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인터뷰 대응

  • 앰부쉬 인터뷰: 보쓰를 놀라게 하지 말자!

    우리 나라 포털 서비스 회사나 기타 정보 사이트 관련사 CEO들에게 동일한 주제(성인 AD)로 앰부쉬 인터뷰를 실행해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다.

    Craigslist사 CEO는 너무 당황해서 자신의 핵심메시지를 기억하거나, 확보하려 하거나, 인터뷰를 계속 진행해야 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도 멈추어 버린 케이스다.

    보쓰를 놀라게 하지 말자.

  • Toyota : Ambush Interview와 위기관리 B-Roll

    토요타의 Jim Lentz가 ABC방송의 앰부쉬(Ambush) 인터뷰 공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상황이 상황이었던 때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어서인지 앰부쉬 인터뷰에 임하는 자세가 비교적 침착하다.

    자세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메시지들을 보면 Jim Lentz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훈련된(trained) 경영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황하는 기색을 재빨리 정리하고 회사의 핵심메시지를 끌어 들이는 블로킹과 브릿징 기술이 정확하다.

    현재 내가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고, 기억해 내고 있다. 갑작스러운 긴장과 놀람으로 인한 ‘의식의 마비’현상을 훈련된 익숙함으로 최대한 극복하고 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VIP 경호원 또는 어깨들이 언론사 기자를 밀쳐내거나, 취재 또는 인터뷰를 방해하는 모습이 없다. (이 부분은 항상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데 조직의 이미지와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니 신경 좀 쓰면 어떨까?)

    토요타가 2월초 대규모 리콜을 발표하면서 제작해 방송사들에 당일 배포했던 B-Roll이다. 위기시에 위기관리를 위해 CEO 인터뷰와 핵심메시지들을 정리 해 화면과 함께 B-Roll을 만들었던 거다. 우리나라 방송사들과는 약간 시스템이 틀려 우리에게도 이런 B-Roll이 현실적인지는 각 사가 고려할 사항이겠지만 확실한 부분은 있다. CEO를 통해 적시에 핵심메시지를 말하게 만들 수 있는 조직의 시스템과 품질에 관한 부분 말이다.

    실제 기업과 각종 조직에서 위기관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실무자들은 알 수 있다. 보도자료와 함께 이런 CEO B-Roll이 실제로 제작 배포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불가능하다는 말이 더 맞겠다. 실제로…

  • 불량 미디어 트레이너 감별(?)법

    Crisis Communication 분야에서 제일 시장이 많이 개척되어 있는 부분을 꼽자면 미디어 트레이닝 수요를 꼽는다. 이미 이 미디어 트레이닝은 글로벌 PR회사들로부터 한국에 서비스 이전이 이루어져 그 서비스 역사가 10여년이 훨씬 넘는다. (80년대 후반에야 우리나라에 PR에이전시 형태가 전해졌으니 그 정도면 꽤 오래된 서비스)

    10여년전 미디어 트레이닝 서비스를 요청하는 클라이언트들은 대부분 외국기업들이었다. 본사에서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하거나, 민감한 이슈가 한국시장에서 발생했을 때 그 준비를 위해 서비스 요청을 하는 형태들이 대부분이었다.

    미디어 트레이너들의 경우에도 10여년전에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 그리고 미국 출신 서양인 트레이너들이 영어로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방식이 흔했다. 심지어는 한국어로 된 미디어 트레이닝 슬라이드들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외국기업 인하우스나 외국계 PR에이전시들은 ‘왜 한국어 슬라이드가 필요해?’ 할 수도 있겠다…)

    쥬니어 시절 외국인 미디어 트레이너들의 어시스턴트로 참석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얻었었다.

    “왜 한국의 언론환경에 대한 브리핑을 영어 슬라이드를 띄워 놓고 영어로 설명을 해야 하지?”

    “왜 한국기자와의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핵심 메시지를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만 하지?” “왜 많은 한국인 임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데도 PR에이전시들은 외국인 코치를 불러 비싼 돈을 주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지?” 하는 생각들이었다.

    그래서 1999년경 개인적으로 글로벌 PR회사들의 미디어 트레이닝 팩들을 모아 놓고 번역과 로컬화 작업을 완료했었다. Hill & Knowlton의 AP지역 미디어 트레이너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어 형식으로 한국화가 되지 않는 do’s and don’ts들은 과감하게 날려버리고, 한국문화와 대화방식에 좀더 어울리고 중요한 인사이트들을 가미했었다. 그 결과 2000년부터는 한국인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한국화된 미디어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정부부처나 공기업들까지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요청을 해 오는데…몇 가지 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해 볼까 한다. 미디어 트레이닝에 대한 정의들이 정부부처들마다 공기업들 마다 틀리고 달라서 문제가 있지만…일반적으로 이런 미디어 트레이너들은 정확하게 미디어트레이닝에 대한 경험과 철학 그리고 전문적 시각이 부족한 사람들이니 주의해야 하겠다.

    (이 가이드라인은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과 클라이언트 피드백 그리고 모니터링을 통해 구성된 것으로 공식적이거나 일부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 미디어 트레이닝시 트레이니들의 옷 매무새와 발음에만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트레이너
    * 언론 환경에 대한 소개에 대부분을 할애하는 트레이너
    * 무조건 현직 방송사 데스크나 신문사 데스크에게 몇 시간 맡기는 프로그램을 짜는 트레이너
    *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언론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설명하는 트레이너
    * ‘핵심 메시지’라는 개념을 깊이 있게 강조하거나 설명하지 않는 트레이너
    * 언론 인터뷰 Do’s and Don’ts에 있어서 영어적인 표현이나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표현들이 들어있는 슬라이드를 사용하는 트레이너
    * 인터뷰 실습을 하면서 인터뷰 질문이 피상적이거나 우호적이고 개괄적인 질문만을 준비해 오는 트레이너
    * 인터뷰 실습시 인터뷰이의 메시지를 주의 깊게 듣고 분석해 공감할 수 있는 코칭을 제공하지 않는 트레이너
    * 한두 시간이면 미디어 트레이닝이 충분하다 이야기하는 트레이너
    * 인터뷰 실습에 있어서 규격화된 트레이니들과의 실습을 찍어내듯 진행하는 트레이너
    * 미디어 트레이닝용 PPT슬라이드가 모듈화 되어 있거나, 업데이트가 안 되는 트레이너
    * 실제 현장 PR(언론관계) 경험이나 언론 경험이 없거나 일천한 트레이너
    * 미디어 트레이닝 경험이나 전반적인 crisis communication 체계를 그리지 못하는 트레이너

    이 밖에도 몇십만원에 미디어 트레이닝을 해드리겠다 하는 트레이너, 부가적으로 이미지 컨설팅해 드린다는 트레이너, 그냥 사장실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해드린다는 트레이너… 주의하는 게 어떨까 한다.

    미디어 트레이닝은 비싼 서비스다. 그 만큼 품질이 좋아야만 하고, 트레이닝을 받으시는 CEO나 임원분들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야 그 취지가 산다. 조찬 모임 강사 초대하듯이 세워 놓고 꾸벅 꾸벅 졸면서 넘기는 그런 트레이닝이 아니다.

  • 메시징 컨트롤 :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얼마 전 클라이언트를 위해 긴급하게 방송 인터뷰 (전화) 지원 및 코칭에 참여했다. 상당히 민감한 주제에 대해 방송사측의 취재의뢰가 있었기 때문. 관련 이슈들에 대한 브리프와 업데이트를 클라이언트와 내부적으로 실시하고, 인하우스 홍보팀과 코치들이 예상질의응답을 정리 수정 재정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도 인터뷰를 하시기로 되어 있는 클라이언트 임원 분이 젊고, 샤프하신 데에다가, 몇 주전 강도 높은 미디어트레이닝을 받으신 분이라 어느 정도 안심이 됐다. (내심으로는 스스로 하시겠다 흔쾌히 오너십을 발휘해 주시니 코치들로서도 상당히 감사할 뿐이다. 이런 임원분들만 계시면…)

    전화 인터뷰 한 시간 전부터 해당 임원과 관련 임원 그리고 홍보팀을 포함한 실무자들이 대형을 이루어 회의실에서 마지막 답변 메시지들을 하나 하나 다듬었다. 해당 임원께서는 상당히 긴장한 표정이셨으나 다행히도 떨지는 않으셨다.

    전화벨이 울리고, 스피커폰이 켜졌다. 홍보담당자가 전화 넘어 상대방 작가에게 인사와 소개를 하고, 실제 해당 임원(대변인)과 작가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물론 스피커폰 옆에는 음성녹음을 하는 아이폰들이 세대 배치됐다.

    예상했던 질문들이 공격적으로 쏟아졌다. 다행히도 작가의 취재방식이나 수위가 극단적으로 공격적이거나 테크니컬 한 타입은 아니다.

    해당 임원분은 상당히 신중하게 하나 하나의 답변에 최선을 다했다. 돌발적이거나 트랩이 깔려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홍보팀 담당자와 우리측 코치들의 필담이 오고 갔다. 임원분은 눈으로는 그 필담들을 읽으면서 머리에 저장해 놓으신 핵심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반복했다.

    20여분간 상당히 많은 반복적인 질문들이 이어졌고, 예정된 완벽한 답변들로 반복 대응되었다. 작가는 약간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해당 임원의 공손하고 진실된 답변 태도에 그렇게 큰 태클은 걸지 않았다.

    취재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작가의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스피커폰이 꺼지고, 해당 임원의 얼굴을 보았다. “잘 하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답변을 준비했는가? 그 준비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답변을 얼마나 잘 훈련된 대변인이 전달했는가? 실제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팀이 얼마나 일사 분란하게 전문성을 취합해 대응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 훈련된 대변인은 끝까지 전략적으로 상대 작가나 기자와의 케미스트리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가?

    이 부분들이 핵심이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위기발생시 대언론 커뮤니케이션을 ‘준비되지 않은 채로’ ‘훈련 받지 않는 대변인을 통해’ ‘개인적인 생각에 주로 의존해’ ‘공식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진행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기업들과 실무자들이 위기관리를 ‘상황에 대한 관리’만으로 한정하고, 이를 관리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그저 간단하게만 생각하고 있는가?

    단어 하나와 표현하나 그리고 논리 한 조각과 사례 한 부분 때문에 위기관리에 실패하는 많은 사례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현장 코칭을 실행했었지만…이번 방송 인터뷰는 가장 이상적인 환경에서 멋진 팀워크를
    가지고 진행된 듯 하다. 위에서 이야기한 거의 모든 제반 시스템들과 환경들이 존재했던 멋진 인터뷰였다.

    물론 방송결과도 그러한 품질을 담아내 주었다. 준비된 다행이다.

  • 위기시 언론대응, 사람이 힘이다.

    여러 기업들의 CEO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많은 타입의 미디어트레이닝과 시뮬레이션들을 진행하면서 임원들의 여러 스타일들을 목격하게 된다. 일단 위기시를 상정해 대언론 커뮤니케이션 전략들을 코칭 하고, 실습하다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들을 반복적으로 깨닫게 된다.

    어떤 타입의 CEO와 임원들이 위기시 자신의 조직을 위해 안전한 대언론 커뮤니케이션을 실행 할 수 있을까? 몇 가지 적절한 타입들을 꼽아 본다.

    기업에게 특정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임원들은 공격적 방송 작가나 PD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될 때가 있다.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의 인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더욱 잦아 졌다) 이때 비교적 훌륭한 답변을 하는 임원들의 타입은 수재형, 차분형, 겸손형, 긍정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재형 임원은 표현 그대로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대로를 답안지에 옮겨 닮는 스타일이다. 위기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코치들이 브리핑하고 함께 트레이닝 하면서 받은 조언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지켜나가면서 실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곤 한다.

    이런 임원들은 실제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주변의 코치들과 홍보팀 실무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내가 OO부분에서 약간 이상한 표현을 쓴 것 같은데, 그 때 그런 표현 피하라고 했었잖아요? 내가 그 부분에서 실수를 한 것 같네…” 코치들과 실무자들이 전혀 신경 쓰지 못할 만큼 미세한 부분까지 스스로 집어 내면서, 개선해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차분형 임원은 평소에나 실제 위기시에도 그렇게 크게 동요하거나 감정 관리에 힘들어 하지 않는 타입이다. 아무리 취재진이 공격적이고 과격하게 쏘아 부쳐도 흔들림이 없다. 그렇다고 거만하게 앉아서 답변을 막아내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면서 논리적인 설명을 한다.

    차분하다고 느리거나 대충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다. 마치 조용한 큰 호숫물처럼 우직하게 사소한 질문에 대해서 흔들림이 없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최초에 기세를 잡을 요량으로 공격적이던 취재진 또한 이내 누그러지고, 인간적인 존경심 마저 들게 하는 그런 타입이다.

    겸손형 임원은 매우 인간적이다. 낯선 상대에게 난감한 질문을 받는 경우에 줄곧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기는 사실 정말 힘들다. 취재진에게 항상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느낌을 준다. 해당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 항상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일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그 잘못을 인정하고, 이해를 구한다.

    나이가 많은 임원이라도 취재진에게 윽박지르거나 폄하하지 않고, 그들을 존경해야 한다는 베이스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 일부 강성 실무진이 보기에는 우리 임원이 취재진 앞에서 너무 굽실거리는 것 아니냐 하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회사를 위한 전략적인 겸손함이라 더욱 빛이 난다.

    마지막으로 긍정형 임원. 이런 타입의 임원은 항상 밝다. 위기시에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우리가 해당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인간적인 자신감을 주변 사람들에게 심어준다.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공격적인 취재진에게도 전달한다. 해당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으리라 보이지만, 이런 타입의 임원은 그 반대다.

    해당 이슈에 대한 문제점을 우울하게 깊이 말하기 보다는, 빠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더욱 긍정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하는 타입이다. 취재진들이 그 해결책을 결국 믿고 이해하게 만든다. 취재진이 회사에 대해 나쁜 감정으로 들어왔다가도, 약간은 개운한 감정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매력이 이런 타입의 임원들에게는 있다.

    위의 성공적인 임원들의 타입과는 반대로, 코치가 조언했던 부분들을 대부분 잊고 나름대로의 습관과 허락되지 않은 애드립에 의존하는 임원, 공격적인 취재진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폭발하는 임원, 고압적이고 거만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임원, 그리고 취재 대응 이전이나 이후 줄곧 어둡고 부정적이어서 잘해 놓고도 우울한 임원 등은 위기시 상당히 위험한 타입들이다.

    회사를 위해서 그리고 개인을 위해서 스스로 자신의 타입을 솔직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적절한 코칭과 트레이닝을 통해 집중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의 교정에 노력해야 한다. 홍보 실무자들이 항상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상위 임원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으로 소화하려 말고, 그분들에게 적절한 개선의 기회를 제공해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 B2B기업, 소셜미디어 자산 확보의 중요성 : BP 위기관리

    B2B기업, 소셜미디어 자산 확보의 중요성 : BP 위기관리

    BP의 CEO는 자신들의 유투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유투브의 메시지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전파 되고 있다.

    BP는 소셜미디어상에서 매우 다양한 위기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을 진행 중이다.

    BP의 공식 페이스북 현재 팬들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은 총 8,713명. 공식 페이스북답게 BP의 여러 가지 발표문들과 업데이트 정보들이 게시되고 있다.

    BP 공식 트위터. 현재 이 트위터를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들은 총 10,101명. 총 트윗수를 보면 사고 발생 이전에는 그리 활발한 트윗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느낌이다.

    이번 BP케이스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상황은 BP에 반대하는 그룹들의 Anti-facebook과 Anti-Twitter의 등장이다.

    Anti-BP 페이스북. 상당한 메시지와 대화들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347,715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BP의 공식 페이스북을 압도한다.

    화제가 되었던 Anti-BP 트위터. 실제 BP로고를 수정해서 마치 얼핏 보면 BP의 공식 트위터인 듯 보이기 까지 한다. 팔로워수는 현재 119, 179명. BP의 공식 트위터 보다 12배 가량 많다.

    전반적으로 소셜미디어상에서 SOV를 따지자면 BP의 공식 메시지들이 아웃렛 부분에서나, 메시지의 숫적 측면에서 열세인 것으로 보인다.

    BP의 CEO는 지난 일요일에 모 인터뷰에서 말 실수까지 해 또 다른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전 인터뷰에서 가능한 핵심메시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인파이팅 하려 했던 그가, 이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이다.

    BP공식 페이스북에서 BP CEO가 사과하는 메시지를 포스팅 했다. 자신의 지난 말실수에 대해서 사려 깊지 못했다는 사과다. 위기시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연출되어져야 하는 데 연출되지 않은 메시지 즉, 애드립이 불필요한 논란들과 이미지 훼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사과의 메시지가 페이스북에 덩그러니 올라가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이런류의 사과 메시지 전달을 위해 과연 적절한 미디어 아웃렛인가 하는 부분이다. 페이스북 사과 메시지에는 상당한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데 일반 공중들의 ‘저주’ 메시지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BP의 경우에는 평소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별로 없는 기업이었다. 비즈니스의 성격상 일반 소비자들과의 대화는 비즈니스 자체에 그리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는 거다.

    실제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평소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지 않는 B2B 기업들이 대부분인데, 문제는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 없이 이번 BP사태와 같은 위기시 소셜미디어상에서 어떻게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하는 가다. (소셜미디어상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아예 포기하던가, 아니면 이번 BP와 같이 허둥지둥 급하게 소셜미디어 아웃렛을 셋업하는 2가지 옵션뿐이다)

    당연히 급박하게 셋업된 소셜미디어는 위기시 그 영향력을 행사할 적절한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다. 더구나 이번 BP사례와 같이 아주 강력한 카운터파트들(anti-social media outlets)이 등장하면 더욱 더 버거운 싸움이 된다.

    기업 CEO와 임원진들의 경우에도 평소 소셜미디어 아웃렛 각각의 포맷에 대한 익숙함이 없으면, 실제 위기 발생시 자연스러운 협조와 가시성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기시 CEO가 전통매체에도 출연을 고사하는데, 소셜미디어라고 출연을 자발적으로 하겠다 하는 CEO가 몇이나 될까 하는 거다. (사람은 익숙하지 않은 것은 항상 두렵기 마련이다)

    물론 BP의 커뮤니케이션 태도나 적극성 그리고 핵심메시지들의 반복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아웃렛들의 활용 등은 본받을 만 하다. 특히 전통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 아웃렛들, 예를 들어 TV광고, 신문광고, 지역 NGO/공기관 협조 캠페인, 신문 및 TV인터뷰 활용, 제3자 지원그룹의 기고문 활용, 중앙 및 지역 정부대상 로비, 지역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등에서는 아주 정교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결과물들 또한 상당히 수준이 높다.

    단, 소셜미디어상에서 좀 더 SOV를 확보하고, 소셜미디어 자산을 활용한 영향력 극대화 가능성에 있어서는 약간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는 자산을 위기시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 신중한 언급 vs. 신중한 보도 : 어떤게 먼저여야 하나?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에 내정된 이상우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이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보자.

    (중략) 사견임을 전제로 “전작권은 언젠가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전쟁을 지휘할 수 있을 때 가져와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경제문제도 있고 준비가 덜 돼 있기 때문에 전환을 유예하는 게 맞다.”

    (중략) 이 위원장은 또 천안함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적개념 부활’에 대해서도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지 (주적은) 당연히 북한이 아니냐?”라면서 “대북정책 차원에서 고려할 문제이지만 주적은 북한”

    (중략) 천안함 침몰사건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아니냐?”라고 단언했다. [연합뉴스]

    해당 위원장의 인터뷰를 보면 유독 ‘사견임을 전제’ 또는 ‘단언’하는 메시지들이 많다. 상당히 해당 위원장께서 굵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인 듯 하시다.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당연히 편안한 상대였을 것이다. 기사거리를 이렇게 풍부하게 ‘시~원’하게 베풀어 주셨다.

    이분의 메시지가 전략적이었다고 전제한다면…주요 타겟은 대북 강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군부, 여권 그리고 청와대 및 일부 언론들이 그 대상이겠다. ‘천암함 사태’의 원인이나 ‘주적’ 개념과 같은 상당히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 사견과 단언을 이렇게 강하게 전달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국방부에서도 오늘 장관께서 ‘지나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라’고 까지 또 했지 않나)

    만약 이 인터뷰 기사를 보고 해당 위원장께서 깜짝 놀라거나, 해명이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해당 위원장께서는 전략적이지 못했던 거다.

    하나 상당히 재미있는 인터뷰 내용은 아랫부분이다. 언론의 보도 자세에 대한 지적이다.

    이밖에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언론보도와 관련, “중대한 안보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화재사건과 같이 취급된 경향이 있었다.”라면서 “신중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궁금한 게 있다. 책임 있는 분들의 신중한 언급이 먼저인가? 언론의 신중한 보도가 먼저일까? 뭐가 먼저이어야 맞을까?

  • 뉴욕 타임즈의 투명성 실험 :TimesCast

    뉴욕 타임즈의 투명성 실험 :TimesCast

    뉴욕 타임즈가 편집회의를 공개하는 TimesCast를 시작했다. 첫 회를 보니 아침 편집회의 장면과 토론 장면이 나오고, 각 섹션의
    주요 편집 방향에 대한 인터뷰들이 이어진다.

    이들의 편집회의 장면을 구경하면서 드는 생각은 ‘기업들은 예전 보다 더욱 더 선명한 투명성을
    요구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사의 편집 회의 시간은 상당한
    수준의 정보들이 오고 갈 뿐 아니라, 동영상 캐스팅을 할 만한 주제들을 넘어선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데…이 부분을 편집해서라도 공개한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

    독자의 시각에서 편집을 바라본다는 개념인 듯 해서 더욱 신기하다.

    우리나라 일간지의 편집회의 시간을 이렇게라도 구경 할 수 있을까? Beep…Beep 처리들과
    현란한 편집을 가미해서라도 편집 회의 때 그들의 기준이 되는 가치들을 직접 구경하고 싶다. 투명하게
    말이다.

  • 깔끔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철학: 포드의 스캇 몬티

    자신이 무엇을 왜 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멋있다. 포드에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지휘하고 있는 스캇 몬티. 그의 인터뷰나 설명들을 들으면 항상 “이 선수는 무엇을 왜 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구나!”하는 아주 깔끔한 느낌을 받는다.

    소셜미디어가 성장하면서 PR담당자들은 이제서야 진정으로 이해관계자들과 PR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유사 이래 이런 미디어 환경이 기업들에게 주어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PR담당자들이 이 소셜미디어 환경에 더욱 더 가깝게 열중해야 한다고 본다.

    스캇 같은 선수 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확신을 가지고 잘 설명하고 있어야 한다. 진정한 PR적인 환경을 홀로 등지고 있으면 진정한 PR인이 아니라는 urgency도 적절히 느끼라는 말이다.

  • 뻔뻔해야 살아 남는다: Robert Pattinson의 Publicist

    PR담당자 또는 여기에서처럼 Publicist들은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때 항상 시간과 질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게 마련이다.

    보통 시간을 아주 여유롭게 제공하지 않는 게 법칙이다. 인터뷰어가 제한된 시간 내에 핵심적인 질문들만 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상하게도 PR담당자로 포토세션을 진행하거나, CEO 및 임원 인터뷰 배석을 하게 되거나, TV 카메라 앞에 CEO를 세워 놓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어마 어마하게 신경 쓸 일이 많아진다. CEO 보고는 얼굴을 푸시라 조언해 놓고도, PR담당자인 내 얼굴을 심각하게 굳어지는 경우들이 많다.

    위 동영상에서는 아주 뻔뻔하게 생긴 Publicist가 껌까지 씹어가면서 초조함을 내보이고 있다. 자신의 클라이언트가 민감한 질문을 받자 마자 인터뷰를 중단시키면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든다.

    실제 CEO 인터뷰 시에도 이미 전달받은 질문지에 없던 돌발적인 질문을 기자가 해 댈 때가 있다. 이럴 때 보통 CEO분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민감한 질문은 헤쳐나가시곤 한다. (물론, 인터뷰가 끝나고 PR담당자에게 눈을 흘기신다) 하지만, 일부 깐깐하신 CEO분들은 질문을 받자마자 PR담당자를 쳐다본다. 이때부터 PR담당자는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CEO를 위해서는 인터뷰를 중단 또는 포기시켜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 기자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는 부드럽게 답변을 이끌어 내도록 도와야 하고, 딱 중간자적인 입장에 처하는 거다.

    일반적으로 이럴 때 팔구십 퍼센트의 PR담당자들은 자신의 CEO편을 들게 마련이다. 생존을 위한 제스처라고 해도 좋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일단 마음이 상한 기자는 추후에 어떻게든 리커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에서와 같이 아주 뻔뻔한 Publicist가 CEO나 클라이언트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 CEO나 클라이언트를 지옥에서 구출해 내는 수호신 같아 보여야 성공한다.

    P.S. 하지만…껌을 씹는 publicist는 처음 본다. 너무 뻔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