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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보빵 PR, 기업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정체성 (2001)

    곰보빵 PR, 기업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정체성

    일요일인 오늘은 시간이 좀 나는 김에 가만히 방안에 앉아 우리나라와 해외 PR사이트들을 여러곳 방문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PR에 관한 정보량도 “IT업계의 찬서리”를 맞아 그 증가량이나 업데이트양이 줄기는 했습니다.

    그 바람에 이전에 모아 놓았던 PR관련 자료, 기사, 논문, 심지어 사진들까지 찬찬히 돌아보고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이것만 다 읽고 정리할 수 있다면 좋겠구나..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PR, 발전적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정체성이라는 약간은 혼동스러운 주제로 한말씀 올릴까합니다.

    외국의 PR사이트에 들어가 한두시간을 보내 보신적인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일을 하시는 분들께는 흔치 않은 또는 거의 불가능한 호사이겠지만..다르게 생각해보면 뭐 휴일에 낮잠 조금 덜 잔다고 생각하고, 커피한잔 타서 시도해보면 뭐 그리 엄청난일도 아니지요.

    외국 PR사이트에 들어가서 헤메면서 여러가지 기사들과 글들을 읽어 보면…뭔가 ‘낯설음’이라는 게 다가옵니다. “얘들은 뭐이리 신경쓰는게 많을까.” “세계를 변화시키는게 PR인들의 힘이라니?” “비젼을 가지고 나아가라..음” “기업의 변화를 수행하는 힘이되자..”….가만히 더 읽어내려 가다 보면..이건 뭐 PR사이트인지 경영학사이트인지…아니면 사회이슈관련 포럼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게 사실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홍보사이트를 들어가 볼까요. “보도자료 쓰기..” “다양한 매체에의 접근법” “유통부 기자 리스트 가지고 계신분?” “우리나라 기자들 둘중의 하나는 어떻다..”등등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이 많이 올라오고있습니다. “야..봐라..이게 진짜 PR인들의 정보교환의 장이 잖아..음. 그래 이것봐라..이 기자가 이젠 유통쪽을 맡았네…첫째딸은 잘 크는지 궁금하군..” 상당히 실제적인 정보교류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PR사이트에는..

    한 교수님이 이끄시는 국내 어떤 사이트에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명칭을 “PR”이라는 명칭 대신 사용하는게 어떤가하는 의제가 올라온적이 있더군요. 그 이유는 종래의 PR이라는 의미가 국내에서는 이제 더이상 극복할 수 없는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재건축을 하느니 차라리 신도시로 집을 옮기는 게 어떤가 (이건 제가 이해한 의미입니다.)..그 대안으로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신 듯합니다.

    여타 교수님들의 강의나 연설문에서도 언제나 빠지지않는 것은 “언론관계’가 PR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씀이더군요. 그러나 그 교수님들에게 배우고 있는 수많은 PR학생들은 아직도….”언론관계와 PR의 차이점에 대해 무척이나 혼동스러워 하는 것을 보곤합니다.

    정부쪽은 어떤가요. 정부쪽의 PR컨설팅을 하다가 보면 깜짝 놀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부 홍보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PR적인 컨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는 거지요. 그분들의 책상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PR관련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려면 전공인이어야 겨우 듣고 이해 할 수 있을만한 다양한 전문용어들이 줄곧 등장하고는 합니다. “국민들과의 투 웨이 커뮤니케이션” “인지도 및 선호도” “열독률” “독이성” “홍보 캠페인” “Advertorial”등등 받아쓰기에도 힘든 멋진 홍보 용어들이 구사되곤 합니다. 상당한 발전이라고 봅니다. 아마 정부쪽에 공부하는 홍보인들이 더 많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기업의 경영자분들도 요즘에는 PR에 관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지대하신 관심을 보이시고,,,내년 대선주자들의 PR에 대한 관심도 아마 2002년 한해를 물들일 것으로 봅니다.

    아니..그렇다면. 뭐가문제인가. 문제는 별로 없습니다.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쏟는다는 것은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려는 중요한 움직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문제가 하나 있다면. PR을 언론관계 특히 더나아가 대중 매체와 “항상 과도하게” 연결 짓는다는 데 있을 뿐입니다. 국내에서 PR이라는 것은 마치 곰보빵위에 붙어 있는 달콤한 양념 덩어리와 같은 의미입니다. 곰보빵의 곰보덩어리…홀로는 별 의미가 없고 매체라는 큰 빵덩어리에 항상 붙어 있어야 그 빛을 발하는 곰보덩어리.

    기업 커뮤니케이션에도 이러한 곰보빵 신드롬이 있어서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녹녹치 않은 경영환경에서 기업은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한번 해 볼까요…우선 머리속에 어떤 활동들이 떠 오르십니까.

    그렇죠….거의 다 그렇습니다.

    근데, 현재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은 외부지향적이고 매체중심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요즘과 같은 기업환경에서 요구되는 “성공할”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성을 한번 보면…

    1. 매체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메시지 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2. 외부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내부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 조직의 내실을 구축해야 한다.

    3. 양적인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질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4. 활동중심의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진단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장래를 위해 더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5. 이상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과감하게 시도해야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몇몇은 아마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조적 파괴”라는 대목에서 “뭐야 이게…”하실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이해도 어렵고 실천은 더더욱 어렵고.

    앞으로 성공할 기업들은 이상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경험한 기업들로 한정이 되리라 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기업내의 창조적 파괴활동은 곧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고…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전략성은 곧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입니다.

    매체지향적, 외부지향적, 양적, 활동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존 구축물의 미화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조직발전에 더이상 모멘텀이 될수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미래를 위한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테마는 그런 의미에서 “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신나게 달려오던 길을 멈추고 내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뜻입니다.

    이 한해를 살면서 우리 PR과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자랑스러움과 많은 혐오가 동시에 있었습니다. 제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반성과 그럴 수밖에 없다는 자기 합리화에 고민을 하기도 했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합니다.

    다가오는 2002년에는 기업의 “창조적 파괴”를 지휘하는 전략적인 커뮤니케이터, 즉 진정한 기업 커뮤니케이터가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2002년에는 PR이라는 용어를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우리의 시각을 확고히 하는 노력이 선행되었으면 합니다.

    2002년에 작은 소망이 있다면…우리 Koreapr 차원에서 “PR의 발전적 Identity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추진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방황하는 학생들과 고민하는 실무자들, 혼동하는 경영자들과 오해하는 일반 대중들을 위해 우리의 사랑스러운 PR에 대한 정체성을 확고히 세워 더이상의 “커뮤니케이션적 장애”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제 더이상 우리 PR인들에게는 곰보빵만 먹도록 강요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 2001 한국 PR 대상에 대한 생각.. (2001)

    2001 한국 PR 대상에 대한 생각..

    또 한해가 어김없이 지나갑니다. 홍사모에 연말글을 올리는 것도 이번이 4번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면 보람있고 뜻깊은 일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PR인들의 모임과 시상식인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PR대상이 한층 더 선진화되어 외관상 번듯해 보이는 사회 행사로까지 성장한 느낌이라 더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멀리서 바라보는 한 에이전시 AE의 입장에서…올 한국 PR대상을 바라보면서 한국PR협회와 그 시상전반에 대한 궁금점을 몇자 적어 봅니다.

    – 전체 몇개, 어떤 회사들이 한국PR대상에 응모를 했는지 알았으면 합니다.

    – 어떤 회사가 어떤 PR 프로그램을 제출했는지 궁금합니다.

    – 어떤 카테고리에 얼마만큼의 PR 프로그램들이 몰렸는지 궁금합니다.

    – 우수하다고 판단된 프로그램들의 선정 기준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 우수한 프로그램들로 뽑힌 수상작들에 대한 출품 자료들을 우리 홍보인들에게 공개해 주었으면 합니다.

    – 우수작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 여러분들이 어떤 의결과정을 거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PR 실무자들이 더 많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매체중심의 언론관계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화 되자고 하지만, 항상 중요한 PR계의 사안결정이나 토론에는 매체 인사들이 주로 포함되시는 것 같습니다.차라리 공중관계에 있어서는 NGO관계자들, 언론관계에서는 매체 관계자들, 정부관계에서는 정부관계자들등을 포함시켜 전문성 다각화를 통한 심사가 이루어 지면 좋겠습니다.)

    이런 궁금증들이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을 하는 우리의 모임이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지 궁금합니다. 물론 계속 나아지겠지만… 이렇게 작은 궁금증들이 풀리면 더 훌륭해지지 않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2001 한국PR대상 수상작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 PR에이젼시의 정년… (2001)

    PR에이젼시의 정년…

    앞에서 여러번의 리플 퍼레이드를 마감하면서 PR에이젼시의 업무 환경과 업계 차원의 현실인식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 중에 하나가 과연 PR에이젼시에서의 정년은 언제인가하는 의문입니다.

    인하우스에서 홍보인력들의 정년은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정한 진짜 “정년”을 맞는 일부 홍보인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그런 호화(?)스러운 말년을 맞으시지는 못하시는 게 현실인것 같더군요. (하긴 어디 홍보일 뿐이겠습니까, 다른 쪽도 조기 정년은 요즘 일반화된 형태지요…)

    인하우스는 그렇다고 쳐도 PR로 밥을 버는 PR 에이젼시의 PR 인력은 정년이 얼마나 될까요.

    아직 우리나라의 PR 에이젼시 역사는 15년이 채 못됩니다. 지난 15년간 계속 PR 에이젼시에 남아 계신분들도 흔하지 않더군요.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업계의 권위나 명성은 연세 지긋하신 업계 선배님들의 “양복발”에서 나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상한 생각이지요? 그러나 그 의미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PR에이젼시는 지식 서비스 사업의 일종이며, 고부가가치 사업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30년이상을 종사하신 PR 전문가시라면 상당한 수준의 Professional Fee per Hour를 기록하실 것이고, 하얗게 흰머리에 최고급 양복을 걸치시고 노년에는 깨끗하게 자신의 품위를 유지하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선배들이 많아져야 후배들이 “꿈을 현실”로 느낄수 있지 않겠습니까.

    PR 에이젼시 인력들께서는 자신의 업무와 자신 에이젼시 업무를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지금부터라도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언론관계나 인맥 비지니스로는 성장과 생존에 한계를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PR에이젼시는 자전거 바퀴 같은 파이를 가지고 손바닥 만한 조각에 다닥다닥 붙어 밥그릇(부스러기)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점 클라이언트들의 Tastes와 needs는 다양해지다 못해 엽기적으로 변해가는데, 거기에 어울리는 정확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고품질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PR에이젼시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potential에 전적으로 의지하면서도 인력개발에는 노력을 그리많이 기울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에이젼시가 개인 하나하나의 potential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물론 좋은 인력들이 많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좋은인력들을 시스템속에 집어 넣어 최대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 제대로 된 에이젼시이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PR 에이젼시 인력들의 정년은 과연 어느정도입니까. 먼저 정년의 조작적 정의를 볼까요. 제가 보기에는 현재 “PR 대행사 AE의 정년은 좋은 인하우스의 책임있는 포지션으로 들어가는 때”라고 봅니다. 현실적인 이야기이지요. 어떤 분은 에이젼시 생활 6개월만에 “정년”을 맞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분은 10년 짬밥에도 “정년”을 맞지 못하시고…”조기퇴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문제는 에이젼시가 진짜 “더나은 직장으로의 스프링 보드”역할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더욱더 많은 에이젼시 인력들이 각종 인하우스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을 하는데, 인하우스에 “제대로 된” 에이젼시 경험을 가진 전문가분들이 많이 포진 하시게 되면 상호 이해와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으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현상이지요.

    그러나 에이젼시는 많은 좋은 인력을 길러내어 내보내기에는 아직 너무 약한 “스프링 보드”인 것 같습니다. 몇몇 에이젼시 출신의 Hero들은 그냥 그대로 놓아 두어도 Hero가 될 수 밖에 없는 특징을 지니고 계신 분들입니다. 에이젼시는 성실하고 기본자질을 갖춘 거의 모든 AE들을 Hero로 길러 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시스템을 가져야 하며, 그 때가 되어야 비로소 사회로 부터 훌륭한 ‘인재집단, 인재 업계”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그때가 되면 업계의 “정년”은 그 조작적 정의를 변경해야 할 찌도 모르겠습니다. “Professional Fee per Hour가 100만원을 넘을 때 정도?”가 에이젼시에서 정년을 생각하는 싯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 에이젼시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우리 AE들이 이런 에이젼시의 순수 1세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 한국 PR업계의 순수성 확보 및 자정활동에 대하여… (2000)

    한국 PR업계의 순수성 확보 및 자정활동에 대하여…

    근래 IT관련 모 신문이 홍보대행업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기사들을 쓰시는 걸 봅니다. 해외의 사례도 곁들여 다양한 시각을 IT홍보 분야에 투영을 하시더군요.

    PR계에서 경력이 많으신 실무자분들을 만나보면 거의 공통적으로 많이 하시는 말씀이 “PR 플러스 알파”론 입니다. PR은 학교에서 강의 되는 PR이 있고, 밥을 먹기 위해서 하는 PR이 있답니다. 참고로 “밥을 먹는 다 또는 번다”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같은 세상에 성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PR로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PR대행사들의 주 업무가 무엇입니까. 모니터링과 보도자료 작성 배포 그리고 언론관계 일반 아니겠습니까. 돈이 나오는 분야는 손바닥처럼 뻔합니다. 순전히 사람이 해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활동들이 대부분입니다. 미국에 누군가가 광고는 “자본 집약적인 활동”이고 PR은 “노동 집약적인 활동”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이는 단순히 왠만해서는 돈, 아니 밥벌이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 일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노동 집약적인 업무환경에서 벗어나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를 추구하려는 것이 바로 “PR 플러스 알파론”을 기반으로 하는 요즘의 움직임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IMC나 MPR과 같은 노력들을 볼 수도 있겠지요.

    모 매체가 지적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 PR업계에는 근래들어 벤쳐 관련 붐과 함께 각종 퓨젼(fusion) 서비스들이 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큐베이팅, 펀딩, 경영컨설팅, IR등등을 갖가지 형태로 결합한 customized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방향에 대하여 기존의 PR업계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순수한 PR활동도 좋지만, 고객사가 만족해 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알맞게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서비스 시장에서 평가 받아야 할 주제라고 봅니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서비스의 질로…

    해외의 경우에도 실리콘 밸리 쪽에는 이미 90년대 초 중반부터 IT관련 홍보대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났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인터넷이 화두가 되기는 했지만 인터넷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 약간은 감이 오지 않는 시기였기 때문에 인터넷 관련 업종을 홍보한다는 것이 거의 마케팅적인 활동이 대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초기 마케팅 중심의 단계)

    시간이 흐르며 진정한 의미의 PR을 실행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업체들이 생겨나고 전략적 경영방침과 해당회사의 Mission을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Corporate Communication활동이 계속되면서 어느 정도 시장 및 업무 질서를 되찾은 현재의 미국의 IT전문 대행사들은 서비스의 질적인 투자와 관심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들의 생존비결은 서비스의 높은 수준에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같이 우리나라도 문제의 핵심은 시장상황이나 개개 회사의 서비스 형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해당 에이젼시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에 있습니다. 이는 또한 우리 PR업계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계신뢰도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클라이언트들은 PR대행사와 마케팅 에이젼시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국내에서 PR 대행업종에 대한 Identity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갖가지 fusion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것도 클라이언트들에게는 혼란일 수 있습니다. )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순수한 PR”서비스로 분류된다는 “언론관계” 서비스만을 열심히 제공하고 있는 기존의 홍보대행사들도 “언론관계”의 질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미디어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기자들을 괴롭히는 행위, 전화응대에 무례한 행위, 최소한의 정보관련 윤리가 부실한 현실, 기본 직무 교육의 부실 등은 종종 여러 기자들에게 자존심 상하도록 반복적으로 지적받는 업계의 문제들입니다.

    국내 “언론관계” 서비스의 역사를 약 14-5년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장기간의 시간도 일정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국내 현실에서, 각종 인큐베이팅, 펀딩 및 IR또는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에이젼시들의 서비스질은 상상하는 그 대로 일 것입니다.

    홍보대행사의 경쟁자는 컨설팅 펌…

    세계적인 홍보대행사 켓쳠의 드로비스 사장이 작년 PR firm협회에서 “PR대행사의 직접적인 경쟁업종은 경영 컨설팅업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많은 국내 PR인들은 이 얘기에 어리둥절 했을 찌도 모릅니다. 해외의 상황을 곧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몇 분들은 넌센스라는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그러나 우리나라 업계는 각종 경영관련 컨설팅을 가미한 PR서비스들이 이미 등장하였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드로비스 사장의 혜안은 우리나라 퓨젼 서비스 업체 경영진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입니다.

    드로비스 사장이 역설한 것 중의 핵심들은 현재 활동중인 경쟁사들 즉 대형 경영 컨설팅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PR 대행사의 “질 높은 인력의 확보, 내부적인 질적 교육노력, 서비스의 질 확보를 위한 과학적인 내부 경영 기술등에 대한 노력”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국내 퓨젼 서비스 업체들의 상황에 대하여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현재 이름을 날리고 있는 모모 컨설팅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firm에 대한 제 3자의 언급에서 약간 서글픈 것은 “요즘 잘 나가서 돈을 잘 번다”하는 내용이 주요 핵심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질 높게 제공하고 있고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다라는 이야기는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일찍이 올해 초부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케이스 스터디란에서 “내부역량(질적인 성장)을 배경으로 한 홍보시장 확장은 환영하지만, 외부역량(순간적인 업종 붐)에 의한 홍보시장 확장은 경계해야 한다”는 논지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고품질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시장 확장 및 성장은 파멸의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주요 경영 컨설팅 펌들에 대한 시스템 벤치 마킹은 이래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품질 서비스에 대한 업계신뢰도 하락 경계

    업계의 시각으로 볼때는 “저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젼시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홍보업계에 대한 “신뢰도” 위기가 온다는 사실을 우려해야 합니다. PR에 있어서 기본적인 윤리성을 논하는 것은 현상황에서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 XX” “진 XX”으로 대표되는 비윤리적 사이비 벤쳐 경영이 가능했던 것도 시대적인 조류에 야합한 몇몇 PR인들의 협조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 했으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현재 퓨젼 서비스 에이젼시들에 대한 이슈는 “PR의 순수성 확보”의 차원으로서가 아니라 “시장윤리”에 대한 이슈가 그 잣대가 되어야 하리라 믿습니다. 여타 경영컨설팅 업체들 보다 낮은 연봉과 미진한 정보관리 시스템, 부실한 조사연구 체계, 내부 고급 인력의 부족, 선진적인 에이젼시 매니지먼트에 무지한 경영층이 혹시나 존재한다면, 퓨젼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윤리성”은 그야말로 검증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그들에게는 “떡이 크면 콩고물도 크다”는 견물생심적인 시장진입은 자신에게도 위험하고 업계자체에도 해가 된다는 것이 교훈이 될 것입니다.

    PR의 순수성을 논하면서 까지 퓨젼화하는 몇몇 에이젼시들을 신경써야 하는 기존의 PR에이젼시들이나, 차별화와 Customize를 외치면서 돛은 달았으나 멀리 나아갈 힘이 없어 보이는 몇몇 퓨젼 에이젼시가 모두 찹잡함을 가져다 주고있습니다.

    “품질 확보”라는 우리나라 PR업계의 절대절명의 숙제가 퓨젼 서비스 에이젼시의 몫이기도 하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깨달아야 합니다. 저품질의 서비스 확장은 반대합니다. 그리고 저품질의 기존영역 고수 또한 혐오합니다. “순수냐? Fusion이냐?”가 이슈가 아니라 품질이 이슈가 되는 우리 PR 업계가 되길 바랍니다.

    고품질 고객만족 홍보는 절대 善입니다. 홍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홍사모 가족 여러분 ^

  • 당신은 왜 PR을 하십니까?(2000)

    당신은 왜 PR을 하십니까?

    가끔씩 왜 기업에게 PR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적이 있으실껍니다. “왜 PR이 필요하지?”

    우리회사는 필요없어!…하면 별 얘기 꺼리가 안되겠지만.

    우리 홍사모 여러분들중에는 90%이상이 모두 기업의 홍보와 연관된 분들이니 이 질문은 우리 업무의 근본을 찌르는(?) 질문이 될 것입니다.

    당신은 왜 PR을 하십니까?

    – 회사와 공중과의 선의(Goodwill)을 형성하기 위해서요.

    – 회사의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지요.

    – 회사에 연관된 많은 이슈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랄까요?

    – 비지니스가 계속 확장되니까, 아무래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 코스닥으로 갈려구요!!

    – 언론매체에 자주 떠야 회사가 빛나지 않을까요?

    – 아..내가 회사 홍보부에 있으니까지,,뭐..

    – 내 속안의 끼를 살려보고 싶어서요..

    – 옛날 부터 관심이 많았다니깐.

    – 사실은..우리 사장님이 국회의원 자리에 관심이..쉿

    – ……….

    모두 맞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많은 이유로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업무에서 확실한 업무존재의 이유를 확립하는 작업이 우리 업무실행 이전에 선행되어져야 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당신은 왜 PR을 하십니까? 라는 질문은 우리 개인적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기업을 위해 지금 왜 이일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입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은 크고 목적이 뚜렸할수록 좋습니다. PR실행 계획의 목적은 좀더 Focus화 되어야 하지만 상기의 질문에 대한 답은 커야 합니다.

    상상을 넘는 수의 PR관련 학생들과 실무진들의 PR에 대한 존재이유를 마케팅과 연관지어서 협의화 하는 경향이 있음에 놀라고 있습니다.

    이는 정확하게 교정되어져야 할 우리 업무철학의 “덧니”입니다.

    마케팅보다 PR은 상위의 개념입니다. 마케팅을 오래 진행하신 분들은 기업의 Reputation과 기업과 주변공중들 간에 형성되어지는 그 무언가(Goodwill)를 그리워하고, 그런 자산들의 부재로 인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사례를 종종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위에서 언급된 기업의 훌륭한 Reputation과 Goodwill을 가지고 있으면서, 마케팅에 실패하고 고민했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물론 특정 제품 마케팅에 실패했었다면 이는 상품기획을 비롯한 제반 마케팅적 요소의 실패라고 할수있지요..)

    이런 의미에서 “PR은 기업내에서 자산을 생산하는 인프라구축 업무”라는 것을 이해 할수있습니다. Intangible Assets으로서 corporate reputation과 goodwill을 생성시키는 업무가 PR인거지요.

    우리가 왜 기자들을 컨택하고 못살게 굴고 싫은 소리도 들어주고 합니까? 기업이 커뮤니케이션 하고자하는 전략적 메세지를 그들을 통해 목표공중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이유에서지요.

    군대에 있는 사랑하는 애인에게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부대 앞 까지 간 아가씨가 부대 초병에게 상냥한 미소와 함께 편지전달을 부탁하는 형상이지요.

    그러나 이런 신파(?)보다도 우리 PR이 흔히 간과하는 점은 메세지의 전달여부에 대한 확인과 그 노력이라고 할수 있을껍니다.

    그 아가씨는 집에 돌아가 그 편지가 과연 전달되었을까 아니면 그초병 녀석이 혼자 돌려보지는 않을까 하며, 그 전달결과를 죽도록 궁금해 하고 어떡해서든 확인을 하려 노력하지만, PR을 하는 우리는 그 초병에게 편지를 전해주고는 “끝”이라는 겁니다…(클리핑 정도는 그 애인 내무반에 딩구는 편지확인 정도밖에 안되겠지요..진짜 애인이 읽었느지, 누가 읽었느지..모르는)

    말이 옆으로 나갔지만, 언론관계가 기업의 메세지를 공중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면, 과연 우리 PR인이 애인보다는 부대앞의 초병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면 우리가 PR을 하는것이 기업의 전략적 메세지 공유노력만으로 한정될수 있는가?.. 아닌것 같습니다. 기업은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유기체입니다. 기업전략도 경쟁적인 구도하에서 이루어 집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멸균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옛날 커뮤니케이션강의 내용을 떠올립니다.

    PR도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들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의 전열을 가다듬고, 잠재적인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후 외부로의 기업 메세지 전파에 힘써야 하겠지요.

    그 내부적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 우리가 PR인으로서 Corporate Culture를 기획,창조,발전,교정,완성하는 일이 될수있습니다.

    런던 비지니스 스쿨의 Rob Goffee교수가 한말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참고로 그는 Corporate Culture부분의 세계적 석학입니다.)

    “Corporate Culture야말로 진정으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원천이다. 결국, 제품은 베낄 수 있고, 마케팅 전략은 흉내낼 수 있으며, 경영진은 가로챌 수 있다. 생산 공정조차도 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서로간에 관계하고, 기업의 목표에 자신을 관계시키는 방식은 결코 쉽고 빠르게 복사할 수 없다. 이 방식들은 바로 기업의 특성이 된다.”

    인하우스 분들은 아실껍니다. 빌딩에 돌아다니는 저 많은 우리회사 식구들을 누가 Goffee교수가 한말처럼 “서로간에 관계하고, 기업의 목표에 자신을 관계”시키기 위해 일해야 합니까? 바로 기업내 커뮤니케이터들(인하우스 PR인력들)이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PR인력들은 “우수한 기업의 Reputation과 (기업환경으로서 공중과의) Goodwill형성을 통해 경쟁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업 경영적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개념적 정리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을찌도 모르는 세세한 마케팅 지원업무를 보는 시각을 교정하여 줄수있을겁니다. 마케팅은 경쟁적 우위확보의 한 요소이라는 거지요.

    Reputation과 Goodwill을 이용 또는 창조할수 없는 행동은 마케팅사람들도 종종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PR인이라면 그런 행동과는 조금다른 결과를 얻을수있는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아무나 할 수있는 것이 PR이다” 라는 말을 들을때의 심정을 아시지 않습니까. “과연 마케팅사람들 보다는 좀더 넓고 멀리보는 구나”하는 말을 듣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괴롭혀야 할때가 아닌가…생각해봅니다.

    자, 이제 당신은 왜 PR을 하실껍니까??

    진정으로 “잘하는” 홍보를 위해 홍보!!

  • PR에이젼트는 가정부? 가정교사?(2000)

    PR에이젼트는 가정부? 가정교사?

    PR에이젼트의 종류에는 가정부같은 부류가 있고, 가정교사같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문득… 이런생각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머니들이 가정부를 쓰시는 이유는 좀 편하게 살고 싶어서, 다른일이 바빠서 누가 살림좀 대신 해 주었으면 해서등등이지요.

    기업내에서 조금 시간만 있으면 할수있다고 생각들하는 Media Relations를 아웃소싱받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에이젼트들이 바로 가정부같은 부류의 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아무나 할수있는 일은 아니지요..언론관계라는게.. (하지만 많은 주인 아주머니들은 자신이 가정부보다 된장찌게를 잘 못끓여도, 자신도 잘할수있는데 귀찮아서 일하는 아줌마를 쓸뿐이라고 합니다.)

    가끔씩 가정부아주머니가 나름데로 살림에 새로운 시도를 가미하려고 하면 주인아주머니는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하세요..”하는 요지의 핀잔을 줄때도 있습니다. (감히 가정부아줌마가 전략적인 장보기나, 아주머니의 사우나방문 시간 축소조정을 요구할 수는 없겠지요.)

    가정교사는 어떻습니까? 하나밖에 없는 자식의 공부를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가정교사에게 아이 어머님들은 깍듯이 선생님 대우를 해주시곤 하지요. 만약 아이의 공부를 위해 TV를 거실에서 치워달라고 하면 그 다음날 거실의 TV세트가 깜쪽같이 사라져 있는걸 볼수있는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이는 가정교사가 하는일이 자기자신들이 할수 없는 비교적 전문적인 일이라는 인식때문입니다.

    두 가정의 아웃소싱 형태와 그 상대에 대한 대우가 이렇게 다릅니다. 이점에서 우리는 한번 우리 기업들의 아웃소싱 트렌드와 에이젼시들의 서비스 트렌드를 비교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5년내에 우리나라 PR에이젼트의 유형은 가정부형에서 가정교사형으로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이는 현재 우리 에이젼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여 나갈때 가능한 긍정적 시각입니다.

    가정부아줌마들은 자기를 고용한 한 가정을 위해 청소 빨래 식사준비를 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냅니다. 가정부 아줌마의 덕택에 집안 사람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지요.

    그러나, 그러한 환경이 가정의 미래를 보장하거나, 발전을 촉진시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가정부 아줌마의 청소와 그 주인집 아저씨의 승진과는 별관계가 없을껍니다…아마..

    그러나 가정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잘하는데로, 못하는 아이는 못하는 데로 열심히 가르치면, 앞으로 아이가 자라 자신의 가정을 일으키고, 엄마아빠에게 자랑스러운 인간이 되는 큰 밑거름이 되곤합니다.

    가정부가 단기적, 비전략적 노동을 한다면, 가정교사는 장기적, 전략적 노동을 한다고 볼수있겠지요..

    우리나라 에이젼트들은 앞으로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가정부가 되기 보다는 가정교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계속 노력해나아갑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가정부가 가정교사가 되는 고통(?)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가정부 옷을 입은 가정교사나 가정교사인 척을 하는 가정부가 되면 안됩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실행하면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껍니다.

    다른 가정부들과 일당 할인 경쟁을 한다거나, 밤 늦게까지 욕실청소를 해주는 열성을 보이는데 급급하거나, 아이들이 잊고간 도시락 배달을 무료로 해주겠다는류의 성의(?)를 보이는데 열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는 그 가정에게 아무런 장기적인 득이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떳떳한 가정교사로 아이를 성심껏 가르치며, 맛난 간식도 대접받고, 가끔씩 구두표 선물도 받아가며, 선생님 우리 선생님하는 능력있는 가정교사가 되어야 할껍니다. 그래야 우리 후배 PR에이젼트들도 이런 선배들을 흠모하며 더 멋진 가정교사가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저녁에 마신 찬 맥주잔을 들여다 보며, 우리 주변의 돌아가는 흥미로운 현상들에 빗대어 이런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떳떳하고 멋진 가정교사 “선생님, 우리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우리 PR에이젼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R에이젼트들과 이업계를 사랑하는 PR 가정부가 씁니다. 홍보!!

  • USAir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사례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항공업계는 아마 업계들 중 가장 공중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업계일 것이다. 물론 이는 대규모 탑승객의 안전문제 때문이다. 사소한 사고부터 중대한 사고에 이르기 까지 항상 항공사고는 뉴스와 여론의 어김없는 조명을 받는다.

    1991년 2월 1일 미국 LA공항에서는 두 대의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충돌하여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충돌과정에서 엄청난 불꽃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여러 명의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수 분만에 수백명의 기자들이 이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위기관리에 나섰던 당시 USAir 기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아그네스 후프 (Agnes J. Huff)박사는 위기관리에 대한 조언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기 커뮤니케이션 플랜을 즉각 발동해야 한다.

    불과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항공관련 위기의 특성상, 미리 준비되어 있는 최악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는 대단한 도움이 된다. 미리 준비된 위기 커뮤니케이션 플랜은 홍보담당자가 위기 관리의 시종간 공중의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수행 할 수 있게 도와 준다.

    사실 안전적인 문제나 기계적인 활동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일어난다. 항공회사에 있어 공중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나타나는 홍보 및 경영관련 인력들의 노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항공사 뿐 아니라 다른 업종의 기업들에게도 철저하고 전문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 테크닉은 중요하다.

    물론 위기 커뮤니에션 활동이 단지 언론관계 하나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항공위기 발생시 위기 커뮤니케이션은 사원, 생존자, 항공사 에이젼시들과 일반 공중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되곤 한다.

    이런 활동들은 극단적인 시간적 심리적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며 위기 커뮤니케이션 플랜에 따라 전략적으로 실행되어진다.

    Reactive (사후대처) 對 Proactive (사전대처)

    불행히도 위기시에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언론관계에 있어서 사전 대처적이기 보다는 사후 대처적이다. 이는 기업의 철학과도 많은 관계가 있는데, “평온한 평시에 왜 부정적인 일에 재수 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근시안적인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항공산업은 언제나 위기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업종인 만큼 위기가 발생했을 시 그에 대한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위기 커뮤니케이션 플랜은 매우 중요하다.

    항공 위기시의 커뮤니케이션 목표

    USAir의 당시 위기관리실행에 있어서 사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부서는 바로 “기업 커뮤니케이션(Corporate Communication) 부서였다. 이 부서는 모든 위기관련 커뮤니케이션 플로우를 장악하고 통제 및 운영하였다. 이는 사내외를 막론하였으며, 위기 이후에 까지 적정기간 계속되었다. 이 부서는 다음과 같은 위기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세워 실행하였다.

    1. 항공사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이고 정확하게 제시하자

    이러한 목표는 기존의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각종 규정, 태도 및 활동들을 정확하게 공중들과 커뮤니케이션 함으로 달성된다. 가장 근본적인 기업의 철학은 주요 공중들에게 회사의 사업상 윤리성과 도덕의식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커뮤니케이션 소재일 수 있다.

    2. 위기상황에 대한 긍정적이고 정확한 인식을 제시하자

    일단 위기가 터지고 나면, 현재상태에 대한 실시간 파악이 매우 힘들 뿐 아니라, 그러한 상황변화에 따라 적절한 대응행동을 결정하기도 어려워 진다. 그러므로 적절하고 정확한 정보가 주요 공중인 사원, 생존자, 탑승자 가족들 및 언론에 빠르게 전달되어야 한다. 상황의 변화가 되어감에 따라 정보도 그에 적절하게 지속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3. 언론에 의해 확산되고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모니터하자

    정보가 있다고 배포만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해당 위기와 회사에 대해 무엇이 어떻게 알려지고 있는지를 계속적으로 주의 깊게 모니터 해야 한다. 돌아다니는 루머에 대하여서도 확실하게 정보를 입수 가능한 한 빨리 그 대비책을 논해야 한다. 한편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정보는 철저하게 분석되어 역시 빠른 시간내에 경영진에게 보고되어지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언론관계전략

    위기를 겪는 기업들이 종종 쓰는 노 코멘트(No Comment)라는 말은 언론관계 전략에 있어서 가장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 전략이다. PR적인 관점에서는 더욱 이러한 노 코멘트 전략은 받아들여 질 수 없는 것이다.

    USAir의 위기당시 그 회사의 가장 중요한 언론관계 전략은 언론에게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적절한 시간에 주는 것 이었다. 왜냐하면 사건에 대한 정보는 언론뿐이 아니라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모든 공중들이 함께 궁금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USAir는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많이 제공하는 것은 항공사가 미디어와 공중들에게 협력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이러한 정보제공 노력이 실질적인 소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첫째로 이러한 노력은 해당 항공사가 자신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곤한다. 만약 항공사로 부터의 정보 제공이 적절하지 못하면, 언론은 언론자신의 시각과 해석을 자시들의 매체에 담을 수 밖에 없다. 둘째로, 정확한 정보의 제공은 외부로 부터의 불필요한 추측을 방지하며, 왜고된 사실의 제공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다. 셋째, 언론이 회사 경영진에게 접근 할 수 있다면 사회적 편견이나 센세이셔널리즘을 기반으로 한 사실들을 더욱 명확하게 해결 할 수 있다.

    위기 이후

    위기시에 항공사가 공중들과 언론매체에 대하여 어떤 자세로 협력했느냐는 이기 이후에 더욱 적나라하게 평가 받는다. 위기가 종료 후에 공중들과 매체들은 안정감을 찾아가며, 위기시에 반응했던 해당 항공사의 행태를 기억하게 된다. 만약 그것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의 이미지 였다면 위기 이후의 이미지 개선 작업은 의외로 순탄 할 수 있다.

    위기이전(危機以前)의 가이드 라인

    성공적인 언론관계에 있어서 사전대응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언급을 했다. 항공사가 위기시와 그 이후에 효과적으로 위기관리를 할 수 있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는 다음과 같다.

    1. 발생 가능한 위기들에 대한 포괄적인 리스트 작업

    2. 리스트화 된 위기들을 대비하기 위한 특별한 언론관계 절차의 명시 및 구축

    3. 중요 매체들에 대한 분석과 이해

    4. 회사의 입장을 대표할 대변인과 부대변인에 대한 책임과 의무 부여 / 교육

    5. 위기발생시 필요한 필수 커뮤니케이션 장비의 구비 (팩스, 전화, 휴대폰, 무전기, 복사기 등등)

    6. 프레스 브리핑을 위한 적절한 장소의 구비

    이러한 사전 준비작업은 효과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 플랜 실행을 위해 계획된 사전 위기 시뮬레이션 때 더욱 절실하게 그 필요성이 언급되어지곤 한다.

    초기단계

    전반적인 언론관계 전략이 세워 졌다면 기업은 맨 처음으로 위기 발생시 어떠한 종류의 정보가 초기에 즉시 릴리스 되어야 하는지, 또 어떤 정보는 끝까지 또는 잠시동안 비밀로 지켜져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사전에 충분히 준비된 대변인이 갑자기 발생한 위기 때문에 연락이 안될 때는 공식 브리핑 이전에 이미 누군가가 언론에게 정보를 릴리스 해야 하는 때가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기업은 미리 최초 대응자들을 위한 메시지 가이드 라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초기에 릴리스가 가능한 정보 (항공사고시)

    ¨ 노선 번호

    ¨ 비행기의 종류 및 탑승가능 인원

    ¨ 비행 노선

    ¨ 사건발생 시간

    ¨ 만약 확실하다면, 탑승자 및 승무원의 수

    ¨ 사고의 장소 및 위치

    릴리스 할 수 없는 정보

    ¨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 (그들의 친지들이 먼저 인지하기 전에는 릴리스 하면 안됨)

    ¨ 부상의 형태

    ¨ 여하한 종류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자료 및 업무 기록들

    ¨ 사건의 원인과 관련된 여하한 종류의 의견

    이런 일반적인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언론 매체들로부터의 초기 정보 요구를 충족 시키면서, 위기시 기업을 대표할 권한이 있는 대변인이 현장에 도착하기 까지의 시간과 기자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질문과 자료 요구들을 처리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을 벌어야 한다.

    실제로 USAir가 잘 대응한 부분들

    LA 공항에서 두 대의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공항의 응급 처리 요원들과 기자들로 사고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장비, 차량 속에서도 전반적인 응급상황체계는 잘 진행되어졌고, 또한 위기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순조롭게 전개되었다. USAir의 효과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 실제는 다음과 같았다.

    1. 즉각적으로 USAir 대변인이 현장에 파견되었다.

    사고가 발생한 후 정확히 45분만에 회사의 대변인은 현장에 도착하여, 공항 터미널 승강기 주위에 몰려 있던 75명의 기자들을 프레스 룸으로 인도하였다. 그곳에서 최초 사건정보를 릴리스 할 수 있었다. 그 후 업데이트된 정보는 정기적으로 계속 릴리스 되었다.

    2. 최단기간 내에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이 사건 해결에 개입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9시간 후 USAir의 사장은 경영진들과 함께 프레스 브리핑을 열어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또한 사장은 USAir가 해당 위기에 대한 충분한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최고 경영자의 출현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이 얼마나 피해자들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표현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3. 언론매체를 모니터하고 부정확한 사실은 빠른 시간 내에 교정 시키려 노력했다.

    위기 발생 직후의 중요한 몇 시간동안 USAir 홍보팀은 모든 매체의 보도내용을 모니터했다. 갖가지 종류의 추측 기사들과 왜곡된 인터뷰 내용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언론에 대한 결과 통보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4. 사고조사 프로세스에 대하여 언론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였다.

    USAir 홍보팀은 대부분의 언론사 기자들이 이러한 종류의 사고조사 프로세스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USAir 홍보팀은 기자들에게 정확한 사고 조사 프로세스를 교육시키는 시간을 만들어 내고, 지금까지의 사건 보고들이 왜 지연되는 것 처럼 보였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조사가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었다. 대신 모든 사건과 관련된 질문들은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항공교통안전국(NTSB)의 전문가들이 대신했다.

    5. USAir의 인간애적인 노력들을 설명했다.

    사건 관련 보도들은 대부분 생존자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떄문에, 회사의 대표들이 손수 각각의 생존자들을 찾아 다니며, 필수품, 식사들을 챙기고 위로하는 활동을 폈다. 이러한 활동은 생존자 자신들과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큰 감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인간애적인 관점에서 USAir의 탑승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미디어를 통해 설명할 수 있었다.

    6. 적절한 모든 관련 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힘썼다.

    소방서, 공항당국, 경찰, 해안경비국, 조사기관, 자원봉사 팀들 등의 모든 관련 집단들과의 원할 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했다.

    7. 관련 기사를 다루려는 언론매체를 지원했다.

    USAir 홍보팀은 기자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정보라도 구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충돌현장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기도 하고, 부서진 잔해를 정리해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USAir의 응급처리 단계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고, 선별된 몇몇의 책임자들과의 인터뷰도 주선하였다.

    이러한 언론 협조는 이후 몇 주간 USAir의 위기대응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기사들을 창출하기도 하였다.

    약간의 장애 요인들

    많은 부분이 정확하게 진행되었을지라도, 위기 시에는 갖가지 예외 요인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다음과 같은 부분들은 USAir에게 위기대응시의 생생한 교훈을 남겨 주었다.

    1. 금지된 공항 및 사고 현장 접근으로 초기 정보 입수에 시간이 걸림

    2. 업데이트 된 사실정보 입수의 어려움

    3.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부정확한 내용들과 루머들

    4. 불필요하게 탑승자 명단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중의 시각 (수많은 탑승자들을 하나하나 탑승자 예약 리스트와 티켓 리스트를 맞추어 보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 될수 밖에 없다. 특히 사고발생시에는 그 정확성을 위하여 더욱 시간이 소요되곤 한다)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비록 별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만한 이슈이긴 하지만, 이러한 이슈들이 이미 위기 커뮤니케이션 플랜속에서 언급되어지면 실제 상황에선 더욱 원할 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조언

    1. 진실을 말하라 ?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하려 하지 말아라

    2.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라 ? 그렇다고 방어적이어서도 안된다.

    3. 인간적이 되라 ? 도우려 하고, 동정을 표현하며, 이해하려 애써라

    4. 언제나 접근이 가능토록 하라 ? 공중의 요구를 들어주라

    5. 알고있는 확실한 사실만을 제공해라 ? 추측하지 말아라

    6. 일관된 내용을 말하라 ? 협조하고 조정해라

    7. 메시지를 알고 메시지에 근거하며 침착해라

    8. 기자들의 요구를 이해해라

    9. 업계 전문용어를 쓰지 말아라 ? 명확하고 간결해라

    10. 모르는 건 모른다고 인정해라 ? 가능할 때 답변을 해라

    11. 오프 더 레코드를 사용하지 말아라

    12. 신뢰감을 주라 ? 바디 랭귀지에 신경을 써라

    13. 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부정확한 부분은 즉석에서 교정해라

    14. 부정적이고 문제성 있는 언급은 반복하지 말아라

    15. 인터뷰를 할 때는 가능한 한 주도권을 쥐고 적절한 시기에 인터뷰를 종료해라

  • 미디어 트레이닝 Brief (2001)

    미디어 트레이닝(Media Training) 또는 언론 훈련이라고 불리는 PR 교육 훈련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인하우스에서 숙련된 언론관계 전문사원들이 내부적으로 실시하는 경우도 있고, PR 에이젼시들과 같이 미디어 트레이닝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를 통해 하루나 이틀정도 시간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하우스에서 하는 것이나 외부 에이젼시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나 그 전체적인 포맷이나 목적 또는 방식에는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인하우스 프로그램은 해당 기업의 문제에 대해 더욱 심도있는 고찰이 가능하고, 발전적인 논리 개발이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에이젼시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좀더 폭넓은 기법과 정리해설에 있어서 도움이 되고 제 3자의 시각으로 좀더 객관적 환경과 평가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정도의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사장님이 인터뷰 당시에 다리를 조금 떠신다고 어느 간 큰 홍보 사원이 “다리 떠시지 말고 인터뷰 다시 한번 합시다”라고 직접 얘기 할 수 있겠습니까. 그 것도 한 두번이지 창피하게 자꾸 지적당하면 해당 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약간 그런(?) 것 아닙니까.

    외부의 에이젼시를 쓰는 경우에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절대적으로 내부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를 외부에서 사오는 것만은 아닌 것 같더군요. 내부에서 하고 싶은 말을 외부에서 대신 하게 하거나,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것을 좀더 확고히 검증 받고 싶을 때 외부 서비스를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디어 트레이닝은 참 흥미롭고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대상은 해당 회사의 경영진 (CEO 및 이사진 전체), 대변인 역할을 맞을 홍보 책임자, 언론관계를 맡은 홍보전담 사원등이 될 수 있습니다. “언론매체와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위치에 있는 모든 회사내 조직원”등이 그들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회사 외부의 전문가 집단(the third endorsement group)을 위한 미디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는 않지만 그들이 더욱 전문적으로 해당 기업을 옹호 해 줄 수 있게 하기 위한 하나의 “투자”의 개념으로 해석 됩니다.

    교육 기간은 천차만별이지만 참석자의 시간적 제약에 의해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의 프로그램이 일반적입니다. 참석자의 수는 많게는 10여명에서 적게는 1-3명정도가 될 수 도 있습니다. 교육적인 효과측면에서는 5-6명 정도가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교육의 세부적인 포맷은 다양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언론상황 교육 (언론매체란? 기자란?), 인터뷰관련 교육 (키메시지, 커뮤니케이션 기법, 태도등), Role-Playing (인터뷰 시뮬레이션)을 거쳐 평가의 시간으로 교육을 마무리 합니다.

    흔히들 미디어 트레이닝(Media Training)과 위기대응 훈련(Crisis Management Training)을 혼동하거나 또는 동일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두개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고, 교육 순서로는 미디어 트레이닝이 먼저이고 위기대응훈련이 나중에 실시되어야 이상적입니다.

    두개의 훈련 내용은 후반부의 Role Playing형식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위기대응 훈련에 대하여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설명을 하기로 하고 오늘은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주제에 충실 하겠습니다.

    미디어 트레이닝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기업이 커뮤니케이션 하기 원하는 키 메시지를 언론매체와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입니다. 기자들을 찜쪄 먹거나 자신의 기업을 완벽하게 포장하기 위한 수단은 결코 아닙니다. 현실적으로도 “동물적”인 감각과 승부근성으로 다져진 일부 기자를 찜쪄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는 교육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예로 백악관에 일하는 공보 담당관들이야 말로 미디어 트레이닝과 개인적인 노하우로 단련된 대언론 전문가들인데도, 백악관에서 취재로 자신의 일생을 보낸 할머니 기자 한명을 두려워하는 것이 현실아닙니까.

    우리나라와의 상황과는 약간 다르지만 백악관 출입기자 (아예 주재기자라는 표현이 어울리겠습니다만…) 그들의 취재정신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준 선물에 “당신들의 희생자로부터..”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는 것은 하나의 에피소드를 넘어 “미디어 트레이닝”이 적대적인 언론으로부터 기업이나 조직을 방어할 수 있는 난공불락의 방탄벽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피교육자들은 언론매체와 기자들의 특성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기사 거리가 되고, 어떻게 취재를 하고, 어떻게 기사를 쓰는지등을 폭 넓게 이해를 합니다. 이것이 곧 적(敵)을 아는 것이 되겠습니다. 그 다음엔 인터뷰 교육을 받으면서 과연 우리회사의 키메시지는 무었이고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부적인 관점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이것이 지피지기지요. 그러나 항상 백전백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전이 중요하지요.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교육이 Role Playing입니다. 실전을 가상한 실제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지요. TV카메라와 조명을 뜨겁게 켜고 여러가지 방면에서의 질문과 인터뷰를 당하는 태도 및 답변내용을 처음부터 끝가지 내내 비디오에 담아 나중 평가시간에 실랄한 메스를 가하게 됩니다. 실제 인터뷰에서는 “연습”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이런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외국기업의 고위 경영진들은 누구나 이러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기업에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사실은 자신이 성공적인 Career를 걷고 있다는 의미가 있어서 종종 이력서에도 등장하곤 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피교육자들은 인터뷰당시의 불필요한 실수, 부정적 표현, 뜻하지 않은 실언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미디어와 기자를 이해 함으로서 더욱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인드가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니, 사람을 알면 커뮤니케이션을 알게되고 커뮤니케이션을 알게되니 사람이 보이는 그런 “선문답”같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특성이 “장기복용 치료제”보다는 “한알”로 결정짓는 “특효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디어 트레이닝은 절대 “한알”짜리 특효약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뉴스 인터뷰를 보고 여러가지 상황들을 미디어 적인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는 일상적인 노력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단발성” 교육이 아무리 충실하다고 해도 그 효과는 멀리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래는 미디어 트레이닝을 계획하고 있는 인하우스 또는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는 에이젼시 모두에게 짧지만 깔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한번씩 읽어 보시고 참고하면 좋을 듯해서 글 올립니다.

    진짜 200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홍보!

    Public Relations Professional as Media Trainer: A Guide for the Novice Trainer

    By Mitchell Friedman, APR

    The age of “overcommunication” in which we currently practice public relations makes “cutting through the noise” a practitioner”s most difficult challenge.

    More often than not, the bottom line for “cutting through the noise” is all about publicity. The necessary skill set for the function is familiar: developing key messages, writing and distributing press releases, pitch letters, and e-mail, preparing offline and online press kits, making phone calls, arranging face to face meetings with editors, and monitoring the resulting coverage.

    Equally important is the need to train those individuals charged with speaking directly with the media. Any interview, whether with a regional newsletter, trade publication, local television station, or The New York Times, can go awry if the spokesperson is ill-trained to meet the reporter”s needs as well as tell the story of his or her organization.

    The benefits of media interview training are three-fold.

    First, training increases the likelihood that the spokesperson understands, internalizes, and communicates those main points that public relations staff would ideally like to see make their way into a journalist”s story. Most spokespersons need to reshape the way they think and speak about their company to communicate these fundamental points.

    Second, media training highlights the three primary roles of the organizational spokesperson — first, expert; then, educator; and, finally, salesperson — as well as how journalists do their job.

    Third, media training done well inevitably impresses on both internal staff and external clients — to an extent they haven”t realized previously — the true nature of challenges faced daily by media relations professionals in their efforts to secure press coverage at print, broadcast, and Internet-based outlets.

    Media training increases the likelihood of reaping these benefits when the trainer sees himself or herself as primarily a catalyst for change. Successful training changes attitudes and related behaviors towards the media. As such, it inspires appropriate enthusiasm for the nuances of communicating effectively with reporters. Teaching skills and sharing knowledge of the way the media work certainly is important, but experience shows that successful spokespeople understand the journalistic process and carry with them the right frame of mind to deal with its infinite, and often frustrating, twists and turns.

    More specifically, a successful media trainer:

    * Begins by eliciting feedback from trainees about their experience in being interviewed by the media, and their thoughts and feels about coverage of the company. Tapping into this pool of information cues the trainer to potentially sensitive points, subjects that require further explanation, and the personalities, attitudes, and skills that current or potential organizational spokespeople bring with them to the training.

    * Explains the publicity process and how reporters obtain and use information in as much detail as necessary. Depending on the particular needs of trainees, this step calls on the trainer to candidly share the good, bad, and truly ugly stories on “how” and the “why” of the news-making
    process.

    * Personalizes the aforementioned explanation by citing relevant industry and company developments, as well as media outlets and specific journalists most important for the spokesperson(s) to know.

    * Identifies critical issues the company needs to communicate to target media, as well as potentially difficult issues likely to be raised by reporters. Outlines questions based on these issues.

    * Frames these critical issues in the form of a main message and two to three supporting messages. Emphasizes the need to communicate messages clearly and concisely, adding details as needed based on the reporter”s interests as well as on the demands of the particular media outlet.

    * Provides ample opportunity for practice in answering questions and communicating key messages. Simulates in-person and phone interviews through role playing sessions, with the trainer assuming the role of reporter. Tapes these sessions. Reviews tapes with trainees in painstaking detail, analyzing the reporter/spokesperson question and answer dynamic. Offers copious suggestions for improving how the organization”s main message/supporting messages are communicated, and how difficult issues are explained. These suggestions include techniques for shaping responses to increase the likelihood of being quoted.

    * Where appropriate, cites third party resources on media and presentation skills training to support points. Offers actual resources and other direction to trainees interested in learning more on their own.

    * Finally, creates a training environment that fosters avid participation by trainees, frank exchange of ideas, and absolute candor. Spokesperson(s), media relations practitioners, and the media trainer must work closely together to establish this kind of environment and ensure that the lessons learned are applied over the long term.

  • 2001년 3월 정주영 회장, 안녕히 가세요.

    2001년 3월.

    한가지 잊은 사건이 이 기간동안에 있었다. 2001년 3월 21일 현대 정주영 회장이 별세를 했다. 숙환이지만 그간 왕자의 난이니 뭐니 해서 현대출입기자들은 말그대로 입에 신물이 나도록 뛰어 다니고 있던 중이었다. 저녁 늦게 속보형식으로 TV에서 정회장의 별세 사실이 보도되었고 현대아산병원입구가 생방송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자동차 담당기자들이 TV화면 여기저기에서 보이는게 난리가 터진 모습이었다. (참고로 자동차는 1진이 국내산자동차, 2진이 수입차를 맞곤한다. 그들은 둘다 현대그룹 (자동차 중심)을 담당한다.)

    다음날 우연히 나와 내 부사수는 중앙일보 기자의 시승차량을 픽업해야 했다. 그 기자왈 “야, 일이 터졌는데 바쁘니 너희가 가지러 와라” “어디계셔요?” “어디긴 청운동이지..” 참 심난하다.

    정주영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청운동 자택. 살아 있을 때도 한번 안가봤던 그 곳에 다른 외산 자동차 레이블을 달고 방문을 해야 하다니.

    택시를 타고 정회장의 청운동 자택 입구 골목에 내렸다. 화환행렬이 보인다. 골목 입구부터 청운동 자택은 한 500m가 훨씬 넘는 언덕이다. 그 언덕 한켠으로 화환들이 단 1m의 틈도 없이 줄을 섰다. 거물이긴 거물이다. 입구부터 무전기를 들고 리시버를 귀에 꼽은 현대의 행사요원들이 이리 뛰고 조리 뛴다. 일단 골목으로 자동차 출입을 막는 것 같았다.

    화환접수처가 골목 입구에 세워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화환 각각에도 등급이 매겨져서 500m간 순서를 지킨다고 한다. 만약 장관급 화환이면 몇번째 이런식이다. 높은 사람의 화환이 나중에 오면 그 사람 등급 이후의 화환들이 다 후진 배치다. 이 일을 십여명의 현대 사원들이 검정양복에 하얀장갑을 끼고 한다. 초봄인데도 땀이 나보인다.

    자택입구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 들어가던지 왜 기웃거릴까. 암튼 우리는 중앙일보 기자를 찾아야 했다. 휴대전화 “어디계셔요?” “여기 기자단 있는데 정회장 집 바로 앞집이야..테니스 코트 있는데 보여?” “아..예” 정회장 자택 주변에 많은 집들이 정씨 일가 소유다. 앞에 테니스 코트가 크게 마당에 있는 집에 기자취재구역을 만들었다. 기자들이 앉을 수 있도록 교실 수준의 차양과 책걸상들을 일렬로 깔았다. 열지어 착하게 앉아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들이 우습다. 한 100명정도.

    TV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무척이나 부산을 떤다. 가만히 보니 1,2,3진이 총출동이다. 기자취재 천막옆에는 언제든지 밥과 술을 먹을 수 있도록 차양 밑에 돗자리가 깔려있다. 현대 여직원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아가씨들이 검정 바지 투피스를 입고 음식을 나르고 있다. 떡이랑 그런 음식들이다. 기자들이 추울까봐 열난로도 군데 군데 킬 태세다.

    중앙일보 기자가 눈에 띈다. 다른 기자들을 처음에는 피해다니다가 여기저기서 불러대서 인사를 안할 수 없었다. 그 기자왈 “어이 토요타가 여기 왜 왔어?…뭐 먹고 가라. 떡 먹을래?” ” – – 아뇨 됬습니다.” 다른 TV기자왈 “어? 자기 ‘정(鄭)’씨? 무슨관계?”하고 농을 한다. 하긴 기자들은 전장에서도 농을 한다니.

    여기 저기서 어? 토요타가 여기 왜?…한다. 조금 더 있다가는 “토요타 조문”으로 기사를 쓸 태세다. 문제의 그 중앙일보 기자에게 키를 낚아채서 자리를 나서는데, 현대 홍보담당자가 언론 브리핑을 한다. 정 회장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귀가 솔깃해서 들어보니 이건 기자들이 마치 빚장이들 같다. MH, MK에게는 뭘 남겼냐? 그건 어디 몫이냐? 참 웃기는 질문이다.

    한쪽에서는 다른 기자들이 브리핑에도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정 회장의 일대기를 쓰는 것 같다. 여기 저기 인터넷을 뒤지고 살을 붙여 ‘정주영 송별가”를 짓는 표정이다. 하긴 최근에 이렇게 큰 상(喪)이 없었으니 기자들도 참 상기될만도 할 것이다.

    기자들에게 계속 여기 있어야 하냐고 물으니 당연하다는 표정이다. 벌써 얼굴에 수염이 성성한 선수들도 있다. “야유 큰일이세요들. 그럼 고생 하세요…”하고 내려왔다.

    나중에 기자들과 밥먹으면서 “강OO의 통곡 조문 이야기” “고OO 설” “정회장의 OO편력” “아들들의 뒷 이야기”등등을 들을 수 있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과연 현대 답다는 것을 이렇게 초대형 상가 경영을 보면서 느낀다. 일단 일하는 사람이 많고 돈이 많은 느낌이다. 대통령 부럽지 않게 갔다는 평이 와 닿는다. 이상하게 그렇게 반감을 가졌던 정회장에 대한 내 생각도 눈처럼 녹아 바뀐다. 사람의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오늘 아침 정몽헌 회장이 아버지를 따라갔다. 몇일전 부터 정주영 회장의 상가 이야기를 여기다 쓰려고 생각 중이어서 더욱 섬뜻하다.

    MH는 개인적으로 내 선배다. 미국 대학원 선배. 우리학교 메인 빌딩 중 하나인 Dreyfuse Building에 가면 그의 얼굴이 새겨진 유리판이 있다. 우리 학교가 배출한 대표적인 100명의 선배들 중 하나였다. 그가 죽음으로 우리학교의 힘도 없어졌다. 학교 총장님이 그렇게도 자랑스러워 했는데…

    왜 죽었든, 어떻게 죽었든 사람의 죽음은 성스럽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하는 성스러움이다.

    아빠와 아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맘이 참 좋지 않다. 성스러움이 좋지 않다니…..안녕 선배.

  • 2000년 11월 비지니스석, 베르사체, 딸의 문자 메시지 (투어끝)

    토요타의 일본 프레스 투어 마지막날. 아침에 눈을 뜨자 우선 마음이 바쁘다. 기자들은 모두 살아 있는지 궁금하다. 후닥닥 정장과 짐을 챙겨서 호텔 로비로 향한다. 아침마다 전체 룸 26개에 모닝콜을 하는 것도 오늘이 끝이다. 아침 11시경에 토요타시티 인근의 나고야 공항에서 서울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기자들 모두 살아있다. 그간 잘먹어서인지 모두 뿌하다. 서로 서로 친해진 선수들도 있는듯하다. 어떤 PR담당자들은 프레스 투어 다녀와서 아예 모임하나를 만들었단다. PR이란게…참.

    기자들이 아침밥을 먹고 다시 모였다. 얼핏 보니 뭐 쇼핑 같은 좀 한 선수들이 없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다는 게 그들의 푸념이다. 괜히 불쌍해 보인다.

    버스를 타고 나고야 공항으로 이동. 수속을 밟는다. 나 혼자 밟는다. 26명의 여권과 비행기표 등을 들고 나고야 공항을 무던히도 뛰어다녔다. 26명의 짐만 40여개 모두 보내구 좌석배정을 받는다.

    마지막 문제. 한국에서부터 한국토요타 손창규 부장이 “나고야에서 오는 비행기는 작아서 비지니스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 때 식은땀이 흘렀다. 내가 “그럼 모두 일반석으로 가죠 뭐,.”

    손 부장 “아니, 그러지 말고 메이저는 비지니스, 마이너는 일반석으로 하지?” …심난하고 황당하다. 나중에 칼맞는 사람은 누군가?

    아무리 우겨도 토요타의 고집을 꺽을 수는 없다.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럼….우리 출입기자는 메이저 마이너를 막론하고 비지니스로 가고, 우리 출입이 아니라 이번 투어만 따라온 기자들은 일반으로 가자. OK. 근데 그래도 비지니스석이 모자른다. 기자들이 많기는 많다. 그럼….월간지 선수들을 일반석으로 빼면? 딱된다. 월간지들에게 미안하다.

    손부장이 다녀와서 밥한끼 대접하잔다. 식언인줄 알지만 알겠다고 했다.

    지금이 그 죽음의 순간이 된 것이다. 비행기표를 나누어 주고 멀리 비켜나 있었다. 기자들은 자기네들끼리 떠들며 출국수속을 밟는다. 모두 탑승대기구역으로 들어간다. 따라갔다. 한국토요타 손부장은 어디 잇을까? 저기 멀리 면세점에서 꼬냑을 산다. 술도 잘 안드시는 분이 분명 남꺼다. 그 옆에 붙어 서 있으면서 너스레를 떤다.

    아니나 다를까. 비출입기자로 고참급인 모경제지 기자가 나에게 다가온다. 등을 툭툭. 따라오란다. 이거 중학교때 골목에서 듣던 말 같다. 따라갔다. 거대한 유리창 사이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이 보인다.

    함께 정국구상을 하는 대통령 부부처럼 창을 보고 섰다. 그 기자왈 “이게 뭐야.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지. 누가 이렇게 시키데?” …나왈 “아이구, X기자님, 저희가 뭐 다른 뜻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고요…정말 죄송합니다. 마음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게 전부였다. 뭐 토킹 포인트가 없다. 진땀.

    그 기자왈 “이번 여행 다 좋았는데 이것때문에 꽝이야. 씨…이렇게 하려면 토요타한테 아예 하지 말라고 그래. 알았어?” 한다. 나는 “정말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어쩌랴.

    그 기자가 자리를 떠나고 나는 멀리 비행기 하나를 바라본다. 야…자유롭기도 해라. 부럽다.

    손부장은 그 모습을 힐끗 보았나 보다. 나에게 나중에 다가와 묻는다. “뭐래?” 나 한숨쉬면서 (그러나 얼굴은 웃는다) “뭐….컴플레인이죠..” 손부장… “뭐…나중에 밥산다고 해”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 이래서 대행사를 쓰는가 보다. 기자들이 아프리카 난민인가? 밥사면 웃나?

    나는 얼른 마음을 가다듬는다. 면세점을 돌면서 기웃거린다. 뭐 사고픈 것도 없다. 애라 죠니워커 블루 하나 샀다. 오늘 집에가서 다 마실련다. 후후…

    비행기에 오른다. 일반석에 한국토요타 사람들과 나 그리고 낙오한 기자들이 앞열에 쭉 앉았다. 이건 바늘방석이다. 토요타사람들은 웃소 떠드는데 나만 바늘위에 앉았다. 내옆은 전문 월간지 여기자가 앉았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녀도 아무런 표정이 없다. 나를 배려하는 듯하지만..기분 나쁨에는 틀림없다.

    비행도중 면세품 쇼핑 카트가 돈다. 그 여기자에게 베르사체 립스틱 하나를 사서 선물했다. 애도 하나 있는 아줌마라선지 상당히 좋아한다. 나는 하나의 면피로 립스틱을 제물로 바쳤다. 화기애애하게 동반 비행을 마쳤다.

    김포공항. 모두 다 살아서 돌아 왔다. 피곤한 기자들이 밖에서 한국토요타 사람들이 다 나오기를 기다린다. 다 공항 로비에 모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악수를 교차한 후 해산했다. 모든 기자들이 다 돌아가는 것을 보고 손창규 부장에게 보고..”전원 이상 없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부장 왈 “으 그래 수고했어. 내일 보자. 보고서 쓰고.”…………….간다.

    “보고서…” 참고로 한국토요타는 보고서 회사다. 한국회사들 보고서 많다지만 토요타 보고서에 대면 우습다. 하루에 6-7건의 보고서를 동시다발적으로 작성한적도 있다. 그 보고서에는 반성문도 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꺼다)

    암튼…3박 4일간의 전쟁이 끝났다. 공항 앞에서 택시를 탄다. 아이를 위한 일본과자 8상자, 아내를 위한 립스틱 세트, 나를 위한 죠니워커 블루…그리고 일본의 호텔들에서 그냥 가져온 호텔로고가 밖힌 순면 “유가타”가 전리품이다.

    한국에 돌아와 다시 켜본 휴대폰에는 “아빠, 일본에서 잘 돌아오셔서 기뻐요.”하는 문자 메시지가 뜬다. 딸은 이래서 좋다.

    회사로 돌아가 기사확인을 하고 싶지만 참는다. 오늘 하루는 나를 위해 쉬자. 집으로 향한다. 이제 끝이다. 작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