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심리전 : 무엇을 위해 왜 이럴까?

국방부는 24일 오후 6시부터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자유의 소리’라고 불리는 이 방송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대한민국의 발전상 ▲남북한 체제비교 ▲음악 등 사전에 녹음된 내용으로 1회 4시간 분량으로 진행된다.

(중략)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3월26일 침몰한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고 46명의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도 북한 주민과 군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심리전의 정의를 보자.

심리전(心理戰)은 물리적 전쟁과 병행하여 혹은 물리적 전투를 기다리지 않고 특정한 집단의 의식에 작용하여 그 전투 의사를 감퇴·박탈 또는 조작하는 전쟁 형태이다. 신경전 혹은 선전전이라고도 한다. 라디오·신문·삐라 기타의 전달 수단의 조작에 의하여 적국 또는 제3국에 대해 선전을 행하고 위신을 확립하거나 국제 정치 상 우위의 지위를 확보하거나 하여 상대의 전의를 감쇄시킬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적인 사상 통제 등은 논리적으로는 구별되나 적의 역선전에 대해 대항 처리의 기능을 수행하는 한에 있어서는 심리 전쟁의 중요한 한 측면이다. [위키백과]

심리전의 핵심은 ‘적군의 전투 의사를 감퇴, 박탈 또는 조작’하는 데에 있다. 상대의 전의를 감쇄시킬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심리전의 메시지는 이러한 목적과 취지에 부합해야만 정상이다.

오늘 국방부 관계자의 언급은 그 관계자 스스로의 애드립인지, 기자의 오보인지 모르겠지만..그 자체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무심하게 지나가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적군의 승전보를 적군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그들의 ‘전투 의사를 생성 및 고무’하는 것이 어떻게 우리를 위한 국방부의 심리전인가? 국방부는 커뮤니케이션 타겟과 메시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수십 년간 심리전을 진행했던 국방부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런 메시지가 가능하다 생각하고 이렇게 언급하는 것이 ‘정상’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일부 반정부 인사들에게 그 취지와 목적을 의심받는 게 아닐까? 왜 이래야만 할까? 진정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나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실무자들이 너무 민감하게 해석을 한다고 폄하하나?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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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국방부의 심리전 : 무엇을 위해 왜 이럴까?”에 대한 4개의 응답

  1. 단군 아바타

    쟤들은 지금 자신들이 뭘 하는지를 전혀 감도 잡지 못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심리전 이라는 것이 우리가 저들의 기를 죽이는 것이거든요…그런데, 쥐박이와 그 일당들의 논리라면 우리가 되레 당한것 아닙니까?…그러니 적반하장 이지요…

    도대체가 부끄러운 것이 뭔지 전략이 뭔지 위기대응이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양아치들이 나라를 거머쥐고 끌고 나갈려고 하니 문제가 참 많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ㅋㅋㅋ

    적극적으로 알린다?…김국방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데던가요?…제발 한번만 물어봐 주세요, 정대표님…>_<...

    1. 정용민 아바타

      무언가 스스로도 정상이라고 생각들 하고 있지는 않을겁니다. 🙂

  2. piarpr 아바타

    Guardian에서 천안함사태에 관한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의 여파는 남한과 북한뿐만이 아니라 여러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는데, 조금 냉정하게 말해 이번 발언은 감정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ll-out war를 염두해 두고 있는 psychological warfare다” 라는 루머가 점차 퍼지면서 트위터에서는 “일본을 위한 발언이다”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니 결코 우리에게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금일 조금 회복되기는 하였지만, 주가만 봐도 국내와 해외의 불안의 정도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사태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는 strong과 peace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다고 느꼈지만, 이 말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사례였습니다.

    1. 정용민 아바타

      어제부터 정부나 여당이 북풍관련 정쟁을 그만하자 하는 게 다행이죠. 그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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