 그리고 키 메시지를 분석해 보니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이 생겼다.

    1. 표현방식들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아 메시지 기본 형식을 정해
    놓고 앞뒤 표현만 해당 포스팅 내용에 부합하도록 가미해 여러 명이 댓글을 달고 있는 듯 하다.

    2.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보면 ‘우리
    조직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 될 수 있으니 삭제해 달라는 논리다. 상당히
    문제가 있는 논리다.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카운슬을
    받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조직중심적
    시각에만 충실해 공중들의 반감을 부른다.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해당 블로거들을 해당 조직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이 부분을 인정해야 답이 나온다)

    3. 댓글을 어떤 목적으로 달기 시작했는지 해당 메시지 이외에 혹시
    다른 동기가 있지 않나 한다. 내부적으로 이런 댓글을 달기 시작한 구체적인 동기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진짜 이러한 댓글로 해당 부정적 명칭에 대한 포스팅이 사라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4. 댓글의 뉘앙스로 ‘만약
    당신이 지속적으로 그런 명칭들을 포스팅 하면 법적인 대응도 고려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커뮤니케이션
    하려 했다면 그건 더 큰 전략적 오류다. 그냥 ‘I’m
    watching you!’ 하려는 심리적인 뉘앙스 정도에 만족하려 했다면 모르겠다.

    5. 전체적으로 댓글 형식들을 비교해 보면 내부인력이 댓글을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외부 에이전시가 진행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런 댓글 프로젝트를 위해
    에이전시를 활용해야만 했을까?

    이 기관의 온라인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이러한 engagement가 효과적일까 하는 부분은 물론이고, 왜
    이런 프로그램을 비교적 장기간 진행하게 되었고, 누가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걸까 하는 게
    의문이다.

    Engagement를 위해서는 그 대상과 미디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engagement하려
    한다면 하나 하나의 포스팅에 모두 personal/customized approach가 필요한거 아닌가.

    댓글에서 사람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거다. 생각하는 사람 말이다.

  • ‘왜?’냐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예를 들면 맑스의 구조주의적 사고의 내면적 흔적이 레비트로스의 다양성의 구조주의적 결함
    자본론 읽기 문제틀 세련된 적용으로 인하여 체계적으로 완전한 구조주의로 변형했는가의 여부에 대한 문제,
    또는 소위 자율적인이론적 실천 고립시키려는 명백한 관념론적인 접근,
    또는 자신의 추종자들에 의해 반역사적인 이론적 사변의 범람으로 인정받는역사적인 (the
    historical)’
    역사주의(historicism) 대한 처참한 혼돈,
    심지어 맑스주의 장치 내에서 헤겔의 유령 대신에 스피노자로 대체하려는 잘못된 시도 등이다.

    Why?

    모 유명대학의 교수님께서 번역하셨다는이런 류의 책을 하나 읽고 있다. 박사과정 수업을 위해서 하나의 챕터를 읽고 있는데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는커녕 신경이 거슬려서 화가 난다.

    한국과 미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인데도 한글이 이해가 안되니 미칠 노릇이다. 과연 이 책을 번역했다고 알려진 이 교수님은 진짜 이 내용들을 모두 이해할까 궁금하다.

    커뮤니케이션 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은 것이다.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는 책이다. 학식이 딸리고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이해력이 모자라 윗글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신경질이 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왜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각 장을 찢어 번역해 모은 것 같은데 번역을 담당했던 석사 과정 학생들을 한번 만나 보고 싶다. 어디서 영어를 이따위로 배운 거냐 물을거다)

    Why?

    보통 PR에이전시나 컨설팅 사에서는 Hourly Professional Fee 개념이 있다. 한 명의 AE나 컨설턴트가 클라이언트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을 Billable Hour라고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시간당 수임료다. 보통 시니어 AE의 경우 USD200-300을 기준으로 하는데 한국 돈으로는 25-35만원가량 된다.

    오늘 아침에 대학원 수강신청을 하려고 총 100만원 가량을 날렸다. 대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수강신청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다. 재 부팅을 하라 해서 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지우고 다운로드를 받았다. 패치를 깔라고 해서 또 패치를 추가로 깔았다.

    학번을 치고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시도하니 에러메시지가 이유없이 뜬다. 팝업 창을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열 번 가량 재시도를 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학교측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설명하니 문제를 알아보고 전화를 준단다. 전화가 왔다. 회사 PC로 사용하셔서 그런 거 같다고 네이트온을 통해 원격 점검을 해 보겠단다.

    바빠서 그러니 전화로는 수강신청이 안되냐 물었다.
    된단다.
    자기에게 그냥 부르란다. 세 과목의 이름을 부르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수강신청이 완료되었단다.
    뭔가.
    그 허비한 3시간은?

    왜 이 학교는 전화로 1분만에 되는 수강신청을 받기 위해 수천 만원을 들여 사이트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패치들을 더덕 더덕 설계해
    놓았을까? 무슨 쓸모로?

    Why?

    모 대학교 강의를 위해 학생들의 출석부를 프린트 하기 위해 그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교직원 인트라넷이라는 게 있다. 학생 출석부를 클릭하니 여러 개의 Active X들을 다운받아야 한다. 그리고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는 또 프린트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한다.

    모든 프로세스를 아무 반항(?)없이 따랐다. 하지만, 계속 프린팅이 안 된다. 프린트 클릭을 하니 자꾸만 팝업창이 꺼져버린다. 또 여러 번 반복 시도를 했다. 실패다. 또 수십 만원을 날렸다.

    왜 학교 사이트들은 다른 어떤 사이트보다 복잡하고 수많은 프로그램과 패치들을 더덕더덕 포진시켜 놓았을까? 학생들은 아무런 불만이나 이의제기가 없나? 이 또한 지식에 대한 과시인가?

    왜?

    이렇게 물으면 뭐라고들 답할까?
    스트레스다.

  • 위기 커뮤니케이션, 익숙하지가 않아서다

    이번 달 들어서 미디어 트레이닝들과 위기관리 시뮬레이션들이 줄줄이 진행되고 예정되어 있다. 일주일에 수십 명의 기업/조직 임원들과 팀장님들을 만나 그들과 위기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하고 있다.

    그분들의 연령층은 40대-50대가 주류다. 직장생활을 최소 20여 년 이상 하시면서 어느 정도 리더들의 포지션에 올라 계신다. 특히나 생산이나 IT같은 특수업무분야에 계신 임원 분들의 경우에는 회사 내에서 해당 분야에 가장 전문성이 높으신 분들이다.

    아마 그분들의 학력/학위나 연수경험 등은 국내 상위 몇 프로에 드실 것이고, 사내뿐만 아니라 사외로부터도 존경을 받는 분들이 여럿 계시다. 대학이나 각종 사회 강의에 출강을 하시면서 경영이나 관련 전문분야 강의들을 하시는 노련한 강사들도 일부 계시다.

    그들과 마주 앉아 하나의 시나리오를 드리고 핵심 메시지를 준비하시라 부탁 드린다. 그분들의 대부분은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으시고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계신 여러 가지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핵심 메시지들을 뚝딱 만드시곤 한다.

    코치들이 그 핵심 메시지들을 들여다 보아도 그렇게 잘 만들어 질 수가 없다. 과연 그분들의 학문적 소양과 비즈니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결과물이구나 코치들을 놀라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도출하신 핵심 메시지를 인터뷰가 시작되면 잘 확보하지 못하신다. 질문 자체에만 깊이 있는 답변을 하려 노력하신다. 아주 품질 높은 답변 말이다. 하지만, 핵심 메시지를 잊고 코치로부터의 질문에만 답을 하시는 거다.

    “왜 전달하지 않을 핵심 메시지를 만드셨나요?”

    웃으신다.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는 핵심 메시지를 항상 확보하고 반복해야 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신 거다. 이 부분이 최근 얻은 가장 큰 insight다. 절대 그분들이 핵심 메시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이해가 없어서가 아니라는 거다. 단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정 시간 동안 핵심 메시지를 확보하고 반복하는 트레이닝을 경험하시고 나서는 핵심 메시지를 확보하고 반복하시는 것에 익숙해지신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핵심 메시지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훈련을 하고 나니 이제 좀 정리해서 말하는 느낌이 듭니다.”

    맞다.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 익숙하지 못하셨던 거다. 그런 모든 것들을 익숙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 행복한 일이다. 그분들도 그렇고. 그분들의 회사도 그렇다. 소비자들과 시장과 사회도 행복해 지리라 믿는다.

  •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힘들어서 못한다

    Dos
    1.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진정성과 투명한 대화가 있어야 하고 소셜 미디어를 프로모션 메시징 도구로 사용하지 않아야 성공한다는 걸 꼭 이해해

    2. 고객들의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들을 듣는데 시간을 할애 해야 해. 게임에 뛰어들기 전에 사람들이 디지털 대화를 통해 우리 브랜드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를 들어.

    3. 소셜 미디어를 말이야 신뢰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존중해. 그리고 목적과 목표, 성공 측정지수 그리고 부가가치적인 내용적 방향도 개발해.

    4. 시간, 예산 그리고 능력 있는 인적자원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해

    5. 한계와 함께 이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해. 블로그나 소셜 네트워크, 트위터 등등에 대해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득과 그 한계들을 이해해.

    Don’ts
    1.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 실버 불렛이라는 생각을 버려. 그게 열악한 품질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멋진 브랜드로 변화시켜주진 않아.

    2. 소셜 미디어는 기존의 비지니스 다이나믹스를 바꾸기 때문에 우리 조직 즉, 경영진과 PR 그리고 법무 등등의 이해관계자들이 보상과 리스트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는 소셜 미디어 마케팅 플랜을 시작하면 안되.

    3. 조직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적절히 분배하기 위한 내부 커뮤니케이션 플랜들이 선행되지 않는 한 소셜 미디어 전략을 개시하면 안되

    4. 소셜 미디어 문화의 영향력과 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정신이 없는 사람을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지휘자로 임명하면 안되

    5. 우리 조직이 혁신적이고, 고객중심적이고 진보적 철학이 있는 조직이라고 인식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소셜 미디어 마케팅 전략은 시작하지도 마.

    Social Media Marketing 10 Dos & Don’ts: A Work In Progress

    Toby Bloomberg가 소셜 미디어의 Dos and Dont’s에 대한 포스팅 했다. 그가 그의 포스팅에서 이야기 한 소셜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라는 단어 대신에 PR이라는 단어를 대체해서 넣어 보아도 뜻은 통한다.

    그만큼 새로울 게 없는 거다.

    PR이나 소셜 미디어나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힘들어서 못한다는 거다.


  • 위기관리, 임파워먼트가 핵심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2009년 09월 02일 (수) 17:48:47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필자가 모기업 홍보팀장으로 회사를 옮기던 시절 그 회사 CEO와 최종 면접을 보던 때가 기억이 난다. 당시 캐나다인 CEO가 잡
    인터뷰 말미에 “마지막으로 내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이 회사에서 PR 매니저라는 포지션에 대해
    CEO께서 얼마만큼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주실 것이냐?”고 물었다.

    홍보팀장이 CEO로부터
    가능한 많은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받고 있어야 기존 PR과 위기관리에 있어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 CEO께서는 웃으면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임파워먼트(empowerment)는 처음이 아니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서 임파워먼트(empowerment)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는 답변을
    하셨다.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이다.

    평시에도 당연하겠지만 위기시 CEO를 비롯한 회사 전체가 홍보팀장에게
    부여하는 임파워먼트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칼럼에서 예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홍보팀장의 위기시 권한이라는
    것은 전략적으로 최대화 될수록 이상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많아지는 법이다.

    일단 권한을 풍부하게 이양 받은
    홍보팀장은 초기 대응에 있어서 완벽에 가까운 처리능력을 보여준다. 항상 언론관련 위기에서는 전략적이고 강력한 초기대응이 전체적인
    위기관리 성패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강력한 홍보팀장의 권한은 아주 유효하다. 일부 홍보임원들은 실제적인 언론관계
    경험이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음에도 사내에서의 강력한 권한을 이양 받고 있기 때문에 언론관계에 있어서 아주 유리한 위치에 계신
    분들도 있다.

    반대로 아무리 언론관계에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홍보실무자들이라도 사내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이
    제한되거나 터무니 없이 협소하다면 원활한 위기관리 및 초기대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많은 홍보실무자들이 이 부분에서 좌절을
    하고, 하소연들을 하는데 이 부분은 각 회사마다 다름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앞에서 그 캐나다인 CEO가 이야기한 원칙을
    들여다보면 그 원인을 유추할 수 있겠다.

    보통 CEO와 회사내부에서 큰 임파워먼트를 받고 있는 홍보실무자들은
    항상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법이다. 자신이 진행한 하나 하나의 업무에 대한 성공적 실적들을 상부와 CEO 그리고 오너에게
    까지 적극적으로 세일즈 한다. 아주 수려한 보고팩을 잘 만들어 보고하기도 하고, 실제 부정적 기사의 관리 사례를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로 정리해 보고하기까지 한다.

    같은 고철덩어리 한 주먹도 어떤 사람은 명검을 만들어 나라를 구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냥 엿을 바꾸어 먹고 마는 것과 같다. 매번 주어진 고철을 엿과 바꿔 먹어 치우는 홍보실무자들에게 임파워먼트란 요원하겠다.


    자들이나 데스크들을 대할 때도 해당 홍보담당자의 임파워먼트는 큰 아우라를 일으킨다. 비슷한 규모의 경쟁 회사라 해도 임파워먼트를
    받고 있는 A사 홍보팀장이 제대로 임파워먼트 받지 못하는 B사 홍보임원보다 기자나 데스크의 대우나 비중 인식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사내에서 보통 위기관리팀을 이끄는 홍보팀장은 기타 부문의 팀장들은 물론 각 부문
    임원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위로는 CEO와 아래로는 실행조직들을 각기 잘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명실상부한 전사적 위기관리 시스템이 완성된다.

    사내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빨리 알아야 하고, 가장 많이
    그리고 빨리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동시에 실행해야 한다. 실행의 결과를 사내 누구보다도 더 많이 보고해야 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더욱더 강력한 임파워먼트를 지속적으로 부여 받아야 한다. 이는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한 것이고, 모든
    직원들에 대한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제공을 위해서다.

    회사가 이상적으로 잘 발전하고 있는가 아닌가는 얼마나
    좋은 인력이 홍보부문에 배치되어 있는가에 달려있다. 그들이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얼마나 많은 권한을 부여 받고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면 그 회사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 위기시에 펄펄 날아다닐 수 있는 홍보담당자들이 있는 회사가 제대로 된 회사다.
    반대로 전전긍긍하면서 눈치만 보고 복지부동하거나, 변명을 위한 보고서만 꾸미고 앉아있는 홍보팀이 있는 회사는 불행하고 불안하다.
    우리 홍보팀은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나?

    정 용 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트래티지샐러드(www.strategysalad.com) 대표 파트너
    前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DS,
    JTI,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교원그룹,
    Lafarge, Honeywel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 운영

  • 책임인정 vs. 명성 vs. 결과 – 산재위기

    책임인정 vs. 명성 vs. 결과 – 산재위기

    공장이 하나있다고 치자. 작업환경이 좋지 않아 공장직원들이 아프거나 사망까지 했다고 치자. 노동관련단체와 정부에서 조사를 나왔다고 치고, 소송이 진행되어 지루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치자.

    이때 진정한 기업이라면 고려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옵션들은 다음과 같다.

    1. 작업환경의 문제를 인정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방식 – 이전 직원들의 배상
    2. 작업환경의 문제를 인정하지만 작업환경 개선까지는 하지 않는 방식 – 부분적인 인정
    3. 작업환경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작업환경 또한 개선하지 않는 방식 – 엄격한 대응
    4. 작업환경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지만 이미 정해진 대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방식 – 무슨일이 있었어?

    상식적으로 3번의 옵션은 정상적인 기업으로서는 채택하기 힘든 옵션이다. 만약 이 옵션을 선택하면 동일한 위기들이 평생 반복되는 악순환을 스스로 자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가치가 없다.

    그러면 남아있는 3가지 옵션을 좀더 들여다 보자. 여기에서 분석의 핵심은 또 3가지다.

    1. 작업환경 문제를 인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배상 비용 부담
    2.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예산 부담
    3. 이 논란을 이어가면서 떠 안아야 하는 기업명성 훼손 부담

    우선 1번 [배상비용] 부담은 인정하지 않더라도 0이 될수는 없다. 일단 소송비용이라는 새로운 부담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물론 배상비용 보다는 소송비용이 약간 낮을 수는 있겠다. 해당 소송이 얼마나 지루하게 이어지는냐에 따른 변수를 빼면)

    2번 [환경개선] 부담은 어짜피 비슷한 논란의 재발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예산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 (고정부담)

    3번 [기업명성] 부담은 가능한 이 위기를 긍정적으로 단기간에 종료하는 것이 부담을 줄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길게 소송이 이어지고 언론에 회자가 반복되면 부담은 반대로 극대화 된다.

    그러면 부담의 분량을 한번 계산해 보자. (심적)비용부담 최대치를 100으로 각각 계산할 때…

    1. 작업환경의 문제를 인정(100)하고 개선하는(100) 옵션=100+100+30(명성 부담)=230
    2. 작업환경의 문제를 인정(100)하지만 작업개선 안하는(0) 옵션=100+0+100(명성부담)X반복횟수=200 or 400 or 600 ….
    3. 작업환경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50) 작업개선 하는(100) 옵션=50+100+명성부담(50~100)=200~250

    위의 간단한 도식에서도 보이지만…많은 기업들은 비교적 셋중 가장 최소 부담인 3번 옵션을 선택한다. (모 그룹의 전형적인 방식, 로펌이 즐기는 방식)

    옵션 선택의 가장 큰 변수는 사실 기업명성 부담부분이다. 문제는 그 명성 부분을 tangible한 자산으로 여기는 회사가 적다는 거다. 따라서 변수에 대해 무시하거나 폄하해서 수식을 계산한다.

    재미있는 것은 학자들이나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1번 옵션을 권장한다는 거다. 바라보는 종착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은 1번 옵션이 PR부문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다면 가장 변수가 적은 옵션이다. 예후가 제일 좋다.

    그런의미에서 우리나라에는 영구하게 비지니스를 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아직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815 해방직후도 아닌데…아직도 한탕하고 접어야지 하는 기업가 마인드들이 저하에 흐르는 것 같아 보인다. 기업들이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는 느낌이다.

  • 위기관리 워크샵으로부터의 Insight 정리

    어제 하루 종일 클라이언트를 위한 위기관리 워크샵을 진행했다. 항상 비슷한 유형의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유사한 insight들을 얻고는 하지만, 반복될 때 마다 흥미로운 insight들은 다음과 같다.

    하늘 아래 새로운 위기 없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기 않고,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모른다 생각하는 것이지, 가만히 앉아서 한두시간만 이야기 하다보면 기업 내부 주체들에게 위기들은 새롭지 않다. 그들이 상상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위기들만 찾아내서 책상위에 올려 놓더라도 아주 훌륭한 위기관리 체계의 그림이 그려지게 마련이다.

    현실적인 위기관리 방식은 우리들의 머릿속에 있다
    외부 코치에게 솔루션을 달라고 하지 말자. 외부 코치들은 솔루션을 클라이언트의 머릿속에서 끌어내는 사람들이다. 정답은 기업 내부 주체들 머릿속에 있다. 한명 두명 여러명이 모여 위기요소 하나 하나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해 보면 99% 아주 훌륭한 솔루션이 도출되게 마련이다.

    위기관리는 전사적인 업무다
    어떤 하나의 위기 요소도 단 한개의 부서가 혼자 관리 할 수는 없다. 보통 실패하는 기업들의 경우 위기발생시 일개 부서만 바쁘다. 평소에도 부서간에 커뮤니케이션의 벽이 높다. 협력이라는 것 보다 정치적 갈등이 더 세다. 하지만, 위기시에는 협업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서만 완전에 가까운 위기관리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상 생각하자
    What If?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론칭하건, 새로운 프로모션을 기획하건, 새로운 이벤트를 설계하건 What If?를 기억해야 한다. 본능적으로 그러한 게임을 거북스러워 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이 What if?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플랜들을 고안해 내는 습관이 위기관리에 있어서 매우 필요하다.

    위기관리에 대한 워크샵을 한번만 해보자
    십수년이 된 기업도 사내적으로 모든 임원들이 모여 위기관리 워크샵을 진행해 본적이 없는 곳들이 꽤 많다. 강의형식으로 수십번 진행을 해도 임원들의 실행능력이나 사고전환은 기대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강의로 위기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이 완전하겠다)

    싫던 좋던 인정하고 싶건 하고 싶지 않건간에 모든 위기요소들을 책상위에 올려 놓고 그 솔루션을 고안해 내는 워크샵을 한번만 해보자. 대부분의 임원들은 낯설어한다. 하지만, 언제 임원 모두가 함께 모여 우리 회사의 위기에 대해 머리를 짜내고, 상상을 하고, 역할을 나누고, 반복해 숙지할 수 있었나? 누가 그런 기회를 그들에게 주었었나?

    홍보팀이 진정 위기관리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 일단 CEO와 임원들이 참석하는 워크샵을 진행할 것. CEO와 임원들을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에 있어 핵심으로 놓고, 그들을 훈련하고 자극할 것. 홍보팀 스스로가 그들과 함께 뒹굴면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강조할 것.

    그 후에 예산을 받을 것. 반대로 하지 말 것.

  • 나쁜 코멘트가 더 강력하다

    회사를 오픈한 후 일때문에 이번 여름 휴가는 그리 휴가답게 보내지 못하게 되었다. 대신 여러 좋아하는 블로거분들의 블로그에 남겨지는 휴가 후기들을 하나 하나 읽어 보면서 간접(?) 휴가 기분을 내고 있다.

    지난주 부터 와이프와 ‘이렇게 휴식없이 지내다가는 정신 건강에 무리가 오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년말 휴가를 좀 길게 가지자 플랜을 세웠다. 직원들에게도 이번 여름에 열심히 일하는 대신 연말에는 유럽회사 만큼 휴식을 넉넉하게 가져가자 했었다. (하지만…연말에 일이 몰려 오는 꿈을 꾼다. 행복한 불길이랄까…)

    미리 연말 휴가지 비행기편과 호텔을 예약 했다. 비행기편이야 마일리지와 연결이 되어 있으니 좋으나 싫으나 모 항공사를 선택해야 하지만…호텔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작년 여름 휴가때 보아둔 그곳 바닷가를 바라보는 호텔을 예약했다. 당시 바라보면서 입지로 보나 시설로 보나 그리 뭐 빠지지 않는 곳이라 생각했었던 그 호텔이다.

    호텔을 예약해 놓고…하루가 지났다. 그러다 갑자기 그 호텔의 이용후기들이 궁금해진다. 한국에는 알려져 있지 않는 호텔이었기 때문에 미국 ExpediaTripadvisor의 이용후기들을 하나 하나 찾아 읽어 보았다.

    그렇게 맘에 들었던 외모와는 달리 투숙객들의 일부는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아침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였는데 투숙객들의 글을 보면 아침식사라기 보다는 그냥 풀바에서 도기백을 나누어 주는 형식이란다. 내부시설은 낡았단다. 한 투숙객은 자신이 묵은 18층에서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는데 8번을 스톱했다 불평을 한다. 그리고 고층에서도 들리는 풀바의 야간 소음이 대단하단다.

    전체 이용후기들은 수십개였는데 이 중 3-4개가 부정적이다. 나는 온라인상의 대화를 분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중립을 지켜보려 했지만…결국 그 부정적 소수의 의견 때문에 예약을 캔슬했다. 나름대로 큰돈을 그런 호텔에 지불할 용기가 없었다.

    대신 더 예전에 보아두었고, 또 최근 한 블로거분이 묵으셨다는 그 호텔을 찾아 새로 예약을 했다. 물론 이번에는 그 호텔에 대한 이용후기들을 먼저 읽었다. 100%에 가깝게 매우 긍정적인 후기들이 대부분이다. 이전 호텔과는 후기의 톤앤매너가 다르다. 만약 이게 온라인 후기 관리에 힘입은 것이라면 이 새 호텔은 관리를 완벽하게 한거다.

    온라인상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나쁜 의견들과 글들 그리고 대화들. 이들은 마치 문신과 같다. 알리즈와 로라리즈는 한 동영상에서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공중들의 인식(perception)은 젖은 시멘트에 남겨진 발자국과 같다’고 했는데…온라인상의 부정적 대화들이 바로 그렇다. 일단 남겨지면 새로 복원하기가 힘들다.

    예전 종이신문에 실린 부정적인 기사는 사라졌어도 온라인에 남겨진 발자국은 영원하게 된거다. 이게 바로 우릭 기업들이 이전보다 더욱 더 완벽한 서비스와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절체절명한 이유다.

    ‘100번 잘하다가도 한번 잘 못하면 다 잘못했던 것이다’는 말 보다 온라인에서 적절하게 다가오는 말이 없다. 너무 너무 완벽하기 힘든 세상이다.

    예전 같이 일하고 대충 대충 위기를 관리하려 하면 이제는 영원히 망하는 세상이 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