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정부·규제기관

  • 좋아해야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좋아해야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실무자들에게…기업들에게…질문.

    먼저 상대를 좋아해야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된다.

    기자를 좋아해야 (최소한 싫어하거나, 불편하지 않아야) 미디어 릴레이션이 된다. 기자도 기업의 홍보담당자를 일단 좋아해야 일이 된다.

    매번 만나야 하는 정부 담당자가 불편하면 커뮤니케이션이 될리가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해당 공무원이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를 쳐다보기도 싫으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일단 상대를 좋아해야 한다.

    좋아하지 않으면서 그냥 무조건 커뮤니케이션 하라고 하면 될리가 없다.

    키작고 뚱뚱하며 대머리에 흉한 얼굴의 40대 총각을 단지 돈이 많다는 이유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 20대 초반 여성의 마음을 상상해 보자.

    그런 억지 춘향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리가 있나. 진정성(authenticity)의 문제다.

    이해관계자들을 기업이 진정으로 좋아해야 관심이 가고, 그들을 care해야 한다는 동기가 생기고, 실천이 되고,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거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기업이 진정으로 이해관계자들을 좋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PR이나 위기관리가 잘 안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진짜 기자를 좋아하나?

    진짜 환경단체를 존경하고 있나?

    진짜 소비자들을 사랑하나?

    진짜 그런가? 진짜?

  • 워룸(War Room): 2편 누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보통 기업이 위기관리를 위해 워룸을 설치 운용할 때 운용 장소 및 설비들을 운영하는 책임은 ‘총무팀’에게 있다. 긴급하게 매뉴얼상에 지정된 장소를 확보하고, 매뉴얼상에 규정되어 있는 각종 서비들을 준비해서 제한된 시간내에 설치하는 게 그들의 임무다. (군에서는 일봉의 보급 역할이다)

    준비되어야 할 설비들이나 물품들은 크게 나누어 IT설비, AV설비, Telecom 설비, 회의설비, 문구류, 기타 생활설비(식사, 스낵, 수면설비 등)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워룸에 입장하는 위기관리팀원들은 각자 위기관리매뉴얼과 위기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을 지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워룸 내부의 설치에도 다양한 형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황판이다. 현재 상황이 어떻게 발생, 진행, 관리 되고 있는지를 위기관리팀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쥬얼화 하는 공간이 중심이 된다.

    이 부분에서 실행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물리적으로 이러한 상황판을 기록, 업데이트, 관리하는 데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찰 해 보면 거의 99% 기업들은 위기관리팀원들중 상황판 관리 담당을 선정하고 그 책임을 맡기곤 한다. (생산 부사장이 상황판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렇지만,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워룸안에서 위기관리팀원들은 의사결정에 100% 헌신해야 한다.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상황판 관리등은 그들의 부문별 비서 또는 실무담당자들이 일부 파견되어 진행 하는 것이 좋다. 외부 커뮤니케이션과 상황판 관리에는 보통 2-3명 이상의 과외 인력이 필요하다.

    워룸을 운용하다 보면 자칫 실제 외부의 환경과 워룸이 격리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거나, 외부 공중들의 반응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트랙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보팀은 위기관리팀원으로 참석한 임원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워룸에서 별도로 격리된 공간에서 외부 공중들의 반응들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보고하는 것이 권장된다.

    워룸은 기본적으로 격리되어있지만, 외부환경속에 있는 것과 같이 interactive하게 운용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다. 당연히 이를 위해 외부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channel들이 존재해야 하겠다.

    그 밖에 모든 위기관리팀원 각자는 자신에게 규정된 역할과 책임(R&R)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수행해야 한다. 보통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보면, 시뮬레이션이 예정된 아침에 임원분들이 한자리에 모이시면서 항상 이런 질문을 하신다.

    “오늘 내가 뭘 해야 하는거야?”

    이렇게 위기 발생시 자신의 역할과 책임 부분을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계시는 위기관리팀원들이 대부분이다. (인하우스 분들은 진짜 자신의 회사도 그런지 한번 확인을 해 보시라. HR임원을 한번 만나보시라. 일반적인 위기발생시 HR임원께서는 어떤 부분을 담당하시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신지 간단하게 여쭤보시라)

    각 부문별로 Emergency management R&R과 Communication management R&R이 동시에 존재한다. 예를들어 기획부사장 같은 경우 Emergency R&R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위기관리 예산의 설정이 있겠다. 그리고, 해당 위기로 회사의 분기 및 년간 비지니스 타겟이 변경되어야 하는지, 이사회등의 동의를 어떻게 거쳐야 하는지, 법률자문, 경영자문, 회계자문등을 어떻게 연결 활용해야 하는지, 위기관리 포지션과 프로그램들이 기존의 법적 규제와 상치되는 부분이 없는지, 정부 또는 관련 단체, 조합, NGO등의 반응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등등의 많은 역할과 책임이 주어진다.

    Communication management R&R의 경우에도 위기관리팀에 소속된 각 부문은 부문별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target stakeholder그룹들이 규정되어 있다. 기획부문의 경우 (회사별로 기획부문의 역할이 다르기는 하지만…일반적으로) 해당 부문이 담당해서 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이해관계자들로 정부, 공공기관, 협회, 조합, NGO, 지자체, 지역핵심인사 등이 있겠다.

    일부 기업들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워룸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팀원들이 의사결정과 외부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경험’을 위한 것이지, 실제적으로 그렇게 실행을 하라 하는 것은 아니다.

    워룸에서는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유해, 회사차원의 포지션을 정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Emergency Management Program들과 Communications Message and Program들을 실행 결정 그리고 명령하는 것이 전부다.

    워룸으로부터의 명령을 받아 Emergency Management 및 Communication Management 실행은 워룸 외부의 실무자들이 직접한다. 여기에서 하나의 큰 장애물이 있다면, 워룸에서의 의사결정 결과가 외부의 실무자들과 얼마나 완벽하게 공유되는가 하는 부분이다. 단순한 실행명령으로는 완벽한 상황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관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HR과 PR팀이 함께 고민을 해야 하는 시스템적 과제다. 큰 원칙으로 완벽하게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공유가 완료된 이후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에는 ‘워룸 제3편 실제로 워룸 들여다 보기’라는 포스팅을 해 본다.

  • 문제의 핵심이 뭔가?

    문제의 핵심이 뭔가?

    정부 인터넷 사이트의 부실한 관리ㆍ운영 실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43개 정부 부처에서 현재 운영 중인 홈페이지 수는 1,634개로, 부처 당 평균 38개꼴이다 [한국일보]

    한국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2년간 정부부처들이 어마어마한 예산을 써가면서 부처당 약 38개 가량의 홈페이지들을 개설해 운영했는데 그 수준이 엉망이라는 지적을 하고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콘텐츠가 중복되거나 활용도가 낮은 웹사이트를 30% 이상 감축ㆍ정비하도록 연말까지 기준안을 만들 계획”

    이라고 말했단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홈페이지의 수를 30% 정도 감축하는 것이 아니다. 그 운영의 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수를 줄이지 말고 질을 높이라는 거다. 수만 줄여 놓고 내 할일 다했다 하지 말라는 거다.

    정부기관에서 하는 일들이 거의 다 비슷하지만… 홍보 부문만 놓고 봐도 항상 악순환은 이렇다.

    트렌드 주목 –> 형편없는 예산 설정 –> 일단 개설 및 실행 –> 개설 또는 실행 프로그램의 수준 저하 –> 프로그램 폐지 또는 축소 –> 나머지 살아남은 프로그램 역시 수준 동일 –> 해당 프로그램 모두 폐기 —> 다른 트렌드 주목 –> 형편없는 예산 설정 –> 동일…동일…동일…

    정부기관의 홍보습관에 있어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하기 위한 것’이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지난 2년간 방문객이 250명밖에 되지 않는 홈페이지 수를 줄인다고 500명된 홈페이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 되나? 그리고 원래부터 부처내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데는 그에 적절한 이유와 명분이 있었는데, 그 이유와 명분이 사라진건가?

    왜 좀더 잘해 보려 하지 않는걸까? 하나라도 제대로 해 볼려는 마음이 왜 없을까?

  • Execution, Execution, Execution – 이스라엘

    메일은 이번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 측 입장을 대변한 뒤 “미국과 이스라엘 내 전문가들이 즉각 인터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고 있었다. 그러곤 미국 내 6명, 이스라엘 내 10명 등 16명의 인적 사항, 휴대전화 번호에다 상당 분량의 프로필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놀라운 건 16명의 면면이었다. 미국 내 인사 중에는 살라이 메리도르 주미 대사, 가브리엘라 샬레브 주유엔 대사가 포함돼 있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외교차관, 홍보처 국장 등 정부 고위 관료들이 외국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겠다고 했다. 그러곤 영어·프랑스어·독어·스페인어·러시아어·아랍어 등 가능한 언어가 따로 명시돼 있었다. e-메일 도착 시점은 뉴욕시간 오후 5시. 이스라엘 시간으로는 밤 12시였다. 그 한밤중에 세계 어느 언론에서 전화해도 이번 분쟁에 대해 정성껏 답변하겠다는 뜻이었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남정호 기자가 취재일기를 통해 최근 이스라엘이 전쟁에 임하면서 전개 중인 홍보전에 대해 대단하다는 평가를 해왔다.

    남기자에 의하면 현재 이스라엘은 제3자인증그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타겟미디어를 미국 뉴욕 UN 대표부 주재 기자들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국가 및 언어 별로 상당한 수준의 인증그룹을 형성 활용중이다.

    또한 프레스 브리핑을 위한 이스라엘 현지 비행기까지 운행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이스라엘의 홍보시스템은 상당히 reasonable하고 effective하다. 하지만 그렇게 독특하거나 특별 하지 까지는 않다. 기본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기자는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UN 대표부 주재 홍보관을 없애기로 했다며 그러한 결정을 꼬집고 있다. 이런 차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

    Execution에 충실한 미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은 분명 PR을 목적으로 홍보활동을 execution하고 있지만, 반대로 Table talk에 충실한 우리나라는 정치를 목적으로 홍보활동을 talking 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는거다.

    국가나 조직이나 기업이나 execution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는다.

    [이스라엘 외무부장관의 포지션과 핵심 메시지 또한 아주 강력하다]
    기본에 충실함을 느낄 수 있다

  • 지식의 값?

    그러나 교육강사 수당 기준을 보면 `특별강사2’는 해당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저명인사로 전ㆍ현직 장ㆍ차관 및 대학 총장 정도의 인물이 기준이 된다. 이들 강사에게는 시간당 12만원의 강사료가 지급된다.

    특별강사2 위에는 각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특별강사1′(시간당 20만원)이 있다.

    특별강사에 포함되지 않는 3급 상당 이상의 전ㆍ현직 공무원 및 대학 학장 정도의 강사는 `일반강사1’로 분류해 시간당 10만원을 지급하고 그 이하는 `일반강사2′(시간당 7만원), `분임지도강사'(시간당 3만원), 각종 실기실습 보조자인 `보조강사'(시간당 3만원) 등으로 구분한다.

    강사료는 수강생 수에 따라 101~200명이면 20%, 201~300명은 30%, 301명 이상이면 50%가 할증된다. [연합뉴스]

    기업이나 사회교육 기관들로부터 강의 요청 또는 세미나 진행을 의뢰 받으면 참 질문하기 난감한 이슈가 바로 ‘강사료’다. 강의를 그냥 자신의 명성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쉬엄 쉬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우리와 같이 job이 있는 상황에서 외부 강의를 나가는 것은 ‘영업’의 목적이 아니면 쉽지가 않아 고사를 하고 있다.

    그 와중에 강의기관들로 부터 제안받는 강사료는 참 난감한 수준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위 연합뉴스 기사에서도 언급 되었지만, 소위 말하는 특별강사의 경우에도 시간당 12-20만원이 제공된다. (물론 사기업이나 일부 사회교육기관은 이 보다 약간 많다)

    특히 이런 전화는 참 힘들다.

    “저희 회사가 워크샵을 경남 OO으로 가는데 그 곳에 오셔서
    위기관리 강의를 두시간 정도 부탁드립니다.”

    강의료는 묻기도 전에 친절하게 이러신다.

    “저희가 공공기관이라서 많이 드리지는 못하고…
    시간당 20만원에 교통비 지원을 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왕복을 해도 강의시간까지 최소한 6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강의료가 40만원이다. 더구나 회사에 하루 휴가를 신청해야 가능한 일정이다. 이 의미는 ‘무료봉사’ 보다 더하다.

    최근 왠만해서는 외부강의를 하지 않지만, 이런 강의료 – 즉 지식에 대한 가치-가 지속되는 이상 지금보다 더 나은 변화는 불가능하리라 본다.

    강의를 진행하는 기관들에서는 “당신이 아니라도 이 정도 강사료에 하겠다는 사람들은 줄 섰다”고 할찌도 모르지만…진짜 필요한 강사를 불러 변화를 추구한다면 한계가 분명 있을거라는 것을 인정하자. (교육의 목적을 접고 그냥 행사라면 모르겠다)

    최소한 수강생들에게 책한권씩 사주는 돈도 안되는 강사료로 여기 저기 ‘직업 강사’들을 돌리는 교육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이 목적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P.S. 대학교 강사료에 대해서는 할말 조차도 없다. 대학교 강사 한 학기 나갔다가 그 월 몇십만원 때문에 엄청난 세금으로 고통 받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수준과 강사료가 비슷하다면 fair trade일까?

  • PR이 없어야 PR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예정되지 않은 중소기업중앙회 임직원 회식 자리에 나타나 함께 식사를 하고 소줏잔을 기울였다는 기사를 봤다.

    이대통령, 중기인(中企人)들과 ‘깜짝 만찬’

    최근 미국 Big3의 세 CEO들이 워싱톤DC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가용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비난이 일자 두번째 청문회는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DC까지 CEO들이 직접 차를 몰고 간다는 보도자료를 냈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이런 보도자료를 내는 방식이 너무 진부한 것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스토리를 만들려면 PR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 같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통적인 퍼블리시티의 습관을 버려야 이제는 제대로 된 스토리가 생겨난다는 의미겠다.

    만약.

    그 세명의 CEO들이 자사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몰고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톤 DC까지 운전을 해 간다고 보도자료를 내지 않고 그냥 실제로 운전을 해 간다 생각해보자. 분명히 GM사장이나 크라이슬러 사장등은 운전을 하는 루트 중간 중간에 주유소도 들를것이고, 하이웨이 근처 식당에서 식사도 할 것이다.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잔 빼서 마실 수도 있고, 모텔에 머물 기회도 생길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예정없이 만날 것이고, 그들과 대화하고 사진을 찍을 것이다. 웨고너 사장을 만난 소비자들은 그의 사진과 그가 모는 자동차 사진을 블로그나 페이스북등에 올릴 것이고,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자랑 할 것이다. 그러한 소비자들의 수는 수백명 이상일 것이고 그들이 만든 생생한 스토리들은 수천 수만개가 될 것이다.

    이런 insight에 근거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앞으로 TV 카메라나 신문사 사진기자들을 동반하는 현장방문은 그만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국민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청와대나 공공기관의 인사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우는 것도 그만하시는 게 좋다.

    기자들에게 미리 현장방문을 고지하고, 기자들이 정보보고를 올리고, TV 카메라를 배정받고, 대통령의 현장방문에 동반하는 인사들을 미리 선정하고, 동선을 짜서 이벤트를 미리 준비해 놓고…이런 식으로 PR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가능한 대통령께서는 갑작스럽게 출현해 핸드폰에 사진으로 많이 찍히려고 노력하시는 게 좋다. 국민들 하나 하나와 개인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관심을 기울이시는 게 좋다. 그들에게 개인적인 선물을 주시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서 그들이 각자의 미니홈피에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랑하게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그들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대통령을 만났었다는 일을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하게 하는 게 좋다. 대통령이 중학생, 노점상, 공장일꾼, 주부, 할아버지, 직장인, 장애인 들과 같이 찍은 많은 핸드폰 직찍 사진들이 구글 이미지 검색에 수만개 걸려있게 하는 것이 좋다.

    이번 중소기업중앙회 회식 참석은 그런면에서 아주 좋은 스토리 메이킹 시도다. 현장방문의 사진은 가능한 아마추어 타입일 수록
    좋다. 기자들이 그 다음날 그 회식 자리 여직원 한명이 찍은 핸드폰 사진을 구하기 위해 안달을 하게 해야 한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청와대 사진사가 동반했던 것 같다)

    기존 미디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좀더 기존 미디어들의 몸을 달게 하는 법이다. 그럴수록 스토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것이다.

  • 대외비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증거

    언론에 회의석상 발언 내용이 공개되는 날이면 청와대는 유출자 색출로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다. 기사를 쓴 기자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기자들에게 ‘용의자’를 탐문하는가 하면 의심이 가는 직원들을 상대로 통화 조회까지 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는 물론, 공무원의 개별적인 기자 접촉을 것을 막기 위해 ‘취재 선진화 방안’을 추진, 언론 자유 제약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또 주한 미군 문제 등과 민감한 사안이 보도될 때마다, 청와대 직원은 물론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통화 기록과 이메일을 조회해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조선일보]

    보통 미디어트레이닝이나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보면 각각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특성과 그에 대한 공유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위에서 보듯이 일부 기업들은 ‘Confidentiality’의식이 위에서 중앙집권적으로 강제화 되어 ‘사후 적발 및 처벌 중심’으로 굳어진 곳들이 있다. 반면에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의식이 실무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공유되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Confidentiality’가 지켜지곤 한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관찰해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예를들어 한 기업의 최고경영회의에 배석했던 실무자에게 기자가 접근을 한다고 치자.

    기자: OO팀장님, 오늘 무슨 이야기들이 있었나요? 최근 루머로 돌고 있는 OOO기업 인수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요? 본사에서는 뭐라고 하나요? 인수 의도는 있는 것 같지요?

    직원1: 아니 그걸 왜 저한테 묻습니까? 누구 목을 자를려구요. 저는 말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세요. 저 바쁘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제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하지 마세요.

    직원2: 김기자님, 방금 물으신 사안들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 공개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 홍보팀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전달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직원1이 ‘사후 적발 및 처벌 중심’의 조직의 구성원이다. 그리고 직원2번이 ‘자율적’ 조직의 구성원이다.

    청와대가 부디 직원 2번과 같은 구성원들을 많이 키워 내기를 바란다. 내부 문화와 의식을 바꾸는 데 더욱 신경을 쓰라는 의미다. 청와대가 기자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공유한 부분 조차 대외비가 지켜지지 않았으니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이전 노력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증거 아닌가.

  • PR은 아이디어로 하는 것이 아니다

    행안부는 하루 식당 문을 닫아 인근 상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을 2000만원 남짓으로 계산했다. 1년 해봐야 2억원이 좀 넘는 돈, 과천 관가 인근 식당 1개의 1년 매출도 안 되는 돈이다. 이 계산은 3700여 명이 한 끼 6000원짜리 식사를 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3700명 중 대부분은 그만한 식사를 할 정도로 여유로운 처지가 아니고, 촌음을 아껴야 하는 실무자급 공직자들은 김밥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일을 해야 했다.

    ‘탁상공론’이라는 게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행안부처럼 번번이 생색만 내려는 자세로 일해선 정책 수요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공무원 뒤통수쳐서 자기 일로 포장하는 건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매일경제]

    일종의 홍보효과를 노린 스턴트였던 것 같다. 정부의 일이라는 게 거의 홍보 목적이 대부분이다 보니 정책과 홍보스턴트가 마구 섞여있다고도 느껴질 만큼 그 경계가 모호하다. 문제는 그러한 정책이나 홍보 스턴트들이 단순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설계되고 컨펌되고 실행 된다는 것이다.

    PR은 아이디어로 하는 것이 아니다. 분석과 논리적 고찰이 선행 되어야 한다.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데려다 놓고 해도 가능한 것 같은 아이디어 경쟁에 프로들이 열중하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사회적으로 아이디어…아이디어…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가치를 주고 있기 때문일까? 문제다.

  • Differences

    Differences

    이동관
    청와대 대통령실 대변인
    1957년생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Robert L. Gibbs
    the press secretary of the Obama administration.
    1971년생
    an American political consultant.

    정용화
    청와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연설기록비서관
    1964년생
    별정직공무원, 전 대학교수

    Jon Favreau
    President Barack Obama’s White House as Director of Speechwriting
    1981년생
    Previously, the chief speechwriter for Obama’s 2008 campaign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14~17년을 앞서가는 건가? 아니면 무모한 걸까? 이런 오바마의 커뮤니케이션 인적자원들에 대해서 우리나라 지도자분들은 어떤 Difference를 느끼고 있을까?

  • Briefing 2.0 – 빠르다

    미국 국무부가 대변인인 Sean McCormack이 직접 국민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진행하는 Public Conference를 You Tube를 통해 공개했다. Briefing 2.0이라고 불리는 이 You Tube 간담회는 미리 녹화된 국민들의 질문에 대변인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약 30분간 진행된다.

    재미있는 것은 Sean이 이 Briefing 2.0 촬영 이전에 국민들의 질문들을 미리 열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기자간담회에서와 똑같이 국민들의 질문에도 즉각적으로 답변해 생생함을 살린다는 거다.

    이런 형식의 브리핑은 얼마전 정부부처에 대해 이미 제안한 사항들이다. (마치 우리가 그들의 플랜을 미리 알고 한국 정부측에 제안한 것 같아 보일정도다…) 항상 이 선수들은 빠르다. 결과가 어쨌든 그들은 빠르다. 한국은 그 반대라는 이야기다…뭐가 그리들 바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