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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들의 입을 하나로 만들자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기업 위기 시 가장 간과되는 이해관계자가 바로 내부 직원이다. 직원들이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자사에게 위기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문제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직원들이 몰라도 문제다. 창구 일원화와 함께 조직의 입을 하나로 만들자. CEO는 위기 시 직원과 가장 먼저 대화하자.

    기업에게 위기가 발생하면 ‘창구를 일원화 하라’ 조언한다. 훈련 받지 않고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직원들이 위기 시 타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전 직원이 입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시스템은 없다. 기업 위기는 예방하기 무척 힘들다. 하지만, 기업의 입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준비만 하면 상당부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직원 가이드라인을 교육하고 임직원들이 공히 트레이닝 받는다. 대두되는 이슈 하나 하나를 들여다보면서 그에 대해 입을 하나로 모으는 훈련을 반복한다. 직원이 1만명인 기업이 1만개의 입을 모두 통제할 수 없으니, 그 차선책으로 훈련 받은 대변인(대부분 홍보임원)을 내세워 위기 시 커뮤니케이션 하겠다는 전략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대변인 외 회사의 메시지를 모르는 직원 1만명은 어떤가? 잠재적인 지뢰밭이다. 이들에게 최소한이라도 공식 메시지를 이해시키고, 이를 전달하는 훈련을 제공 해 ‘(공식 대응은 하지 않더라도) 하나로 입을 모으는’ 체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는 것이다.

    기업에게 위기가 발생하면 기업들은 대응 보도자료를 낸다. 홈페이지에 팝업을 올려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다. 해당 위기에 대해 흔히 질문되는 FAQ를 만들어 자사 답변을 전달하기도 한다. 기업 SNS 채널들을 총 동원 해 자사의 입장을 적극 커뮤니케이션 한다. 이런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작업 중 가장 흔히 간과되는 대상들이 ‘내부 직원’이다. 본사 일부 임원들과 팀장들이 위기를 관리하면서도 수천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자사 직원들에게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리지 않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궁금해 한다. 무언가 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신문과 뉴스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면서부터다. 그리고 불안 해 한다. 우리 회사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 갈 것인지 알지 못해서다. 누군가 무언가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직원인 자신에게 아무도 무엇을 어떻게 해라 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다는 정보를 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방지해 보자는 것이다.

    직원들이 외부에서 회사 관련 위기 정보를 찾아 다니게 하면 안 된다. 외부에 퍼져있는 반기업 메시지들을 먼저 이해하게 되면 위기관리는 힘들어 진다. 각종 루머와 억측들을 사실로 받아 들이는 직원들이 많아 지면 더 큰일이다. 외부 이해관계자들은 계속 직원들에게 질문한다. 그에 답하는 직원들이 내부에 공유된 정보가 없어, 외부의 루머와 억측들을 확인 또는 동조하게 되면 이미 위기관리는 물 건너 간 일이다.

    기업에게 위기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고지하자. 그들에게 정확한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고 FAQ 정보들을 공유하자. 그들에게 공식적 대변인 역할을 주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이 먼저 이해하고 외부 이해관계자들을 바라보게 만들자는 것이다. 어떤 것이 근거 없는 루머인지, 어떤 것이 말도 안 되는 억측인지 가려 낼 수 있는 혜안을 주자는 것이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질문 할 때 정확하게 회사의 입장과 논리를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주자는 것이다. 나아가 1천에서 1만명의 직원들을 살아 움직이는 비공식 대변인으로 사회 여론 형성에 이바지 하게 하자 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며 기업 위기 시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알리라는 이 원칙은 더욱 엄격하게 지켜져야 하는 기준이 되었다. 기업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면 이제는 불과 몇 분 만에 소셜미디어에 해당 사실들이 공개된다. 이런 최근 상황에서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미리 정보를 제공해 소셜미디어들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 하자는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위기 발생시 직원들에게 이심전심만을 기대하면 안 된다. 가장 먼저 알리고 공유하고 이미 훈련된 대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흔히 간과되었던 ‘내부 직원들’을 하나로 모아 일사불란 함을 더하자. 위기관리 성공을 원하는 CEO라면 위기 시 직원들과 가장 먼저 대화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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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onBrain 기고문] CEO께서 검찰에 출두하신다고? (마지막편)


    CEO께서 검찰에 출두하신다고? (마지막편)

     

    정용민 대표

    스트래티지샐러드

     

    OO 주식회사 홍보실 홍실장. 홍실장은 새벽 회사에 출근했다. 사장께서 로펌 이야기를 상당히 신뢰하시는 데 그에 대한 업데이트 된 정보를 좀 듣고 싶어서다. 사장께서 7시경 사장실로 들어오셨다는 비서실 전화를 받고 사장실로
    향했다. 검찰 출두하실 때 어떻게 사전 어랜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컨펌을 받고 싶었다.

    홍실장. 어제 저녁
    우리 로펌 사람들하고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홍실장 의견과 비슷한 것 같더군. 지검 앞에서 저번 공항처럼 봉변 당하지 않게만 해주세요.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홍실장은 한시름을 놓는다. 하지만, 사장께서 알아서 하신다
    부분이 약간 마음에 걸린다.

    일단 홍실장은
    내일 모레 해당 지검 취재를 담당할 기자들이 있는 관할 기자실로 향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OO일보 간사에게 인사를 나누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전 다른 데스크
    기자들에게서 받았던 똑 같은 내용을 조언해 준다. “포토라인 설정해서 간단하게 답변해주시고 들어가시면
    되지 뭐가 어려울 게 있어요?”하는 반응들이다.

    기자실에다가
    통닭과 찬 맥주캔 몇 박스를 풀고, 명함을 나누고, 내일
    한번 더 찾아오겠다고 인사를 하며 나왔다. 내일은 홍보실 여직원들도 모두 데려와 인절미나 꿀떡을 좀
    돌려야겠다 생각한다. 회사에 돌아온 홍실장은 기자들의 요구사항이나 협조태도에 대해 사장에게 보고했다.

    사장은 그러면 믿어도 되겠죠? 저번처럼 그렇게만 안되면 되요. 근데 질문은 뭘 한데? 민감한 질문은 하지 말라 그러지?” 홍실장이 답변했다. “곧 저희 홍보실에서 주요 예상질문들을 뽑아
    올릴 예정입니다. 저희가 법무팀과 상의해 만든 답변만 간단하게 반복하시면 됩니다. 오랫동안 기자들이 잡지 않고, 제가 시간을 봐 사장님 동선을 관리하겠습니다.” 사장은 비교적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이틀이 지나고
    결국 사장께서 OO지검에 출두하시는 날의 아침이 왔다. 오후
    일찍 들어가기로 검찰 측과 이야기를 끝냈다. 오후가 됐다. 지난
    이틀 동안 로펌과 법무팀과 함께 모 호텔에 머무르며 검찰의 취조에 대응방안을 마련했던 사장은 상당히 피곤한 표정이다.

    홍실장은 이미
    오전부터 홍보실 조과장과 김과장을 OO지검에 파견해 안내와 기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라 지시해
    놓았다. 홍실장은 지검으로 이동하는 사장의 차 속에 함께 동승해 브리핑 했다. “사장님,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보고 드린 그 답변만 반복하시면 됩니다. 저희가 최대 3개 정도 질문 받으시면 그 때 동선 확보하고 이동하시도록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사장님은 마치 얼이 나간 사람처럼 얼굴이 심각하고 피곤해 보인다.

    사장이 탄 검정색
    회사차가 OO지검 현관에 정차했다. 사장의 얼굴에 순간 전의(戰意)가 비친다. 홍실장은 흠칫한다. 무언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신다는 느낌이 온기 때문이다. 홍실장이
    차에서 내리시는 사장님께 마지막으로 속삭였다. “사장님, 침착
    하십시오. 정해진 답변만 해주시면 됩니다. 힘내십시오.”

    사장은 옷깃을
    여미며 OO지검 계단을 오른다. 이미 백명은 넘어 보이는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포토라인 뒤에서 겹겹이 산을 이루고 있다. “비켜, 거기 앞에 비켜” “마이크 치워!”
    거기 서세요, 거기, 거기여기저기에서 기자들이 함성과 고함들이 오고 간다. 수천번의 플래시가
    터진다. 사장의 얼굴은 더욱 굳어간다.

    조과장이 바닥에
    미리 붙여놓은 녹색 테잎이 눈에 들어오고 홍실장은 사장을 그 자리에 안내하고 사장 뒤에 섰다. ‘사장님, 제발…’ 질문을 하게 되어 있던 기자 두 명이 TV 마이크를 꾸러미로 엮어 들고 사장에게 다가왔다. 질문 시작.

    이번 검찰조사의 핵심은 OOO억 원으로 알려진 비자금 때문인데요. 그게 사실입니까?” 사장께서 침묵하신다. 무언가 말을 하셔도 좋은데 침묵하시니 홍실장이 당황스럽다. “
    말씀만 해주시죠. 검찰에서는 그 비자금이 정치권 로비와 신규 사업권 획득에 일부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하던데요. 맞습니까?” 사장께서 약간 입을 실룩거리신다. 이윽고 한 말씀을 하신다.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올라가서 설명하겠습니다.” 홍실장은 더욱 더 긴장
    하면서 뒤에서 시계를 처다 본다.

    한기자가 큰
    소리로 물었다. “이번 내부고발과 검찰조사로 최근 귀사의 성장 원인이 불법로비에 있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장님 생각은 어떤지요?” 사장이 그 기자를 쏘아 본다. “그딴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이나 그딴 소리를 여기 저기 옮기고 다니는 당신 같은 기자들이나 모두 문제라고 봅니다. 기자 정도면 그래도 고등교육 받을 사람들일 텐데공부들 좀 하시고제대로 알고 좀 말하십시오!” 기자들 사이에서 잠시 침묵이 흐르다
    이내 사진 플래시들이 수없이 터지기 시작한다. 홍실장은 그 말을 듣고 어지러워 비틀거린다. 쓰러질 것 같다. 사장님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드리고 쓰러져도 쓰러져야
    할텐데

    눈치를 챈 조과장이
    달려와 홍실장의 어깨를 잡으면서 사장님께 귓속말을 했다. ‘사장님
    이제 올라가시죠. 이동하십시오.” 홍실장이 몽롱한 기운을
    챙기면서 사장님의 등을 살짝 밀어 앞으로 이동시켜드린다. 기자들이 따라오면서 마구 질문을 퍼붓는다. “사장님, 누구에게 로비 하신 겁니까?” “사장님, 내부 고발한 OO임원에게
    한 말씀 하시죠사장이 기자들을 째려보면서 검찰 엘리베이터를 탄다.
    홍실장도 안내하는 검찰직원들과 사장을 따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사장이 한마디
    요즘 기자XX들은 머리가 나쁜 거야? 버릇들이 없는 거야? 에이XX…” 홍실장은 눈을 감으면서 생각한다. ‘이제 나도 회사를 관두고 좀 편안한 일을 하고 싶어…’ 검찰직원을
    따라 검찰 복도를 걸어가면 기도했다. 다른 삶을 달라고.

    # # #

  •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 아직도 갈길이 먼 이유?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 마음은 한인데…갈길은 멀다. 왜 기업들이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할까? 뭐가 문제인가?


    기업 블로그

    소비자들은 커녕 우리 직원들도 매일 방문하지 않는다. 전직원이 하루
    한번씩만 방문해도 몇 천에서 몇 만 방문자는 넘기겠다.

    기업 블로그 포스팅

    홍보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보도자료의 수와 빈도를 못 쫓아간다.

    기업 블로그 댓글

    소비자들은커녕 직원 100명중 한 명 꼴로도 댓글을 남기지 않는다. 읽고는 있는지…진단이 안 된다.

    기업 블로그 트랙백

    블로그 하는 직원들도 없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 빼고는 트랙백 걸
    사람이 없다.

    기업 트위터

    직원들이 트위터를 모른다. 회사에서 아이폰을 주었는데도… 트윗은 안 한다.

    기업 트위터 팔로워

    일부 트윗 하는 직원들도 웬만해서 우리 회사 팔로윙은 안 한다.

    기업 유투브

    직원들이 소녀시대 동영상은 좋아하는데…우리 회사 CCC는 별로란다.

    기업 플리커

    직원들이 자신의 PC와 회사 서버에 있는 제품/이벤트 사진들도 복잡해 찾기 힘든데…우리가 왜 거기까지 가서 구경을
    해야 하냐 묻는다.

    결론.

    직원들에게 먼저 우리 회사의 소셜미디어 마당에 와보라 할 것. 소셜미디어를 홍보실에서 하는
    젊은 아이들의 놀이로 해석하지 않도록 할 것.

    “술, 노래, 사람과의 만남이 좋아
    언론관계 하는 거 아냐?”하는 홍보실에 대한 오명을 그대로 전수 받지 않기 위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내부 커뮤니케이션과 공유가 필요하다는 조언.

    우리 직원들도 오지 않는 소셜미디어 마당에서 꽹과리 치고 앉아 있지 말라는 현실적 조언.

  • 소셜미디어상의 대화를 분석하지 않고?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상의 위기 그리고 그들에 대한 관리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클라이언트들이 늘고 있다. 좋은 소식이다. 그러한 클라이언트들과 처음 대화를 시작하면서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하나 있는데…

    “소셜미디어상의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계시나요?”


    돌아오는 대답의 대부분은 “아직…”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기업 블로그를 운영 하고 계신 일부 클라이언트들도 소셜미디어상의 대화모니터링과
    분석은 “아직…”인 경우들이 많다.

    소셜미디어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 그리고 우리 제품, 우리 브랜드, 우리 서비스, 우리 직원들, 우리
    공장, 우리 지점, 우리 일선 도우미들에 대하여 ‘어떻게 이야기’ 하고’ 그리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서 ‘아직’ 모르고 있다는 거다.

    모니터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분석하기는 더더욱 힘들고, 더 나아가 그 대화에 대한
    분석 결과를 가지고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언론관계에 비교해 보아도 그렇다. 신문을 읽지 않고 TV를 보지 않으면서 언론관계와 언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언론 모니터링이 없으면 대언론 전략이 있을 수가 없다. 위기관리는 더더욱 말이 안 된다.

    몇 개의 업체들이 소셜미디어상의 모니터링 프로그램들을 시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서비스
    히스토리들을 구경해 보면 대기업 중심으로 꽤나 많은 회사들이 그 서비스들을 자체적으로 주문해 활용하거나, 커스토마이징해서
    활용 중이라 소개한다.

    생각 외로 팬시 한 인터페이스와 통계화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가격 또한 이성적인 수준에서
    다양한 페이먼트 플랜을 운영 중이다. 그러면 이런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걸어 놓으면 소셜미디어상의 대화
    분석은 완벽하게 가능한 것일까?

    모든게 그렇지만, 소셜미디어상의 대화 분석 자체도 사람이 관여를 해야 한다. 마치 일기예보 수치들과 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fact들을 실시간
    사람이 재선별(re-filtering)하고 검토 논의 주제화 하고, 의사결정
    해야 한다. 이 부분이 문제다. 그리고 이 부분이 위기관리의
    핵심이다.

    분명한 것은 소셜미디어상의 모니터링이 되지 않고서는 소셜미디어상의 위기관리란 절름발이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구글이나 네이버를 실시간으로 클릭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위기관리에 대한 논의 주제들을 가지고 포텐셜 클라이언트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코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너무 갖출게 많다. 선행해 필요한 게 많고, 좋은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적잖은 예산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포기를
    한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분명.

  • 모든 이해관계자를 향한 메시징 참 어렵다

    해마다 30%씩 가격이 떨어지는 LCD TV와 달리, LED TV 가격은 출시 후 7개월이 지났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윤 사장은 “해외유통업체들이 고가인 LED TV를 팔 때 이윤을 많이 남기기 때문에 가격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오히려 부탁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낳은 혁신 제품이 시장 흐름을 바꾼 것이다. [조선일보]

    개인을 넘어 기업이라는 큰 조직이 메시지 하나 하나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적합하게 디자인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위의 메시지도 그렇다.

    위의 메시지가 적합한 타겟 오디언스는 주주, 투자자, 직원, 거래처(은행) 그리고 위 행사 타겟처럼 다른 회사 경영인들이 전부겠다.

    반면, 소비자를 비롯한 정부, NGO, 커뮤니티 등에게는 분명 민감한 메시지다.

    사장께서는 경영자들에게 강연 중 자랑 같이 하신 말인데 그게 기사화가 됐다. 그래서 타겟팅이 안됐다. 참 메시징이란 어렵고 예측하기 힘들다.

  • 기업들이 왜 소셜미디어를 두려워할까?

    그에 대한 여섯가지 답을 SocialMediaToday의 B.L. Ochman이 다음과 같이 정리 했다.

    1- 직원들이 일은 안하고 소셜 미디어만 하면 어째? (Employees will waste time with social media.)

    2- 안티 애들이 우리 브랜드를 망쳐 놓고 말걸? (Haters will damage our brand.)

    3- 우리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통제할 건데? (We’ll lose control of the brand.)

    4- 싸거나 무료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제 예산이 많이 들잖아. (Social media requires a real budget! It’s not really cheap, or
    free.)

    5- 소셜 미디어에서 잘 못 이야기했다가 소송 같은 게 걸리면? (They’re scared they’ll be sued.)

    6- 회사 기밀이 유출되거나, 우리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칠만한 정보가 나가버리면 어째? (They’re scared of giving away
    corporate secrets or that information on social networks will affect the stock
    price.)

    [Source] SocialMediaToday

    재미있는 것은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대부분 내부적인 이유들이라는 거다. 직원들이 일 안 할 까봐, 브랜드 관리에 흠집이 생기거나 어려워
    질 까봐, 예산이 없어서, 소송 걸리면 골치 아플 까봐, 직원들 교육을 잘 못해서 자칫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까봐….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기업들에게는 딱히 소셜 미디어만 무서운 게 아니다.

    회사 내 동아리도 무서울 테고, 회사 거래처들도 무서울 거다, 회사 직원들 가족들도 무섭고, 심지어…회사 대표전화나 수신자 부담 전화 개통도 무서울 거다.

    부실한 회사에게는 모든 환경이 무서운 거다. 변화는 더더욱 호러 무비
    같을 거다.

  • 혹시 그것이 나에게만 상식아닌가?

    오늘 오전에도 우리 코치들과 재미있게(? -enjoyable) 모 클라이언트 매장을 전격 어택하는 emergenct drill을 실행했다. 사실 99%의 일반직원들은 평생 방송국의 PD나 기자와 마주설 기회가 없다. 특히 명동이나 압구정을 걸어다니다가 VJ들에게 이상하게 생긴 마이크를 받아보지 않는 이상 커다란 TV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해 보는 경험은 거의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TV카메라를 들이대면 “인터뷰 안해요” 할 수 있고, 신경질을 내거나, “초상권이 있어요” 하면서 찍지 말라 요청도 할 수 있겠지만…회사 그리고 자신의 직장과 관련된 취재에 맞서서는 솔직히 운신이 자유롭지 않은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홍보담당자들이야 이런 Drill을 바라보면 내심 안타까운 감정이 들곤 한다.

    “그건 상식의 문제 같아. 어떻게 기자에게 소리를 치고 찍지 말아라 명령조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기자에게 막말을 해대냐?”
    “어? 기자에게 취재요청 접수하면서 명함도 안 나눈거야? 그 사람 기자 맞긴 맞는것 같어?”
    “우리 회사 규정이 어떻게 돼있어?…홍보팀 아니면 기자랑 인터뷰 못하게 되 있잖어. 왜 그걸 기억 못해?”

    결론적으로 말해서…그건 홍보팀만의 생각이다.

    일선에서 하루 일과에 바쁜 직원들에게 ‘언론사에서 취재가 나오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행동할 것.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본사 홍보팀에게 연락을 취해 대응방침을 하달 받을 것….’ 뭐 이런 문서화 된 원칙이야 가볍게 잊어버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훈련받은 임원분들도 TV카메라를 돌리면서 공격적인 질문을 해대면 ‘의식의 마비’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훈련받지 못한 일선 직원들이야 오죽할까? (너무 홍보팀의 상식선에서 과대 평가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모든 기업들이 거의 비슷하다)

    홍보팀들이야 매일 기자 만나서 소주마시고 형 동생 하면서 생일 케익선물에…같이 웨이크 보드나 등산 하는 사이들이니 ‘기자란 어떻고…뉴스란 어떤거고…취재지원이라는 건 이런 이런 프로세스로 해야 당연하다’ 알고 있지만 그 이외 나머지 직원들의 대부분은 그런 걸 알 필요도 없고, 알리도 없다. (이게 현실이다. 똑바로 보자)

    예고없이 매장이나 공장 그리고 본사 건물에 실제방송사 로고를 단 TV카메라 군단이 들어서면 99.999%는 헛점을 적나라하게 들어낸다. 기업이 무슨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해당 취재를 나온 기자들과 그 식구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확한 핸들링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기자들에게는 너무 너무 재미있는 부정적 보도영상들과 컨텐츠들이 만들어 지게 마련이다.

    홍보팀 이외에 거의 모두가 당황하고,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피하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우왕좌왕 담당자들을 찾아대고…서로에게 짜증을 낸다. 친절하게 다가와 민감한 질문을 해대는 기술적인 기자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수군댄다. TV카메라가 자리에 없다고 생각하고 마구 비공식적 애드립들을 전달한다.

    기업전반을 놓고 생각해 볼 때 상당히 취약한 이런 수없이 많은 POC(point of connection)들을 홍보팀은 ‘상식이 있으면 다 한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그냥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생각해 보자…

    이런 생각을 일찌기 진행하고 Drill을 열심히 진행하면서 스스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기업 CEO와 홍보팀들을 위해 박수.

  • 안티 트위터러 어쩔껀가?

    A라는 트위터러가 있다. B라는 기업 홍보팀에서 유심히 이 트위터러의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오프라인이나 일부 블로그에서 B기업에 대해 나쁜 소식이 게재되면 바로 바로 RT를 하고 이야기를 옮긴다.

    간간히 내부에서나 공유될만한 이야기까지 이 A트위터러가 옮기면서 B회사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퍼뜨리고 있다. 특히 B기업에 관련한 이야기만 유독 퍼나르는 것으로 보아…아마 B기업에게 나쁜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이 안티 트위터러를 CEO가 보시고 한 말씀하셨다. “거….A라는 애말이야. 걔 자꾸 왜그래? 그것 좀 어떻게 못해? 홍보실은 뭐하는거야?”

    자…홍보실 큰일났다. 어떻게 할까?

    1. 무시한다
    2. 아이디를 추적해 미국 트위터에게 영문으로 경고 요청을 한다. (외국계 법률회사를 쓴다)
    3. 그간의 대화를 읽어 신상정보를 유추하고 탐정에게 의뢰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캐내 연락을 취한다.
    4. 맞서서 트위팅을 한다 (알바 및 직원사용 협공?)
    5. 그냥 블로킹한다……..(안보는게 낫다)

    어떻게 해야 할까? 권리침해신고…도 안되고…어쩌나?

  • Purpose, Purpose, Purpose…

    바이럴이라는 정의에 맞게 위 동영상은 여러번 보게 된다.

    좋아서 본다기 보다는 왜 이 항공사가 직원들을 활용해 이런 컨텐츠의 바이럴을 만들어 배포를 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단순히 말해 이 바이럴의 목적이 뭐냐 하는거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을 모방하려 했나? (Wait a minute…that is not…)
    해당 항공사의 자유롭고 활기찬 기업문화를 강조하려고 했나? (Wait a minute…)
    현재 진행중인 미국 노선 관련 브랜드 메시지의 연장선상인가? (너 어디까지 가봤니?)
    아니면, 그냥 직원들이 일반인 출입금지지역에서 풀 로케를 사적으로 진행했나?

    이 바이럴의 목적이나 예상되는 결과물이 무언지 무척 궁금하다.

    누가 정확히 아는 사람 없을까?

  • 우리나라에 위기가 존재하긴 할까?

    우리나라에 위기가 존재하긴 할까?

    지난 10여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기라는 것을 옆에서 아주 가까이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우리나라 기업에게 진정한 의미의 위기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다.

    수년전에도 이런 글을 한번 쓴적이있는 것으로 기억이 되고, 이 블로그에서도 아래와 같은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이런 글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진정한 위기란 없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회 각 기능들이 아직 정상적인 역할들을 각자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사회 여러 이해관계자들 중에 하나라도 정확하게 해야 할 일을 하면 사회가 변화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구조적으로 소비자들이 비윤리적이거나 위법한 기업의 제품을 대체구매 할 수 있는 시장구조와 유통구조가 아니라는 점. 행동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소비자. 정치성향의 NGO, 언론의 권위/신뢰 부재, 정부의 비일관된 포지셔닝, 기업의 맨트라 부족과 같이 어느 한쪽이라도 강력하거나 정확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게 진짜 위기다.

    기업 인하우스측에서는 마치 한여름 소낙비 처럼 지나가 버리고, 언제 비를 쏟아 부었냐는 듯 이내 활짝 웃어버리는 하늘을 보면서 안도하지만…이렇게 해서는 진정한 위기관리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게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위기는 1주일을 넘기는 케이스가 거의 없다. 위기의 지속과정을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 하는데는 물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중요한 기준은 기업조직 내부의 민감성이다. 더욱 정확하게 말해서 CEO를 비롯한 직원들이 모두 해당 이슈에 촉각을 세워 민감해 있는 기간이 위기지속기간이라고 보겠다.

    이 민감한 기간이 1주일을 넘기지 못한다면 진짜 문제라는 이야기다. 신문이나 온라인 지상에서 사라지면 이내 긴장을 푸는 조직은 분명 문제다. CEO나 실무자가 그렇다면 문제는 더 크다.

    분명한 것은 외국기업들의 위기와 다르게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기지속기간은 상대적으로 적지만…위기반복성은 그렇지 못하다는 거다. 또한 상대적으로 짧은 위기지속기간이 기업의 위기관리 시스템의 품질 때문이 아니라 외부적인 환경으로 인한 것이라는 부분에도 주목하자. (절대 기업이 잘해서 그렇다는 게 아니다는 이야기다)

    비유를 하자면…

    훌륭한 기업은 물에 빠져 한껏 물을 먹고 고생을 하다 이내 정신을 차려 헤엄쳐 나오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꼴깍 꼴깍 수면을 들락거리면서 물만 먹고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형상이다. 그렇게 당장 죽을만 하지는 않기 때문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