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국내 사례

  • 위기관리 국내기업 vs. 외국계기업

    위기발생 직후부터 해당 기업의 포지션이 기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프로세스를 한번 살펴보자. 국내기업들과 외국계기업들에게는 분명 프로세스상 다름이 존재한다.

    국내기업(약 12단계)

    1. 위기발생

    2. 홍보팀 감지

    3. 홍보팀 임원 보고

    4. CEO 보고

    5.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6.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7. 임원 피드백

    8.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9. CEO 피드백

    10. 최종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11. 컨펌

    12. 기자에게 릴리즈

    외국기업 (24단계)

    1. 위기발생
    2. 홍보팀 감지
    3. 홍보팀 임원 보고
    4. CEO 보고
    5.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6. 홍보팀 본사 보고 (국내 BU 논의
      사항 정리 추가)
    7. 본사 영문 피드백
    8.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한국어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9. 임원 피드백
    10. 수정된 한국어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11. CEO 피드백
    12. 최종 수정된 한글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13. 컨펌
    14. 국내 BU에서 컨펌 된
      포지션 페이퍼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본사 보고
    15. 본사 영문 포지션 페이퍼에 대한 피드백 및 수정 요구
    16. 홍보팀 영문 포지션 페이퍼 수정 보고
    17. 본사 컨펌
    18. 본사가 컨펌 한 영문 포지션 페이퍼를
      다시 한글로 번역
    19. 재 번역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과 CEO에게 최종 보고
    20. 임원 및 CEO 한글의 어색함에 대한 피드백
    21. 홍보팀 직역을 포기하고 의역화 한
      포지션 페이퍼 릴리즈 결정
    22. 최종 의역화 된 포지션 페이퍼 개발
      보고
    23. 임원 및 CEO 컨펌
    24. 기자에게 릴리즈

    기자들은 당연히 국내기업들의 스피드와 퍼포먼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과 관련된 위기시에는 외국기업의
    내부 숙의 프로세스 중반에 취재를 포기하거나 외국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곤 한다.

    단순 프로세스상으로도 언어장벽과 시차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쳐지는데 해당 외국기업이 에이전시라도
    쓰는 경우에는 거의 프로세스가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

    모두가 회사를 위하는 데도 불구하고 기자들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일선
    홍보담당자들에게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지 모른다. 내 경험상으로 보아도 종종 본사와
    시차를 넘나드는 통화 및 이메일을 하면서 포지션 페이퍼 ‘영문 번역본’을
    검토하고 있을 때 이미 기자들은 취재를 포기한 채 마감에 들어서고는 했다.

    본사에서는 ‘타이밍이 성공적인 위기관리의 핵심이야’ 하고 외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국내기업은 타이밍을 맞추어도 외국기업은 좀처럼 맞추기 힘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깝고 독특한 현실 아닌가…

  • Why?

    짧은 질문들.

    1. 왜 기업들은 기존 고객들과 대화하기 보가 새로운 고객들과 대화하는 데 더욱 몰두할까? 기존 고객들의 커뮤니케이션 수요를 100% 이상 만족 시키고는 있는걸까?

    2. 한국 기업/조직들의 이벤트가 왜 미국 우수 기업/조직들의 이벤트와 다를까? 외양상으로는 보통 한국 기업/조직들의 이벤트가 좀더 설정적이고 팬시한 것 같은데…왜 효과가 틀릴까?

    3. 왜 기업들은 블로그를 누가 운영해야 하나 고민할까? 내부에 그렇게 많은 커뮤니케이션 인력들을 두고말이다. 특히나 사보팀이나 사보담당은 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드물까…?

    4. 서세원씨는 왜 장자연 케이스에 끼어들었을까? 크리스챤이라는 분이…

    이상.

    관련해서는 조만간 포스팅 예정.

    블로그로…트위팅 연습 중…(농담임)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을 마감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용민입니다.

    지난주 공지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을 마감합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일까 궁금했었는데…최근 여러분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주셔서 “아, 이렇게 멋진 분들도 내 블로그에 관심을 주시고 계시는 구나…”했습니다.

    이번 첫번째 세션은 그런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신청해 주신 분들 중 기대 보다 대기업 분들이 많았다는 것과 국내 기업분들이 더 많은 관심을 주셨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신청해 주신 분들에게 빠른시간내에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이메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바쁘신분들이시라 일정을 빨리 잡아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가슴 시원하게 위기관리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기회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신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고]]

    세션명: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 – 찻잔속의 태풍

    세션 주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Crisis Communication)
    * 재난, 안보, 화재, 경제, 윤리, 사회, 철학등과 관련된 위기(crisis) 분야는 제외합니다.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주제에 한합니다.
    * 비슷한 경력을 가진 팀장님들이 함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주제에 대해 캐쥬얼하게 토론하시고, 컨설턴트들이 토론을 facilitating 하는 편안한 형식입니다.

    세션 대상:
    국내 및 외국 기업 인하우스 PR팀장급 O명
    * 공기업 및 공무원 PR 담당자 분들을 위한 별도의 세션은 추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세션에는 신청을 받지 않겠습니다.

    세션 Facilitator: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치 (www.jameschung.kr). 장동기,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리더.

    일시: 참가 인원이 확정된 후 전원의 일정을 조정해 추후 확정합니다. 세션 시간은 약 2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장소: 강남구 논현동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회의실. www.commkorea.com

    기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자료들과 free coaching이 무료 제공됩니다. 기타 시간대에 따라 간단한 스낵 음료 또는 샌드위치류의 가벼운 식사도 무료제공됩니다.

    준비물: 충분한 명함 + 토론 희망 주제 또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관련 질문들 몇가지

    세션 참가비: 무료

    # # #

    이 무료 세션은 정기적으로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 Only the Paranoid Survive

    이쪽 PR 에이전시 업계에서 일하는 후배들이나 우리 AE들을 바라볼 때 여러가지 찹잡한 생각들이 많다. 사실 나 조차도 아직 인생의 반을 산 것 뿐이지만 (아니면 인생을 거의 다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을찌도 모르겠다…) 후배들을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고 있는 건지 참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를 다녀오고 또 요즘엔 남들도 가니 나도 간다는 대학원을 졸업하면 나이가 벌써…27살 또는 28살이다. 20대 초반에 업계로 쏟아져 들어오는 미국 시장의 경우와는 이미 스타팅 포인트가 틀리다. 게다가 가뜩이나 늦은 입성에 영어 습득 등을 핑계로 다녀온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경력까지 더하면 거의 서른을 바라보는 철지난 신상들이 업계에 들어오게 된다.

    PR 에이전시 업계의 정년은 언제인가? 실질적 업계 정년은 마흔이다. 마흔이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무언가 Added value를 가져야 한다. 나이 마흔이란 Added value의 소유 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AE 출신들 대부분은 나이 마흔까지 업계에 일관되게 머무르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머무르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AE 일선의 업무에 치여 Added value에 대한 정의 조차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개인적인 이슈일 수도 있지만 업계 이슈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남자로서 PR 업계에서 제대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약 10-15년이다. 그만이다. 스타팅 년봉 2500으로 시작해서 1억으로 끊는다고 이상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동 기간 총 수입은 6억가량이다.

    나이 마흔에서 마흔 다섯에 회사문을 나서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젊은 시절 PR을 했으니 당연히 PR을 해야 하겠지만…에이전시의 리트머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늙은 AE가 어디서 어떻게 PR을 하나?

    일부는 새로운 에이전시를 차린다. 하던일을 사장이 되서도 직원 몇 명들과 힘겹게 한다. 물론 돈은 근근히 번다. 여전히 힘들다. 나머지 이도 저도 못하는 대부분은 전업을 한다. (이 부분은 다른 업종 종사자들과 같겠다) 치킨집을 하던가, 와이프와 가게를 차린다. 아니면 아는 지인의 회사에 입사해 도와주면서 세월을 보낸다. 그게 현실이다.

    나이 마흔에서 마흔중반이 앞으로 살아 나가야 할 기간은 30-40년이다. 이 기간동안 고정적이거나 어느정도 규모 이상의 수입이 없어진다는 것은 인생 설계에 있어서 절반의 실패를 의미한다. 더구나 이 시기는 자녀들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정도의 위치에 있어서 아이들을 키워 교육하고 결혼을 시키는 나이까지는 더욱 더 큰 고통이 따른다.

    에이전시에서 PR AE를 하다가 인하우스로 전직을 하는 경우에도 그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기업에서 임원은 조직의 꽃이다. 더구나 공채가 아닌 외부 에이전시 출신이 홍보 임원을 다는 것에는 상상 이상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겠다. 대형 외국 기업에 들어가더라도 40대 이전에 어느 정도 임원 승진 라인에 올라 있어야 할 것이며, 이 또한 소수에게만 정해진 좁은문이다. 어짜피 40대를 지나면 큰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온다. (에이전시의 경우에는 professional service를 팔수도 있지만 인하우스 출신들은 사실 이런 비지니스에 많이 낯설어 한다.)

    우리나라 PR AE들의 경우 자신 인생의 1차 데드라인 까지를 딱 10년이라고 보자. 자신이 업계에서 3년을 지냈다면 앞으로 7년도 남지 않았다 생각하자. 1차 데드라인을 어떻게 넘길 것인지, 그리고 그 이후 30년 이상은 무엇으로 살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PR 에이전시는 기본적으로 professional service business를 한다. 기업들의 business가 계속 진행되는한 꼭 필요한 professional service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agency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스스로 한번 물어 보자.

    “나는 어떤 professional service 부분에서 프로페셔널인가?”

    그에 대한 답변이 있다면 50%는 다행이다. 긍정적인 답변이 있다면 일단 1차 리트머스 테스트는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다면 그 후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자.

    “그 professional service 분야에서 내가 top인가? The very best인가?”

    이에 대한 자신있는 답변이 있다면 이후 30년도 자기관리와 카이젠을 통해 남보다 더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AE들이 이 두 개의 답변에 적절한 답변을 준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개인 AE 자신과 함께 에이전시 선배들과 CEO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PR agency as professional firm을 외칠 뿐 ‘how to’에 대한 적절한 답변과 가이드 지원을 해주지 않은 선배들과 CEO들이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이 길을 제대로 만들어 주지 못한 책임이다.

    Guides for the Paranoid who Survive

    1. Urgency를 가져라
    2. 지금이라도 빨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profesional service를 선정하라
    * 해당 professional service는 현재 또는 미래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잦은 수요가 있는 것이 유리. 그러나 잊지 말 것은 수요가 많은 곳에는 공급도 많고, 경쟁이 심하다는 것. 또한 국내 처럼 인력풀로는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많은 인력들이 가격경쟁에 몰입하므로 risky하다는 것 감안.
    3. 일단 자신만의 professional service를 정했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관련 프로젝트들을 다양하게 실행하면서 deep dive해라.
    4.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라.
    5. 컨설턴트로서의 능력과 철학을 배양해라.

    Good Luck.

  •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vs. 서구적 커뮤니케이션

    여러 위기관리 프로젝트를 하면서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에 커뮤니케이션 태도(attitude)에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위기 시에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여러 가지 수사들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포지션을 강화하려고 하는 사례들이 많다. 많은 부분에서 정서적인 접근에 익숙하고, 또 그에 대한 결과 및 반응이 좋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에 외국기업들은 상당히 dry 한 태도를 종종 보여준다. 어구 하나하나에 법적인 책임 여부를 꼼꼼히 다지다 보니. 결과물인 official statement를 한국인이 직접 접했을 때는 상당 부분 ‘쌀쌀맞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외국기업에서 인하우스 생황을 해보면서 느낀 바로는 국내기업들과 외국기업들 간의 태도의 차이는 그 근본적인 문제가 언어의 차이에 있는 것 같다. 그다음 원인은 아마 커뮤니케이션 환경 및 문화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화려한 그들의 언어도 한국말로 번역을 해 놓으면 별 것 아닌 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반대도 종종있다. 외국에 위치한 본사측에서는 가능한 자신들의 의중이 정확하게 저멀리 한국이라는 나라에 전달되었으면 한다. 따라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들을 정제하고 정제해서 정확히 구성 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그 메시지가 한국에 넘어와 한국말로 변환되 전달 될 때에는 ‘아주 낯선’ 메시징이 되버린다. 언어간의 이질감이다.

    그러나 많은 인하우스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이 언어의 이질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완화하여 기자들에게 전달한다. 문장자체를 바꿀수는 없지만, 배경을 부드럽게 설명하거나, 적절한 표현의 애드립을 통해 기자들에게 가능한 수용성있는 메시지로 전달하려 애쓴다.

    반면 일부 인하우스들은 그냥 그대로 외국발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전달한다. 그게 원칙이라고 믿는다. 대체적으로 finance 및 banking 기업들이 이런 커뮤니케이션 플로우를 준수한다. 이쪽 영역에서는 기자들도 그런 dry한 메시지에 워낙 적응이 되어 있어서 그리 큰 문제는 없다. (처음 출입을 시작한 기자들에게는 당황스러운 메시지임에는 틀림없다)

    국내기업들은 official statement가 세워졌다고 해도 보통 그대로를 문어적인 방식으로 전달하지는 않는다. 거기에 뼈와 살을 붙여서 아주 먹기 좋은 메시지로 포장을 한다. 누가 뭐래도 국내 기업 인하우스들의 말기술은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태생적인 입심에 의지하기 때문에 모방할 수 없는 능력이다.

    국내기업이 잘한다 외국기업이 잘한다 하는 유치한 비교보다는 특성에 그런 다름이 있다는 비교는 재미있다. 중요한 것은 PR 담당자들이 상대하는 1차 오디언스가 기자이고, 그들의 대부분이 토종 한국인인 관계로 그들에게 인간적인 면을 보이지 못하면 적절한 위기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파란눈 노랑머리의 인간적인 면을 보이느냐 검은 눈 검은 머리 얼굴을 보이느냐는 기업의 자유다. 단, 낯설지 않음이면 된다. 

  • Viral을 띄우는 방법에 대한 Viral

    미 Stanford 대학교에서 TA로 재직(?)중인 Dan Ackerman Greenberg 라는 22살짜리 괴짜 학생이 지난해 Viral 비디오를 한마디로 ‘띄우는’ 방법들에 대해 정리를 했었습니다. 상당히 인기가 있던 hot posting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내용들을 정리해서 viral 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이 친구는 CNN에도 출연했었다는 군요.

    내용을 가만히 읽어보거나 시청을 해보면 참 많은 Viral들을 정교하게 분석해서 성공법칙을 정리 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기업측면에서 특히나 한국기업 측면에서는 아직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부분들이 많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Content is NOT King이라는 주장도 했던데…제가 보기에는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Viral 시도에서는) 아직 Better Content에 대한 갈증이 더 많은 같습니다. 훌륭한 contetn의 viral을 정말 기대합니다.

  • 돈 버는 PR 대행사

    “정팀장님의 커리어 골은 무엇입니까?”

    “저는 커리어를 균형적으로 관리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경험간의 균형이 하나이고,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내에서의 경험이 또 하나입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큰 PR조직과 작은조직내에서의 경험상 균형도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겠다는 것 보다는 어떤 전문가가 되겠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저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은퇴후의 골이 되겠습니다. 능력있는 컨설턴트는 먼저 클라이언트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클라이언트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깊이있는 성찰능력을 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제 수십년간의 커리어 기간동안 항상 배우고 익히면서 균형감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말하고 나니까. 암튼 균형(Balance)는 내게 중요한 화두다.

    요즘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어로 떠오르는 말이 있잖은가. “해봐써~?” “난 해봐써” 남이 미처 못해본걸 해본 사람이 되고 싶은거다. 이왕이면 그걸 잘 해 내보고 싶고, 그 결과를 토대로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 건지 알려주고 싶은거다.

    well-balanced experience…이 정도 표현이면 어떨까?

    대행사들에게도 연말이 왔다. 올 한해를 돌아 보면서 다들 감회가 깊은 모습들이다. 밀려있던 채권들도 회수해야 하고, 연말 송년회 준비도 바쁘고, 세금도 내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인사들도 하러 다니고 한다.

    돈은 버셨습니까?

    항상 에이전시 사장들에게 묻고 하는 말이다. 사장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아휴 어려워요” “항상 그렇져 뭐” “에구 그게 돈이 안되요”…

    아니, 솔직히 나는 에이전시들이 그 정도의 수준과 그정도의 노력을 가지고 돈을 근근히 받고 있다는데서 더 신비감을 느낀다. 돈을 ‘버는’게 아니라 그냥 ‘받고’만 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에이전시 AE들에게 묻는다.

    올 한해 클라이언트에게 얼마나 창조적인 또는 생산적인 또는 전략적인 제안을 해 보았는가?

    올 한해 클라이언트에게 어떠한 요청들을 받았고 얼마나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주었는가?

    올 한해 작년과 달리 얼마나 클라이언트 서비스 또는 서비스 시스템 부분이 현저하게 발전했는가?

    항상 시키는 일만을 하면 돈을 버는 게 아니다. 그건 받는거다. 클라이언트가 졸고 있을 때 가서 깨워야 한다. 괜히 엄한 제안으로 뺨따귀를 맞지 않는다는 전재하에 자신있게 클라이언트에게 노크 해야 한다. 만약 클라이언트가 그러한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며 전략적인 제안을 받아 들일수 없는 처지라면 최소한 그 클라이언트가 감사하게는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버는거다.

    보통 클라이언트는 에이전시보다 고민이 더 많다. 아니 더 깊다. 요청이 있으면 에이전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선은 말이 아니다. 결과로 최선을 다했는지가 판가름 난다.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현실에서 해결해주는 역할이 에이전시의 그것이다. 항상 성공 해줘야 만이 돈을 버는거다.

    항상 모든 비지니스 플랜은 이전의 골이 나중의 골에게 압도당한다. 올해의 판매 타겟이 항상 작년의 그것보다 높기 마련이고, 내년은 물론 또 올해의 그것보다 높아야 한다. 에이전시가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하는 품질과 시스템은 항상 매년 발전하고 있는가? 항상 나은 그것으로 일신 우일신하고 있는가? 항상 똑같은 그것들이라면 절대 돈을 벌수없다. 돈을 받는 에이전시가 많은 건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이글을 쓰고 나니 한가지…느끼는 점이 있다.

    그러면 나는 내 조직에서 돈을 받고 일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돈을 벌면서 일하고 있는걸까?

    후자가 되길 바란다….우리 보쓰들은 내가 돈을 벌고 있는 놈이라고 생각해 주길…

    에이전시 사장과 통화를 하고 떠오른 느낌을 한번 적어보았다.

  • PR대행사 선정 프로세스 (2001)

    PR대행사 선정 프로세스

    (중략)

    Professional Service는 공산품과 달라 정해진 가격 또는 소비자 권장가격(?)등은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가격을 책정한다는 의미도 아니지요.

    외국기업이나 국내 기업이나 할 것 없이 홍보 대행료라는 것은 서비스의 범위, 난이도, 담당 AE들의 수 및 년차, 그리고 기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됩니다. 물론 에이젼시 혼자 결정하지는 못하고 클라이언트의 가이드 라인과 협의가 존재하지요.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알려드릴테니, 이를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격에 대한 궁금중은 나중으로 하시지요…더 나은 PR을 위해)

    1. 자기회사의 필요한 서비스들을 리스트화 한다. (이때 자기기업과 관련된 자세한 상황분석은 필수!!)

    2. 그중에서 대행사에게 아웃소싱해야 하는 것을 다시 리스트화 한다.

    3. 아웃소싱 분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만든다. (범위, 기간,빈도, 기대 효과, 보고 프로세스, 각각의 소요 가능 예산, 담당라인등)

    4. 이상을 바탕으로 정성껏 RFP (Request for Proposal)을 만든다.

    5. 자기 기업의 필요한 분야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대행사를 선별한다. (3-4개 정도만…어떤 회사는 7-8개 정도를 경쟁시키는 데 많이 욕먹는다..나중에…특히 예상하는 Retainer Fee가 어림없이 적을 때는 진짜다..)

    6. 대행사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건다.

    7. 대화시 간단한 대행사 선정 취지와 함께 각각의 이메일로 OT날짜와 장소 정보를 보내준다.

    8. 참석 여부를 다시한번 RSVP한다.

    9. 대행사들과 OT를 갖는다. (이때 설명을 자세히 할 수록 그리고 질의 응답을 확실히 준비할 수록 똑똑한 클라이언트로 칭찬 받는다.)

    10. 제안서 제출 기간은 상황과 서비스 내용들에 따라서 틀리지만 최소한 1-2주정도를 준다. (2-3일 정도만 주면 혹시 들러리 경쟁아니냐는 부정적인 의심을 받는다.)

    11. 프리젠테이션을 받느냐 아니면 자료만 받느냐는 알아서 결정한다.

    12. 내부에서 진지한 검토를 한다. 이때, 가격만 보아서는 않된다. 낮은 가격에 대쉬하는 대행사들은 다 목적이 있다. 그러나 그 목적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서비스는 낮아 질수 밖에 없다.

    13. 최종 선택된 대행사로 부터 자세한 PT를 듣고 담당할 AE들을 면접한다. (보통 근사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14.결정한다.

    15. 탈락된 여러 대행사들에게 Thank You Note를 CEO와 담당자에게 각각 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Rejection Fee가 없는 편이 많아서 이런건 당연히 해야 한다. 일단 해보면 되게 좋아들 한다 비록 떨어졌어도….)

    16. 결정된 대행사 AE들과 파트너쉽 론칭을 위해 소주를 먹던가 하면서 팀워크를 구축한다.

    17. 일을 시작한다.

    이상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PR 에이전시를 까발린다? (koreapr삭제판)(2001)

    이하는 Koreapr.org내 PR AE Forum에 올렸던 글(2001년 10월 3일 새벽)입니다.

    공공 사이트에 올리기에는 너무 과격(?)한 내용이라 우리 프리챌에만 올리고..원판은 즉시 자진 삭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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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화두를 꺼내신 것. 오늘은 PR 에이젼시와 AE에 대하여 한번 속속들이 파헤쳐 볼까합니다.

    PR에이젼시. 최근들어 업계분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한 200~300개 정도 그 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이젼시의 수에 대한 오차가 이정도(200~300) 되는 것을 보면 정답은 “되게 많다”정도가 되겠네요. (사실 아무도 모르죠. 관심도 별로 없고요.)

    아마 이중에 70%정도가 IT쪽의 전문 에이젼시들인 것 같습니다. 이도 정확한 것은 신(神)만 아시죠.

    에이젼시들 중에는 작게는 One-man Office 형태부터 백여명에 육박하는 토털서비스샵까지 형태또한 다양합니다.

    경영진들을 한번 살펴보면, 예전에 관광업계에서 관광지 마케팅등을 하시던 분들이 아마 최초분들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시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관광쪽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 꾀 계시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생활하셨던 경험이 계셨던 분들이 좀 계시고, 언론계에서 계시던 분들, 인하우스에서 홍보파트에 계시던 분들, 또 외국계 회사에 계시다가 “아 이거 괜찮겠다”하신 분들도 계시고,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PR”이라는 것을 철학 보다는 비지니스로 처음 받아들이신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 의미있는 매출(Professional Fee)를 올리는 에이젼시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보통 AE 1인당 연 1억 매출을 하면 상당히 규모가 있는 에이젼시로 봅니다. 예를 들어 AE가 10명이면 10억정도 이런 식이지요. 일부 소규모 에이젼시들로 부터 AE 4-5명에 연간 매출 40-50억설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무리 PR일을 생각하며 계산기를 두들겨 보아도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보통 에이젼시들은 근근히 연명을 해나간다는 표현이 맞지요. 벤쳐붐이 막 불때는 클라이언트로 부터 주식을 일부 부여받거나 등등 해서 매출을 어마어마하게 산정한 일부 에이젼시들이 있지만 아마 지금은 그러기가 힘드리라 봅니다.

    AE 일인당 클라이언트는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4-5개 까지 주어집니다. 갖 입사한 초년병에게 1개를 맡기고 베테랑 AE에게는 4-5개를 맡긴다? 아닙니다. 첫째 판단기준은 클라이언트의 Fee수준과 업무량입니다. Fee가 높고 업무량이 많으면 AE의 시간을 많이 투자하도록 하고, Fee가 비교적 적고 업무량도 그리 많지 않으면 비슷한 클라이언트를 몇개 묶게 되는 거지요.

    Fee수준은 어떤가? 이거 참 이야기 하기 힘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러나 국내 클라이언트들은 월 500만원을 넘기기가 힘든편입니다.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웃긴것은 벤쳐붐이 불면서 한때 왠만한 이름있는 IT업체들이 많은 Discounted Fee를 풍미했었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웃긴다닷컴이나 룰루랄라닷넷 같은 국내 소형 벤쳐들을 서비스하는 것도 좋지만, 잘알려진 외국의 대형 IT업체들을 서비스했다는 사실을 에이젼시 프로파일에 올려 놓으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몰려들곤 하기 때문이었지요.

    당시 벤쳐붐 초반에 업계에는 외국 기업들에게는 저가, 국내 기업들에게는 고가 비딩이 많았었던 이유가 여기있었지요. 그러나 벤쳐붐 말기에 들어 서면서 저가 행진은 국내 벤쳐들에게도 물결쳐 왔고, 적은 돈을 가지고도 홍보를 하는 많은 벤쳐분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더더구나 이후에 경제 불황까지 겹쳐 정말 자존심 상하는 액수에도 웃을 수 밖에 없는 에이젼시들이 계속 생겨났습니다.

    AE를 뽑을때 에이젼시 소개를 하시면서 해당 에이젼시의 클라이언트들을 쭉 열거해 놓는데, 이건 회사의 경영기밀을 일부 누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눈에 이 에이젼시의 매출량이 딱 잡히기 때문이지요. 아마 오차는 몇 백만원 차이일겁니다. 앞으로 에이젼시 AE 모집하는 글에서는 클라이언트 리스트를 올리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

    AE들의 대우수준은 어떤가? 한마디로 외화내빈하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일부 꽤 수준있는 연봉체계를 자랑하는 에이젼시가 좀 있기는 하지만, 연봉이라는 것이 첫 월급을 12 곱한 단순한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빈약하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AE 1년차 (29세 남자)를 3000만원에 대우하는 에이젼시가 있다고 칩시다. 그 AE가 3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또 다른 AE가 들어와 한 3개월 있다가 그만두고 하면 그 AE들에게 그 연봉이 무슨 의미가 있고 에이젼시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고액연봉을 오랬동안 받을 수 있는 회사분위기와 오랜시간을 보낸 후 자신의 커리어가 더욱 강화되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지요.

    자신의 가치는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아니라 바로 다음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이라는 사실을 믿으며 잠잠히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AE들이 똑똑한 AE들인 것 같습니다. 경영주 측면에서도 이런 AE들이 이쁘지요. 큰 돈안들이고 일정기간 좋은 인력을 쓸수 있으니…

    평균 근속연수는 어떤가? 2-3년을 한 에이젼시에서 있으면 장수 AE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에이젼시는 1년 내내 밀물 썰물이 계속되어 클라이언트들도 헷갈려하지요. 쥬니어들은 주변의 단순한 유혹에 이끌려 돌고, 중급들은 인하우스와 다른 에이젼시들의 솟짓에 돌고, 시니어들은 때를 놓쳐 그냥 도는 현상이 있답니다.

    인구학적 분포는 어떤가? 대졸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하지요. 대졸 남성이 그다음. 대학원졸 여성과 남성이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량 고학력군입니다. 소위 명문이라고 불리는 여대쪽의 출신분들이 꽤 계신것을 보면 분명 여자분들께는 매력적인 직업으로 포지셔닝이 되신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외국학교 출신들도 성큼 성큼 들어오는 것을 보면 해외로 부터의 이미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상이 우리 PR 에이젼시 업계의 한 단면입니다.

    너무 한쪽면만을 과장되게 표현한 점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 처럼 표현한 것은 아님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이글은 김호 차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PR 에이젼시들은 실체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PR은 실체를 다루는 작업”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우리 PR 에이젼시 업계가 다시 살고 더욱 발전하는 일은 PR에이젼시 업계의 참모습을 외부에게 공개하여 주변으로 부터의 정확한 평가와 대우를 받는 길, 즉 PR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에이젼시에 대하여 실제로는 잘 모른체 에이젼시를 잘아는 것 처럼 비판하는 분들과 에이젼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입사를 해서 몇개월 사이에 PR에이젼시 혐오자로 전락하는 초년 AE들, 지나간 시간들 처럼 앞으로의 시간도 그러리라 그럭저럭 에이젼시를 경영하시는 일부 경영진들을 위해서는 더욱 정확하고 또렸한 에이젼시관이 생겨나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단편적 사실의 조각들을 맞추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PR 에이젼시 업계에는 시스템과 철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재가 모든 에이젼시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물론 아닙니다만, 만약 자신의 에이젼시가 이중 한 개 이상의 부재에 해당이 된다면 한번 심각하게 자성할 필요가 있으리라고 보여집니다. 좋은 인력들이 떠나는 업계가 되어서는 않되기 때문입니다.

    조약돌 하나가 큰 물을 거스를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진짜 무언가 변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 PR業 & 2000年 12月 1日 (2000)

    PR業 & 2000年 12月 1日

    내일인 2000년 12월 1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PR 대행사들만의 협회가 발족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PR에이젼시 산업의 역사는 1987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설립으로 시작됩니다. 그 이전에 한스PR이라는 대행사가 생기기는 했지만, 진정한 PR대행이라기 보다는 영문자료 번역쪽의 일이 주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8년 올림픽의 국내 개최 (버슨 마스텔러의 활약)로 이 땅에는 진정한 PR이라는 (유가)서비스가 소개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홍보란 그냥 회사내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업무의 하나로 여겨졌었습니다만, 1988년 부터는 이 PR이라는 것이 돈을 주고 사야하는 전문 서비스라는 개념이 소개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PR에이젼시의 주고객은 거의 대부분이 국내에 들어온 다국적 기업이었습니다. 이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선뜻 PR 서비스를 엄청난 돈을 내고 살 생각을 하지 않았던 때이니까 말입니다.

    90년대 중반까지 PR업은 황금기를 맞습니다.

    많은 대규모 다국적 기업들이 거의 외국 수준의 Professional Fee를 선뜻 내놓고 일상적인 PR을 의뢰해왔었습니다. 외국의 거대 PR 에이젼시들과 파트너식의 계약을 맺은 주요 대행사들은 이 기회를 충분히 이용했고, 나름대로의 명성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동안 국내 PR대행사들의 PR 업무 형태는 일반 국내 기업내의 인하우스 인력들이 보기에는 무언가 비어있는 듯한 모습이 었던게 사실입니다. 거의 “한국적 PR”의 전형들을 그들의 업무 활동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당시 인하우스 인력들은 에이젼시 인력들이 쉽게 일하는 사람들로 보였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적극적(!)인 홍보방식을 무시하는 그들의 업무 행태가 가소로와 보였을 겁니다.

    그러나 에이젼시 인력들은 그 클라이언트들의 요구대로 충실히 행했을 뿐이었습니다. 잔잔한 해변에 앉아 있으면 옷이 촉촉해 지듯이 단기간의 무언가를 바라고 뛰지 않는게 다국적 기업들의 PR자세이었기에 그들은 그냥 그렇게 따랐을 뿐이었습니다.

    90년 중반에 들어서며 전문분야의 대행사들이 생겨나기 시작 했습니다. 소위 IT전문을 표방한 몇몇 대행사들이었습니다. 지금은 큰 어른이 되어버린 몇몇 IT전문 대행사들이 다 이 기간에 발아를 했습니다. 그들은 순수하게 국산을 표방하며, 또 전문분야를 강조하며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IMF가 왔을 때, 많은 PR 대행사들도 어려움을 겪었고, 약간의 절망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외국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많이 가지고 있던 외국계 에이젼시들은 엄청난 환차익에 소리없는 환호를 지르기도 했던 희비의 교차기 였습니다.

    IMF상황이 마무리되자마자 우리나라에는 벤쳐열풍이 들어 닥쳤고, 이러한 트렌드는 거의 폭발적으로 국내 PR 서비스 수요를 확장 시켰습니다.

    PR인들의 몸값이 치솟기 시작했고, 대행료도 따라 올라 에이젼시들도 금방 벼락 부자가 되는 듯한 기쁨의 시기 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외적인 팽창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했습니다. 만약 지난 우리 PR계의 호황이 우리자신들의 내적인 Potential에서 기인한 것이 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마치 뜨거운 바람이 잔뜩 들어간 갖쪄낸 찐빵을 덥석 물고 놀라 우는 아이의 모습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시장에 경쟁은 있는데 실력은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비지니스 경쟁이 이전투구의 양상을 띠고 있었습니다.

    서비스와 질의 경쟁이 되어야 할 경쟁에 예의와 윤리가 없었습니다.

    PR계의 원로들은 이전의 황금기를 그리워 하기만 할뿐, 자생적인 생존력을 키우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PR계의 중진들은 우리 산업에 대해 그리 깊게 고민하거나 이끌려는 마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PR계의 신진들은 소모적인 직업 및 직무상의 고민에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PR 시장에는 Rule이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PR 실무자들에게는 윤리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PR계의 원로들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비젼을 제시하고 직업상의 철학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가 되었습니다.

    PR계의 중진들은 자신의 양명과 함께 우리 산업에 대해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도모하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줄때입니다.

    PR계의 신진들은 어제같지 않은 오늘, 오늘 같지 않은 내일을 위해 소모적인 방황과 이별해야 합니다. 열심히 배우고 연구하고 실행하는 “무서움 없는 아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내일 2000년 12월 1일은 PR대행사들의 협회가 발족한답니다.

    약 17개 에이젼시가 참여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많은 에이젼시가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다양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2년 미만의 에이젼시는 입회를 제한하는 규정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 2년 관련 규정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 2년이 어디서 어떻게 나온건지 참 궁금합니다. 비판의 일각에서는 이 2년 조항이 최근 벤쳐 붐으로 생겨난 많은 소규모 에이젼시들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기 위한 발상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과연 무었이 진실일찌는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본 PR기업 협회의 중심의의가 “공정한 PR시장 질서 확립과 에이젼시간의 상호 발전 및 공정한 경쟁 촉진”이라고 봅니다.

    본 협회가 아직까지 특정 금전적인 특혜를 회원사들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자기들의 밥그릇을 확보하려는 음모”라는 주장은 약간 과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1998~9년사이에 생긴 많은 벤쳐전문 에이젼시들도 내년이나 내 후년 정도면 모두 본 협회에 가입하리라 봅니다. 그때에는 2년 룰을 탓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취지입니다.)

    한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궂이 지적하자면, PR기업협회가 주요 에이젼시들 중 “사장님들”만의 잦은 만남으로 발족되었다는 것입니다. 모 에이젼시의 간부님께서 중심적인 주축을 이루셨다고 하지만, 좀 더 폭넓은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업계 전반에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내일 개인적으로도 롯데호텔에서 열릴 협회 발족식에 참여 할 예정입니다. 큰 선배님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우리 PR 에이젼시계 모두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애정어린 마음으로 참여하려 합니다.

    앞으로 우리모두가 종종 에이젼시 및 협회에 대한 따가운 비판과 따뜻한 격려를 함께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

    곧 개편되는 우리 홍사모 사이트에도 PR대행사 AE들의 모임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PR기업 협회의 하부조직으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으로 봅니다. 젊은 우리 PR AE들의 열정과 멋을 과시하는 좋은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 발족식 참석후에 느낀 후기를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