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인터뷰 대응

  • 비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비논리 커뮤니케이션 사례 A. 연예인 OOO

    1. OOO는 기자회견을 통해 4월 말 서울 이태원에서 70대 노인을 폭행한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산속에 들어가 칩거 생활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

    2. 이후 최민수의 은둔 생활은 언론의 노출을 피할 수 없었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치나 물욕 등 심신의 즐거움을 주는 쪽을 거부하고 싶다”며 “평생 마음을 연마하면서 살겠다. 이런게 나한테는 편하고 어울린다” [뉴스엔]

    3. 서울나들이

    4. “주변에서 은둔이니 칩거니하며 나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나는 내 자신과의 약속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내 자신이 선택한 부분에 대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생각이다.자연을 좋아하고, 홀로 떨어져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라면서 “여론을 형성해서 바람몰이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당분간 여러곳에 머물며 시간을 보낼 예정” [스포츠서울]

    결론

    • 사죄–> 자숙 –> 즐거움 거부 –> 평생 연마 –> 나와의 약속일 뿐 –>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
    • 사죄 –>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

    사죄라는 것은 분명히 대상이 있다. 피해자인 70대 노인 또는 그를 포함한 국민 전체에게 대한 사죄의 뜻으로 초기에는 인터뷰를 했었던 것으로 보이고, 또 그렇기에 그 대상들은 화를 누그러 뜨렸던 것 같다.

    그러나 2달여가 지나자 그 사죄에서는 대상의 개념이 사라졌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대신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 정도라는 주장의 발전이다. 그가 자연을 생각하는지, 차기작품을 생각하는 지, 아니면 무엇을 생각하는 지 그에 대한 설명이나 논리가 없다. 커뮤니케이션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분이다.

    [제안 답변] 미안하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보고 싶어 잠깐 나왔다. 자숙의 시간은 계속된다. 나의 행동으로 피해 입으신 분 그리고 실망하신 다른 여러분들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고 있다. 이번 서울 방문은 인간 OOO이 아닌 아버지 OOO의 마음으로 인한 방문이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

    비논리 커뮤니케이션 사례 B. 연예인 OOO

    [모 연예 케이블 뉴스] 미스코리아 출신 탈렌트 OOO씨가 지난 O월 결혼을 했다. 종군위안부 화보집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있던 그녀가 부산에서 화촉을 밝혔다. 그런데 그녀는 결혼식 내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결혼이벤트사 담당자 인터뷰) 왜 그녀가 예식내내 눈물을 흘렸나?

    (답변) 글쎄요..저희도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이랑 모두 왜 이렇게 우세요? 했었어요. 아마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좋아서 그랬을꺼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오랫동안 지켜보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눈물이라고 생각해요…”

    결론

    • 신부가 운다 –> 좋아서 운다 –> 오랫동안 지켜보아 주셔서 감사해서 운다

    신부가 우는 것은 보통 자라온 생각,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 기쁨등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여기에서 이 배우는 여러가지 스캔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고생했던 과거들을 기억하면서 울었을 수도 있다. 인터뷰어는 그 부분을 듣기 위해 물었는데…답변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지켜보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눈물’이란다. 이 ‘지켜보다’라는 표현은 무슨 뜻일까…

    [제안답변] 아마 지난 여러가지 가슴 아팠던 일들을 생각하시니 눈물이 나셨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부분만 아시겠지요.

    비논리 커뮤니케이션 사례 C. 아침방송

    [모 TV의 아침방송] 최근들어 팥빙수에도 웰빙 시대가 열렸다. 오미자등 갖가지 재료로 더욱 풍성해지고 고급스러워진 팥빙수들을 소개한다.

    [인터뷰] 어떻게 오미자와 같은 전통재료로 이런 고급 팥빙수를 만들게 되었나?

    [전통 팥빙수 집 주인] 네…요즘에는 손님들이 인스턴트를 싫어하시고 해서 이렇게 전통재료를 이용한 팥빙수를 만들게 되었어요…

    결론

    • 손님들인 인스턴트를 싫어 함 –> 그래서 전통재료 고급 팥빙수를 만듬

    인스턴트의 반대말은 아마 슬로우 푸드나 직접 집이나 가게에서 만든 재료를 사용한 home made가 어울리지 않을까? 인스턴트의 반댓말이 전통재료의 고급은 분명 아닌 것 같다.

    [제안답변] 요즘 손님들께서는 저희 전통 음식 재료들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강하셔서 이렇게 우리나라 전통의 웰빙 팥빙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결론]]

    보통 연예 프로그램이나 오락 프로그램들에서 이렇게 비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들이 창궐한다.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이나 기사들을 많이 보고 읽는데, 그들에게 이러한 비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의 반복적 노출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가 궁금하다. Brainless Communication의 세대가 되가는 것은 아닌지…

  • Spin에 대한 또 다른 언급

    미국 오바마 상원의원의 새로운 홍보보좌관으로 임명된 Linda Douglass가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PR인들의 spin성향을 언급한 부분이 나온다. 그녀가 말하기를:

    “The thing that really made me feel at peace with the decision is this conversation we had about telling the truth,” she says. “He wants me to tell the truth. Coming from a background in journalism as opposed to PR, that was really the thing I wanted to hear.”

    그녀 말의 의미를 곱씹어 보자면 ‘나보고 PR을 하라고 해 솔직히 좀 싫었는데,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하니까 편했어. 왜냐하면 나는 거짓말이나 하는 PR인들과는 달리 그 반대에서 진실만을 추구하는 저널리스트였거던…” 이런 의미같다. 지난번 showmanship을 가진 모 기자의 이야기보다 이 Linda의 이야기가 더 PR담당자들에게는 insulting한 것이 아닐까? 여기에는 PRSA와 같은 단체들의 공식적인 대응이 있어야 하는것 아닐까…

  • 메이져와 권위지의 차이

    주말에 정두언 의원의 ‘폭탄성’ 인터뷰를 실어 조선일보가 특종(?)을 했습니다. 이미 조선일보가 정의원을 인터뷰 했다는 소식은 정보지에서 파다했고, 조만간 폭탄성 발언이 기사화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습니다.

    타이밍이라고 할까요.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이 인터뷰는 극적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왜 정두언 의원이 조선일보를 그 위험한 인터뷰의 매체로 선택했을까 하는 겁니다. 보통 매체가 인터뷰이를 선택하는 것 같지만, 뉴스 가치가 큰 인사의 경우 그 스스로 매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매체 전략이죠.

    아마 정의원이 조선일보를 선택한 것은 조선일보가 분명 ‘메이저’이기 때문이겠습니다. 평소 문갑식 부장과의 친분도 작용했겠지만…딱히 정의원이 문부장과만 친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선일보를 인터뷰 매체로 선택한 정의원의 생각은 분명합니다.

    홍보일을 하면서 가장 난감하고 민감한 것 중의 하나가 국내에서 소위 말하는 ‘메이저’ 매체와 ‘마이너’ 매체를 대하는 법입니다. 기본적으로 홍보인에게는 어느 매체 하나라도 ‘마이너’는 없습니다. 문제는 경영진들이나 마케팅 등 비PR 업무를 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메이저’와 ‘마이너’가 존재한다는 거지요.

    미국같은 경우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보아도 ‘권위지’에 대한 기자들간의 인정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백악관측에서 브리핑시 출입기자들을 앉히는 순서들을 보아도 권위지와 그외 언론에 대한 분명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만약 청와대나 우리나라 기업들이 메이저가 앞에오고 마이너들은 뒤어 서라 하면서 브리핑을 하면 아마…

    미국 기업의 경우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은 일년에 한 두번 자신의 자택 가든에서 기자들과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기자들을 접대하고 이야기를 나누곤 한답니다. IT기자들에게 이 빌의 가든파티에 초청받는다는 것은 이제 진정한 IT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 평가 받는 영광이라는 한 기자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똑같이 우리나라의 모 IT기업이 사장 자택에서 가든파티를 하면서 선별적으로 기자들을 초청했다면…아마 그 회사는 참 힘들겁니다. 기자들을 화나게 하는거죠.

    그래서 우리나라 주재 외국기업 CEO들의 경우 그들에게는 참 당연한 일들이 한국에 오니 이상한 일이 된다고 난감해 합니다. 그래서 일부는 위기시 사과광고를 해도 조중동만 하곤 하지요.

    키 이슈는 과연 우리가 말하는 ‘메이저’가 미국에서 말하는 ‘권위지(Authority paper)’와 같은 의미인가 하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크다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아니겠습니까. 과연 조중동이 크기는 하지만 옳다고 보느냐 하는 것이지요. 아무도 정확히 답변을 하기는 힘들겁니다.

    우리 홍보담당자들도 항상 ‘큰 매체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distribution 중심의 매체전략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authority가 어디에 있는지 전문적으로 고찰해 볼 일입니다.

  • Problem과 Solution의 부조화

    Problem과 Solution의 부조화

    미디어 트레이닝이나 위기관리 세션을 진행하면서 항상 하는 제안이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꾸 문제(problem)에 대해 이야기 하지 말아라. 대신 해결방안(solution)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라.” 하는 것이다. 물론 해결방안이 나오려면 문제(problem)에 대한 확실한 분석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TIME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는 문제의 핵심을 확실하게 지적하셨다.

    In his interview with TIME, Lee says he “fully understands” the protesters’ point of view. “This is a matter that concerns their health and safety of their young children,”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문제가 아니겠는가…하셨다.

    그다음 단계는 그러면…그 걱정(concern)을 해결해 주면 된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걱정을 해결해 주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이번 정부의 위기관리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모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촛불집회에 나가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다. 태어난지 10여년이 갓 넘은 중학생들까지…)

    그런데…문제에 대한 이해에 비해 해결방안(solution)이 참 이상하다. 이 해결방안이 위기관리를 하기에 적절한 전략적 해결방안인지는…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와 청와대 수석/내각이 동의(同意)란 이해인가…

  • 버시바우 미대사의 코멘트

    최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30개월 연령 조정을 요청한 것에 대해 주한미대사인 버시바우씨가 공식 코멘트를 했는데,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 감정상의 문제인지 해석상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코멘트 문장만을 들여다 보면 국내 언론에서 잡은 야마는 부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쇠고기 수입 협상에 있어서도 영어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렇게 미대사의 코멘트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번역과 이해를 하고 있다. 안타깝다.
    [기사출처]
    U.S. dismisses call for renegotiation of beef deal

    이 기사에서 기록한 버시바우의 코멘트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두 부분이다.

    1. 한국인들에게 실망했다?

    He said that the agreement provides effective measures to ensure the safety of beef exported to South Korea, adding, “I can’t deny that we are disappointed” by the continued delays in Seoul’s implementation of the deal.

    문맥을 보면 ‘딜에 대한 서울의 실행이 계속 지연되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외교적인 수사 부분을 빼면…’지연되는 상황이 실망스럽다’는 야마겠다. 한국인들에게 실망했다는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2. 한국인들은 과학을 더 배워라?

    “So we think that this is a very positive step which we hope will provide a way forward in what we recognize as a very difficult situation,” he said. “We hope that Koreans will begin to learn more about the science and about the facts of American beef, and that this issue can be addressed constructively.”

    이 부분의 번역에도 the science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는 한국인들이 미국산 소고기에 관한 과학과 사실들에 대해 좀더 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Learn을 배우다 보다는 ‘알다’로 보는거다.

    하기야…한국말로 인터뷰를 해도 부정확한 quotation이 나가는데 영어 인터뷰는 더하겠다. 버시바우 대사가 아주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어쩌겠나…이런 의도적인 해석도 다 민심인 걸…

  • Good to See…

    아주…다이나믹한 M&A communication 시장이다. Good to see and good to build…

    대우조선 매각 ‘진로 전략’ 통할까

    2008-05-14 17:22:53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인수가격 폭등과 국내 다른 대형 매물들의 도미노 인수 차질 등이 예고되고 있다.

    대우조선의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를 놓고 자격 시비 논의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대우조선 매각 일정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 노조까지 가세해 쟁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문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진로와 똑 같은 수법 통할까

    14일 산업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골드만 삭스가 국내 대형 M&A 딜에서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 시세 차익을 남기며 언론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한 전말을 알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노조, 국내 투자은행(IB)들이 매각 주간사 선정 과정을 백지화하자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매각주간사 선정 과정 중 0.2∼0.5%의 평균 수수료를 0.03%대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숨은 속내에 대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손해보고 장사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골드만삭스가 대우조선 인수가격을 여론조성 등을 통해 매각 가격을 높이 띄우게 될 경우 현재 수수료율은 낮더라도 매각가격 상승에 비례해 수익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또한 당초 제시한 합병 후 양사간의 시너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보다 오로지 인수 가격에만 높은 점수를 두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지난 2005년 골드만삭스가 진로 M&A 때 보여준 1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당시 진로의 정리 계획안 외부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진로의 매각 가치를 1조8000억원에 평가한데 이어 골드만삭스 또한 2조4000억원의 적정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진로 인수가 본격화된 지난 2005년 3월 주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제3국 언론의 인터뷰를 통해 진로의 매각 가치를 3조6000억원이라고 흘렸다. 당시 오비맥주 본사인 인베브는 터무니 없는 인수 가격으로 인수전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국내 언론 또한 앞 다퉈 이를 보도하면서 ‘몸 값 불리기’에 동참, 결국 골드만삭스의 작전은 성공했다.

    당시 진로 매각에 참가한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언론 플레이에 결국 놀아나 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만들어지면서 향후 국내 언론과 기업들도 국부 유출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설명했다.

    이후 골드만삭스의 리서치 부서에서 나온 보고서는 충격적이었다. 하이트맥주의 진로 낙찰가는 지나치게 높았다는 보고서였다. 결국 국민 모두가 골드만삭스의 계략에 말려든 것이었다.

    이번 대우조선 또한 골드만삭스의 ‘진로 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잠재적 인수자 입찰 참여 여부 유보

    국내 대형 매물들의 인수 비용이 턱없이 높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국내 잠재 인수후보들도 이번 매각주간사 선정 논란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포스코, GS, 한화, 두산 또한 대우조선의 몸값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향후 일정에 대한 공개적인 의사 표명을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 등 잠재적 인수자들도 이 같은 이상 매각가격 급등 현상을 경계해 매각주간사 선정에 대한 논란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조선 매각주간사 선정 논란으로 대우조선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대형 매물 일정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인수전 매각주간사 참여를 준비중인 모 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수 희망 기업들도 대우조선 매각 차질로 투자 자금 모집 및 인수합병 참여 일정에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나 매각 대상 기업이나 모두 국가적으로 손실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 조창원기자

  • 감정 커뮤니케이션 at 청문회

    항상 국회 청문회를 감상하면서 발견하는 흥미로운 사실은 변호사 출신들과 같은 법조인들이 질문을 더욱 감정적으로 한다는 거다. 사실 확인이 청문회의 취지 일텐데, 감정이 질문의 90%를 차지한다. 말꼬투리를 잡거나, 해석을 의도적으로 하는 상식 이하의 태도도 공공연하게 벌어진다. [자신들은 주장을 하겠지만 별로 인터뷰 스킬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해석되진 않는다]

    이런 수준의 질문 태도를 견지하면, 어떻게 일부 비이성적인 네트즌들과 자신들을 차별화 할 수 있을까? 또 이런 태도의 국회의원을 보면서 ‘잘했다. 속 시원했다’하는 일부 사람들의 억눌린 스트레스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

    김종률 의원(법과)은 유명환 장관(행정학과)의 서울대 16년 후배다. 한명은 사시를 통과해 교수와 변호사로 길을 걸어왔고, 한명은 전문 외교관으로 일생을 살았다. 한명은 상대를 이기고 살아 남아야 하는 환경에 익숙해져있고, 한명은 합의를 이루고 협조를 하는 데 더 많이 익숙한 사람이다.

    이 둘의 서로 다른 커뮤니케이션 태도를 보면서, 그리고 정치라는 아주 ‘역한’ 조미료를 머금은 한 ‘변호사’의 ‘공안 검사’ 다운 질문 태도를 보면서…

    이 난장판에 무슨 핵심 메시지와 인터뷰 스킬 트레이닝이 유효할까…하는 생각이 들어 찹찹하다. 상식과 이성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커뮤니케이션은 존재한다. 그리고 관련 비지니스도 성장할 수 있다.

  • 있다. 정말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하지 말아야 할 표현들. 이런 말 하면 꼭 기사 야마가 된다. (전략적으로 원하면 이말을 써라.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 쓰지 말 것)

    이런 말씀드리긴 뭐 하지만…  –> 뭐 하면 하지 마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 그 이전에는 솔직하지 않았던가 보군요
    사실 저희도 그렇고 싶지 않지만…  –> 그렇고 싶지 않았는데 왜 그랬죠?
    저희라고 그러고 싶겠습니까…  –> 누가 시킨겁니까?
    그게 사실은…  –> 내막이 뭐죠?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모르겠는데… –> 모르면 말 하지 마세요
    이게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 적절하지 않는 비유는 들지 마세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개인의 생각을 물어본 건 아닙니다
    그 부분은 우리가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이 조금 있다…  –> 그 구린 부분에 대해 말해보시죠?
    어떻게 생각 하실찌 모르겠습니다만… –> 모르면 하지 말라니깐…
    누가 뭐라해도… –> 그래서 한판 해 보자는 겁니까?
    제가 틀리면 말해주세요…  –> 틀려요. 말하지 마세요.
    아니 막말로… –> 어따대고 막말입니까?

    이런 Don’ts 표현들을 보여드리면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시는 분들은 다 웃으신다. “에구…그런 말을 대놓고 쓰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있다. 정말 있다. 웃을일이 아니다.

  • 사람이 곧 메시지다

     

    이전 이건희 회장의 인터뷰를 보면서도 느낀 바이지만, 모든 위치의 모든분들에게 미디어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스스로 곧 메시지인 분들이 계시다. 이분도 마찬가지다, 인터뷰가 잘 못되었다 잘 되었다는 평가 보다는 자신 스스로를 그대로 잘 보여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람이 곧 메시지다.

  • 위기관리의 Mechanics

    기업의 위기관리에 대한 여러 변수들과 주체 그리고 객체들에 대한 역학들을 살펴보자.

    1. 위기는 밖에서 먼저 아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나 정부 그리고 업계에서 먼저 알고 나중에 우리회사가 제일 나중에 아는 위기들도 많다. 소비자가 클레임을 하면서 위기가 전개된다거나, NGO의 전화를 받으면서 사건이 악화된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공정위에서 파견한 조사관들이 내 PC의 하드를 뜯어내고 있다거나, 갑자기 회사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날아온다.

    2. 출입기자 이외의 기자들이 들이닥친다.

    평소에 그렇게 친하던 우리 출입들은 어딜갔나? 사회부 기자 선수들이 날아다닌다. 평소에 시경캡이랑도 좀 친해 놓을 걸. 법조출입 기자들은 어떻게 뚫지…도와줘 출입들. 아니 불만제로 PD랑 극작가는 왜 자꾸 번갈아 전화를 거나 이거.

    3. 길다 길어 의사결정

    사장님은 부산 지점에 내려가셨고, 임원들은 다 자리에 없다. 홍보팀장인 내가 전체 집합을 시킬수도 없고, 사장님 전화는 10번을 걸었는데 묵묵부답이시다. 회의중이니까 나중에 걸라는 데 이걸 어쩌나. 일이 터졌다고 소리를 지르고, 강제로 전화를 연결했는데도…일단 서울 올라가서 보잔다. 기자들 전화가 1분에 10통씩 오버랩된다.

    4. 다들 팔짱을 낀다

    법무팀장 잠깐만요…네 왜요? 이게 문제가 터진 것 같은데…엥? 그런거에 왜 기자들이 관심을 두죠? 별거 아닌데? 그리구 우린 할말도 없는데? 아니 그래도 뭔가 우리의 입장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요. 홍보팀장님. 그거 이야기 하지 마세요. 기자들 전화 받지말아요. 그냥 별거아니라고 해서 넘어 가시던가.

    5. 나만 흥분했나?

    사장님, 부사장님들, 아무래도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내일조간부터 해명광고를 실어야 하겠습니다. 이거봐 홍보팀장, 예산있나? 올해 홍보예산 남은거 있어? 네? 아뇨. 아무래도 이건 특별예산을 끌어와야 하겠는데요. 그럼 어디서 그돈이 나지? 이것봐 마케팅 부사장, 돈 좀 있어? 쩝…이번 분기에 예산 이미 프리징했는데요. 그럼 영업 부사장, 한 5억 어디서 땡길 때 없나? 네? 5억이요? 지금 이번 분기 예산이 이미 5억 초과라서요…흠…그럼 홍보팀장 조중동만 가자. 있는 돈으로 어때?

    6. 본사가 더 괴롭혀

    헬로..디스이스힘 스피킹. 하이..앨리스. 하와유두잉.. 왔? 오케이…오케이…바이 투나잇. 라잇나우? 오케이…두잉마이베스트. 본사에서 퇴근도 안하면서 official statement를 만들어 보내란다. 일단 만들었다. 기자들의 전화는 빗발치는데…홍보팀장인 나는 영문으로 내부보고용(?) statement를 만든다. 고치고 또 고치고…실제 기자들과의 전화통화는 이 statement를 훨씬 넘어선 고차원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데…홍보팀장은 기본적이고 아주 드라인 한 문장을 꾸미고 있다. 영어로 보낸 official statement…새빨간 수정본이 온다. 또 고친다. 다시 컨펌. 또 반은 빨갛다. 또 수정. 결국 영문 다섯문장짜리 official statement가 완성됬다. 한국말로 옮겨 놓으니…이건 바보문장이다. 이걸 어따 쓰나?

    7. 직원들이 무서워

    아침이 밝았고, 어제 하루종일 받아쳐냈던 기자들의 통화 내용들이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 되었다. 홍보팀장인 내말을 제대로 알아먹은 기자들이 거의 없다. 각자 자기가 이해한 대로 기사를 꾸며 올렸다. 이것봐라…MBC에서는 내가 뒷부분에 한말을 꼭지를 발라 방영한다. 우물쭈물..하는 목소리다. 아침 사내 이메일에서는 마구 항의가 온다. ‘우리회사 홍보팀은 뭘하는겁니까?’ ‘오늘자 부산일보는 보셨나요?’ ‘여기 광주 지역신문 기자가 인터뷰를 하자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런 기사를 빼야지 가만히 놔둬도 되는겁니까?’ 죽을라고…이 피끓는 대리 녀석들.

    8. 조금만 기다려 볼까?

    홍보팀장 오늘 그건으로 기사 몇개나 났나? 예 TV3사 포함해서 전체 다 났습니다. 아주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언제까지 갈 것 같아? 흠…오늘도 기자들이 우리 처리 방침에 대해서 계속 물어오는 걸 보니 며칠 더 갈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 아무래도 조금씩 잦아 들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사실… 홍보팀장. 조금만 기다려보자. 기자들 그동안 조금 잘 다스리고. 거 해명광고 한번 나가면 돈이 너무 많이들어. 광고대행사에서도 조금만 기다리자더라구. 네??? 돈좀 아끼자. 네…

    9. 니가해라 인터뷰

    홍보팀장님이시죠? 저는 KBS OOO인데요. 요즘 이 건 때문에 많이 바쁘시죠? 그래서 그런데 사장님 인터뷰 좀 할 수 있을까요? 네? 사장님 인터뷰요? 그게 좀…혹시 그냥 제가 하면 안될까요? 아뇨…이 사안이 조금 중대한 거라서 될수 있으면 고위 임원급 이상이 해주셔야 하는데요. 잠깐만요. 누가할까??? 임원 그룹이 20명인데…아무도 없다. 맘 놓을만 한 분이. 그리고 이 위기를 잘 알고 있는 분도 거의 없다. 사장님이 안 나서시면 아무도 없다. 회사는 있는데 사람은 없다. 죽겠네…

    10. 거 블로그에 뜬 것 좀 끌어내리지?

    이거봐 홍보팀장. 우리 아들이 어제 그러던데…뭐 온라인상에서 난리가 났다던데? 그거 알아? 네…블로거들과 각종 카페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걸 그냥 놔두는거야? 그거 끌어 못내려? 거 들어보니 애들이 거의 장난치는 거더만, 제 정신 아닌 애들도 많고…그거 그냥 놔두기야? 네? 저…블로그는 잘 못 건드리면 아니 건드린 만 못하게 되서요…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전부입니다. 거…참…홍보팀이 문제가 있어. 자기일 처럼 처리를 안하네…당신 이름이 온라인에서 막 욕먹구 있다고 생각해봐. 거 가만히 놔두겠어? 확 그새끼들 모가지를…

    11. 대행사는 뭐한데?

    아니 홍보팀장 잠깐 들어와봐. 우리 대행사에 매달 얼마줘? 천만원? 아니 근데 그렇게 주는 데 왜 기사를 못막아? 그돈 가지구 걔네들 다 뭐해? 어제같이 그런 MBC뉴스 정도 빼줘야 하는거 아니냐? 홍보팀장이 너무 대행사 싸구 도는거 아니야? 대행사는 굴려야 해. 어제 그 MBC 뉴스 사이트에서 못 내리면 일 관두라고 그래. 아니다. 그 대행사 사장 당장 들어오라구 그래. 내가 한마디 해야 겠어. 못하면 관두라구. 한달에 천만원이 누집 강아지 이름이야?

    12. 기자들 술 좀 사줘

    홍보팀장, 거 기자애들 술 좀 사줘. 그냥 소주 한두잔 먹고 털자그래. 홍보팀장이 되가지고 그런거 정도는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 경쟁사는 아무말 없는데 왜 우리만 이래…당장 오늘 저녁부터 기자들 몇몇 만나서 잘 봐 달라고 하면서 술한잔 사. 네…회사카드 가지고 나가겠습니다. 어…근데 거 예산 잘 한도있게 써라. 50만원 이상은 안된다. 그냥 진동횟집에서 세꼬시 시켜서 한판 먹구…소주 댓 병 까 보내. 괜히 좋은 술집가지 말고. 돈 없어.

    13. 아니 꼭 그런 애들한테 돈 써야 해?

    홍보팀장. 아니 거 뭐야…그 이름도 모르는 찌라시에 광고를 줘야 해? 아무리 200만원이라도 좀 그렇다. 거 그냥 쓰라 그러지? 흠…그게요. 그 친구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가지고 있어서 요즘에는 파괴력이 좀 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네티즌들 반응이 안좋아서 같이 쓸려 넘어갈 수 가 있어서요. 그래도 그렇지…만약에 다른 애들도 달겨들면 어떡해 그때 다 줄꺼야? 지하철에 수십개두 넘던데…어쩔꺼야 그때는? 그래서 그냥 회식비 지원이나 구독료 등으로 풀라고 합니다. 다른데 눈에 안띄게요. 쩝…그러면 200은 너무 많아. 홍보팀장이 가서 한 100이하로 쇼부좀 봐라. 쩝…

    14. 내년도 PR플랜 다됬어?

    홍보팀장. 왜 전화가 이렇게 힘드냐? 아무리 일이 터졌다고 해도…사장님 보고는 들어가야지. 내년도 PR플랜 빨리 완결해. 그거 이번에 마케팅 플랜 하면서 같이 보고해야 해. 듣고있어?

    15. 우리 회사 홍보팀에 실망이야

    인트라넷을 보면 글들이 줄을 잇는다. 홍보팀은 무얼하고 있나요? 기자X들을 왜 관리를 못하나요? 우리 그 많은 광고비는 어디다 쓰나요? 이 OO일보의 O기자는 왜 유독 우리를 더 부정적으로 공격하나요? 혹시 우리 회사라 무슨 억하 심정이 있는건 아닌가요? 나는 우리 회사에 왜 홍보팀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니네들이 와서 해봐라. 결과적으로 위기 이후에 잘 했다 칭찬 받는 홍보팀은 거의 없다. 긍정적인 기사가 매일 나와도 부정적인 기사 한번은 꼭 인트라넷에서 회자가 된다. 그리고 곧 만만한 홍보팀은 밥이 된다. 안동 지점의 신입사원 까지 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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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팀장들은 이런 위기상황에서 몇가지 부류로 나뉜다.

    1. 복지부동형. 욕먹을 짓은 절대 안한다. 전화도 피하면서…그냥 태풍이 지나가길 빈다.
    2. 적극개입형.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한다. 모든 언론 인맥을 동원하고 24시간 뛰어 다닌다.
    3. 허둥지둥형. 뭘 어떻게 할 찌 모른다. 회의만 하고, 사장님 보고만 들어간다.
    4. 선무당형.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본사가 시키는데로 선무당 칼을 흔들어댄다. 조중동 선별 해명 광고에, 기자회견 한다면서 조중동은 챙기면서 연합뉴스를 안부른다.
    5. 막무가내형. 배째라고 한다. 우리는 떳떳하고 피해자라고 항변한다. 정치권에 줄을 대서 해결하려고 까지 한다.

    결론은 모두다 위기가 끝나고 나면 욕을 먹는다. 그게 홍보팀장들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