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실무자 조언

  • 미디어트레이닝을 기획하시는 분들을 위한 조언

    휴가 시즌이 끝나면서 위기관리 및 미디어 트레이닝 그리고 시뮬레이션, 드릴류의 서비스 문의 및 의뢰가 증가하고 있다. 여러 포텐셜 클라이언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미디어 트레이닝’에 대해 ‘진행하고는 싶은데’ 정확하게 미디어 트레이닝이 어떻게 되는건지를 잘 모르셔서 기획과정에서 오류를 범하는 케이스들을 자주본다.

    몇가지 공통적으로 포텐셜 클라이언트들께서 간과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정리를 해 본다.

    1. 시간이 가장 문제? – 8시간이 기본이라는 생각에서 부터 시작하자!

    CEO와 임원분들이 시간을 내기 힘드시니 2시간정도 미디어 트레이닝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시는 클라이언트들이 많으시다. 내심으로는 예산문제도 있으실 때도 있고 CEO께서 진짜 시간을 내지 못하시는 상황이 있으시기도 하다.

    하지만, 2시간으로는 미디어 트레이닝을 하는 효과를 10-20%정도 밖에 기대할 수 없다. 일반적인 회의시에는 2시간이 긴듯이 느껴지지만 한 비지니스 전문가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원 스텝 옮겨 놓는데 2시간은 너무 짧다. 2시간으로 완전히 커뮤니케이션의 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으신 역량의 CEO께는 미디어 트레이닝이 사실 필요없다.

    일부에서는 30여분의 임원분들을 대상으로 2시간 미디어 트레이닝 하시는데…흡사 의사들이 진행하는 수술시연도 아니고 난감하기 이를 때 없다. (물론 진행이 불가능 하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진행을 하면 미디어 트레이닝도 아니고 강의도 아니고…이 트레이닝을 기안한 인하우스 담당자도 찜찜하고, 진행한 코치들도 찜찜하다.)

    2. 강의만 주세요? – 인터뷰 실습이 들어가지 않으면 미디어 트레이닝이 아니다

    여러 에이전시들에서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이름으로 각기 다른 서비스패키지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요청들이 들어오리라 생각하는데 인터뷰 실습은 미디어 트레이닝의 노른자위다. 일부 에이전시들이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PR101 수준의 강의들을 진행하곤 하는데 이런 강의들은 엄격한 의미로 미디어 트레이닝이라 할 수 없다. (미국에서도 이런류를 미디어 트레이닝이라 제공하는 에이전시들이 일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하우스 니즈에 따라 옥석을 확실히 가리는 게 좋다.)

    3. 그러면 인터뷰 실습은 1시간만 합시다? – 인터뷰 실습은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됩니다

    보통 한명의 임원을 한가지 이슈에 대해 어느정도 준비된 상태로 만들어 드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은 1시간이다. 1시간 동안 해당 임원은 자신이 얼마나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개선될 수 있을찌를 배우신다. 그리고 다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개선되어 잘 준비되었는지 느끼신다. 이 긴 여정을 한시간에 채워 넣는것이 경험 많은 코치들의 역할이다.

    예방접종 처럼 10여명을 1시간에 코칭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 어렵다. 이 부분은 해 드릴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불가능이다.

    4. 앞의 강의 부분은 빼시고 그러면 실습만? – 이미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괜찮다.

    시간이 없다고 하시면서 앞의 강의 부분은 최소화 또는 삭제해 달라 요청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하는가?’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없이 무조건 코치(기자) 앞에 앉아 인터뷰를 실행해 보는게 과연 전략적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준비되지 않은채 코치들 앞에 앉으신 임원분들을 놀라고 당황스럽게 해드릴 수는 있다. 하지만, 이 미디어 트레이닝의 목적은 개선과 자신감인데 이 부분들에 대한 성취는 사실상 어렵다. 언론과 기자에 대한 이해 부분을 그냥 30분에 진행 해 달라는 요청도 있는데…글쎄다. 해드릴수는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아오신 분들께는 반복적인 노하우 코칭이 별반 필요없다 생각되면 가능하다. 앞의 이해 및 노하우 강의들은 하나의 기본 필수 훈련과정이라고 하겠다.

    5. 미디어 트레이닝이 흔하지 않은 기회니까 전체 임원 전원인 40명을 대상으로 진행? – 이상적인 미디어 트레이닝을 위한 트레이니 규모는 10 내외

    최대 12명까지 가능하지만, 10명이 가까워지면 인터뷰 실습에 있어서는 해당자들이 절반 정도 밖에 소화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터뷰 실습을 코치 두개 그룹 또는 세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강화 프로그램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절대적인 시간 소요 때문에 인터뷰 실습에 5명을 넘기기가 힘들다.

    따라서 40명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진행한다해도 실제적인 미디어 트레이닝 적용 인원은 5명을 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나머지 35명은 경험상 나와 관계가 적은 트레이닝이기 때문에 졸거나, 문자를 하거나, 잡담을 나누신다. 이 얼마나 아까운 시간 낭비인가.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정확한 미디어 트레이닝 세션은 8시간이 기준이다. 수없이 많은 미디어 트레이닝 경험상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최선의 시간이다.

    그 보다 적은 시간이라면 트레이니의 수를 줄이자. 그리고 한꺼번에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면 차라리 몇시간씩 쪼개 이틀 정도에 걸쳐 진행하자. 아니면 인터뷰 실습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인터뷰 실습 코치팀을 복수로 꾸리자. 그래도 6시간 이하로는 힘들다.

    큰 예산으로 진행하는 미디어 트레이닝. 기획한 인하우스도 칭찬을 받아야 하고, 진행한 코치들도 박수와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이벤트 하나가 가고, 돈만 오는 그런 트레이드는 그만 하자는 거다. 프로라면 말이다.
     

     

  • 최악을 대비하기는 그렇게 어렵다…

    [가정에 근거한 샘플 위기 보고]

    올해 가을엔 사상 최대의 흉작이 예측되어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1/4인 천만명이 단기적인 기아상황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관련 의사결정을 위한 토론]

    •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천만명이 일주일가량 소비할 수 있는 기초 식량만이라도 당장 확보하자.
    • 그저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일단 대략 예상되는 식량 부족분의 절반 가량만 확보해보자.
    •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거해 예산확보와 대비를 하는 것은 사후 부담이 너무 크다. 초가을까지 추이를 계속 지켜보자.
    • 왜 자꾸 최악의 경우만을 산정하나? 미리 흉작이 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는 것 아닐까?
    • 불길한 이야기는 하지말자. 다 함께 노력하면 무슨 수가 생기겠지…
    • 예전에도 그렇게 흉작이 온다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거의 예측이 빗나갔다. 이번에도 그러리라 믿는다.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이야기일 뿐이다.

    신종 플루에 대해 미국 보건부 장관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기사들이 줄줄이 게재되고 있다.

    특정 위기시 최악의 상황을 도출해 내는 것과 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많은 기업이나 조직들은 ‘최악의 상황을 도출해 내는 것’에는 비교적 익숙하다. 하지만, 그 도출된 최악의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대비하는 활동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산들을 넘어가야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최악의 상황 도출이나 산정은 실무자들의 forecasting이지만, 그에 근거한 대비는 매니지먼트의 decision making이라는 이야기다. decision making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을 균형적으로 취합해야 하고, 여러 지적과 현실에 대한 명쾌한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 어느 하나의 산이라도 넘지 못하거나 중간에 넘어지면 그 결정은 절대 이루어지지 못한다.

    위기관리에 실패하는 기업/조직들도 최악의 상황을 도출해 내기는 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 커뮤니케이션의 조로현상

    요즘 여기저기에서 트위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서로 해보라 조언들도 오가곤 하는데 한가지 생각해 볼 이슈가 있다.

    모두가 ‘꼭’ 그리고 ‘항상’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루 8시간 회사일을 하고 6시간 가량 잠을 잔다고 할 때 식사시간을 제외한 자유시간동안에도 우리는 항상 커뮤니케이션 해야만 하는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도 있다고 본다.

    기업들의 경우에는 항상 각각의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해도,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요에 실시간으로 답하라는 주문은 사실상 비현실적이고 비전략적인 것 같다.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에서도 이렇게 과도한 커뮤니케이션 접근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길을 가다 출출한 기분이 들어 주변 트럭 포장마차에서 순대 한접시를 사먹는다고 치자. 그냥 조용하게 집에 가 할일을 생각하면서 순대를 먹고 싶은데, 포차 주인께서는 계속 말을 시키고.,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하고, 포차 자랑을 쉴새없이 늘어 놓는다면 어떨까?

    청담사거리에 하루 24시간 돌아가는 아웃도어 광고 동영상들 중에서 우리가 진짜 보고 싶어하는 광고는 몇개나 될까? 그 아웃도어가 그 자리에서만 있으니 다행이지…만약 내 뒤통수를 하루 종일 따라 다닌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지옥 같을까?

    지나가는 버스에 도배되어있는 이효리의 소주광고가 그냥 이렇게 저렇게 스쳐지나가기에 다행이지…내 팔뚝에 아로새겨져 하루 24시간 눈에 거슬린다면 어쩌나?

    기업들에게 트위터를 오픈하라고 하면…”우리가 트위터를 열고 무슨 정보를 얼마간격으로 배포해야 하나?”한다. 그럼 반대로 이렇게 물어보자 “우리 트위터를 오픈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팔로우 해 놓고 하루 종일 우리가 무얼 이야기할찌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실시간으로 듣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에 대한 이야기일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상규모와 목마름을 해갈하기 위해 제공해야 할 정보들이 딱히 떠오르지 않으면…트위터를 오픈하지 말아야 한다. 할말도 없고, 해야할 말도 없고, 듣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는 데 왜 하루 24시간 잠도 안자고 허공에다가 메시지들을 뿌려대야 하나 말이다. 그것도 기업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개인이나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들은 모르긴 몰라도 조만간 무덤이 될 것 같다. 스스로 지쳐 어카운트를 닫는 곳들도 더욱 더 많이 생겨나겠지. 아이러브스쿨, 프리챌, 싸이월드…과도한 커뮤니케이션 욕구는 항상 조로한다는 것을 배웠다.

    명심할 것.

  • 위기관리, 실행은 다른 이야기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위기관리. 위기가 발생했다. 상황분석도 좋다. 포지션을 빨리 세팅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핵심 메시지를 개발하고, 위기관리팀원 각자에게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는 것도 오케이다. 이제는 실행을 해야 한다. 이때 실무자들이 갑작스럽게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내가 담당한 이해관계자들과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지?’하는 부분이다.

    실행에 대한 문제다. 시스템을 구성할 때 위기관리팀원들 각자에게 역할을 분담할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담당자 하나 하나의 평시 업무와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되어 있는 이해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하기 마련이다.

    언론관계를 담당하고 있던 팀에게는 위기시 언론관계 일체를 전담하게 한다. 대관업무를 담당하던 팀에게는 위기시 주요 정부 및 공공기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일체를 맡긴다. 마케팅에게는 대 소비자관계, 영업에게는 판매망 관계를 전담하게 한다. HR에게는 위기시 직원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해야 할는지를 고안하게 한다. 각각에게 주어지는 역할과 책임은 평시 그들의 관계형성 역량과 경험들을 전제해 편성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해당 실무팀이나 담당자가 해당 역할을 부여 받았을 때 그 역할을 수행할 역량과 네트워크 그리고 자신감이 존재하는 가 하는데 있다. 위기시 대관업무 역할을 부여 받은 대관업무팀장이 내심 ‘내가 평소 식약청에 우리 업종 담당자와 별로 친하지가 않는데……’ 한다던가, 언론관계 담당자가 속으로 ‘이번 기회에 우리 출입기자 리스트를 대폭 업그레이드 해야겠구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많은 기업들이 위기관리 역할을 분담할 때 이미 충분한 역량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데스크 작업을 통해 역할과 책임을 분배한다. 당연히 현장에서는 시스템과 실행간에는 엄청난 갭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전략과 실행간 벽을 허무는 일은 매우 힘들고 심지어는 불가능해 보이기 까지 한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대비해서 각 실무담당그룹들이 주어진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형성과 네트워크 관리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차후 노력을 시작한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해당 업무들이 해당 실무그룹의 핵심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위로부터의 주문은 단순히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만 남아 곧 잊혀지게 마련이다.

    CEO나 임원진들은 이런 실무차원에서의 실행의 벽에 대해서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향들이 있다. 이들은 시스템이 잘 구성되어 있으니 우리는 어느 정도 위기에 대한 안정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마치 이 상황은 군대로 비유해보면 군단장과 사단장들이 실제 일선 병사들이 전쟁수행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작전계획을 짜는 형태와 같다. 문제는 일선병사들이 기초 군사훈련이나 사격연습도 되어 있지 않는 경우들이다. 지도를 볼 줄도 모르고, 지뢰나 크레모아 같은 기본적인 무기들을 다루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거다. 당연히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오합지졸들이 될 것이 뻔하다. 상층부의 믿음은 위기 발발 그 이전까지만이라는 이야기다.

    시스템 구성과 실행은 분명 별개의 문제다. 전략성의 연결과 확장에 있어 별개라는 뜻이 아니라, 실행 역량이 전제가 되어야 실제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은 시스템상으로 부여된 역할과 책임을 해당 실무팀들이 실제로 수행할 능력이 있는가를 점검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약간이라도 문제나 부족함이 있다면 당연히 그들 각각에 대한 조직적 지원과 코칭 그리고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그들에게 예산 또한 부여되어야 한다. 많은 기업들과 위기관리 또는 커뮤니티 아웃리치(outreach)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다 보면, 위에서 구성하는 시스템과 실무자들에게 제공되는 지원이 상호간에 격리 또는 단절된다는 하소연들이 제일 많다.

    위기관리 시스템의 말초혈관까지 피를 돌게 하고, 살아 움직이게 하려면 조직차원에서 이러한 고민과 지원은 필수적이다. 실무자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라는 이야기다.

    정 용 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트래티지샐러드(www.strategysalad.com) 대표 파트너
    前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DS,
    JTI,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교원그룹,
    Lafarge, Honeywel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 운영

  • 위기관리, 오너십이 문제다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마 케팅을 보더라도 기업 내부 브랜드 매니저나 마케팅 담당자들의 전략성과 원칙이 마케팅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자주 본다. 광고대행사나 홍보대행사 또는 각종 BTL대행사들에게 이리 저리 휘둘리는 인하우스 마케터들의 경우 겉으로 화려한 활동을 하는 듯이 보이기는 하지만, 브랜드 측면에서는 일관성이라는 원칙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 결과를 얻고는 한다.

    각종 컨설팅도 마찬가지다. 인하우스 담당자들을 만나다 보면 ‘컨설팅’ 자체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인하우스가 해당 컨설팅 주제에 대해 오너십을 가지고 해당 프로젝트를 실행했는가에 달려 있다. 컨설팅 자체의 문제이기 보다는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차이라는 것이다. 오너십 없이 경영진의 이해관계에 따라 하달식으로 내려온 프로젝트라던가, 너무 전문적이라 인하우스가 이해하기 힘든 프로젝트 주제라면 인하우스 담당자들에게는 당연히 오너십과 관여도가 부족하기 마련이다.

    위기관리
    컨설팅의 경우에도 여러 클라이언트들의 유형과 프로젝트 이후 만족도들을 비교해 보면, 이러한 오너십의 문제는 핵심 중 핵심이다.
    먼저 성공하는 위기관리 컨설팅 프로젝트의 경우 인하우스, 즉 홍보팀이 가지고 있는 위기관리에 대한 오너십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CEO가 인정하는 사내 위기관리 오너이며, 강력하고 실제적인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곤 한다.

    사전적으
    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세스 전반에 있어 인하우스 홍보팀의 관여도는 극대화 된다. 각종 진단작업과 매뉴얼 구축
    프로세스 하나 하나에 있어 완전한 지원을 외부 컨설턴트들에게 제공한다. 일정확보와 주제 선정 그리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외부 컨설턴트들과 하나의 팀(one team) 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 이러한 지원은 단순 지원의 의미를 넘어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하게 하는 가장 큰 드라이브가 아닐 수 없다.

    트레이닝
    의 경우에도 해당 인하우스 홍보팀은 가장 열정적인 트레이니로서 동참을 한다. 가끔은 CEO나 임원들에게 숙련된 조교의 역할도
    자처하며, 가장 잘 훈련된 전문가로서의 샘플로서도 그 역할을 다하면서 트레이닝 프로세스를 함께 한다.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실제 예측했던 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사내에서 누구보다 더 침착하다. 이미 정해져 있는 대응 프로세스에 따라서
    역할을 분담하고 진행하고, 업데이트하면서 확인해 관리한다. 시스템 구축을 함께 했던 컨설턴트들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인다.

    CEO 및 임원들에게도 정해진 바에 따라 적시에 브리핑을 실시하고, 그들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에 충분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실행태세를 갖추곤 한다.

    위기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들이 실제 위기를 관리하는 모습을 모니터링 해보면 인하우스 홍보팀의 오너십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보통 그러한 적절한 오너십이 없는 인하우스 홍보팀들은 일단 과도하게 시스템 자체에서 자신들을
    분리한다. 심지어 자신들에게 정해져 있는 많은 역할들이 존재함에도 시스템 구축과 트레이닝 프로세스 전반에 관여도가 적은 편이다.

    특히
    실제 위기가 발생하면 시스템 구축 이전과 별 다름이 없이 스스로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주변 부서들과 임원들의 눈치를
    살핀다. CEO에게 보고하는 상황분석과 전략적 판단 정보들이 항상 부실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 당연히 세심한 CEO께서는 “왜
    지난 수개월 동안 그토록 큰 예산을 들여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면서 실제 위기시에는 그러한 시스템을 녹여 넣지
    못하는가?”하는 질문을 하시게 된다.

    위기관리
    전문가들이 ‘위기관리 성패는 CEO의 리더십’이라는 지적을 자주 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그 이전 ‘실무자의 오너십’이
    충분히 전제될 때 통할 수 있는 진리다. 모든 실무자들이 자신의 업무 분야에 오너십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이상적이다. 실제 위기관리에 실패하는 많은 기업이나 조직 그리고 공공기관들의 경우 이 일선 실무자들의 오너십이 부족하거나 부재한
    경우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오너십 부재의 이유는 내부적으로 여러 이유들이 있을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왜 그런 이유들이 존재하건 하루 빨리 그러한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의 첫 단추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흥미로운 것은 위기관리 시스템의 구축 프로세스를 일단
    시작해 보면 그 이전보다는 훨씬 더 나은 조직적 오너십이 생성된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 일단 시작해서 ‘함께’ 열심히 진행을
    하다 보면 오너십이 내부에서 자연스레 부여되고, 그 ‘자신감’으로 실제 위기시 리더십이 생성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인하우스
    실무자들의 ‘열정’과 ‘의지’다.

    정 용 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트래티지샐러드(www.strategysalad.com) 대표 파트너
    前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DS,
    JTI,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교원그룹,
    Lafarge, Honeywel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 운영

  • 커뮤니케이션 세대 차이는 항상 존재한다

    커뮤니케이션 세대 차이는 항상 존재한다

    기업이나 조직에서 위로 CEO와 아래의 실무자간의 세대 차이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차이라는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생물학적 세대 차이를 뜻한다.

    현재 대기업에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있고 관련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보통 70년대-80년대생들이다. 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대해 보고를 받으시는 임원분들은 50-60년대생이다. 마지막으로 그 시스템을 통해 PI를 진행하시거나, 직원 또는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하시는 CEO 분들은 일부에는 60년대 초반 출생자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40~50년대 생이시다.

    문제는 크게 40년정도의 세대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공유된 커뮤니케이션관과 실행 마인드를 수립하는가에 대한 도전부분이다. 오늘날 노쇄하신 CEO의 커뮤니케이션 마인드와 가젯에 대한 이해도에 한숨을 쉬는 대부분의 80년대생들도 40년후 당시 인기가 높은 최신 가젯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라 하면 그들도 동일한 안타까움을 경험할 것이다.

    그게 본능이고,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어짜피 기업 커뮤니케이션이나 조직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니즈에 기반하지 않는다. 모든 CEO들이나 VIP들은 연출된 커뮤니케이션이 기반이되는 것이 기업이나 조직 측면에서 안전하고 발전적이다.

    기나긴 세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젯의 낯섬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의 당혹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는 일부 시니어 VIP들을 존경하고 픈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금전 두산 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께서 트위팅 [

    http://twitter.com/Solarplant

    ]을 하시고 계시는 것을 발견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것도 고스트 트위팅이나 일방향적인 트위팅이 아니다. 국내인들과는 물론 외국인들과도 트위팅을 한다. 일부 유명인들 보다 훨씬 실질적인 파워 트위팅을 하고 있다.

    박회장께서는 55년생으로 현재 55세다. 55년생으로 대표적인 CEO들은 미국의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가 있다. 지금까지 나는 이들의 55살과 한국의 55살이 다르다고 생각해 왔는데, 박회장의 트위터를 보고는 ‘why not?’하게 됬다.

    이런 세대차이를 극복한 CEO들이 더욱 더 많아 지길 빈다.

  • 내부 홍보 담당자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업무 관계로 기업이나 공공기관 그리고 정부부처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실무자분들과 고위 임원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눌 기회가 많은데 흥미로운 것은 그분들의 고민이나 생각들이 대부분 비슷 비슷하다는 부분이다.

    심지어는 ‘아…이 기관에게도 이런 고민이 있구나..’하는 놀람이나 ‘아니…이정도 기업에게도 이런 아쉬움이?’하는 공통적인 부분들이 발견된다는 거다.

    아주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일부 경우는 ‘이 정도 사이즈의 기업에게 이 정도의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누가 생각했겠어?’하는 경우다. 상당히 겸손한 인하우스들이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도 않은패 꾸준히 나름대로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셋업해 온 결과다. 구경만 해도 멋지다.

    실무자들이 생각하는 위기관리 시스템에서의 아쉬움이나 고민들이 대부분 비슷 비슷하다는 데에서 우리는 또 다른 insight를 찾을 수 있다. 그 공통적인 고민들의 반복되는 이유는…

    적절한 컨설턴트들이 그들에게 실행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는

    기업의 실무자들이 고민만 할 뿐 개선의지가 부족하거나 예산 그리고 추진력의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는

    구조적으로 공통되는 해당 고민들이 해결되거나 개선되기가 애초부터 불가능 한 것들이다

    이 세가지 원인들 중 하나라고 본다.

    문제는 컨설턴트, 인하우스 실무자 그리고 조직자체 중 하나에 있거나 골고루에 존재한다는 거다. 컨설턴트라고 자처하는 모든 위기관리 컨설턴트들도 다 같이 각자 자신의 방법론들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다. 과연 이게 실제로 클라이언트에게 통하는(worlking) 가이드라인인지를 살펴보잔 말이다.

    컨설턴트인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개선 부분이 이부분 아니겠나?

  • OO 위기관리 – 너무 넓은 개념 위기관리

    클라이언트들이나 일반 기업 임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위기관리’ 라는 개념 처럼 넓고 다양한 개념이 그리 흔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글이나 네이버를 찾아보고, 각종 뉴스 기사나 칼럼을 읽어 보아도 이 ‘위기관리’라는 단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그 개념이 버라이어티하다.

    • 거시 경제적 위기관리
    • 금융/자금 위기관리
    • 주가 위기관리
    • M&A 위기관리
    • (재난) 위기관리
    • 대테러 위기관리
    • 선교지역에서의 위기관리
    • 군사적 위기관리
    • 외교적 위기관리
    • 인종간/부족간 위기관리
    • 사이버(IT) 위기관리
    • 스포츠팀의 (승률관련) 위기관리
    • 리더십관련 위기관리
    • 정치적 위기관리
    • 기업문화 위기관리
    • 영업 위기관리
    • 마케팅 위기관리
    • 브랜드 위기관리
    • 서비스 위기관리
    • 재고/유통/물류 위기관리
    • 인사 위기관리
    • 부부간의 위기관리
    • 결혼생활의 위기관리
    • 청소년 시기의 위기관리
    • 중년 위기관리
    • 정신적 위기관리
    • 건강 위기관리

    ……………………………….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야와 이슈들 뒤에는 ‘위기관리’라는 개념을 붙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처럼 위기관리라는 개념은 우리들의 생활과 비지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 중요하다 여겨지는 하나의 ‘이상적 수준’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반대로 위기관리 실무를 진행하는 측면에서는 이렇게 해당 직무의 개념이 넓다 보니 어느 한 분야에만 특화해서는 실무를 해 나가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로 직무기술(description) 자체가 어렵다.

    기업에게 위기관리 담당자(Crisis Manager)란 의미는 위의 여러가지 분화된 위기관리들 중 기업의 비지니스와 연관된 부분들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고, 대비하고, 훈련하는 사람을 뜻 한다. 또한 해당 위기가 발생시에 리더십과 오너십을 가지고 위기를 관리해 나가는 전문가를 뜻 한다.

    모든 위기관리 담당자들이 같은 Role과 Responsibility를 가지지는 않으며, 각각 보유해야 할 역량과 실행방식 또한 다르다. 일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무자들이 위기관리 담당자들간의 내공(?)을 겨루고는 하는데…쓸데 없는 시도라고 본다. (기준이 뭐냐 하는거다. 위기관리 컨설턴트들을 경쟁시키고 상호 비딩하게 하는 프로세스도 참…민망하다)

    사람마다 각자의 설움이 있듯이 기업에게도 각자의 위기가 있다. 그리고 위기관리 매니저들의 각각 다른 역할과 임무 그리고 실행 패턴이 존재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에 맞는 담당자를 키우고 지원하는게 위기관리 컨설턴트/코치들의 역할인 거다.

    너무 과도하게 욕심내지는 말자.

  • 전제조건이 맞아야 한다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면 살고, 거짓말 하고 우기면 죽는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를 두고 국회 안팎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천 후보자는 13일 청문회에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다 더 큰 화를 불렀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와
    두 차례 일본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 “휴가철 관광객이 많아 비행기에 같이 탔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박씨에게 이자로
    지급한 400만원은 “작은 돈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끝까지 버텼다. 아들의 결혼식 장소인 6성급 W호텔을 “조그만 교외”라고
    어물쩡 넘어가려고도 했다. [한국일보]

    모든 원칙이 모든 경우에 다 통하는 진리가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자. 문제는 꼭 원칙을 기억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원칙을 저버리는 경우다.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위의 기사에서 제시한 원칙은 사실 원칙은 아니다. 너무 많은 맥락과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청문회에서 위와 같은 원칙이 통하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 후보자에게 내가 해당 포지션에 ‘꼭’ 올라야 하겠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 실제로 논란에 대해 반박할 사실과 논리가 있어야 한다.
    • 후보자의 커뮤니케이션 타입과 능력이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한 수준이어야 한다.

    이 3가지 전제가 없는 일반적인 후보자는 자존심과 과거 자신의 나름대로의 명성을 구겨가면서, 부실한 논리를 가지고, 의원들을 화나게 하면서 청문회를 견뎌내게 되는거다. 당연히 실패한다.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더라도 위의 3가지 전제를 보유해야 하겠다.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흥미로운 것은 실제 후보자의 답변이 미리 준비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현장에서 후보자의 애드립이었는지 하는 부분이다. 이런 수준의 답변이 준비되었다면 그 준비를 담당한 실무자들이 문제고, 현장의 애드립이었다면 실무자들과 후보자의 공동책임이다.

    믿을만한 제3자나 컨설턴트들에게 답변에 대한 리뷰를 간단하게만이라도 부탁했었더라면…이런 어처구니 없는 메시지는 거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위기를 확대 재생산 한 케이스다.

  • 인사청문회 시뮬레이션의 한계

    부처장들이 바뀌면 그 다음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통과의례 중 하나다. 이전 케이스들을 들여다보면 이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해 탈락하신 많은 분들이 워낙 많이 계셔서 정부 부처들이 매우 긴장 하는 듯 하다. (사실 성패의 결론은 정치적인 입장과 분위기에 따라 그 수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하나만을 가지고 논할 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상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고 중요한 단계들이다.

    인사청문회 대응 시뮬레이션 요청들을 들여다보면 몇가지 아쉬운 점들과 극복할 수 없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먼저 아쉬운 점

    • 후보자께서 너무 바쁜 나머지 인사청문회 시뮬레이션에 투자하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한시간에서 두시간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가늠하기에는 상식적으로도 무리가 있다.
    • 실무자들은 논란이 있을만한 이슈보다는 TV 카메라에 비춰지는 자세, 복장, 말투 및 시선처리코칭에 관심을 둔다. (어짜피 이슈에 대해서는 후보자께서 책임지셔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는 건지 자꾸 겉치장에 관심을 둔다)
    • 내부적으로 핵심 실무자들이 후보자에 대해 인하우스 코치로서의 조언이나 인풋을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문화가 존재한다.
    • 인사청문회 시뮬레이션을 준비하는 팀이 매우 하급 조직이다. 심지어 테크니션들이 주도한다.

    극복할 수 없는 점

    • 후보자의 신상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누굴까? 후보자 자신도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 대해 뚜렷한 관점이 존재하지 않을때가 많다. 누가 제3자적인 입장에서 하나도 빼놓지 않고 예상되는 논란적 이슈들을 리스트화 할 수 있을까? 제3자들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 특히 신상관련 정보는 후보자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라서 후보자가 알고 있어도 내부적으로 공유할 수 없는 이슈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부분이 100% 공유되어지지 않는 한 완전한 시뮬레이션은 환상이 되는거다. (내가 인사청문회에서 아웃이 되는 한이 있어도 내 동료들이나 조직 내부적으로 내 치부를 공개할 수는 없다 하는 게 당연하다)
    • 따라서, 세부적인 논란성 이슈들에 대한 대응준비는 후보자 자신의 몫이 된다. 내외부 코치들의 자문이 심도있게 침투하기는 힘들고, 후보자 개인의 법적인 판단과 논리적인 바운더리 내에서 준비가 진행되는 법이다.

    정리를 해보면, 부처의 실무자들은 자신들이 넘지 못할 선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하나의 과정 형식으로만 가늠하려 하고 주변을 두들기면서 성의를 보이는 형식으로만 진행하는 듯 하다.

    별반 도움을 얻지 못하고 내심 스스로 심난한 후보자는 믿을 만한 지인등을 통해 법적이고 논리적인 대응방안들을 추가적으로 준비하려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후보자 자신만의 비밀아닌 비밀이 더 많아 완벽한 대응방안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제는 후보자가 알고 있는 수준 ‘이상’의 논란들이 청문회에서 거론 된다는 점이다. 후보자께서 인지하고 있는 과거의 사실은 직선형이고 시계열에 의한 기억인데 반해, 국회의원들의 공격은 방사형이고 시간과 공간의 차원을 넘나든다. (비행기 탑승자 명단과 면세점 쇼핑 목록에 자동차 주차딱지까지 나왔다)

    결국 모든 후보자는 완벽하게 준비되지 못하게 마련이고, 청문회에서의 승률은 항상 저조하기 마련이다. (당연 그 반대 결론이라면 더 이상한거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도 인사청문회는 못할 짓이 아닌가 한다. 모두에게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