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대답을 하지…?

모 포텐셜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나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는데 이런 재미있는 질문이 나왔다.

“OOO기자, OOO기자, 그리고 OOO 기자
이 세명의 장점을 이야기 해보세요.”

흠…

그 셋 모두 수년동안 출입기자로 친구로 선배로 알고 지내던 분들인데…새삼 그들 각각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 하라시니…나 스스로도 난감하다. 다행히 우리 막내 AE가 이분은 이래서 좋으시고, 저래서 좋으시고…해서 가까스로 답변을 해 넘겼다.

회사로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

저 OO일보 OOO기자와 친해요…

이 말이 성인들끼리 하는 말 중에서 얼마나 낯간지러운 말인지… 갑자기 창피해진다. 초등학교 시절에 “너 용민이랑 친해?” “나 너랑 안 놀~아” 뭐 이랬던 기억은 있지만…참 다 늙어가는 처지에 “제가 용민이랑 친합니다….” 참 이말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기자랑 친하다. 잘안다…어떻게 이 주장을 입증할 수 있을까?

홍길동 기자와는 같이 사우나 다니는 사이입니다. 이꼴 저꼴 다 본 사이죠. 이래야 하나…?

아니면…성춘향 기자는 여기자라서 같이 사우나는 못가구요… 같이 주말에 쇼핑 다니는 사이죠….
이런 사례가 좋을까…?

참 지금 까지 스스로 친하다고 생각했던 기자들 얼굴을 하나 하나 떠 올리면서 어떻게 우리가 친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혼자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창피한 마음으로…

아 창피하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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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의 “어떻게 대답을 하지…?”에 대한 답변

  1. 양깡 아바타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을 믿게하는 것,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도 아마 답답한 마음에 그런 부분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1. 정용민 아바타

      의사분들도 마찬가지시지요…수술 잘하세요? 이런 질문을 받으시면 정말…상상이 갑니다. 🙂

  2. Zefyr 아바타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매번 늘 얻어만 가는 기분이네요^^

    1. 정용민 아바타

      매번 감사합니다. 🙂

  3. 아크몬드 아바타

    ㅎㅎ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제가 고민되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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