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들을 위한 실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이번 학기에는 모 대학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시뮬레이션을 매 강의 시간마다 진행하고 있다. 한 세션에 하나의 기업 위기 케이스를 브리핑 해 주고 상황분석에 필요한 Q&A를 진행한다.

그 이후 기업 관계자 그룹과 이해관계자 그룹으로 학생들을 나눈 뒤 각자 포지션을 정하게 하고 핵심 메시지들을 개발하라 한 뒤 상호 커뮤니케이션 세션을 진행한다. 처음에 학부생들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 3번째 케이스를 가지고 진행을 하다보니 이제는 선생인 내가 배우는 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이 마치 자신이 그 케이스와 관련된 실제 이해관계자인 것 처럼 감정이입을 하고, 논리적이고 감성적인 질의와 응답을 마구 섞어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측에 배치된 학생들은 또 나름대로 기업의 입장을 헤아리면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방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너무 현실적이라 “이 학생들이 혹시 미리 사례 조사를 하고 와서 실제 기업이 진행했던 것과 똑같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궁금증까지 같게한다.

이 학생들은 분명히 본능과 논리성을 섞어 가면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실제 기업들의 생각과 입장과 메시지와 동일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거다. 이번 학기에는 이들이 나의 선생이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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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학부생들을 위한 실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4개의 응답

  1. 이승민 아바타

    와앗-! 이 학생들이 부럽네요-
    학부생일때 이런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니:)

    1. 정용민 아바타

      사실 이 학생들은 자기네들이 해나가는 거예요. 듣는다기 보다는…:)

  2. 아거 아바타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전설적인 스탠포드 감옥 실험이 떠오르네요. 죄수와 간수의 역할 분담이 실제로 피실험자들에게 역할이 기대하는 심리적 상태를 갖게 만들었다지요.

    1. 정용민 아바타

      아거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맞습니다. 점점 이 일을 하면서 심리학쪽이나 신경학쪽에 관심이 가네요…다 멘탈 게임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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