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커뮤니케이션 at 청문회

항상 국회 청문회를 감상하면서 발견하는 흥미로운 사실은 변호사 출신들과 같은 법조인들이 질문을 더욱 감정적으로 한다는 거다. 사실 확인이 청문회의 취지 일텐데, 감정이 질문의 90%를 차지한다. 말꼬투리를 잡거나, 해석을 의도적으로 하는 상식 이하의 태도도 공공연하게 벌어진다. [자신들은 주장을 하겠지만 별로 인터뷰 스킬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해석되진 않는다]

이런 수준의 질문 태도를 견지하면, 어떻게 일부 비이성적인 네트즌들과 자신들을 차별화 할 수 있을까? 또 이런 태도의 국회의원을 보면서 ‘잘했다. 속 시원했다’하는 일부 사람들의 억눌린 스트레스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

김종률 의원(법과)은 유명환 장관(행정학과)의 서울대 16년 후배다. 한명은 사시를 통과해 교수와 변호사로 길을 걸어왔고, 한명은 전문 외교관으로 일생을 살았다. 한명은 상대를 이기고 살아 남아야 하는 환경에 익숙해져있고, 한명은 합의를 이루고 협조를 하는 데 더 많이 익숙한 사람이다.

이 둘의 서로 다른 커뮤니케이션 태도를 보면서, 그리고 정치라는 아주 ‘역한’ 조미료를 머금은 한 ‘변호사’의 ‘공안 검사’ 다운 질문 태도를 보면서…

이 난장판에 무슨 핵심 메시지와 인터뷰 스킬 트레이닝이 유효할까…하는 생각이 들어 찹찹하다. 상식과 이성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커뮤니케이션은 존재한다. 그리고 관련 비지니스도 성장할 수 있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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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의 “감정 커뮤니케이션 at 청문회”에 대한 답변

  1. kadel 아바타
    kadel

    하하하 .. 저도 가끔 저런 “감정적인” 질문들을 한답니다. 그런 감정적인 질문을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죠.
    주로 법률가들이 냉철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논리로 상대를 설복한다고 하지만, 언론이 보고 있기에 화끈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착각한답니다. 논쟁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또한 말하는 것보다는 글쓰기에 더욱 길들여져 있어서 말을 잘 못하는 것도 우리 법조인들이 고쳐야 할 사항이겠지요. 외국 법정드라마에서 나오는, 유려한 말솜씨를 가진 변호사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에어리언” 이랍니다.

    1. 정용민 아바타

      에어리언이라는 호칭이 참 재미있습니다. 🙂 법정에서는 주요 커뮤니케이션 타겟이 판사님이니까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정치는 전국민이 타겟이니 좀더 보이는면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지요. 🙂 YS가 했다는 말 처럼…정치는 보여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치하는 분들이 이런 쇼맨쉽이 필요하다면 할 말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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