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메시지와 전략 커뮤니케이션 : 별다른 게 아니다

퍼스트 레이디와 상원의원을 지낸 거물인데도 발언 때마다 의원들의 ‘사려 깊음’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대답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의원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는 말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청문회는 누가 봐도 인준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의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범 답안, “만약 인준이 된다면 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일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는 답변이 거의 모든 질문에서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청문회를 비롯해 위기시나 이슈관리시 대언론 메시지들까지 모든 전략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핵심메시지’란 그야말로 핵심 중의 핵심이다.

핵심메시지란 무엇일까?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 김정욱 기자께서 정확하게 짚어주셨다. ‘여러 차례 이어 졌다’ 이 부분이 핵심메시지를 의미하는 중요 포인트다. 반복되면서 강조되지 않는 메시지는 핵심메시지라 할 수 없다.

위 기사에서 지적한 핵심메시지의 또 하나 특징. ‘(의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범답안’이라는 부분. 오디언스들이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바로 핵심메시지다. 흔히 위기나 이슈관리 주체는 자신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만을 ‘핵심메시지’라 생각하는 실무자/경영자들이 있는데…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All business begins with the public permission and exists by public approval.”

—Arthur W. Page, October 27, 1939

거의 모든 질문에서 오디언스들이 듣고 싶어하는 모범답안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이것이 준비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이다. 별다른 것이 아니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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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의 “핵심메시지와 전략 커뮤니케이션 : 별다른 게 아니다”에 대한 답변

  1. Nina 아바타

    좋은 글 감사!

    저도 핵심 메세지에 대해서 착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는 메세지 개발할 때 접근 방법을 새롭게 해봐야 겠습니다. 🙂

    “오디언스들이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바로 핵심메시지다.”

    1. 정용민 아바타

      우리는 모두가 오디언스들이죠. 🙂

  2. sjun 아바타
    sjun

    이번 청문회의 경우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거짓말 같은 의혹에 대해 ‘죄송하다’ ‘장관되면 반성하고 열심히 하겠다’ 는 핵심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했는데도 결과적으로 실패했는데요… ‘사퇴하겠다’는 오디언스가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아니라서 그렇겠지요? 😉

    1. 정용민 아바타

      ‘사과’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주 일요일 MBC 시사메거진 2580에서 깊이 있게 다룬다고 합니다. 🙂

      이번 청문회에서 후보들이 반복한 ‘죄송하다’는 ‘사과’의 메시지는 흥미롭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지요.

      사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사과의 표현, (사과 수준에 상응하는) 개선 또는 해결 조치 제시, 마지막으로 타이밍이 3가지 필수요소라고 봅니다.

      청문회에서는 항상 두번째가 문제가 되곤 하지요.

      위에서 인용한 중앙일보 칼럼에도 나와있지만, 사과 수준에 상응하는 개선조치 또는 해결 방안의 제시가 이루어진다면 그게 무엇이 되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죠.

      결국 타이밍 늦은 해결방안을 제시로 후보 사퇴를 한 셈이니…그게 아이러니죠. 🙂

      이와 관련해 곧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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