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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하여…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하여…

    각사 하루 200만 이상이 구독을 한다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소위 메이저들을 포함 10여개의 종합지와 또 그만큼의 경제지들과 주간지 월간지에 국민 대다수가 시청한다는 3사의 TV 뉴스들에 YTN, MBN…셀수 없이 많은 온라인 방송에 온라인 뉴스들이…

    하루 종일 정치관련 뉴스들을 쏟아낸다. 그 수에 수백을 곱한 숫자의 블로그들이 또 그 정치 뉴스들을 재해석 생산하고 소화한다. 그리고 또 그 수에 수십에 수백을 곱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재생산한다.

    [souce; 연합뉴스]

    SOV(Share of Voice)로만 보면 기업이나 사회 그리고 심지어 정치뉴스의 숫자들을 위협한다는 연예뉴스 조차도 정치뉴스에 비하면 그 쉐어가 보잘 것이 없다.

    5천만의 국민들 중 거의 과반수 이상이 매일 같이 정치 뉴스들에 노출되고 소비를 하는데, 사실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는 한심스럽다.

    왜 저 사람들이 저렇게 악수를 하는건지…왜 얼굴들이 저런건지…뭘 하자는 건지…뭘 할건지…누가 잘했고 누가 잘 못했는지…별로 아는 사람들이 없다. 커뮤니케이션의 결과가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만이 커뮤니케이션 결과를 대체한다)

    어느 기업이 정치만큼만 SOV를 가져간다면 아마 그 회사 제품은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매진사례를 기록할찌도 모른다. 정치가 효율성이나 생산성에 관한 것은 아니라지만…커뮤니케이션이 헛되게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인정하는게 좋겠다. 쓰레기 커뮤니케이션을 매일 처럼 매시간 씹어 삼켜야만 하는 우리들도 불쌍하다.

  • CEO는 할일이 많다

    참 기업의 CEO는 할일이 많다. 어느 부서 치고 CEO가 직접 이해하지 못하면 일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CEO는 기본적으로 기업내 모든 기능들의 업무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기능에 대한 이해가 시간이 감에 따라 점점 발전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의해 새롭게 변화되어 나간다는 것이다.

    램 차란은 그의 책 노하우에서 이런 말을 했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광범위하고 중요한데 비해 최고경영자가 되기 전에 정부기관 관리업무를 충분히 경험하는 리더가 거의 없다는 점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경영자들은 이처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고경영진에 합류하자마자 의회위원회, 복잡한 규제, 관료주의 장벽 등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환경에 노출된다.

    보통 CEO는 기업의 기본적이고 전통적 기능들에 대해 자신만의 정의(definition)들을 머릿 속에 넣고 있다. 그래야 일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CEO들도 열심히 교육을 받고, 코칭을 받고, 공부를 하지만…아무래도 기능 일선에 있는 선수들의 개념을 따라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사회교육의 대부분은 사회 초임자들을 위한 것들이다. 교육 프로그램들의 내용들을 보더라도 거의 ‘원론’ 수준에만 머무른다. 그나마 최근에는 이런 원론 답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중급 이상의 실무자들이 대거 교육 프로그램에 투입되어 강의들을 하지만…이들 또한 원론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기존의 교수들의 강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부분이 첨가되는 것일 것이다.

    업무년차가 10년이 넘어가는 매니저급들과 임원 그리고 CEO들에게 좀더 현실적이고 수준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 드물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조직의 가장 윗선들이 먼저 깨닫고 이해해야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선 실무자들이 아무리 배우고 갈고 닦아도…윗선이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가능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가끔 사회강의를 나가보면 실무자들의 인상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얼굴 표정을 통해서 ‘저건 우리 회사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야. 남의 소리지…전혀 관련 없어…’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무리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도 돌아오는 반응은 차갑게 현실적인 경우들이 많다. ‘저희도 알지요. 그래야 한다는 건 알아요. 근데 우리 사장님이 그런 거를 싫어하세요.’

    클라이언트들이나 지인들의 회사들을 모니터링해 보면 사장님이나 오너분들이 열심히 공부하시고, 호기심이 많은 기업들이 빨리 움직이고 잘 움직인다. 홍보팀장을 불러서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대화가 중요한 개념이라고 하던데..O팀장 보기에 우리는 이런 환경을 어떻게 활용해서 회사 이미지나 명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 정도 질문을 하시는 CEO가 계셔야 조직이 움직인다.

    그동안 공부를 많이 하고 나름대로 그 부분에 대해 로망을 꿈꾸던 홍보팀장이라면 “네, 사장님.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저희는 앞으로….”하고 바로 insight들과 플랜들을 사장님께 설명드릴 수있겠다. 반대로 그 부분에 문외한이었던 홍보팀장이라면 “네, 사장님. 제가 가능한 빨리 그 부분에 대해 플랜을 완성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하고 나서 여러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플랜을 꾸미고 공부를 시작할꺼다.

    그 반대로 실무자들이 모여 앉아서 블로그가 어떻고, 블로그 마케팅의 윤리가 어떻고, 파워블로거의 활용이 어떻고…해 보았자 실제 제대로 된 실행을 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넘기가 무척 힘들다. 실무자들이 CEO를 교육하라는 말도 실제로는 불가능한 주문이다.

    결론적으로,

    • 현재 블로고스피어에서 말도 안되는 실행들이 버젓이 우후죽순 처럼 목격되는 것은 그 실행 주체 회사 CEO들이 블로고스피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 PR이 엉망으로 되고 있는데도 그냥 매년 그렇게 진행되는 것은 그 회사의 CEO가 PR이라는 게 뭐 그렇고 그런 것이라 체념을 하고 있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예산도 얼마 안되는 기능에 관심이 갈리가 없지 않나)
    • 관계라던가, Societal 이라던가, Reframing이라던가, 여론의 법정이라던가 하는 개념들이 CEO에게 익숙하지 않는 것은 MBA language가 아니기 때문이다. (홍보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또한 MBA language로 CEO를 설득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이 없는거다)

    그런 현실 상황에서 기업의 철학을 이야기 하고, 관계 자산에 대해 그리워 하는…자칭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사실은…다들 ‘허당’인거다. CEO들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는 모두 ‘허당’들이다.

    새해에는 실무자들 대신 어떻게 CEO들을 변화 시킬 수 있을까 좀더 고민하자.

  • 기존에 뭐라도 좀 있어야

    블로거 리뷰 마케팅이라는 것에 대해 그냥 한마디 하자. 많은 마케터들이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은 (정상적인 교육과 사고를 받고 가지고 있고 상식이 있다면) ad-hoc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소모적인 것인지 알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훨씬 더 길고 깊은 상호관계를 기업은 가져가야 하는게 맞는다고 다들 공감은 한다.

    블로고스피어 상에서 시쳇말로 ‘쌩뚱맞은’ 제품이나 서비스 리뷰들을 구경하다보면…블로거들을 뭐라고 하기 전에…이런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결재하는 사람들은 어느별에서 온 사람들인지 참 궁금하다.

    아무리 치고 빠지는 활동이라 해도 왠만큼 비빌 언덕이라도 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이전에 그 회사나 브랜드 또는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 관계 환경이 조성이 되어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치고 빠지는 것도 하루 이틀 아닌가. 회사와 제품을 평생 이렇게 ad-hoc으로 가져가서 무슨 큰 성장과 꿈을 이루려고 하나?

    오프라인 관계도 그렇다. 특히 언론관계도 그렇다. 항상 치고 빠지는 회사들은 그게 정상인 줄 안다. 에이전시들을 명동에서 천원짜리 귀거리 쇼핑 하듯이 쉽게 갈아 치우고 여러개 굴린다. 관계에는 관심이 적고 치고 빠진 흔적만 산다.

    아닌건 아니다.

    온라인 블로그 마케팅이니 블로그 PR이니 하는 것도 ad-hoc으로 치고 빠지는 건 근본적으로 아니다. 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일어나는 여러 활동이라고 하는 것들을 보면 오래 사업 하려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는 듯하다. 아무리 나라가 어렵고 기업의 철학이 일천해 품격들이 없지만…이러면 안된다.

    일부에서는 PR 담당자들이 너무 하급실무자들이라서 하루 하루 일과 업무에 허덕이기 때문에 시키는 일 밖에 할 수 없어서 그런일이 일어난다 한다. 하지만…성공하는 기업이나 조직 중 PR을 생짜 쥬니어 혼자 하고 있는 곳이 어디있나? 생짜 쥬니어가 PR을 홀로 담당하면서 헐떡이는 회사 중에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있나?

    기업의 철학은 어디있나? 있어야 할 것은 없이 탐욕만 흘러 넘친다. 품격이 없다.

  • 나는 왜 블로그를 하나?

    오늘 아침에 지인 한분께서 비밀댓글을 달아주셨다. 내가 얼마전 올린 포스팅 중 그래픽 하나가 다음 사이트 대문에 걸려있다는 거다. 내 포스팅을 퍼가신 분께서 올리신 글이 다음측의 눈에 띈거였다. 뭐…파워블로거께서 포스팅을 하시니 다음에도 걸리는 구나…하고 담담하다.

    오후에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다가 문득…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왜 블로그를 하고 있는 걸까?”

    하룻동안 평균 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400여분가량이다. (한분이 여러번 들어오신다면 뭐 그 보다 적겠다) RSS 리더기로 내 포스팅을 받아 보시는 분들은 약 300명이 못된다.

    사실 궁금하다. 이들이 모두 어떤 분들이신지 나는 모른다. 지인들이 일부 있겠고,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나 우리 회사 직원들…그리고 몇몇 기자들과 업계 직원들이 내가 아는 전부다.

    이들이 왜 내 블로그에 들어오시고, 왜 내 포스팅을 구독하시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더 모르겠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어떤 이익이나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면 몰라도 글들이 얼마나 재미없나. 일반인들이 기자를 만나서 단둘이 밥을 먹을 확률이 몇이나 되고, 회사를 대표해서 TV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말이다…)

    그런데 왜 아무것도 모르고 확실한 게 없는데 계속 블로깅을 하나?

    곰곰히 생각해 봐도…답이 없다. 내가 유일하게 확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은 “그냥”이다. 예전 오비맥주 시절 광고 ‘그냥’을 몇개 틀어보니…맞다. 그냥이 맞다.

    블로깅 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딱히 내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고 100% 동의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알량한 광고수입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가능성 없지만 만약 내가 파워블로거가 되고 광고수입이 몇천원이라도 생긴다면 전액 기부하겠다)

    이 블로그를 통해 뭐 비지니스를 해 보려는 것도 아니고…그냥 유치하게 잘난 척하려 하는 것도 아니고…(애들도 아니고 말이다) 사람들이 좋은 말만 해주는 걸 즐기는 것도 아니고…전문지식을 정리하려고 하는 것도 사실 아니다. (이 정도의 지식은 업계 선수들 사이에서는 기본이다. 101이다…)

    내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도 나에겐 별 의미가 없다. 내 블로그에 아무 관련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재미로 들락 달락하는 것도 별로다. 다음이나 네이버나 그 어디에 내 글이 올라가는 것도 재미없다. 하루에 몇만명이 방문을 하고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는 것도 괜히 힘들 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퍼블리시티를 해 온 사람으로서 앵글을 어떻게 잡는지, 제목이 어떤 파워가 있는지, 또 블로고스피어에서 어떤 내용이 방문자들을 왕창 모을 수 있는지…모르는 게 아니다. 그냥 내가 이런 블로깅을 하는 건…나에게 의미 없는 그리고 내가 이야기 하는 것에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단순히 바글 거리는 것을 원하지 때문이다.

    그냥 그렇다. 그냥.

  • 대단하다.

    버거킹이 미국 시카고 시내에서 진행 중인 지갑 이벤트. 마키디어님의 최근 포스팅에서 처음 구경을 하고 다른 사이트들을 뒤져보니…역시다.

    Finders Keepers: Fast-Food Chain ‘Loses’ 5000 Wallets

    Burger King leaves prepaid gift cards and cash around the city [NBC Chicago]

    실제 버거킹의 지갑을 발견한 소비자가 올린 You tube 동영상

    기타 블로그 반응들 (거의 100% 긍정적)

    시카고 주요 트래픽 지역에 5000개의 지갑을 뿌린다고 한다. 몇몇 블로그의 댓글을 읽어 보니 한사람이 3개를 발견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버거킹 이벤트 직원들이 지갑을 여기 저기 흘리고 다니는 데 일부 소비자들이 그 집갑을 현장에서 바로 주워 놀라서 돌려주곤 한단다.

    일단 지갑하나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략 계산해보면:

    지갑 비용 (비슷한 제품 기준): $8 X 5000 개= $40,000
    현금: %1~$100 이니까 평균 $50 X 5000 개 = $250,000
    Burger king Gift Card: $5 X 5000 개 = $ 25,000
    Driver License 제작 비용 (비슷한 제품 기준) :$0.5 X 5000개 = $ 2500
    기타 스티커 및 프린트물 제작 (추정): 약 $5,000
    지갑들을 흘리고 다니는 아르바이트(5명): 5명 X $5.15 (시카고 최저 시간당 임금 기준) X 하루 8시간 X 7일 = $ 1,442
    ————————————–
    대략적인 이벤트 비용: $323,942 (현재 환율로 한화 약 4억 7천만원 가량)

    이 정도의 예산을 투자해서 수없이 많은 블로그 포스팅들, 동영상들, 댓글들, 트랙백들을 비롯 TV report, 신문 보도, 각종 잡지 보도… 이 많은 exposure와 in-store experience를 창출해 낼 수 있었다. (심지어 나는 서울에 살면서도 시카고의 버거 킹 이벤트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재미있는 생각 하나…혹시 한국 버거킹에게 4억 7천만원의 특별 마케팅 예산이 주어 진다면 무엇을 했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조중동매경한경에 9단 21짜리 광고를 하거나…잡지 광고를 했겠다. 모르긴 몰라도…

    P.S. 이 이벤트는 이미 맥도널드가 한번 실행했었던 타입이었다고 한다.
    P.S. 한편 올해 8월부터 버거킹 TVC 중 하나에 Burger King이 소매치기를 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메시지와 integration 된 것이 아닌가 한다.

  • 빠른 물고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주부터 You Tube를 통해 Weekly Radio Address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the change.gov blog에서 공유되는 동영상이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일반 동영상들과는 달리 댓글이 금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들 중에서 아마 처음으로 Social Media를 활용해 국민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노력이라서인지 그 반응에 민감한 듯 하다. 클릭수는 매우 많은 데 댓글이 (불가능 해) 없다는 웃지 못할 부분만 빼 놓으면 nice try다.

    몇 주 전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당신 제안했던 포맷이 이와 비슷했다. 무엇이든 언제든 미국은 실행 측면에서 항상 앞서간다. 그 만큼 빠르다. 빠른 물고기만 살아 남는다.

  • 연말인가 보다…

    세계적으로 연말인가 보다.

    어제밤과 오늘 아침에 총 3명의 외국인 지인들이 연락을 해 왔다. 연말이면 누구든 지인들을 챙기려고 하고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인사들을 해오곤 하는데…다들 그런가 보다.

    1. Ile Mioc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살아서 국적이 사실 어딘지 잘 모른다. 60이 넘으신 어른인데…이전 직장에서 나의 보쓰였다. 어제 퇴근 무렵 내 사무실 전화로 한 3년만에 전화를 해 왔다. “제임스. 잘 지내지? 내가 M&A건으로 한국에 다음주에 간다. OOO하고 너하고 한번 보자. OOO이는 걔네 회사와 관련해서 이야기 할 것도 좀 있고, OOO이랑 너랑은 너무 보고 싶었으니 같이 한잔하자. 다음 주에 봐…”

    이 양반은 그 나이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매물들을 엮어주고 다닌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큼지막한 딜들에 손을 댔다가 승패를 한 반반정도 가져가신 것 같다. 이 양반의 기억이 하나 있는데…영어를 사용하는 방식이나 태도가 상황에 따라 180도 틀려진다는 거다.

    보통 마케팅이나 PR과 관련해서 회의를 하거나 지시를 할 때는 아주 감미로운 French English를 쓴다. 그렇지만 M&A와 같은 큰 회의를 하면 아주 정확한 England English를 사용한다. 속력도 보통 때 보다 두배가량 빠르고 아주 단호한 어투를 사용한다. 2005년에 SFC의 M사 꼭대기 사무실에 그의 다른 영어투를 감상하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런 양반이 같이 술 한잔 하잔다. 누가 돈을 내야 하는건가…

    2. Fei Che

    북경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수재다. 중국 허니웰을 거쳐서 현재는 InBev China의 PR Director로 지내고 있다. 이 아줌마한테도 오늘 아침에 이메일이 왔다. ‘잘지내지? 너 계속 PR업계에 있지? 그럴줄 알았다. 한국 InBev가 참 많은 루머와 뉴스 때문에 괴로와 하더구나. 너는 그런 힘들일을 이제 안하게 되서 좋지? 종종 연락하자…너무 반갑다.’

    이 아줌마는 이전 직장에서 내가 보고해야 하는 regional boss였다. 아주 정확한 American English를 사용하는데, 역시 날카롭다. 하지만…실무에는 약간 경험이 없는지 일을 너무 꼼꼼하게 참견을 하고, 약간 무리스러운 지시를 해서 한국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곤 했다.

    출입기자들과의 저녁식사를 어랜지 하다가 나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서…그녀를 설득하려는 목적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다 보니 그 이슈에 대한 회신과 답신이 40개가 넘어 버린적이 있었다. 중국인 특유의 고집도 있지만…멋진 아줌마다. 20대 같은 40대다.

    3. Richard Edelman

    Richard의 블로그에 어제 들어갔다가 그가 말한 부분에서 큰 insight를 얻었다. 그는 Public Relations의 시대가 가고 이제 Public Engagement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하신다. 아주 멋진 표현이라서 그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았었다. 그랬더니…오늘 아침에 이메일이 왔다.

    ‘우리 플로리다 컨퍼런스에서 Axel과 같이 만났었지?’라고 아주 짤막하고 당황스럽게 이메일을 하셨다. 2004년 가을에 우리 회사의 글로벌 컨퍼런스에 그가 초청연사로 참가했었다. 당시에는 Edelman이 우리회사의 에이전시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전세게에서 모인 PR중역들을 대상으로 그가 디너 연설을 했었다.

    우연히 그와 나는 단둘이 호텔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게 됐었다. 그는 키가 좀 크다. 그가 나를 내려다보면서 물었다. “너도 InBev냐?” 그는 백인들 밖에 없던 회사 사람들 중에서 유일한 노란 원숭이를 본거다. “그래 난 InBev Korea에서 왔어” 그랬더니…그가 이야기 했다. “오…그렇구나. Korea에는 우리 Edelman 비지니스가 잘되고 있지. 너 혹시 Edelman Korea와도 일을 하니?” 하신다.

    “아니, 직접적으로 같이 일은 하지 않아. 하지만 Hoh (당시 Edelman Korea 사장)는 잘알지.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 중 하나야.” 그러자 Richard의 눈이 커지면서 반짝였다. 엘리베이터를 내리고서도 한참동안 호텔 로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당시 자신을 수행했던 영국 지사장을 소개해주고…그랬던 기억이 있다.

    한 4년여전 플로리다 모 호텔의 엘리베이터에서 한 5분가량 이야기했던 그 기억을 아직도 하고 계셨다. 천상 PR인이다. 그 기억을 하고 있다는게 놀라와서 반갑게 답신 이메일을 드렸다. 고맙다고.

    연말이다. 모두들 연락 못해도 잘 지냈으면 한다. 아침에 참 반가운 이야기들이라서 한번 적어본다.

  • 어떤게 파워 블로그야?

    오늘 낮 시간에 팀장 한명과 이야기 한 내용.

    “파워 블로그다 파워 블로거다 하는데 뭐가 파워 블로그야? 그 판별 기준이 뭐야?”

    “저희 나름대로 기준을 세웠습니다. 여러가지 카테고리들 마다 각각 점수를 배분하고…”

    “그럼 내가 하나 퀴즈를 낼께. 하루에 매일 매일 만명이 방문하는 블로그가 있다고 쳐. 근데 하루에 댓글이나 트랙백이나 하는 반응이 하나도 없어. 또 반면에 하루에 한 백여명이 들어오는 데 하루에 댓글이나 트랙백이 꼭 오륙십개씩이야. 이 둘 중에 어떤 블로그가 파워 블로그인거지?”

    “흠…그건 블로그 내용상의 다름이 아닐까요? 포스팅에 대해 댓글을 달만한 이슈들을 다루는 지…아니면 그냥 insight를 얻고 지나칠 수 있는 포스팅들로 이루어져 있는지…거기서 댓글이나 트랙백의 차이가 나는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당신 생각에 둘중에 어떤 게 파워 블로그냐고. 만약 이거다 저거다 한다면…그럼 다른 하나의 블로그는 파워 블로그가 아닌게 확실하냐구…”

    “흠…그건…한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당신네 팀에서 평가 기준을 세웠다고 해도 말이야. 평가 점수 90점짜리 블로그가 평가 점수 85점짜리 블로그 보다 진짜 파워 블로그고 그 85점 짜리 블로그는 파워 블로그가 되기에 모자란 블로그라고 주장하는 게 맞는 걸까? 진짜 확신이 있어?”

    “흠…그건 아니죠.”

    “누가 봐도 기준이나 논리에 칼이 안들어오게 원칙을 세워서 평가를 해야 하는거 같아. 그럴때까지 더 공부해 봐.”

    “알겠습니다.”

    잘 되길 빈다. 그리고 잘 될꺼다.

  • 피드백의 힘

    주간회의를 마치고…

    쥬니어 시절에 가장 두려운 것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피드백이었다. 클라이언트나 기자들 또는 같은 동료들로 부터 진정한 피드백을 받는 것은 흔치는 않았지만 솔직히 너무 두려웠다. 당시에는 홍사모라는 PR인 커뮤니티가 있었던 시절이고 1만명이 넘는 PR실무자들과 전공학생들이 멤버들이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의 피드백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많이 변했지만 당시에는 내 스스로 주변으로 부터의 피드백에 대해 맞서 싸우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만큼 피드백은 두려웠고, 인정하기 싫은 면들이 많아 보였다. 나 자신 스스로가 실패자 같이 느껴졌고, 이 피드백 때문에 앞으로 나의 갈길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았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다음 가장 소중한 것을 꼽으라면 나는 피드백을 꼽고싶다. 적절한 피드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특히나 상사로부터의 피드백은 항상 소스라치게 쓰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힘’이 된다. 클라이언트들로 부터의 피드백. 가끔은 이건 아닌데…하다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이유가 있었구나…하는 공감과 이해의 여유를 가지게 된다.

    피드백이 없으면 카이젠도 없다.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는 잘 알지 못한다. 멘토가 필요한 이유나 모니터가 필요한 이유가 그 때문이다. 나에게 쓴소리를 하는 상사. 미울만큼 날카로운 클라이언트. 상처를 받을 만큼 잔인한 동료. 자신을 처절하게 울리는 기자들. 이들 모두가 자신에게 힘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 배울점만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그게 문제다. 피드백은 분명 큰 힘이다.  

  • Slideshare로부터의 선물…

    Slideshare로부터의 선물…

    오랫만에 개인 이메일을 열람해 보니 Slideshare에서 엄청난 이메일이 들어와 있다. 아니 스팸이 왜 이리 많나 하고 읽어 보니 Slideshare 회원들이 내 슬라이드에 댓글을 달거나 Favorite으로 점수를 줬다는 통보 메일이다. 최근에 잊고 있던 사이트였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Slideshare에 들어가 보니 약 3주전인가 업로드를 해 놓았던 나의 Leadership 슬라이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

    당시 슬라이드를 올리면서 일부 슬라이드 텍스트가 깨지는 에러에 대해 투덜거렸었는데…Slideshare측에서 미안했던걸까????? 이번달 The Most Viewed, The Most Favorited, The Most Downloaded 리스트들에 하나씩 올라있다.

    이번달 The Most Viewed 2위 (081026현재) – 3주간 총 24294명이 열람을 했다.

    The Most Favorited 순위에서는 8번째다. 3주간 총 73명이 자신들의 Favorite Slide로 점수를 줬다. (081026현재)

    총 4706번의 다운로드로 The Most Downloaded 부분에서는 5위에 있다. (081026 현재)

    우리 팀장들도 이렇게 이 슬라이드를 좋아했을까? 그럴까? That 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