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해외 사례

  • 핵심 메시지는 꼭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Email 1:

    Thank
    you for bringing these to our attention. I don’t have the words to say
    how repulsed I am by this – other than to say that these two
    individuals do not represent that 125,000 people in 60 countries who
    work hard every day to make good food and provide great customer
    service. I’ve turned this over to our security department. We will find
    them. There are far too many clues that will allow us to determine
    their location quite easily.

    Regards,

    Tim McIntyre
    Vice President, Communications
    Domino’s Pizza, LLC

    Email 2:

    We
    just got off the phone with the franchise owner, who was absolutely
    dumbfounded by this. He has told us that he will be terminating their
    employment effective immediately. We suggested that he call them and
    get a written statement from them, asking them to “explain” (to the
    extent anyone can, really) their actions. We are also seeking legal
    counsel to see what kind of action we can take against them for damage
    to the brand.

    You are welcome to use anything I’ve sent to you
    in the past 24 hours. I do want to thank you for bringing this to our
    attention…I just wish it hadn’t been posted so prominently on your web
    site…while it was certainly fair game, it does hurt the company and the
    thousands of people we employ in this country whether it’s intended or
    not.

    Regards,

    Tim

    Tim McIntyre
    Vice President, Communications
    Domino’s Pizza, LLC

    도미노 동영상에 대한 도미노측의 공식 입장을 한번 꼼꼼하게 들여다 보자. 항상 이런 외국기업들의 위기관리 메시지들을 들여다보면 공통적인 포인트들을 반복적으로 발견하게 되는데…꼭 그들의 핵심 메시지에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미디어 트레이닝을 실시할 때도 트레이니들에게 항상 위기시에는 메시지에 ‘인간’에 대한 시각을 집어 넣으라는 코칭을 했었는데…이번 도미노 케이스에서도 영락 없이 인간이 중심이다.

    성공하는 위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핵심은 메시지에 인간을 집어 넣는 것이라고 본다.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겠다.

  • 서치펌과 PR시장…

    모 외국계 서치펌 대표께서 어드바이스를 위해 연락을 해 오셨다. 모 대형 외국 기업의 PR헤드를 찾고 있는데 마땅한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조언을 달란다.

    많은 서치펌 시니어분들을 만나 보지만…이들 중 PR 시장에 대해서 깊숙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 몇 없다는 게 참 안타깝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의겠지만…)

    일단 서치펌들이 혼동하시는 것이 “모든 PR 실무자들은 하나의 타입’이라는 전제다. 그분들이 주로 보시는 것은 시니어 PR 맨들이 거쳐온 회사의 트랙이다. 그리고 언어라는 장벽을 넘어 섰느냐가 그 다음 잣대다.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가에 대한 깊은 관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가 통화를 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자동차에도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지요. 스포츠카도 있고 세단도 있고 SUV도 있지요. 다들 잘달리고 훌륭하죠. 하지만…스타일이 달라요. PR담당자들도 그렇게 다양한 업무 스타일이 있어요. 회사가 원하는 PR 헤드의 업무 스타일이 어떤 스타일인지를 먼저 아셔야 적당한 인력을 찾으실 수 있어요.”

    회사에서 세단을 원하는데 스포츠카 같은 인력을 단지 영어에 능통하고 거쳐온 비지니스 트랙이 마땅하다고 소개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너무 많다. 삼성전자에서 훌륭하게 언론홍보를 했던 실무자가 완전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외국기업에 가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완전한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성공한 실무자가 삼성전자 홍보실에 가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국내 대기업 인하우스에서 볼 때 에이전시들의 업무 스타일은 장난 같이 보인다. 또 반대로 에이전시에서 국내 대기업들을 볼 때는 너무 비대하고 전문적이지 못하다 본다. 에이전시들 사이에서도 국내 에이전시들은 외국계 에이전시들을 ‘버터’라고 놀린다. 외국 에이전시에서는 국내 에이전시들을 비윤리적이고 비논리적이라고 비웃는다. 이는 신경전이나 비아냥이 아니라 실제 업무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고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다.

    대기업에서 몇억원의 PR예산과 광고 예산을 주무르면서, 수백명의 기자단 관리를 해 온 사람에게, 글로벌 회사의 임원으로 오시라 하면 잘 될리가 없다는 거다. 글로벌 규정상 기자와 한끼에 1만원 이하의 밥 밖에 먹을 수 없는 회사에 맞지가 않다는 거다. 단순 매체 광고 지원에 추후 감사(internal control)가 관여하는 시스템을 견딜수가 없다는 거다.

    반대로 외국계 에이전시를 프레스 오피스로 쓰면서 PR admin 업무로 시니어가 된 외국기업PR 실무자에게 국내 대기업에 가서 몇억원을 주물러 보면서 수백명의 기자들과 관계를 가져가라면 힘드는 게 당연하다. 단순 부수확장 협조요청에 낯선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마련이고, 매체 광고 지원 요청을 차갑게 거부하기 마련일꺼다.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은 각자 따로 있다는 거다.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을 마감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용민입니다.

    지난주 공지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을 마감합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일까 궁금했었는데…최근 여러분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주셔서 “아, 이렇게 멋진 분들도 내 블로그에 관심을 주시고 계시는 구나…”했습니다.

    이번 첫번째 세션은 그런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신청해 주신 분들 중 기대 보다 대기업 분들이 많았다는 것과 국내 기업분들이 더 많은 관심을 주셨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신청해 주신 분들에게 빠른시간내에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이메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바쁘신분들이시라 일정을 빨리 잡아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가슴 시원하게 위기관리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기회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신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고]]

    세션명: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 – 찻잔속의 태풍

    세션 주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Crisis Communication)
    * 재난, 안보, 화재, 경제, 윤리, 사회, 철학등과 관련된 위기(crisis) 분야는 제외합니다.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주제에 한합니다.
    * 비슷한 경력을 가진 팀장님들이 함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주제에 대해 캐쥬얼하게 토론하시고, 컨설턴트들이 토론을 facilitating 하는 편안한 형식입니다.

    세션 대상:
    국내 및 외국 기업 인하우스 PR팀장급 O명
    * 공기업 및 공무원 PR 담당자 분들을 위한 별도의 세션은 추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세션에는 신청을 받지 않겠습니다.

    세션 Facilitator: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치 (www.jameschung.kr). 장동기,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리더.

    일시: 참가 인원이 확정된 후 전원의 일정을 조정해 추후 확정합니다. 세션 시간은 약 2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장소: 강남구 논현동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회의실. www.commkorea.com

    기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자료들과 free coaching이 무료 제공됩니다. 기타 시간대에 따라 간단한 스낵 음료 또는 샌드위치류의 가벼운 식사도 무료제공됩니다.

    준비물: 충분한 명함 + 토론 희망 주제 또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관련 질문들 몇가지

    세션 참가비: 무료

    # # #

    이 무료 세션은 정기적으로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 (1st Update)

    캐쥬얼 한 미팅에 너무 고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냥 편하게 신청해 주세요. 현재 6자리가 남았습니다. 어제까지 외국기업 한 곳와 국내대기업 2곳이 참가 신청을 해 주셨구요. 세 기업은 각기 다른 업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아주 흥미롭군요.

    팀장급이라고 해서 꼭 팀장이라는 직책에만 구애 받지 마시고, 사내적으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리드하고 계시는 홍보담당자분들이면 환영입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편안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용민 배상.

    세션명: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션 – 찻잔속의 태풍

    세션 주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Crisis Communication)
    * 재난, 안보, 화재, 경제, 윤리, 사회, 철학등과 관련된 위기(crisis) 분야는 제외합니다.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주제에 한합니다.
    * 비슷한 경력을 가진 팀장님들이 함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주제에 대해 캐쥬얼하게 토론하시고, 컨설턴트들이 토론을 facilitating 하는 편안한 형식입니다.

    세션 대상:
    국내 및 외국 기업 인하우스 PR팀장급 O명
    * 원할한 토론과 네트워킹을 위해 세션 인력을 팀장급 10명 이하로 제한합니다. 신청하시는 순서에 따라 정확히 아홉분이 되면 해당 세션은 마감됩니다.
    * 공기업 및 공무원 PR 담당자 분들을 위한 별도의 세션은 추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세션에는 신청을 받지 않겠습니다.

    세션 Facilitator: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치 (www.jameschung.kr). 장동기,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리더.

    일시: 참가 인원이 확정된 후 전원의 일정을 조정해 추후 확정합니다. 세션 시간은 약 2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장소: 강남구 논현동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회의실. www.commkorea.com

    기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자료들과 free coaching이 무료 제공됩니다. 기타 시간대에 따라 간단한 스낵 음료 또는 샌드위치류의 가벼운 식사도 무료제공됩니다.

    준비물: 충분한 명함 + 토론 희망 주제 또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관련 질문들 몇가지

    세션 참가비: 무료

    세션 참가 방법: 성함, 직책, 회사명, 휴대폰, 간단한 회사 및 자기 소개(10줄 이하)를 이메일(co***@gmail.com)로 보내주시면 선착순으로 마감합니다. 마감결과는 이 블로그를 통해 게시됩니다.

  • 왜 유감스럽나?

    “쌍용차 경영진과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상하이차는 대주주로서 중국시장 내 판매 촉진과 자금조달(신디케이션 론, 회사채
    발행, 한도대출, 해외CB발행 등) 등을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에 대한 한국사회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중앙일보]

    지난 포스팅에서도 상하이차의 미숙한 커뮤니케이션 태도를 이야기했었지만, 최근 상하이차가 검찰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메시지들을 보면 더욱 더 그러한 생각이 깊어진다.

    스스로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데, 누가 상하이차의 ‘지원과 노력’을 알아 줄 까 말이다. 상하이차를 가지고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도 아무 (유효한)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회사다. 민족감정이고 편견이고 이전에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부재했던 상하이차가 유감이란다. 남 탓이다.

    최근 정부나 심지어 외국기업들까지 그들의 다양한 유감들을 들어 보면 모두 국민들이 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괴수다. 안타깝다.

  • 포드의 strategy는?

    포드의 strategy는?

    최근 PR Week 보도에 의하면 GM, Ford 그리고 Chrysler의 PR 에이전시들이 최근들어 상당한 수준과 분량의 퍼블리시티 지원을 실행하고 있다 한다. 주로 이 Big 3의 성공적 Bailout 성취를 위해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주변에서 Big3 각 회사들의 내년 마케팅 및 PR 예산이 줄었다, 브랜드와 에이전시 수를 줄이겠다, 심지어 에이전시 조직들을 Holding company로 융합 한다…는 흉흉한 스토리들도 새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이들의 PR에이전시들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프로젝트에 열중하는 듯 하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도 기사화가 되었지만, Ford의 Factory Worker들의 Hourly Salary에 대한 기사가 참 흥미롭다.

    뉴욕타임즈가 게재한 Ford Factory Worker의 Hourly Salary structure break down을 보자.

    그 금액 자체가 상상을 초월 하지만…PR 실무자라면 맨 아래 source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Ford다. Bailout을 신청하고 나서 여론의 칼날에 목을 내 놓고 있는 이 회사가 왜 NYT에게 이런 상세하고 위협적인 자료를 Source로 제공했을까?

    외국기업에서 PR실무를 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외국기업들의 경우 자사에게 불리한 자료나 민감한 수치들은 기자들로 부터의 협박이나 향후 ‘조짐’을 감수 하고라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에는 일부 정에 못이기거나, 그냥 모르쇠 스타일로 정보를 흘리는 경우들도 있지만…외국기업의 경우에는 아주 dry하게도 그와 반대 태도를 가진다.

    외부에서 Ford의 이러한 플레이를 분석해 보면 그들의 대략적인 comunication strategy가 엿보인다. 특히 도표 그래프의 맨 윗 부분인 Leagcy cost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경쟁사에 비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Ford를 비롯한 Big3는 여론의 제단에 노조를 바치려는 듯 하다. 전략적으로 그것이 가장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겠다…Good Luck.

    P.S. 미국 Ford는 그렇다 치고 일본 자동차 회사로 예를 들어준 이 회사의 Hourly cost도 놀랍다. 시간당 $49이면 하루 일당은 8시간 기준이면 $400에 가깝다. 월 20일 근무 기준으로 하면 $8,000이다. 연봉으로 계산해 보면 약 $100,000이다. (한화로 하면 1억 3-4천만원). 흠…….

  • Only the Paranoid Survive

    이쪽 PR 에이전시 업계에서 일하는 후배들이나 우리 AE들을 바라볼 때 여러가지 찹잡한 생각들이 많다. 사실 나 조차도 아직 인생의 반을 산 것 뿐이지만 (아니면 인생을 거의 다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을찌도 모르겠다…) 후배들을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고 있는 건지 참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를 다녀오고 또 요즘엔 남들도 가니 나도 간다는 대학원을 졸업하면 나이가 벌써…27살 또는 28살이다. 20대 초반에 업계로 쏟아져 들어오는 미국 시장의 경우와는 이미 스타팅 포인트가 틀리다. 게다가 가뜩이나 늦은 입성에 영어 습득 등을 핑계로 다녀온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경력까지 더하면 거의 서른을 바라보는 철지난 신상들이 업계에 들어오게 된다.

    PR 에이전시 업계의 정년은 언제인가? 실질적 업계 정년은 마흔이다. 마흔이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무언가 Added value를 가져야 한다. 나이 마흔이란 Added value의 소유 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AE 출신들 대부분은 나이 마흔까지 업계에 일관되게 머무르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머무르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AE 일선의 업무에 치여 Added value에 대한 정의 조차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개인적인 이슈일 수도 있지만 업계 이슈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남자로서 PR 업계에서 제대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약 10-15년이다. 그만이다. 스타팅 년봉 2500으로 시작해서 1억으로 끊는다고 이상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동 기간 총 수입은 6억가량이다.

    나이 마흔에서 마흔 다섯에 회사문을 나서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젊은 시절 PR을 했으니 당연히 PR을 해야 하겠지만…에이전시의 리트머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늙은 AE가 어디서 어떻게 PR을 하나?

    일부는 새로운 에이전시를 차린다. 하던일을 사장이 되서도 직원 몇 명들과 힘겹게 한다. 물론 돈은 근근히 번다. 여전히 힘들다. 나머지 이도 저도 못하는 대부분은 전업을 한다. (이 부분은 다른 업종 종사자들과 같겠다) 치킨집을 하던가, 와이프와 가게를 차린다. 아니면 아는 지인의 회사에 입사해 도와주면서 세월을 보낸다. 그게 현실이다.

    나이 마흔에서 마흔중반이 앞으로 살아 나가야 할 기간은 30-40년이다. 이 기간동안 고정적이거나 어느정도 규모 이상의 수입이 없어진다는 것은 인생 설계에 있어서 절반의 실패를 의미한다. 더구나 이 시기는 자녀들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정도의 위치에 있어서 아이들을 키워 교육하고 결혼을 시키는 나이까지는 더욱 더 큰 고통이 따른다.

    에이전시에서 PR AE를 하다가 인하우스로 전직을 하는 경우에도 그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기업에서 임원은 조직의 꽃이다. 더구나 공채가 아닌 외부 에이전시 출신이 홍보 임원을 다는 것에는 상상 이상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겠다. 대형 외국 기업에 들어가더라도 40대 이전에 어느 정도 임원 승진 라인에 올라 있어야 할 것이며, 이 또한 소수에게만 정해진 좁은문이다. 어짜피 40대를 지나면 큰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온다. (에이전시의 경우에는 professional service를 팔수도 있지만 인하우스 출신들은 사실 이런 비지니스에 많이 낯설어 한다.)

    우리나라 PR AE들의 경우 자신 인생의 1차 데드라인 까지를 딱 10년이라고 보자. 자신이 업계에서 3년을 지냈다면 앞으로 7년도 남지 않았다 생각하자. 1차 데드라인을 어떻게 넘길 것인지, 그리고 그 이후 30년 이상은 무엇으로 살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PR 에이전시는 기본적으로 professional service business를 한다. 기업들의 business가 계속 진행되는한 꼭 필요한 professional service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agency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스스로 한번 물어 보자.

    “나는 어떤 professional service 부분에서 프로페셔널인가?”

    그에 대한 답변이 있다면 50%는 다행이다. 긍정적인 답변이 있다면 일단 1차 리트머스 테스트는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다면 그 후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자.

    “그 professional service 분야에서 내가 top인가? The very best인가?”

    이에 대한 자신있는 답변이 있다면 이후 30년도 자기관리와 카이젠을 통해 남보다 더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AE들이 이 두 개의 답변에 적절한 답변을 준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개인 AE 자신과 함께 에이전시 선배들과 CEO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PR agency as professional firm을 외칠 뿐 ‘how to’에 대한 적절한 답변과 가이드 지원을 해주지 않은 선배들과 CEO들이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이 길을 제대로 만들어 주지 못한 책임이다.

    Guides for the Paranoid who Survive

    1. Urgency를 가져라
    2. 지금이라도 빨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profesional service를 선정하라
    * 해당 professional service는 현재 또는 미래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잦은 수요가 있는 것이 유리. 그러나 잊지 말 것은 수요가 많은 곳에는 공급도 많고, 경쟁이 심하다는 것. 또한 국내 처럼 인력풀로는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많은 인력들이 가격경쟁에 몰입하므로 risky하다는 것 감안.
    3. 일단 자신만의 professional service를 정했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관련 프로젝트들을 다양하게 실행하면서 deep dive해라.
    4.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라.
    5. 컨설턴트로서의 능력과 철학을 배양해라.

    Good Luck.

  • Refreshing Meeting

    인하우스(홍보팀)를 떠난 지가 이제 1년 정도가 넘어간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인하우스 선후배들을 만나는데 이 선수들을 만나서 소주 한잔하거나 밥 한 끼를 할 때마다 예전 인하우스 시절의 느낌을 강하게 전달받을 수 있어서 이 인하우스 선수들과의 미팅은 항상 즐겁다.

    항상 나에게 “에이전시 가서 좋아?” “거긴 왜 갔어?” 등의 질문을 해서 울고(?) 웃게(?) 만들지만, 이 선수들과 한 두세 시간 마주 앉아 있다 보면 에이전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에너지를 받는다. 여러 회사의 정치적인 이야기들도 들으면서 옛 추억도 되살리게 되고, 경쟁사 인하우스 선수들과 싸운 얘기, 출입기자들 최근 신변잡기도 들으면서 같이 뒷담화도 하고, 어떤 기자들의 소식에는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인하우스 선후배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면 “앞으로 몇 년이나 이 일을 더 할 수 있을까?”가 가장 핵심이다. 일단 홍보 일을 시작해서 십 년 이십 년 이 일들을 해왔는데 앞으로 더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체력이 받쳐주질 않아. 다른 일은 아는 게 없어…여러 고민으로 미팅을 끝낸다. 사실 답이 없지 않나. 새로 시작하기에도 너무 늦은 거겠고.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자기계발을 했어야 하는데, 일상에 치여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는 게 그쪽 일이니…. 누굴 탓하기도 어렵다. 외국기업 인하우스와 국내기업 인하우스 그중에서도 그룹사 인하우스와 중소기업 인하우스들이 각각 서로 다른 색깔과 chemistry들이 있는데…최종 고민들은 엇비슷하다.

    “앞으로 20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없으면 안 되지. 지금이라도 말이야…”매번 몇 마디 해주고 돌아서면 ‘참…에이전시로 오길 잘 했다’ 생각이 든다. 내가 인하우스 있을 때 그런말을 그들에게 해 주었다면 ‘형이나 몸 좀 돌보고 살어…그러다 죽겠어…’ 했을텐데…지금은 고개를 끄떡여 준다.

    오랫만에 모 외국기업 홍보부장으로 승진한 한 후배를 만나서 맛있게 김치찌개를 나누어 먹고, 그 선수 손에다 커피빈 Tea 세트 하나를 선물로 들려 주고 헤어졌다. 받자마자 ‘이거…뇌물인데…우리 에이전시 비딩 곧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 너스레를 떤다. 아…내가 에이전시로 돌아오긴 했구나. 어쩄든 축하한다.

  • 한국적 커뮤니케이션 vs. 서구적 커뮤니케이션

    여러 위기관리 프로젝트를 하면서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에 커뮤니케이션 태도(attitude)에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위기 시에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여러 가지 수사들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포지션을 강화하려고 하는 사례들이 많다. 많은 부분에서 정서적인 접근에 익숙하고, 또 그에 대한 결과 및 반응이 좋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에 외국기업들은 상당히 dry 한 태도를 종종 보여준다. 어구 하나하나에 법적인 책임 여부를 꼼꼼히 다지다 보니. 결과물인 official statement를 한국인이 직접 접했을 때는 상당 부분 ‘쌀쌀맞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외국기업에서 인하우스 생황을 해보면서 느낀 바로는 국내기업들과 외국기업들 간의 태도의 차이는 그 근본적인 문제가 언어의 차이에 있는 것 같다. 그다음 원인은 아마 커뮤니케이션 환경 및 문화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화려한 그들의 언어도 한국말로 번역을 해 놓으면 별 것 아닌 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반대도 종종있다. 외국에 위치한 본사측에서는 가능한 자신들의 의중이 정확하게 저멀리 한국이라는 나라에 전달되었으면 한다. 따라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들을 정제하고 정제해서 정확히 구성 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그 메시지가 한국에 넘어와 한국말로 변환되 전달 될 때에는 ‘아주 낯선’ 메시징이 되버린다. 언어간의 이질감이다.

    그러나 많은 인하우스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이 언어의 이질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완화하여 기자들에게 전달한다. 문장자체를 바꿀수는 없지만, 배경을 부드럽게 설명하거나, 적절한 표현의 애드립을 통해 기자들에게 가능한 수용성있는 메시지로 전달하려 애쓴다.

    반면 일부 인하우스들은 그냥 그대로 외국발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전달한다. 그게 원칙이라고 믿는다. 대체적으로 finance 및 banking 기업들이 이런 커뮤니케이션 플로우를 준수한다. 이쪽 영역에서는 기자들도 그런 dry한 메시지에 워낙 적응이 되어 있어서 그리 큰 문제는 없다. (처음 출입을 시작한 기자들에게는 당황스러운 메시지임에는 틀림없다)

    국내기업들은 official statement가 세워졌다고 해도 보통 그대로를 문어적인 방식으로 전달하지는 않는다. 거기에 뼈와 살을 붙여서 아주 먹기 좋은 메시지로 포장을 한다. 누가 뭐래도 국내 기업 인하우스들의 말기술은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태생적인 입심에 의지하기 때문에 모방할 수 없는 능력이다.

    국내기업이 잘한다 외국기업이 잘한다 하는 유치한 비교보다는 특성에 그런 다름이 있다는 비교는 재미있다. 중요한 것은 PR 담당자들이 상대하는 1차 오디언스가 기자이고, 그들의 대부분이 토종 한국인인 관계로 그들에게 인간적인 면을 보이지 못하면 적절한 위기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파란눈 노랑머리의 인간적인 면을 보이느냐 검은 눈 검은 머리 얼굴을 보이느냐는 기업의 자유다. 단, 낯설지 않음이면 된다. 

  • 경쟁에서의 위트

    야후의 입장은 아직 원론적이다. 야후는 성명을 통해 “인터넷 산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직원 이탈을 경험하고 있을 뿐, (우리는) 사업 전 영역에 걸쳐 유능한 관리조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MS는 야후 본사 소재지의 지역언론에 인터넷검색 전문가 채용 광고를 내는 등 가뜩이나 직원 이탈로 불이 난 야후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한국일보, YAHOO! 이직 홍수]

    우리 기업들과 외국 기업들간에 약간 다른 점이라면 경쟁사에 대해서 시장내 경쟁도 경쟁이지만 경쟁에 있어서 위트를 즐긴다는 것이다. 이전 스타벅스와 던킨 케이스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MS의 YAHOO!에 대한 기름 끼얹기는 참 재미있다.

    인력을 빼오건 아니건간에 그런 상징적인 활동들이 일반 오디언스들에게 이야기꺼리가 된다는 것은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다. 특히나 최근 YAHOO! 제리양의 리더쉽이 논란꺼리가 되는 데 있어서 기자들에게도 재미있는 소재다. 위트란 너무 심하지도 약하지도 않는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