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온라인 여론

  • They are listening!

    They are listening!

    위기관리 프로세스에서 아마 모니터링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까 싶다. 보통 기업내부에서 위기발생 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하면 수량적인 분석이 주를 이루는 경우들이 많다. 어디 어디에 얼만큼의 관련 기사가 났다거나, 오프라인에 얼마, 온라인에 얼마 하는 기준으로 분석 보고를 하곤 한다.

    중요한 것은 대화의 내용들이다. 기자들이 기사들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블로그와 커뮤니티, 대화방등에서는 어떤 대화들이 오가는지, 댓글들은 어떤 요구들을 하고 있는지를 폭넓게 수렴하고 분석하는 것이 모니터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장에서는 이런 대화 분석 결과들이 종종 과소평가되고, 핵심적인 의사결정에 참고사항으로서의 비중을 낮게 가져가는 경우들이 흔하다. (오늘 포스팅했던 하드코어 반대자들의 일부 의견으로 그냥 치부하는 거다)

    공중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기업의 표현과 내색이 위기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다. 공중들에게 “아 저 회사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B사는 이번 베이비 파우더 이슈를 두고 ‘대화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늘 아침 본사 사이트에 게시했었던 팝업창에는 안내문 이라는 이름으로 게시를 했었다. 그러나 이후 오후 2시경에는 다시 전체 게시물을 수정해서 올렸다. 그간 온라인상에서 진행 중인 소비자들의 대화 내용들을 듣고 있었던 것 같다.

    2009년 4월 2일 오전 게시문

    2009년 4월 2일 오후 2시경 게시물

    일단 ‘듣고 있다’는 느낌과 진정으로 사과하는 듯 한 표현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보인다. 단, 아쉬운 것은 역시나 포지션이나 메시지가 처음과 나중이 같지 않았다는 거다. 최초 포지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insight를 다시 한번 선물해 주고 있다.

  • 무시하되 우선순위가 더 중요하다

    세스 고딘이 얼마전 아주 재미있는 insight를 포스팅했다.

    비지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무시해도 될 두가지 유형의 소비자들을 비판자들과 팬들이라고 지적했다. 상당히 놀라운 것은 팬까지 무시해라 하는 거다. 세스 답다.

    그 이유는:

    • That’s a shame. The critics are never going to be happy with you,
      that’s why they’re critics. You might bore them by doing what they
      say… but that won’t turn them into fans, it will merely encourage
      them to go criticize someone else.
    • Your fans don’t want you to change, your fans want you to maintain the
      essence of what you bring them but add a laundry list of features. You
      fans want lower prices and more contributions, bigger portions and more
      frequent deliveries. [Seth Godin]

    간단하게 말하면…

    비판하는 애들은 어떻게 하든 비판 하고 설득해서 우리편으로 만들 수 없으니 차라리 무시하라는 말이다. 팬들이야 어떻게든 우리 회사를 좋아하는데…좋아한다고 하면서 계속 바라는 것들이 많아지고 높아지니 가능하면 무시하라는 거다.

    여기서 ‘무시’라는 의미는 기존의 ‘무시’라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기업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열정’을 보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귀 기울임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조정하라는 의미다.

    PR이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이러한 insight들은 현실적인 것이다. 이 세상에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규모로 비판자들을 우리 추종자들로 만든 사례가 과연 있었는지 궁금하다. 예를들어 스님들을 설득해서 대거 목사님들이 되게 한다던가, 한나라당 핵심 당원들을 설득해 민주당에 대거 입당하게 한다던가…(순전히 커뮤니케이션만 가지고 말이다) 이건 넌센스다.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위기를 둘러 싼 이해관계자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 대부분이 공통으로 느끼는 점들을 공감하라고 하는데…이 ‘대부분’이 누군가? 바로 비판자들과 팬들을 뺀 일반 공중들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입장이 아직 확실하게 정리 되지 않은 많은 공중들을 커뮤니케이션 타겟으로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이런 의문이 드는게 당연하다.

    우리 회사 제품에서 기괴한 이물질이 검출되었는데 그 다음날 부터 회사 블로그에는 아주 격렬한 항의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가정해 보자. 하루 이틀이 지나도 수천개의 욕설 댓글들이 달리는 데 과연 이 트리플X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은 어떤 부류로 분류할 수 있을까?

    분명 팬은 아니다. 비판자들이겠다. 그 중에서도 극렬 비판자들이겠다. (사실 기업의 어떤 문제 때문에 평소에는 알지도 못하던 그 해당 기업의 블로그를 찾아와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배설하고 나가는…그리고 자신의 댓글에 그 기업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정 하드코어 비판자들 또는 알바들로 구분되어 질 수 있지 않을까)

    세스의 지적에 의하면 기업은 이런 하드코어 비판자들과 열정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업의 효율성 그리고 생산성 측면에서)

    하지만, 세스의 지적에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측면에서 하나의 insight를 더 더하자면…

    과연 기업이 이런 위기를 맞았을 때 ‘누구를 바라보고 있나?’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다. 자사의 블로그에 공격을 해대는 극렬 비판자들을 바라보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가…아니면 블로그 저 멀리서 침묵하는 수많은 네티즌들과 오프라인 공중들을 바라보고 그들과 공감하고 있는 가 말이다.

    전략이란 선택의 문제다. 기업이 ‘어떤 타겟 오디언스를 제일 우선 순위로 두고 그들과 공감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열정이 있는지?’ 그 선택이 중요하다는 거다.

    문제가 있다면 극렬한 어느 한 부류의 공중들에게 기업이 본능적으로 치우치거나 집중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우는 아이 젖주는 스타일) 메이저 공중들을 보고 가능한 우선순위를 정렬해서 접근하자는 거다.

    100% 찬성과 100% 반대가 있거나 위기관리 결과에 대해 100% 박수와 100% 손가락질이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는 거다.

  • 성난 네티즌과 기업의 소셜미디어

    [퀴즈]

    어떤 기업에게 극도로 화가난 수많은 네티즌들이 해당 기업의 블로그를 난도질 하면서 욕을 해 댄다면 (물론 그렇게 욕을 먹을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 전제하에서…) 기업 블로그 커뮤니케이션과 위기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자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1) 기업 블로그를 영원히 닫아버린다
    2) 기업 블로그에 댓글이나 트랙백, 방명록을 일시 막아버린다
    3) 활발하게 대응하면서 일대일 댓글로 해명하고 용서를 빈다
    4) 일단 성난 군중이 잠잠해 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중단한다
    5) 기업 블로그에 일시 신경을 꺼버린다

    어떤 대응이 가장 적절한 대응일까?

    Nobody Knows?

  • Entertainment Publicity Stunt

    가슴노출사고’ 채린 “일부러 그랬다는 말에…

    항상 애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적절하게 어울리는 분야가 없다. PR을 하는 사람으로서 좋아하기도 힘들고, 싫어 하기도 힘든 분야가 이 연예 퍼블리시티 분야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장르다.

    퍼블리시티 스턴트의 기법에 있어서도 나날이 Distribution 영역은 늘어 나는데 그에 비해 기법 자체의 성장이나 변화는 희박하다. 그 만큼 소구 영역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자극의 반복성에 이성적인 분석과 반향이 극소화 되는 듯 하다.

    전통적인 연예 퍼블리시티 스턴트 기법들을 정리해 보자.

    결혼 – 재벌과의 결혼, 스타와의 결혼, 교포와의 결혼…
    염문 – 알아가고 있는 사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사이
    몰래 데이트 – 몰카촬영, 손잡고 해외 도시 거리 활보
    기부 또는 자선 – 전액 기부, 기부천사
    부상 – 졸음운전, 인대파열, 어깨탈골 (보통 병역 면제 이슈관리의 전초 작업)
    눈물 – 후회한다. 잘못했다.
    자해 – 무조건 무릎꿇기. 바지벗기.
    노출 – 시상식 노출, 노래 부르다가 그만.
    고백 – 어두운 과거, 이재는 새 삶, 과거 인기에 경거망동했었다.
    설화 – 방송중 XX (욕설), 폄하, 비난
    루머/과거 흘리기 – 누구랑 누구랑 어떻다더라. 나는 죽고 싶었다.
    잠적 – 몇일째 소식 두절. 소속사 패닉.
    은퇴선언 – 다시 노래 안한다. 연예인은 이제 그만
    팀 결별 선언 – 솔로 활동 개시. 팀 해체해도 우리는 영원히.
    고소 등 법적 노이즈 – 비난댓글러 명예훼손 고소, 루머 유포자 용서 못한다.
    심의 논란 – 19금. 노랫말이 뭐 이래.
    표절 논란 – 표절 아니다. 기준이 뭐냐.
    해외 동정 – 한류 스타. 베트남 평정
    오리지널 컨텐츠 유출(고의적 노출) – 무삭제, 오리지널 영상 유포. 유포원을 찾아라.
    논쟁 일으키기 – 손가락 세우기. XX들은 날 비판할 자격 없다. 차라리 친일파가 되겠다.
    미니 홈페이지 심경 오픈 – 이번 아픔이 큰 깨달음을…
    미니 홈페이지 이슈관련 사진 업로드 – OO 미니홈피에 스타 OO과의 은밀한 사진, 과거 사진 유출.
    댓글 활용(선플 or 악플) – OO 미니홈피 댓글에 욕설. 선플 스타.

    이 연예 퍼블리시티 스턴트의 공통적인 축은 성(sex), 사랑(love), 시기(jealousy), 배신(betrayal), 화(anger), 역겨움(disgust) 그리고 엿보기(voyeurism)다. 인간의 근성을 꿰뚫고 있어 강력한 메시징이 존재하는 이유가 그렇다.

    문제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적은 (머리가 나쁜) 일부 연예인들과 전략적인 조직력이 떨어지는 일부 기획사가 만나서 어설픈 스턴트를 감행하는 때다. 단순히 “nice try~!”라고 흘려가면서 잊어주기에는 찜찜한 것들이 바로 이들의 작품이다.

  • 기업 블로그에도 개성이 있어야

    항상 마케팅에서 차별화 차별화 하곤 하는데…이는 딱히 마케팅 뿐 아니라 모든 인생사에도 해당되는 일 아닌가 한다.

    사람과 사람의 모습이 서로 각지 다르고, 다른 생각들과 행동을 하는 것 처럼 기업 블로그도 각기 다른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포스팅을 하는 방식이나 컨텐츠 전개 방식, 그리고 댓글이나 트랙백등을 연결하는 방식들이 기업 마다 다 틀려야 하는 게 당연하다.

    PR을 하는 방식도 각 회사마다 개성들이 있다. 물론 기본적인 틀은 같지만 실행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철학이 다르니 당연하다.

    최근에 이야기로 접한 어떤 블로그는 상당히 고차원적인 정보들을 주로 블로깅하는 데, 방문자들이 댓글로 그 주인장 블로거의 주장을 비판하거나 딴지를 걸면 아주 심한 욕설과 비아냥으로 답글을 단다고 한다. 이는 그냥 그 블로거만의 개성이 아닌가 한다. (물론 기업 블로그는 이러면 안되지만…)

    어떤 플라워아티스트의 블로그에는 댓글이 없기로 유명하다. 그냥 나의 기록일 뿐 댓글로 소통을 하거나, 대화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도도한 생각이라고 본다. 교과서적으로는 이렇게 하려면 블로그하지 말아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그게 그 여성 블로거의 개성이니 방문객들의 불만은 없다.

    사실 대화(conversation)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브랜드와 대화가 잘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도리어 마이너스가 아닌가 한다. 예를들어 프라다나 샤넬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블로깅을 한다고, 굳이 멋진 포스팅들 아래에 방문객들과의 댓글/답글들을 수두룩 하게 쌓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거다.

    아휴…이번 구두 셀렉션이 너무 맘에 드네요. 이거 얼마죠?
    네…이번 구두 셀렉션은 여행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아주 다양한 색상들이 구비가 되어 있구요. 가격대는 100만원대입니다.
    너무 비싸요. 세일은 안하나요?
    죄송합니다. 저희는 노 세일 브랜드입니다.
    어디서 팔아요?
    네, 청담매장과 부산 OOO백화점 매장에서만 판매가 됩니다. 전화번호는 OOO-OOOO입니다.

    뭐 이런 대화가 해당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면 문제가 없지만…아닌건 아니다.

    차라리 댓글 대응을 하지 않는 대신에 컨텐츠로 댓글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한다. 가격에 대한 질문이나 세일 여부에 관한 질문 그리고 판매장 정보와 관련 된 질문들을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별도의 멋진 포스팅으로 가늠하는 것이 더 브랜드 스럽지 않을까.

    꼭 텍스트로만 기업이나 브랜드 블로그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포토로만 블로깅이 가능하면 그래도 된다. 동영상으로만으로도 충분히 컨텐츠 개발이 가능하다면 뭐 오케이다.

    인터랙티브 하라는 말이 꼭 댓글이나 트랙백, 교차방문이나 블로그 프로모션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한다. 컨텐츠 자체가 인터랙티브한 관계위에서 제작되고 포스팅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블로깅이 있을 수 없겠다.

    기존의 신문이나 TV 그리고 라디오 같은 매체들도 기술적으로는 one-way라고 하지만, 제작과정이나 컨텐츠 개발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two-way 적인 사고와 고민 그리고 디자인이 선행된다. 기업 블로그의 경우에는 그러한 쌍방향성이 무한대인 만큼, 그런 가치에 차별화를 부여해서 무한대의 개성을 창조해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일단 개성 전략이 수립된다면 일관성(consistency)있는 반복이 중요하고, 통합적인(integrated) 실행이 중요하다는 말은 이제 사족이겠다.

  • 블로그로 돈 꾸기?

    오랫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들어와 댓글도 달고, 트랙백도 걸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블로그 추천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수다도 떨고 때가 되면 작은 선물들도 나누고…서로 쓰는 포스팅들에 대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 항상 하루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방문하는 블로그와 그 블로거들이 있다고 하자.

    하루는 A 블로거가 B블로거의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남긴다.

    “B님, 저 갑자기 자동차 사고가 나서 돈 50만원이 필요한데…급히 구할때가 없네요. 한 30만원만 꿔줄래요? 내가 다음주에 바로 갚을께요. 부탁해요. 미안합니다.”

    이 댓글을 B가 읽는다. 상당히 난감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B가 하는 행동이 바로 ‘블로거 관계의 질’을 나타낸다. [상당히 극단적인 듯 한데…아무튼]

    B가 바로 웃으면서 A의 블로그에 가서 ‘계좌번호 찍어주세요’ 하면 A와 B는 완전한 관계다. 상호 신뢰가 존재하는 거다. 한편으로 B는 A에게 라면 이정도 30만원 정도는 잃어 버려도 좋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기업과 블로거들의 관계가 이렇게 상호 신뢰와 호감의 관계가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나? 기업과 블로거가 기업 블로그안에서 만나서 항상 한강 만큼의 거리를 두고 서로 불구경 하는 듯 한 관계가 되야만 하는 이유가 어디있나?

    기업 블로그에 “요즘 경기침체로 저희 회사는 직원 30%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퇴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힘든가 봅니다. 요즘 외제차나 중형차들이 인기가 많은데…저희 회사에서 나오는 경차들도 사랑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직장을 잃을 불쌍한 가장들을 기억해 주세요” 이런 포스팅이 있으면 안되는 이유가 뭔가.

    블로거들이 그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받는 과정들과 퇴직 신청자들의 UCC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 그리고 자발적으로 경차 사기 운동을 조직하고 댓글달기 트랙백 걸기 운동을 하면 어떤가. 서로 새로 구입한 경차에 번호 매기기 릴레이를 하면 안될게 있나. 힘내라 우리 경차 배너 교환을 해도 어떤가.

    같이 눈물을 나누고, 도움을 나누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더욱 큰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과 블로거의 관계는 어떤가. 기업 블로그에 눈물 겨운 사연 댓글을 남긴 친한 블로거에게 회사 사장이 쌀 몇가마니 정도 몰래 쌓아주고 오는 그런 상호 관계가 기업 블로그에서는 나오면 안되는 걸까.

    그런 관계를 기업 블로그안에서 한번 만들어 보자는 거다. 그냥.

  • 온라인 버즈에 대응하는 PR인의 자세

    세계적 렌트카 회사인 Hertz가 최근 온라인 일부에서 곤경에 처했다. 미국의 모 지역 공항에 주재해 있는 Hertz 영업소의 고객 서비스가 문제의 원인이다. CNN이 시민기자 사이트 형식으로 운영하는 iReport 사이트에 현장의 아주 어처구니 없는 고객 서비스가 촬영되어 공개되었던 거다.

    고객 서비스 자체도 엉망이지만…이 동영상에 대해 Hertz의 PR담당자가 댓글을 달았는데 그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들도 많다.

    [실제 댓글]

    This is Paula Rivera, Hertz’s PR person. We appreciate the video posted online about Mr. Nemcoff’s experience at Fort Lauderdale Airport. It’s always helpful to get feedback on one’s experience with Hertz. While there are numerous explanations surrounding Mr. Nemcoff’s time with Hertz, none negate the overall experience and wait time he and the other customers had with us.

    Hertz is in the process of reengineering its operations and one area we are intensely focused on is the customer experience and alleviating the time one spends in line while renting a car and we certainly will take this video and Mr. Nemcoff’s experience into consideration as we move forward.

    Hertz offers a variety of ways to help get customers to their cars quickly—online checking and Hertz #1 Club Gold service, for example—both of which help expedite the rental process or, as in the case of Gold, bypass lines all together. Feedback is extremely valuable to Hertz and we encourage all customers to take our customer survey so that we can get real time feedback and correct any issues as they arise.

    Paula Rivera Manager, Public Affairs

    전반적으로 사과나 공감이 없다는 것이고, 개선책이나 해당 고객 서비스를 책임진 인사에 대한 처리 방침같은 것이 전혀 부족하다는 지적들이다. 우선 몇가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이런류의 온라인 버즈에 홍보담당자가 댓글을 다는 것이 유효한가?
    • 댓글을 단다면 그 댓글의 메시지들은 누가 어떻게 구성해서 어떤 프로세스로 approve 받아야 하는가?
    • 댓글을 다는 것으로 여타 다른 대응 활동은 필요 없는 것인가?
    • 한번의 댓글로 계속 유효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 댓글 대응에 있어서 메시지상 유효한 특성을 첨가할수는 없을까? (예를들어 toll free number라도…)

    아무튼 이 Paula라는 홍보담당자는 그렇게 짬밥이 길지는 않는 선수같다. 아니면 Crisis Communication Training을 받지 못했거나. 메시지의 수준이 쫌…

  • Future President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인사차 백악관 기자실을 예정 없이 방문했다. 그 좁은 복도에서 돌아 다니면서 하나 하나 악수를 하면서 농담도 하고 간단한 질문에 담백한 답변을 했다. 유투브의 댓글을 보니 멋지다는 반응 일색이다. 한 댓글에는 ‘this is an example for a future president‘라고 찬사 해 놓았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커뮤니케이션 하기는 좋은 것 같다. 여러모로 유리한거다.

  • Insights from Tony of Zappos

    Why is culture so important?

    Our whole belief is in today’s world companies are becoming more
    transparent whether they like it or not. One disgruntled or happy
    employee can write something on a blog and have that read by
    millions. It’s the same thing with a customer. Our belief is a
    company’s culture and brand are two sides of the same coin. The
    brand may lack the culture but eventually it will catch up. You
    can’t control every touch point like you could 50 years ago. The
    only way to do it is instead of trying to “control the touch
    points” is to get the right people with the right attitude, build
    the right culture and the rest will take care of itself. If I were
    to ask you of the brand of the airline industry, most would say
    something about bad customer service. No airline went out and said
    they wanted their brand to be about that, but that’s the brand of
    the industry. [ADWEEK]

    블로고스피어에서 아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발회사 Zappos의 CEO인 Tony Hsieh의 인터뷰가 Adweek에 실렸다. 아침에 Tony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자극과 insight들을 접할수 있었다.

    Tony가 영리하다고 보는 점은 이 선수가 기업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Zappos의 철학이 Honest와 Open이라 하는데 왠만큼 속옷이 깨끗하지 않는 기업들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철학이다. Tony가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도 기존의 선수들과는 많이 다르다.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는 자세도 독특하다.

    사실 마케팅 선수들을 보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광고를 고안하고 만들고 집행하려고 일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분명히 광고가 마케팅 비용에 가장 큰 포션을 차지 함에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그에 못 미친다.

    심지어 광고를 할 수 없는 소기업이나, 하지 않아도 될 기업 그리고 하면 오히려 해가 될 기업까지 이 ‘광고’에 대한 마케터들의 짝사랑은 한이 없다.

    Zappos는 트위터와 같은 쌍방향 매체들을 활용해 고객들과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커넥션을 꾸려 나가고 있는데, 이 또한 기존 기업들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완전히 리프레임을 전제로 해야 하는 불가능이다.

    블로고스피어에서 WOM을 일으키는 것도 다가가는 시각이 다르다. 많은 마케터들이나 PR담당자들이 기업 블로그를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사실 이러한 고민은 대부분 “(커뮤니케이션 할) 꺼리’가 없다는 고민에 집중된다. 스토리가 없다고 한다.

    리프레임을 하고 이 꺼리를 바라보자.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에게는 고객이라는 엄청난 꺼리의 바다가 있잖은가. 수 없이 많이 만족해 하는 고객들이 있고, 이들이 개인적으로 정서적으로 그 기업과 커넥션이 되어 있다면 왜 꺼리가 없을까?

    꺼리가 없다고 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꺼리를 물어보고, 그들에게 전혀 꺼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업의 비지니스를 다시 바라보자. 비지니스를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심각하게 점검해 보자.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마지막이다.

    Thanks Tony.

  • 사장님은 댓글을 읽지 않는다…

    지난 년말 여러 기업의 홍보팀장들이 다 모여 송년회를 하면서 나눈 대화 한 꼭지.

    A: 아니 이번에 유럽 프레스 투어는 왜 간거야?

    B: 그거 원래 연초에 기자들에게 미리 고지했던거야. 플랜에 있었어.

    A: 기자들 그래도 많이 갔더만…갔다와서 기사를 안써서 그렇지. 후후후…

    B: 아휴. 야마가 없어서 죽는 줄 알았어. 그래도 직후에 OOO를 스토리로 만들어서 기사가 나오긴 했지.

    A: 근데 그건 아니더라. 그런 기사가 나오면 마이너스지. 당신 그 기사 댓글들 봤어? 난리가 아니더만…지금 이런 경제상황에서 뭔소리냐. 미친거 아니냐. 사치를 조장한다…뭐 이런 비난 댓글들이 엄청나더라고.

    B: 그래도 기사는 10개 이상 크게 나왔어. 그러면 됐지 뭐….히히히

    A: 아니 사내에서 아무말도 안나와? 댓글이 그렇게 여기 저기 살벌한데?

    B: 괜찮아. 사장은 댓글 안 읽어. 후후후…

    A: …………………………….

    여러명이 한참동안 재미있다고 깔깔댔지만…웃음이 그치고 나니 기분이 묘해진다. 사장님은 인터넷 기사 댓글을 읽지 않으신다? 혹시 사장님들은 회사에 대해 안티 포스팅을 하고 있는 블로거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신적이 계실까?

    사장님들은 카페나 아고라 같은 곳에서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회자되고 있는지 직접 그 글들을 읽으신 적이 계실까? 바쁘셔서…홍보임원이 프린트 해 온 A4 용지 3-4장에 인터넷(!)이 그렇고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퉁치시고 계시는건 아닐까?

    어쨌든 사장님은 댓글을 읽지 않으신단다. 기사 숫자는 보고를 해도, 댓글은 보고하지 않는단다. 아주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