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실무자 조언

  • 일본 맥주 아사히를 살린 역발상 경영

    (경방 사보 원고-3)

    일본 맥주 아사히를 살린 역발상 경영

    1986년 일본의 맥주 브랜드 ‘아사히(Asahi)’는 창사이래 최악의 경영상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6년 후 ‘아사히’는 일본최고의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 ‘슈퍼 드라이’라는 병기를 앞세워 업계의 선두 주자 ‘기린(Kirin)’의 목을 조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드라마 같은 ‘혁신’의 이야기에는 한 명의 ‘이상한’ 사장이 등장한다.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히구치 히로따로우 사장. 그는 만년 은행 직원이었다. 1986년 아사히의 주거래 은행인 주우은행(住友銀行) 부행장인 늙스구레 한 이 은행원이 아사히의 사장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사히 전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아니, 경험도 없는 사람이 무슨 경영을?” “맥주에 대해 알기나 한데?” “은행 출신이라 우리 모두 거리에 내 모는 것 아니야?” 여러 이야기들이 분분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히구치 사장이라는 사람은 정말 이상했다. 그는 사장 취임 즉시 라이벌 맥주 회사들을 방문해서 경영진들에게 아사히의 결점에 대해 지적해 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1위인 기린 맥주의 회장은 “좋은 원재료를 써야 한다”고 방문한 아사히의 히구치 사장에게 따끔한 일침을 주었다. 삿뽀로 회장은 히구치 사장에게 “상점에는 오래된 아사히 제품 재고뿐이다. 신선한 상품들로 싹 교체해라”고 비아냥 거렸다. 히구치 사장은 고개를 끄떡이며 그들의 험담을 그의 수첩에 자세히 적었다.

    그 이후 히구치 사장은 아직 낯설기 만한 자신의 아사히 맥주 공장을 방문 했다. 현장 책임자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우리 공장은 원가절감을 통해 회사 이익 실현에 공헌하고 있습니다”라고 브리핑을 하는 것을 들었다. 당시 그의 표정은 기뻐하기 보다는 오히려 충격을 받은 것 같이 보였다.

    또한 그는 직접 가장 불평이 잦은 고객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한 고객은 “맥주를 마실 때 입안에서 좋은 향기가 나야 하고, 목에서는 시원한 느낌을 나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까다로운 요구를 해댔다. “맥주에서 향기가?” 영업 담당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히구치 사장에게 그냥 무시 하시라고 조언했지만, 그는 그냥 고객의 소리에 고개를 끄떡이고 있을 뿐이었다.

    젊은 사원들을 불러 놓고 히구치 사장은 ‘색다른 맛의 맥주’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특이한 맛은 항상 실패한다’라는 징크스가 있던 일본 식품 음료 업계에 히구치 사장의 이러한 지시는 그를 아마추어로 비춰지게 했다.

    아사히 맥주 공장에 장애인 직원들이 속속 입사를 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직원들은 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불황에 직원이 더 늘어나다니… 그것도 장애인 직원들이 상품 제조라인에서 자신들과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 뿐 아니었다. 그는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면 급료는 삿뽀로 맥주 이상주고, 보너스는 산토리 이상으로 주겠다”고 공표했다. 직원들은 대부분 이 때 환호성을 질러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아사히의 대회의실에서 히구치 사장은 마케팅 담당자들을 불러 놓고 “광고비를 향후 3년간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 이 불황에…광고비를 3배씩이나?” 임원들의 입에서는 “올 것이 왔다”라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대신 히구치 사장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말 큰일 났다” “매우 어렵다”등의 부정적인 말을 쓰지 말고 대신 “힘내자” “훌륭한 회사를 만들어 보자”라는 말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직원들은 그 당부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히구치 사장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라는 마이너스 발상 대신에 “전례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는 플러스 발상을 기반으로 한 것 이었다.

    먼저 좋은 재료를 쓰기 위해 독일 뮌헨에서 재배되는 최고 품질의 ‘아로마 호프’를 사들였다. 3개월 이상 된 ‘아사히’ 제품들을 상점에서 모두 회수해서 새 제품으로 바꿨다. 원가를 아껴 인정 받으려던 공장 책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려고만 노력해라. 원가 걱정은 내가 한다”고 지시했다.

    까다로운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마침내 젊은 ‘아사히’ 직원들이 그 맛을 찾아 냈다. 이 맥주는 ‘슈퍼드라이(SuperDry)’로 이름 붙여졌다. 이 새로운 맥주는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에서 장애인 직원들과 일반 직원들은 행복하게 일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급여통장에는 약속에 따른 보너스가 두둑하게 채워졌다.

    TV에서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광고가 쉴새 없이 흘러 나왔다. 물론 직원들은 “정말 어렵다”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직원들은 이 마술 같은 경험에 놀랐다.

    업계를 주도하던 기린 맥주도 놀랐다. 단지 “좋은 재료를 쓰라”고 비아냥 거렸을 뿐인데, 눈깜짝할 사이에 그 비아냥은 시장의 판세를 아사히로 기울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랴부랴 1989년에 기린은 ‘이찌방 시보리’라는 경쟁 제품을 내놓았지만, 아사히의 ‘슈퍼 드라이’에게는 벌써 2년이나 늦었다.

    이렇듯 ‘이상한’ 사장 한명이 아사히를 살렸다. 히구치 사장이 재임한 6년간 아사히의 매출은 3.1배, 경상이익은 5.3배, 시장점유율은 2.4배 성장했다. 그의 퇴임 이후에도 아사히는 승승장구하며 1995년에는 어려웠던 1986년보다 14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계속해서 거둬 들였다. ‘슈퍼드라이’는 우리나라 맥주에도 브랜드화 되어 출시되었고, 조선맥주가 ‘하이트’라는 제품으로 OB맥주를 추월하는 유사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것이 모두 ‘이상한’ 사장의 ‘이상한’ 발상에 의한 엄청난 힘, 바로 혁신의 힘이었다.

  • 마케팅 공부? PR 공부? (2002)

    마케팅 에이전시와 PR 에이전시가 다 같은 말입니까? 원래는 마케팅과 PR은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습니다. 마케팅은 고객이라는 언어를 사용했지만, PR은 공중이라는 언어를 말했었지요. 마치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언어는 달라도 서로 의미가 통하듯이 언제 부턴가 마케팅 언어로 PR을 말하거나 PR의 언어로 마케팅을 논하는 현상이 흔해지더군요.

    혼동(Chaos)의 시대라고나 할 까요. 좋게 말하면 Fusion이지요. 또는 Synergy라거나….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우리 PR인들이 마케팅을 공부하는 시간이 기업을 공부하는 시간보다 더 많다는 것입니다. 매일 마케팅적인 일을 하면서도 모자라 마케팅을 공부하지요…근데 정말 알아야 하는 기업에 대한 공부에는 관심이 별로 적은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개인적으로 Good to Great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제가 논문을 위해 큰 도움을 받았던 Buil to Last (국역본: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의 연장선상에 있는 두번째 책입니다. 그 제목이 얼마나 맘에 드는지요.. Good to Great.

    이 세상에 좋은 기업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 위대한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PR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과연 우리 회사는 좋은 회사인가? 좋은 회사란게 무언가? 어떻게 해야 좋은 회사가 될 까? 그를 넘어 위대한 회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많은 질문이 나올 수 있겠지요. 이는 PR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PR을 하면서 내가 몸담았던 기업이 위대해질수만 있다면….멋지지 않습니까? 기업 하나를 위대하게 만들수 있는 힘이 우리 PR인에게 상당부분 있다는 것. 참 매력적인 Job Description입니다.

    PR인이라면 마케팅을 공부하는 시간의 반이라도 기업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스터디를 해도 기업을 스터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PR인이라면 우리 밭에다가 무엇을 심어 어떻게 팔 것인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먼저 우리 밭을 어떻게 비옥하게 매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기업을 공부하다 남는 시간에 마케팅을 공부하셔도 충분합니다. 왜냐구요? 마케팅은 마케터들이 하기 때문입니다. PR은 우리가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구하나 PR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회의때는 한마디씩 다 합니다. 그 만큼 PR이라는게 만만한 일인가요? 섭섭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PR을 공부하고 기업을 연구해야 합니다.

    PR이라는 언어를 사용하다보면 경영자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됩니다. 비전있는 경영자는 PR이라는 언어를 이해합니다.

    이번 여름 기업에 대해 공부를 시작해 보심이 어떠신지요..PR인 여러분.

  • 메시지 중심의 PR (2002)

    작년 연말 홍사모와 ADIC의 연합 송년회인 홍보인의 밤에서 제가 발표했던 내용중에 “2002년 PR은 미디어 중심에서 메시지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오늘은 이 메시지 중심의 PR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 미국에서는 “Back to Basic”이라는 말이 유행합니다. 그 만큼 사람이라는게 처음의 마음과 기본을 잊고 마구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동물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겠습니다.

    PR이라는 것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 처음 PR이 탄생했을 때 PR Practitioner들이 PR을 통해 성취하기 바랬던 것들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러한 기억으로 돌아가 봅시다.

    PR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메시지가 중심입니다. 메시지가 전해지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은 정의가 성립되지 조차 않습니다. 물론 미디어가 메시지라는 말이 있지만. 미디어에도 메시지라는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이지 미디어가 메시지 전체를 교체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 PR을 돌아봅시다. 항상 PR플랜을 짤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딜리버리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아마 우리 현직 PR인들에게는 가장 큰 고민이 아닌가 합니다. 딜리버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일정수준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PR인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정신병은 언어때문에 온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의 모든 불행은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의 오류에서 온다고 봅니다. 미디어는 본질적인 역할이 채널이었습니다. 이러한 채널을 통해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메시지는 그럼 어디서 옵니까. 메시지는 아이디어나 표현상의 재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메시지는 본질을 담고 있어야 하고 곧 메시지는 본질입니다. 확보된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메세징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매일보는 수십종의 일간지 내용 중 과연 진정한 기업이나 조직의 본질을 반영한 메시지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너무 “알려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습니다. 이때문에 메시지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냄새나는 쓰레기에 향수를 뿌리고 곱게 포장해서 퀵서비스를 통해 애인에게 지속적으로 배달시키는 모양과 흡사합니다. 애인이 과연 계속되는 쓰레기 선물을 포장이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매번 열어 볼것인가 생각해 볼일 입니다.

    애인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한번의 선물이라도 제대로 된 선물의 배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 PR 실무자들은 너무나 많은 돈과 열정을 퀵서비스 아저씨들에게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PR을 공부한다고 하면서 “포장연습”에 열중하는 것을 봅니다. 물론 퀵서비스와 포장술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본질로 돌아가서” 왜 선물을 하는겁니까….. 사랑을 얻기 위해서지요.

    사랑을 얻으려면 어떤 선물을 해야 하는 가 그 포장속에 어떤 물건이 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봅시다. 소중한 것, 애인이 좋아할 수 있는 것, 나의 정성이 들어간것, 나에게 소중한 것, 애인에게도 소중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내 애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열심인 여러 다른 녀석들과 확실하게 다른 그 무엇을 찾아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윗 내용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 이지만….한가지 제 느낌을 말씀드리고 글을 맺습니다.

    요즘 제 이메일을 정리를 하면서 느끼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익스플로러에 메시지 규칙만들기란에 들어가 스팸을 방지하기 위해 제가 거부할 제목과 메시지내 단어들을 쳐 넣고 있습니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그 단어들은 (홍보) <홍보>[홍보]등과 같은 단어들입니다. 왜 홍보가 이런 지경이 되었을 까. 홍보가 이제는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스팸”의 대체어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정말 속상합니다.

    우리의 이름도 PR인에서 곧 Spam인이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목숨을 걸고라도 메시지 (본질) 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지적재산 & PR 컨설팅 (2002)

    김원석 교수님의 기업문화연구회 게시 물 2002-1-10

    정용민

    김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지적재산의 가치에 대한 이슈는 일선에서 PR 및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저희같은 실무자들도 완전히 그리고 절실히 동감하는 바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지적재산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컨설팅”서비스 특히 “유료 또는 고액 컨설팅 서비스”의 제공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일단 돈을 지불한다는 방침이 서더라도 결과물에 대한 Definition 과 Expectation이 공급자와 수요자간에 다르기 때문에 참으로 난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얻을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좀 주니까 뭔가 기발하고 쌈~팍한 결과물이 나와주어야 한다는게 일반수요자들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저희 실무자들이 느끼는 점은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현재 한 사내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CEO가 외부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펌에사내 커뮤니케이션 진단을 맏기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실제로 보면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이유는 사원들이라면 다 알고 있고 CEO도 문제가 무엇이라는 것을 짐작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얼마가지나서 컨설팅 펌은 CEO의 커뮤니케이션 마인드가 없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 및 어떻게 하면 CEO가 그러한 마인드를 버리고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가, 또 그렇게 하면 뭐가 얼마나 나아지는가에 대해 브리핑을 하게 됩니다.

    그럼 실제로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일단 실무선상에서 메스가 가해집니다. 누구 죽는꼴 볼려느냐. 왜 단편적이고 극단적으로 상황을 모느냐. 잘되고 있다면 우리도 편해지는데…이런 쪽이지요. 이건 그래도 약과입니다. 이러한 유형은 어느정도 컨설팅 펌의 결과물에 관심과 비중을 두는 클라이언트입니다.

    근데 몇몇 클라이언트는 그런 결과물에 대해 “누가 이런걸 몰라요?” “돈 몇천만원 받으면서 다아는 걸 같고 왔네..”하는 경우가 꽤있습니다. 난감하지요.

    제 경험으로는 모든 문제는 클라이언트가 알고있는 범위내에 있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것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방향을 조언하는 것이 컨설팅 서비스인데, 전혀 그런 업무의 Definition을 일부 클라이언트들은 인정 하지 않습니다. 일단 돈을 냈으니 뭔가 하늘아래 새로운 것을 가져다 달라는 것입니다.

    일단 컨설팅 펌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고 칩시다. 실행에서 이미 제안된 전략은 방향성을 상실한 채 떠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선에서 하기 좋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실행 프로그램들만을 선별 실행하기 때문이지요….예를 들면 편도선이 부어있는 감기 환자에게 소염제과 항생제를 포함한 감기약을 조제해서 주었다고 칩시다. 환자가 자기는 소염제와 항생제를 먹기 싫다는 이유로 곁다리로 포함된 소화 촉진제와 피로회복제만을 골라 먹는 다면 감기가 빨리 낫거나 부은 편도선이 가라앉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나서 한 일주일 있다가 와서 “이 돌파리 약사야!”한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이야기가 지적재산에 대한 이슈에서 벗어나 버렸지만..결과적으로 지적재산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조직들의 특징은 조직의 수장이, 즉 기업의 CEO같은 분들이 먼저 Value-driven Leadership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평소에도 조직의 Mission, vision, value들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분들이라는 이야기지요. 먹고 살기 바빠 돈에 관련되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리더가 아니고,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기업의 “가치”를 올바로 찾는 분들이 바로 외부로부터의 가치인 ‘지적재산’을 흔쾌히 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자신들과 관련한 tangible asset보다는 intangible assent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저는 믿습니다. 일선에서도 잘될 기업은 무언가 다른 그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지적재산”에 대한 개인적인 태도들도 기업의 태도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아 이런 글을 올립니다.

  • 그루닉 교수님의 PR과 한국형 PR (2001)

    그루닉 교수님께서는 지난 주말경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하셔서 많은 국내 홍보담당자들 및 경영진들을 만나시고 강의를 하시고 계십니다.

    그루닉 교수님의 방한이 가지는 의미 중 가장 큰 것 중의 하나는 우리 국내 홍보담당자들의 가치(Value)를 국내 경영진들에게 가르치시고 공유하시는데 있다고 봅니다. 그 분께서 말씀하시는 Dominant Coalition속으로 기업의 홍보담당자들을 들여 보내시기 위해서 애쓰시는 모습이 그분의 가장 고마운 모습이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PR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신다는 것입니다. PR은 조직내에서 어떻게 위치를 해야 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PR이라는 것에 있어서 어디서나 변치 않는 Generic Principle의 존재와 Generic Principle의 연장선상 안에서 각 국가의 특성에 맞는Application의 존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지난 목요일 전경련에서 열린 그루닉 교수님의 강연회에는 수많은 실무자 학생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신 분들이 많은 반면에 회사에서 일정부분 의무적으로 참석을 독려해 업무상(?)으로 자리를 차지하신 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장 피곤을 느끼는 시간인 오후 2시경부터 강의를 시작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셨겠습니까. 연세드신 홍보인들의 많은 졸음을 보았습니다.)

    장장 2시간동안 강의와 질의 응답으로 이어진 이번 그루닉 교수님의 특강에서 얻은 전체적인 느낌은 이렇습니다.

    불교신자들의 모임에 오셔서 강의하시는 목사님의 모습 — 열심히 부흥회 설교를 하시고 나셔서 찬송가와 열정에 찬 축도기도를 마치시자 앞에 앉은 성도들의 대답은 “아미타불”이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그루닉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기 보다는 일부 실무자들이 자신의 생각들을 확인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식 홍보에 대한 실무자들의 집착이 이렇게 깊고 심오한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루닉 교수님이 강의 내내 강조하신 내용 중 중요한 포인트들은 “Communication”과 “Relationship”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 홍보 담당자님들이 가지고 계시고 확인 받고 싶어 하시는 홍보의 중요한 포인트는 “언론매체”와 “나의 조직”이었습니다. 이건 상당한 시각적 편차이자 대치였습니다.

    기업이 생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업을 둘러싼 공중들과의 가치있는 관계(Relationship)의 형성이고 이러한 관계는 Communication적 노력에 의해 이루어 져야 한다는 이야기 보다 우리나라 담당자님들은 우리 기업을 둘러싼 언론매체들을 어떻게 관리/통제하고 조직내에서 얼마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가 주요 관심사였습니다.

    상당히 실제적(?)인 고민을 우리 홍보담당자님들은 하고 계십니다.

    만약 그루닉 교수님께서 강의를 통해 기업이 언론을 보이지 않게 통제하는 법, 해외 유명 미디어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법, 한국의 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뜰 수 있는 홍보 기술등등을 전수해 주셨다면 아마 그 강의는 열광의 도가니 였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서도 우수이론에 대한 한국적 검증 연구들이 많이 있다고 하지만, 제가 일선에서 느끼는 우리나라의 홍보상황은 PR의 발전 단계인 1단계 또는 2단계에도 사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또한 Generic Principle의 일직선상에서 우리나라만의 Application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또한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PR 상황과 인식은 “Mutant”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그루닉 교수님과 한국학생 여러분들께서도 이러한 “한국의 Mutant적인 PR 상황”에 대하여 좀더 연구적 관심을 보이셔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내일 월요일의 강의를 기대하면서 우리 홍사모 식구들은 좀더 새로운 낡은 틀을 벗는 변혁적 사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 PR인증제도 (2001)

    “PR 자격증”이라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PR은 누구누구만 해야 하는 제한된 의미의 특수 업무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격(License)” 이라는 표현 보다는 “인증 (Certification)”이라는 표현이 영어식으로도 정확하지요.

    증명을 해준다는 뜻이예요. 이사람은 PR을 하는 사람이다. 태권도의 단증과도 물론 의미가 틀리죠.

    변호사나 의사의 면허랑도 틀리고…법적인 구속력도 없는 이 PR 인증 프로그램들이 PR인들에게는 소중한 이유는 뭘까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APR이나 ABC등의 인증을 받은 실무자들은 제3자들로 부터, 특히 업계의 선후배들로 부터 “윤리적”인 직업관과 실무관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기반 PR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라서 랍니다.

    두가지 핵심 축이지요. “윤리성”과 “전문성”.

    꾸준히 PR일을 열심히 하다가, 또 열심히 공부를 하며 모르는 것들을 알려 애쓰다가, 한참을 걸어오다 내 자신의 직무능력과 자세를 인정받고 싶을 때 새로운 마음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 PR인증시험입니다.

    그런의미에서 국내에서 일부 회자되는 자격”쯩” 편향의 컨셉들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 PR인증을 받으신 분들께서도 현재 자신의 일과 삶이 PR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윤리적이고 전문적인가 하는 스스로의 검증을 지속적으로 행하실 필요가 있다고도 봅니다.

    왜냐하면 “PR인증을 받으신 분이 겨우 저런데 나는 차라리 그럴려면 그런 인증은 받지 않겠다!”는 동료 또는 후배들이 나설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선도주자가 잘 달리셔야 뒤에 가는 사람들이 제대로된 길을 가겠죠.

    암튼 PR자격증이라는 단어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 글을 올립니다. 참고하시지요.

    PR인증 시험에 대한 자료를 구할 수 있는 곳

    www.prsa.org PRSA사이트, 인증명 : APR
    www.iabc.com IABC 사이트, 인증명 : ABC

    이 두가지가 제가 본 가장 중요한 인증시스템입니다.

  • PR하면서 성공하기(2001)

    우선 홍보대행사 입사와 관련 해서는 글을 쓰는 기자님들이 거의 이쪽 분야를 잘 알지 못하고 갑자기 글을 쓰시는 경향들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질문하시는 분과 같은 유사한 의문이 많으리라 봅니다.

    영어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모든 홍보대행사가 영어를 필수로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 홍보대행사에는 외국계 기업들을 많이 다루는 업체가있고, 또 국내업체들과의 관계가 더 많은 업체가 있답니다.

    물론 외국계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많이 가지고 있는 대행사에서 일을 하시려면 영어는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각종 보고서나 분기별 또는 반기별 PR전략 프리젠테이션, 또 매일같이 쏟아지는 영문 이메일을 비지니스맨 답게(!) 처리할려면 영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대행사내에서 생산성과 업무의 효율성과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질수 밖에 없는 사항이지요.

    이러한 대행사가 AE를 뽑을 때는 토익이나 토플 또는 텝스같은 정형화된 틀에 매달리는 경우는 별로 흔치 않다고 봅니다. 물론 최소한의 판별 잣대가 될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외국계 대행사들은 실제적인 Business English능력을 우선합니다.

    토익성적이 우수해도, 매일 들어오는 장문 또는 단문의 영문 이메일을 처리하는데 무척 힘들어 한다면 일이 괴롭기만 하겠지요. 또한 영어식으로 생각하고 전략적인 Comment나 Report등을 한다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요.

    비지니스 영어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어식으로 사고하고 전략화하는 능력
    * Organize된 비지니스 서식 제작 능력
    * 요점을 간추려 프로답게 표현할 수 있는 작문과 구두발표능력
    * 친근감있는 everyday English 구사 능력등입니다.

    어떻게 보면 엄청(?)난 것들이고 또 어떻게 보면 “돈이 오가는” 비지니스에 있어서 가장 최소한의 기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클라이언트가 말이나 글이 잘 통하지 않는 대행사 AE에게 엄청난 돈을 주고 일을 시키겠습니까.)

    이상은 외국계 홍보 대행사 (그중에서도 외국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고 있는 AE)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일반 대행사의 경우에는 지원자가 영어를 잘한다면 물론 가산점은 있겠지만 그리 당락을 좌우하는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뷰를 상당히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개인의 표현능력이나 자질을 유심히 살핀다는 점에서는 모든 대행사가 같습니다. 외모적 호감성도 중요하지요..(어떤 기업이 이런걸 거부하겠습니까 마는..)

    여러번 PR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말씀드린 사항이지만, 영어가 곧 PR을 할수있는 자격은 아닙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대행사에 들어와 방향을 발견 못하고 포기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PR에 대한 올바른 철학입니다. 빌딩에서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용역회사의 나이지긋하신 어머님 또래의 분들을 뵐때도 그 중 자그마한 철학을 가지시고 일을 하시는 분은 달라 보이더군요. 항상 행복해 보이는 눈빛이 다른점이었습니다.

    자기가 “일생을 살면서 PR을 해서 늙어 죽겠다” 하는 사명감은 올바른 PR에 대한 철학에서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이 젊은 이시기에 빤짝하는 효과(?)를 거둘수는 없겠지만, 인생은 마라톤과 같이 긴 여정이고, 또한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서 웃으며 행복할 수 있는 PR인은 올바른 업무 철학과 마음가짐으로 긴 여정을 준비하는 사람뿐이라고 믿습니다.

    PR에 대한 올바른 철학이 생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PR에 대한 사랑이 먼저 생겨나야 합니다.

    PR을 멋진 애인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먼저 그 사람에 대한 모든것을 알고 싶어지겠지요..그럼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그사람(PR)이 어떤 사람이고, 어떨 사람이다 그러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큰 그림이 그려지게 마련이죠.

    PR을 하는 실무자들 중 PR을 너무 공부하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PR에 대한 사랑이 별로 없는 거지요. 있다고 해도 무조건 육탄으로 돌격하는 순정파일 것입니다. (상당히 괴롭죠, 보기도 안쓰럽고)

    또, PR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왜, PR이 좋죠?”하고 물어보거나, “PR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공부나 생각을 했나요?”라고 물으면 우물쭈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이는 PR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당연히 입사도 힘들고, 뽑혀도 자기가 괴롭지요…

    그 사람(PR)에 대한 열정적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 공부와 연구를 하게 되고 그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PR)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식구나 친구들..)에게도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죠..

    이런 그사람(PR)의 식구나 친구들이 바로 경영학과 마케팅, 재무학, 광고학, 인류학, 언어학, 매스 커뮤니케이션, 사회학 등등이 되겠습니다. 그들을 자세히는 몰라도 그 사람(PR)을 위해서는 최소한이라도 알아 두어야겠죠..

    그러고 나면 나중에는 전략적(Strategic) 사고를 통해 그 사람(PR)을 볼수 있고 접근할 수가 있게 되지요. 그리고는 그 사람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고…나중에는 행복하게 살겠지요..영원히..

    학교를 졸업하고 입사를 꿈구는 학생들에게 그 사람(PR)과 동거(?)를 이미 하고 있는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PR)과 사랑중인 사람이라면 충분합니다.

    얼마나 그사람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 무슨 공부와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보여줄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단지 무조건 좋아하는 모습은 아니어야 합니다…요즘 보니까 연예인을 좋아하는 여중생들은 해당 연예인의 어머니 기일이나 아버지 옷 칫수까지 다 알고 있다더군요..그 정도는 되야..겠지요..노력과 지식이..)

    열심히 한다는 사람은 많지만 열심히 해온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이 길어 졌습니다. 부디 우리 젊은 PR 새내기들은 철학을 가지고 공부하고 준비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 2001 한국 PR 대상에 대한 생각.. (2001)

    2001 한국 PR 대상에 대한 생각..

    또 한해가 어김없이 지나갑니다. 홍사모에 연말글을 올리는 것도 이번이 4번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면 보람있고 뜻깊은 일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PR인들의 모임과 시상식인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PR대상이 한층 더 선진화되어 외관상 번듯해 보이는 사회 행사로까지 성장한 느낌이라 더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멀리서 바라보는 한 에이전시 AE의 입장에서…올 한국 PR대상을 바라보면서 한국PR협회와 그 시상전반에 대한 궁금점을 몇자 적어 봅니다.

    – 전체 몇개, 어떤 회사들이 한국PR대상에 응모를 했는지 알았으면 합니다.

    – 어떤 회사가 어떤 PR 프로그램을 제출했는지 궁금합니다.

    – 어떤 카테고리에 얼마만큼의 PR 프로그램들이 몰렸는지 궁금합니다.

    – 우수하다고 판단된 프로그램들의 선정 기준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 우수한 프로그램들로 뽑힌 수상작들에 대한 출품 자료들을 우리 홍보인들에게 공개해 주었으면 합니다.

    – 우수작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 여러분들이 어떤 의결과정을 거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PR 실무자들이 더 많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매체중심의 언론관계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화 되자고 하지만, 항상 중요한 PR계의 사안결정이나 토론에는 매체 인사들이 주로 포함되시는 것 같습니다.차라리 공중관계에 있어서는 NGO관계자들, 언론관계에서는 매체 관계자들, 정부관계에서는 정부관계자들등을 포함시켜 전문성 다각화를 통한 심사가 이루어 지면 좋겠습니다.)

    이런 궁금증들이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을 하는 우리의 모임이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지 궁금합니다. 물론 계속 나아지겠지만… 이렇게 작은 궁금증들이 풀리면 더 훌륭해지지 않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2001 한국PR대상 수상작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 MPR과 IMC의 PR에 대한 침공 (2000)

    MPR과 IMC의 PR에 대한 침공

    근래들어 MPR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회자되고, 최근에는 MPR (Marketing PR) 또는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에 관한 책들이 몇몇 나오고 있습니다. PR에 관해서 이렇게 다양한 방법론을 논하는 요즘 세상의 관심이 참 흥미롭습니다.

    지난 한달간 바로 어제까지 몇 개의 MPR과 IMC관련 국내 서적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동일한 저자들이 함께 저술하신 최근의 책까지 두권의 책을 포함해서입니다.

    근래들어 MPR의 번영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PR인들 사이에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PR의 정체성(Identity)”에 대한 이슈 입니다. “PR이란 무엇이고, PR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왜 PR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점점 깊어가고, 많은 실무자들도 혼동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모 광고에서 처럼 머리위를 쓰다듬으며 그냥 “나도 몰러~”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님은 의식있는 PR인들을 찹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근간의 MPR관련 서적을 접하면서 느낀 점들을 그냥 몇 가지 말해볼까 합니다. 저자분들께 대한 어떤 감정이나 편견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한 PR인의 정체성에 대한 한탄이라고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MPR과 IMC에 관한 책들의 내용이 좀더 PR적이었으면 합니다.

    절대적으로 PR에 관한 내용이나 깊이가 부족합니다. Fair한 지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MPR이나 IMC에 대하여서는 지적인 접근을 실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PR에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약간은 편협한 실무환경을 “그냥 PR”이라고 간주하고 MPR로의 단순 흡수를 논하는 것은 Fair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책에서의 설명을 광고, IMC, 데이터 마케팅등에 할애 하고 있으며, PR에 대한 정의나 다양한 시각도 굳이 광고인들의 시각들을 통해 투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PR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근본적 Identity를 인정하셨으면 합니다.

    Goodwill을 형성하는 것이나 P할것은 피하고 R릴것은 알린다는 등의정의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자문에 “솔직한 답은 “궁극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결국,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입니다.”라는 표현을 쓰신 저자 분이 계십니다. 이는 PR에 대한 상당한 모독이라고 봅니다.

    종종 PR을 두 인간의 사랑으로 비유하곤 합니다.

    결혼을 두 인간이 사랑해서 최종으로 이르는 최상의 가치라고 하면, 곧 Goodwill은 결혼일 것입니다. (맛이 없건 있건 매일) 아내의 밥을 먹고, 생일과 기념일을 챙겨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며 안고 볼에 키스를 해주는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PR이 목적하는 기업(조직)과 공중 개인과의 관계형성(Goodwill형성)이라고 믿습니다.

    PR은 해당 공중과의 Goodwill을 형성하기 위해서 실행된다고 볼 때, 그것이 궁극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라고 해석 된다면, 이는 인간 발달 단계에서 결혼보다는 성(sex)적관심이 더 많은 아직 덜 성숙된 청소년기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중과의 관계가 어찌 서비스나 상품의 판매에만 연연한 것이 되겠습니까. 서로가 관계를 호의적으로 같게 되면 해당 서비스나 상품은 당연히 사용하게 됩니다 (두 남녀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한번도 그 서비스나 상품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공중이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은 꼭 PR이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는 걸 이야기 해줍니다.

    제 친구 중에도 특별한 두 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저와 학교를 오랫동안 같이 다녀서 요즘 같은 도시 생활에서 현대적 의미의 “죽마고우”라고 볼 수 있답니다. 그 중 친구 A는 말이 없고 무뚝뚝해도 항상 웃는 얼굴이고 무엇이든 이해한다는 표정을 가진 녀석입니다. 가끔씩 그 녀석이 하는 가게에 가서 무얼 사면 고맙다는 표정만 있을 뿐 그냥 웃는 얼굴 그 모습입니다.

    또 한 녀석 B라는 녀석은 자주 전화도 하고 생일도 챙겨 주는 꼼꼼한 녀석입니다. 누구한테도 인기가 많고, 참 치밀하게 삶을 사는 능력 있는 녀석입니다. 그러나 그 녀석을 만나면 항상 무언가 느껴지는 이해손실적인 감정을 깔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그 상대 존재가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언제든 소용이 있다는 식으로 친구들을 확장해 나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왠지 저는 솔직히 A라는 친구가 더 맘에 있습니다. 신뢰가 갑니다. 물건을 사고도 마음이 편합니다. B라는 친구는 항상 여러가지 Offer를 해오지만 그냥 그렇게 머뭇거리고는 합니다. 두 친구가 저에게는 다 좋은 친구들이지만, 우정에 대한 접근 방식이 조금은 다릅니다.

    직업병처럼 모든 삶의 모습을 PR에 빗대어 생각하는 나쁜 버릇을 가진 저에게, MPR은 제 친구 B의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절대로 PR에는 판매이외의 목적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PR을 깊게 공부하고 그것을 철학으로 받아 들일 때 이러한 목적관은 더욱 뚜렷해지리라 믿습니다.

    3. PR = Marketing인가?

    만약 PR이 마케팅이라면 (아무리 IMC적인 관점이라고 하지만) 기독교가 곧 불교인 모습과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하시겠지만, 종교라는 큰 카테고리안에 들어있고 둘다 “인간의 생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인간의 믿음과 노력”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은 것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거지요.

    단순하고 약간은 억지 같은 이 비유가 더욱 우리 PR인을 슬프게 합니다. PR의 더 큰 부분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시켜주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PR내에 마케팅적인 시각 및 비중을 극대화 시킨 근본적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PR은 PR이고 마케팅은 마케팅이라는 믿음은 변함없습니다. 단지 마케팅적 목적달성을 위해 PR적 tool을 사용할 수 있고, PR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적인 tool을 사용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 둘의 정체성이 혼합되거나 유사시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4. CPR, MPR, IMC, ICC, 그리고 IC

    근간 MPR관련 서적에서 흔히 눈에 띠는 것이 CPR, MPR, IMC, ICC 등의 단어입니다.

    PR을 CPR과 MPR로 나눈다는 것 자체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PR이라는 우산속에서는 모든 것이 PR일 뿐입니다. 그 것이 하부 종류로 칼 자르듯이 Corporation PR, Marketing PR이라고 나뉘는 것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일반적인 MPR이라는 것은 Marketing분야의 소유입니다. IMC야 말로 PR은 아닙니다. 마케팅의 분야이지요. ICC (Integrated Corporation Communication)이라는 말은 흔한 용어는 아니지만, 그 취지가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ICC와 IMC의 구분을 둔다는 것 자체가 또한 IMC가 PR이라는 의미이어서 약간은 부자연스럽습니다.

    가장 대체적이고 포괄적인 의미이자, 발전적인 개념은 IC(Integrated Communications)라고 봅니다. 지난 1월 저의 100번째 글에도 말씀드렸었지만, IMC가 지배하고 있는 PR의 마케팅적 전적 사용을 거부할 수 있는 커다란 개념적 대안입니다. PR을 하나의 IC적 우산 속에서 정체화하고 그 옆의 마케팅과 쌍방적 교류를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PR에도 전략성이 있고, 뚜렸한 목표 공중의식과 분석이 있으며, 과학적인 환류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마케터분들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PR의 Publicity적 개념은 Tool이 본체를 집어 삼킨 특수한 상황적 개념이지 PR자체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5. 그런의미에서 근간의 MPR과 IMC서적들은 Marketer들에게는 좋은 교과서가 될찌 몰라도 PR인들에게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PR을 보는 시각을 혼동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가장 처음 무엇으로 시작하는가 하는 것이 상당히 한 개인의 사고의 틀을 제한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난을 키우던 사람이 분재를 가꾸는 방법도 잘 알 것이라 생각들 하는데 이는 맞지 않습니다. 별도로 분재공부를 하는 난 애호가라도 분재만을 아는 사람보다는 분재에 대한 깊이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좀더 폭 넓은 시각이라는 것은 자신의 것 이외에도 다른 것들을 확실히 섭렵하여 그 장단점을 정확히 볼 수 있을 때에 가능하리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게 참 어렵지요.

    근간 MPR과 IMC관련 서적을 지으신 분들은 대부분 광고쪽을 많이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최초 그 분들께서 가지셨던 광고적 마인드와 마케팅적 베이스가 그냥 그대로 PR에 투영되었다는 사실이 약간 안타깝습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PR을 제대로 하신 다른 많은 분들은 왜 진정한 PR적 관점을 투영한 책들을 만드시지 않나 하는 의문도 듭니다.

    항상 Marketing은 Marketer가 PR은 PR person이 논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아마 “이미지가 실체”라는 말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밖으로 보여지는 우리 PR의 이미지가 바로 우리가 하는 PR의 실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니…힘이 빠집니다. 좀더 힘있는 PR을 고집하시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MPR과 IMC의 PR정체성에 대한 위협에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싶습니다. 홍보 그리고 PR만을 사랑합니다

  • MPR과 IMC의 PR에 대한 침공 (2000)

    MPR과 IMC의 PR에 대한 침공

    근래들어 MPR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회자되고, 최근에는 MPR (Marketing PR) 또는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에 관한 책들이 몇몇 나오고 있습니다. PR에 관해서 이렇게 다양한 방법론을 논하는 요즘 세상의 관심이 참 흥미롭습니다.

    지난 한달간 바로 어제까지 몇 개의 MPR과 IMC관련 국내 서적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동일한 저자들이 함께 저술하신 최근의 책까지 두권의 책을 포함해서입니다.

    근래들어 MPR의 번영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PR인들 사이에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PR의 정체성(Identity)”에 대한 이슈 입니다. “PR이란 무엇이고, PR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왜 PR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점점 깊어가고, 많은 실무자들도 혼동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모 광고에서 처럼 머리위를 쓰다듬으며 그냥 “나도 몰러~”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님은 의식있는 PR인들을 찹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근간의 MPR관련 서적을 접하면서 느낀 점들을 그냥 몇 가지 말해볼까 합니다. 저자분들께 대한 어떤 감정이나 편견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한 PR인의 정체성에 대한 한탄이라고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MPR과 IMC에 관한 책들의 내용이 좀더 PR적이었으면 합니다.

    절대적으로 PR에 관한 내용이나 깊이가 부족합니다. Fair한 지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MPR이나 IMC에 대하여서는 지적인 접근을 실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PR에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약간은 편협한 실무환경을 “그냥 PR”이라고 간주하고 MPR로의 단순 흡수를 논하는 것은 Fair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책에서의 설명을 광고, IMC, 데이터 마케팅등에 할애 하고 있으며, PR에 대한 정의나 다양한 시각도 굳이 광고인들의 시각들을 통해 투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PR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근본적 Identity를 인정하셨으면 합니다.

    Goodwill을 형성하는 것이나 P할것은 피하고 R릴것은 알린다는 등의정의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자문에 “솔직한 답은 “궁극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결국,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입니다.”라는 표현을 쓰신 저자 분이 계십니다. 이는 PR에 대한 상당한 모독이라고 봅니다.

    종종 PR을 두 인간의 사랑으로 비유하곤 합니다.

    결혼을 두 인간이 사랑해서 최종으로 이르는 최상의 가치라고 하면, 곧 Goodwill은 결혼일 것입니다. (맛이 없건 있건 매일) 아내의 밥을 먹고, 생일과 기념일을 챙겨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며 안고 볼에 키스를 해주는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PR이 목적하는 기업(조직)과 공중 개인과의 관계형성(Goodwill형성)이라고 믿습니다.

    PR은 해당 공중과의 Goodwill을 형성하기 위해서 실행된다고 볼 때, 그것이 궁극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라고 해석 된다면, 이는 인간 발달 단계에서 결혼보다는 성(sex)적관심이 더 많은 아직 덜 성숙된 청소년기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중과의 관계가 어찌 서비스나 상품의 판매에만 연연한 것이 되겠습니까. 서로가 관계를 호의적으로 같게 되면 해당 서비스나 상품은 당연히 사용하게 됩니다 (두 남녀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한번도 그 서비스나 상품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공중이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은 꼭 PR이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는 걸 이야기 해줍니다.

    제 친구 중에도 특별한 두 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저와 학교를 오랫동안 같이 다녀서 요즘 같은 도시 생활에서 현대적 의미의 “죽마고우”라고 볼 수 있답니다. 그 중 친구 A는 말이 없고 무뚝뚝해도 항상 웃는 얼굴이고 무엇이든 이해한다는 표정을 가진 녀석입니다. 가끔씩 그 녀석이 하는 가게에 가서 무얼 사면 고맙다는 표정만 있을 뿐 그냥 웃는 얼굴 그 모습입니다.

    또 한 녀석 B라는 녀석은 자주 전화도 하고 생일도 챙겨 주는 꼼꼼한 녀석입니다. 누구한테도 인기가 많고, 참 치밀하게 삶을 사는 능력 있는 녀석입니다. 그러나 그 녀석을 만나면 항상 무언가 느껴지는 이해손실적인 감정을 깔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그 상대 존재가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언제든 소용이 있다는 식으로 친구들을 확장해 나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왠지 저는 솔직히 A라는 친구가 더 맘에 있습니다. 신뢰가 갑니다. 물건을 사고도 마음이 편합니다. B라는 친구는 항상 여러가지 Offer를 해오지만 그냥 그렇게 머뭇거리고는 합니다. 두 친구가 저에게는 다 좋은 친구들이지만, 우정에 대한 접근 방식이 조금은 다릅니다.

    직업병처럼 모든 삶의 모습을 PR에 빗대어 생각하는 나쁜 버릇을 가진 저에게, MPR은 제 친구 B의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절대로 PR에는 판매이외의 목적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PR을 깊게 공부하고 그것을 철학으로 받아 들일 때 이러한 목적관은 더욱 뚜렷해지리라 믿습니다.

    3. PR = Marketing인가?

    만약 PR이 마케팅이라면 (아무리 IMC적인 관점이라고 하지만) 기독교가 곧 불교인 모습과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하시겠지만, 종교라는 큰 카테고리안에 들어있고 둘다 “인간의 생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인간의 믿음과 노력”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은 것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거지요.

    단순하고 약간은 억지 같은 이 비유가 더욱 우리 PR인을 슬프게 합니다. PR의 더 큰 부분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시켜주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PR내에 마케팅적인 시각 및 비중을 극대화 시킨 근본적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PR은 PR이고 마케팅은 마케팅이라는 믿음은 변함없습니다. 단지 마케팅적 목적달성을 위해 PR적 tool을 사용할 수 있고, PR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적인 tool을 사용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그 둘의 정체성이 혼합되거나 유사시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4. CPR, MPR, IMC, ICC, 그리고 IC

    근간 MPR관련 서적에서 흔히 눈에 띠는 것이 CPR, MPR, IMC, ICC 등의 단어입니다.

    PR을 CPR과 MPR로 나눈다는 것 자체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PR이라는 우산속에서는 모든 것이 PR일 뿐입니다. 그 것이 하부 종류로 칼 자르듯이 Corporation PR, Marketing PR이라고 나뉘는 것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일반적인 MPR이라는 것은 Marketing분야의 소유입니다. IMC야 말로 PR은 아닙니다. 마케팅의 분야이지요. ICC (Integrated Corporation Communication)이라는 말은 흔한 용어는 아니지만, 그 취지가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ICC와 IMC의 구분을 둔다는 것 자체가 또한 IMC가 PR이라는 의미이어서 약간은 부자연스럽습니다.

    가장 대체적이고 포괄적인 의미이자, 발전적인 개념은 IC(Integrated Communications)라고 봅니다. 지난 1월 저의 100번째 글에도 말씀드렸었지만, IMC가 지배하고 있는 PR의 마케팅적 전적 사용을 거부할 수 있는 커다란 개념적 대안입니다. PR을 하나의 IC적 우산 속에서 정체화하고 그 옆의 마케팅과 쌍방적 교류를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PR에도 전략성이 있고, 뚜렸한 목표 공중의식과 분석이 있으며, 과학적인 환류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마케터분들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PR의 Publicity적 개념은 Tool이 본체를 집어 삼킨 특수한 상황적 개념이지 PR자체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5. 그런의미에서 근간의 MPR과 IMC서적들은 Marketer들에게는 좋은 교과서가 될찌 몰라도 PR인들에게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PR을 보는 시각을 혼동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가장 처음 무엇으로 시작하는가 하는 것이 상당히 한 개인의 사고의 틀을 제한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난을 키우던 사람이 분재를 가꾸는 방법도 잘 알 것이라 생각들 하는데 이는 맞지 않습니다. 별도로 분재공부를 하는 난 애호가라도 분재만을 아는 사람보다는 분재에 대한 깊이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좀더 폭 넓은 시각이라는 것은 자신의 것 이외에도 다른 것들을 확실히 섭렵하여 그 장단점을 정확히 볼 수 있을 때에 가능하리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게 참 어렵지요.

    근간 MPR과 IMC관련 서적을 지으신 분들은 대부분 광고쪽을 많이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최초 그 분들께서 가지셨던 광고적 마인드와 마케팅적 베이스가 그냥 그대로 PR에 투영되었다는 사실이 약간 안타깝습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PR을 제대로 하신 다른 많은 분들은 왜 진정한 PR적 관점을 투영한 책들을 만드시지 않나 하는 의문도 듭니다.

    항상 Marketing은 Marketer가 PR은 PR person이 논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아마 “이미지가 실체”라는 말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밖으로 보여지는 우리 PR의 이미지가 바로 우리가 하는 PR의 실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니…힘이 빠집니다. 좀더 힘있는 PR을 고집하시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MPR과 IMC의 PR정체성에 대한 위협에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싶습니다. 홍보 그리고 PR만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