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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홍보가 왜 실패했다고 할까?

    기고문 하나를 의뢰 받으면서 현 정부의 국정홍보가 왜 실패했다고 이야기들을 하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여러 사설들과 컬럼들 그리고 해외로부터의 비평들을 쭉 읽어 보면서, 여러가지 원인들을 고려해 보았다.

    1. PR Performance < PR Attitude
    이 과정에서 현정부의 국정홍보 난맥상에 대한 공통적인 지적과 접근은 ‘PR performance’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PR attitude’에 관한 것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 하는 것에 놀랐다.

    이렇게 비판 받고 있는 국정홍보에 있어서의 PR Attitude는 VIP의 국정운영 철학을 반영 한 것이기에 더더욱 비판의 강도와 횟수가 증폭되어 왔다고 보여진다.

    2. 아마추어 vs. 프로
    현 정부의 초기 시절에 내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도 지적했지만 현 정부의 국정 홍보는 ‘아마추어 vs. 프로’의 싸움이 아니었나 한다. 브리핑 제도. 기자실 통폐합 모두가 하드웨어적인 발상이었다. 브리핑을 진행하는 홍보담당자 그리고 통폐합된 기자실을 ‘소비자 중심적’으로 운영하려는 국정홍보의 소프트웨어는 아직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 국정홍보 일선이 어느정도 프로가 되어 있었어야 일선에서의 하드웨어적 변혁이 그나마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3. 단검 vs. 장검들
    현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반영한 매체는 국정홍보관련 매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만의 언론, 우리를 위한 언론’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전위언론이라는 것 자체는 분명 한계와 편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만약 그러한 국정홍보 매체가 유효적이었다고 믿는 국정홍보담당자가 있다면 그야말로 아마추어다. 국정홍보 언론들은 그야말로 방문자 적은 개인 블로그와 영향력적인 측면에서 뭐가 다를까.

    4. 홍보인 vs. 조직인
    사기업들도 회사의 전략이 서면 홍보담당자들은 입조심을 할 때도 있고, 기자와의 만남을 일시적으로 피해야 할 때도 있다. 노코멘트의 입장을 지켜야 할 때도 있고, 출입 기자들에게 욕을 얻어 먹을만한 일을 조직을 위해서 해야 할 때도 종종있다.

    왜냐하면 홍보담당자는 기본적으로 조직인이기 때문이다. 국정홍보 담당자들도 마찬가지다, 각 부처의 공보관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실무상에서 지금의 이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옳다고 생각하는 담당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담당자도 있다.

    부처 출입기자들도 해당 부처 공보관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의 조직성을 이해할 수 있다면 말이다. 단, 욕을 먹는 공보관이나 부처장이 있다면 ‘너무 심한’ 조직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는 사람들이다. 홍보담당자를 떠나 홍보인으로서 과연 이러한 모습이 전략적이고 자연스러울까 하는 것에는 사실 의문이 있다.

    결론))
    현 정부가 잘한일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딱히 과거 정부들과 비교해서 잘못한 것도 별로 없다. 무능한 정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유능한 정권이라고 칭송했던 과거 정권도 별로 없다.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권 역사상 프로 정권이 있었나?

    현재 일부에서 과거 향수로 칭송받고 있는 박정희 정부의 경우와 현 정부의 국정홍보에서의 차이점을 보면 박정희 정부는 ‘언론에 대한 채찍과 당근의 전략’을 적절히 구사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현 정부는 ‘채찍과 망치’가 전부였다. 당근이 없었다.

    사기업에서도 사장이 아무리 경영을 잘하고, 비지니스가 아무리 잘되도, 홍보라인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출입기자들과 반목을 거듭하면 회사가 잘된다는 것을 주변인들이 아무도 알지 못하게 되어 있다. 당연한 이치다.

    현 정부의 가장 큰 국정홍보상의 실수라면 자신들의 국정 철학과 정책들을 커뮤이케이션 하는데 있어서 기자와 언론의 등뒤에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할 때에도 기자에게 이야기 하듯 하지말고 그 기사를 읽을 소비자, 직원, 거래처, 주주, 경쟁사들을 생각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했다.

    아무리 미워도, 아무리 비판적이라도, 아무리 나를 해하려 할 때가 많더라도…미워도 다시한번 이었어야 했다. 그래야 국민들도 편안했고, 국정홍보담당자들도 편안했었다. 정부 자체도 그럭저럭은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 언론관계에 대한 일부 인하우스의 오해들

    최근 여러 경쟁비딩에서나 동료 대행사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당히 많은 인하우스들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공통적으로 발견하게된다.

    나도 바로 몇달전까지는 인하우스였고, PR에이전시를 여럿 사용했었고, 내가 속한 마케팅 부서에서만 광고, 프로모션, 미디어, 온라인, 디자인, 패키징, 인쇄 등등의 에이전시들을 20여개 가까이 사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인하우스 홍보담당자들의 오해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1. 언론 네트워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이나 LG, 현대, SK등의 대기업이 일년에 얼마를 홍보예산으로 사용하는지  알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왜 그렇게 많은 예산을 홍보예산으로 편성하고, 그중 얼마나 많은 부분을 출입기자단과, 사회부, 기타 언론 네트워크관리에 쏟아 붓는지를 생각해보자. 돈이 많은 회사니까? 돈이 남아돌아서? 아니다. 그렇게 보면 대기업이 비용에 대한 관리가  더 엄격하다. 그들이 언론네트워크에 투자를 하는 것은 이 네트워크를 ‘보험’ 또는 ‘Return을 기대하는 투자’로 보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수준의 언론 네트워크를 PR에이전시에게 한달 1000만원정도로 살 수 있다면 아마 그런 대기업들도 다 에이전시를 쓸것이다. 얼마나 저렴한가 신경 쓸 일도 없고. 그러나 네트워크는 저렴하게 에이전시로부터 구입할 수 있는게 아니다. 인하우스와 에이전시가 함께 빌딩해나가는 거다. 긴 여정이고 비싼 자산이다.

    2. 언론 네트워크는 언제든 다시 셋업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비딩을 붙이면서 계약기간은 3개월 또는 6개월로 하자는 인하우스들이 많다. 이 짧은 기간동안에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출입기자를 최소  40명으로 잡아도 한바퀴 돌아 점심식사만 하더라도 두달이 걸린다. 3개월후에 또 기자들은 다른 에이전시 AE들과 밥을 먹어야 하나? 기자들이 출입하는 한개의 회사에 1년에 2-3번 에이전시가 바뀌면 좋아할까? 나같으면 만나주지도 않는다. 언제 바뀔찌 모르는 에이전시 AE들과 왜 밥을 먹어야 하나? 경험상 클라이언트 서비스는 2년이 지나야 안정이 된다. 출입기자들과 형 동생 할수 있는 기간이 최소 2년이다.

    3. 에이전시가 언론관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천만에. 언론 네트워크는 클라이언트의 자산이다. 에이전시가 만들어 전달해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인하우스중에 기자들 만나기 싫어하거나 귀찮아 하는 분들도 있다. 고상하게 에이전시 관리만 하면서 세부적인 것 신경안쓰고, 하기 싫고 싫은 소리 하는 것 꺼리는 그 마음 이해도 간다. 그러나 절대로 언론 네크워크는 클라이언트의 자산이다. 최소한 에이전시가 바뀌어도 그 자산은 클라이언트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 함께 기자를 만나고, 네트워크를 함께 빌딩해 나가는 것이 정석이다.
     
    4. 왜 PR대행사를 쓰면서 광고지원까지 해야 하는가 생각한다.

    대기업들은 출입기자들을 위한 광고지원을 안할까? 더 많이 한다. 그렇게 네트워크들이 확실한 PR팀도 광고지원을 한다. 만약 PR대행사를 써서 PR대행사가 기자 관리를 잘해 광고지원 요청을 무마하거나 절대 하지 못하게 봉쇄(?) 할수만 있다면 대기업에서 그 까짓 PR대행사를 안쓸 이유가 없다. 한달에 메이저 경제지 9단 21 광고 한번 비용씩을 PR 대행사에게 주면 평생 그 에이전시가 기자들의 광고, 스폰, 캠페인 지원 요청을 깨끗이 무마해 준다면 말이다.

    5. PR에이전시를 의지한다

    PR에이전시는 의지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활용의 대상이다. 인하우스가 Initiative를 쥐고 잘 사용해야 하는 대상이다. 지원을 받는다는 표현이 맞다. 인하우스가 가이드라인을 주어야 한다. 정보를 공유하고, 활동계획을 approve해주어야 한다. 메시지를 함께 고민하고, 실행에 있어서 함께 나서주어야 한다. PR에이전시를 혼자 돌아다니게 하면 안된다. 의지 하지 말아라. 이끌어라.

    6. 비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활동을 안하면 비용을 아낄수 있다. 최소한의 PR예산을 그대로 남기거나 적절하게 좋은데 사용할 수도 있다. 비용은 사용하기 위해 편성된다. 비용 사용에 있어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따질 필요는 있다. 투명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비용절감이 효율성과 생산성을 침해하게 되면 일은 해 봤자다. 일을 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지, 돈을 쓰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보고용 활동은 제발 피해야 한다.

    7. 가능하면 에이전시 사장이 직접 관여를 해주길 바란다

    몇몇 소규모 에이전시에서는 사장이 직접 관여해서 거의 시니어 AE의 역할을 해드리겠다고 한다. 여기에 일부 인하우스는 감동한다. 그러나 PR에이전시에서 업무는 일선 AE들이 한다. 실제 일을 하다보면 바쁘고 거창한 대행사 사장보다는 똑똑하고 열정적인 일선 AE가 더 힘이 된다. 나같으면 사장님은 됬으니, 똑똑한 AE를 하나 더 배치해 달라고 하겠다.

    최근 클라이언트들로 부터 홍보팀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앞으로 홍보팀 세팅,인원구성, 예산책정, PR실무교육 및 프로세스 관리 교육, 대행사 선정 교육 및 관리 교육, 퍼포먼스 측정 교육등을 패키지화 해서 인하우스 홍보팀 인큐베이팅 사업을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인하우스가 제대로 살아야 우리나라 PR업계가 제대로 발전한다. 그래야 멋대로 일하는 에이전시들도 없어지고, 소위 악성 클라이언트라는 소리도 없어진다.

  • PR 에이전시 업계의 큰 우산 신드롬

    4년간 인하우스에서 외도를 하고 돌아 온 PR 대행사 시장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느끼게한다. 전체적으로 대행사간의 경쟁이 더욱 심해졌으며 경쟁력들도 많이 강화되었다.

    신흥 대행사들도 많아 졌으며, 30-40대 젊은 사장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대행사들간의 합종연횡이 이루어져 몇개의 에이전시가 하나의 우산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1. 기본적인 M&A적 요소가 충족되어 있는가?

    PR에이전시 A와 B가 합병을 한다면, 그 합병 주체들은 상대사의 여러가지 사업 측면에 대해 스터디를 한 후, 상호 보완적인 비지니스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그 시너지를 노리고 실제 합병을 실행한다. 또 다른 하나의 합병 목적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한 소위 말하는 ‘덩치 키우기’일 수도 있다.

    지금의 큰 우산 회사들의 경우, 제3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때, 합병의 목적은 뒷 부분의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본다. 규모의 경제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으로는 관리 비용의 감소, 업무 분담의 완화, 관리 시스템의 통합으로 더욱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구축등이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의 그 큰 우산 회사들은 이러한 틀에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목적을 가지지 않은 듯 보이는 것이다. 여러개 회사가 한개의 회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사무실은 원래 장소에서 각자 운용하고 있다. 각사의 AE들을 통합해서 관리하거나 AE들의 사내간 이동이 가능하지도 않아 보인다. 더 재미있는 것은 각자 자신들의 원래 회사명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몇몇 비판하는 분들의 이야기 대로 이 큰 우산 회사들의 합병은 클라이언트에게 큰 몸집으로 보여 경쟁비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장전술’이라는 지적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이 큰 우산 회사들은 에이전시 프로파일에 큰 우산의 이름을 사용하고, ‘국내 최대의 홍보 대행사’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한다. 30명짜리 대행사 3개가 합하면 90명이 된다는 사실은 산수적인 문제다. 그러나 이런 90명의 홍보대행사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2. 각자의 사업은 각자의 사업대로?

    참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리한 아이디어다. 원래 자사의 이름으로도 영업과 업무를 하고, 큰 우산의 이름으로도 영업과 업무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비지니스 컨소시엄이다. 각자 독립법인들이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위해 하는 일시적인 협업체 같다는 거다. 그러나 사실 이 협업이라는 말도 여기에 해당되는 적절한 말은 아니다. 큰 우산을 구성하고 있는 에이전시 A, B, C가 각자 자신들의 특화된 서비스 스페셜티가 있어서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할 때 각자의 스페셜티를 합쳐 더욱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상황도 아닌 듯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언론관계 실행이 강한 에이전시 A, 언론관계 플래닝이 강한 에이전시 B, 클라이언트 관리가 탁월한 에이전시 C가 하나로 큰 우산속에 있다면 그럴 듯 하다. 또한, 언론관계 전문사 A, 컨설팅 전문사 B, IR 전문사 C, Public Affairs 전문사 D… 이런식으로 선수들의 집합체라면 더욱 이상적이다. 그러나…현재의 큰 우산은 그런 집합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 보인다.

    3. 큰우산 회사명으로 등록된 직원들이 있는가?

    궁금하다. 큰 우산의 이름을 쓰는데 거기에 재직하는 직원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모두가 각자의 기업안에 속하다 보니 큰 우산 기업은 그야말로 페이퍼 컴퍼니다. 컨소시엄명이다. PR전문가 답게 그들이 스스로 워딩을 하자면 ‘국내 최대의 홍보대행사’라는 표현 보다는 ‘국내 최대의 홍보 서비스 컨소시엄’이 좀 더 정확한 표현 아닐까 한다.

    4. 팔리는 것이 곧 정의다?

    맞다. 큰 우산이 약간은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가더라도 인하우스에서 문제 제기가 없다면 그것은 오케이다. 괜히 그들에게 눈을 흘기는 것은 자신들의 큰 우산을 미처 만들지 못한 회사들 뿐일 수도 있다. 인하우스들은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가 궁금한 것이 아니다. 대신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절한 인력이 있는가, 그리고 그 인력을 지원할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가를 궁금해 한다. 따라서 좀더 규모가 큰 에이전시가 시스템도 잘 되있고, 인력풀도 좋겠지 하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 큰 우산 회사가 그런 인하우스이 기대를 진정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태라면 오케이다.

    이해하기로는 큰 우산의 이름은 사용처와 사용시기가 한정되어 있어 보인다. 비딩을 할 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그 장소에서만 큰 우산의 이름을 사용 하는것 같다는 느낌이다. 일단 규모를 언급해 인하우스에게 규모의 이미지를 심어 준 후, 선정이 되면 그냥 그 멤버 중 한 회사가 맡아 서비스를 하게 되는거다. 그러면 왜 최초부터 그 회사가 비딩에 참여 하지 그랬나? 큰 우산의 이름이 그렇게 필요했던 것인가?

    5. 다른 회사들이 문제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다른 회사들은 요즘 고민하고 있는 듯 하다. 누구나 조금만 욕심(?)을 낮추면 큰 우산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상상을 해보면 프레인+에델만+메릿버슨마스텔러+KPR+CK+IPR+브릿지커뮤니케이션이 하나로 큰 우산을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지금 기존의 큰 우산들 처럼 독립경영 한다는 전제하에) 그러면 인하우스에게 당당하게 우리 직원은 총 400명입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클라이언트도 400개입니다라고 할 수도 분명 있다. 지구상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토탈마케팅 홍보 그룹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이런다고 그러면 인하우스에게는 무슨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나?

    에이전시 경영 철학이 없는게 문제다

    해외의 전통있는 에이전시들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품질로 명성을 구입한다는 철학이 있다. 창업자의 서비스 철학이 AE들을 통해 흐르고, 성공적인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통해 존경받는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지금의 큰 우산 신드롬은 우리나라 PR 대행사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경영 철학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경쟁하려는 생각보다는 일단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벌고 보자는 현실적인 욕구들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철학이 부족한 에이전시, 큰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고민하는 또 다른 에이전시, 큰 우산의 덩치에 반하는 인하우스…이 3가지 구성원들이 시장을 메꾸고 있는 한…큰 우산 신드롬은 영원 할 것이다.

    업계를 향한 신뢰적 문제를 위해서라도 큰 우산들이 좀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 기업 & 미디어…

    라는 사이트 내지 잡지가 있다. 어제 그쪽에서 전화가 와서 답변을 해주었는데 그게 기사가 되었다. 예전에 우리 출입기자들과 트러블이 있을 때도 중간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불편하게 하더니 이번에도 그랬다. 경쟁사 홍보팀 형님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 이거…

    아무리 그래도 그 형님 말씀하신 야마가 약간 웃기다. 뭘 알리나…소비자들 중 누가 그걸 궁금해나 했었나? 기사를 보면 혹 독립투사 같은 비장함이 보인다. 그건 아니잖아요. 솔직히…형님.

    하이트 “있는그대로 알렸을 뿐인데…”

    [홍보실 인사이드]‘비방광고’ 명령에 ‘시큰둥’

    “악의적인 비방을 위한 비방이기 보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해 전단지를 뿌렸던 걸로 압니다.” 하이트맥주 홍보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인 오비맥주에 대해 ‘외국자본의 먹튀’라는 비방광고를 했다가 공…

    우리는 담담….^^

  • 2006년 송년회를 마치면서…

    어제는 출입기자단 송년회를 가졌다. 한해를 마지막으로 기리는 행사인데…정신이 없었다.

    바로 일주일전 신세계 홍보실에서 심통을 부린다. 같은날 저녁 6시에 조선호텔에서 출입기자 송년회를 한다고 기자들에게 고지를 한거다.

    기자들이 오비맥주 송년회가 이미 잡혀져 있는데 무슨 짓이냐고 따지기도 했단다. 신세계측에서 팔은 팁은 “정용진 부회장이 나오신다…”는거다.

    기자들은 이미 감을 잡고, 신세계와 협의를 거쳐 오늘 아침 11시로 엠바고를 걸었다. 모 신문사 기자는 그 엠바고 요청 이메일에 “싫다”고 답변을 달았고…문제는 여기서 시작을 했다.

    저녁 6시 조선호텔 20층 호경전. 기자들이 다 모였고, 나는 7시반에 강남에서 시작하는 우리 송년회에 그들을 끌고 가기 위해 대형밴을 호텔앞에 대놓고 대기했다.

    오후 7시반.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 “오비맥주 X되따. 오늘 자기네 송년회는 못가게따…” 정용진씨가 요즘엔 무슨말을 하던 기사꺼리가 된다. 당연 엠바고를 지키지 않은 기자가 나오게 되고 송년회 분위기가 싸늘해진거다. 기자들은 마치 폭탄을 맞은것 처럼 흩어져 버렸다.

    가까운 롯데 기자실은 북새통이 되고. 기자들이 서로가 서로를 욕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홍보실의 짓꺼리를 성토하기도 했고, 엠바고를 깬 기자를 욕하기도 했다.

    그치만 나는 뭔가? 닭쫒던 개 지붕 처다보는 격이되따. 그래도 질수는 없다. 기자들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려서 다섯명을 모았다. 다른 기자들은 나중에라도 조인하라고 계속 압력을 넣었다.

    강남 삼원가든에 밴을 끌고 도착한 시간…8시 반…이미 와있던 기자들은 우리 회사 임원들이 돌린 폭탄주에 젖어있다. 후래자 석삼배 하고…이어지는 연속 폭탄주. 급기야 우리 사장님은 오비맥주의 전통(?)이라는 냉면사발주를 시작하셨다. 맥주를 양껏 넣어 마시는 배부름.

    17명의 기자들은 싫어하면서도 사장이 주는 술이라는 것 때문에 억지루 다 마신다. 한바퀴…….

    기자들과 이차로 다른 곳으로 이동들을 하고…2006년 송년회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끝까지 마음을 졸이게 했던 신세계 홍보실만 빼고 (^^)…

    같이 오면서 나를 위로해 줬던 출입기자들…늦은시간인데도 조인해서 나에게 웃어주었던 기자들…아침에 전화를 걸어 나의 몸을 걱정해 주는 기자들…힘들지만 한번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점점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담당 AE…내 어깨를 두들겨주는 우리 보쓰…나를 묵묵히 바라봐주고 성원해주는 우리 사장님…남편 몸걱정을 많이 하지만 항상 웃어주고 껴안아주는 우리 아내…

    모두 고맙다. 나는 행운아다.

  • 경험 있는 PR인이 되기 위하여…

    영어로experienced라는 말은 ‘경험을 가진’ 또는 ‘노련한(skillful)’의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요즘도 간간히 미국 PRSA에서 받아보는 월간지 Public Relations Tactics를 보면 항상 매호 뒷면에 구인 구직란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plus 4 years of PR experience..”라는 식의 지원요건이 나오곤 합니다.

    “너 이런 일 해 본 경험 있니?” 라는 한국식 물음에는 기본적인 뉘앙스가 “이거 해 본 적 있니?”라는 사실관계 확인 차원의 의미로 받아 들여집니다. 그러나 똑같은 물음의 미국식 의미는 “이걸 잘 하니?”라는 식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잘하니?”

    많은PR인들이 회사를 옮길 때 “나는 이런 이런 일을 해 보았음”이라고 이력서를 꾸밉니다. 그러나 이런 이런 일을 해 보았기 때문에 이 회사가 그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 네가 이런 일을 해 보았구나? 그럼 어떻게 했지? 잘했니?”라는 물음이 있을 꺼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우리PR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PR관련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제 한 7년이 넘어 갑니다. 그간에 PR을 보는 시각과 한국적 실행에 대한 감상 또한 크고 많이 바뀌었습니다.

    2000년경인가 어떤 선배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선배들이 가만히 있는데 까마득한 후배가 PR에 대해 왈가왈부를 하다니…” 이런 의미의 말씀으로 기억됩니다. 그 때 저는 이런 반응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아니 선배들만 PR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선배인 분 딱 한 분만 PR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가요?”

    말 장난 같은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 당시에 참으로 선배들에 대한 이유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선배들이 우리 후배들을 위해 해 준 것들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솔직히 이러한 갈증은 그 이전 선배들의 “한국적 PR”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점철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개인적으로 저는 에이전시 생활을 떠나 인하우스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디가 어떻게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겨를이 없지만, 한가지 절실한 깨달음은 ” ‘experienced PR person’이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드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냥 인하우스 생활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인하우스 PR담당자들을 만나 보면 그리 힘든 자리가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 분들 도 꽤 계십니다. 에이전시 때는 “아이고 힘들어….정신 없어….피곤하다…”등등 약간은 엄살 섞인 푸념들을 쏟으면서도 달리던 기억이 납니다.

    반대로 정말 불쌍하리만큼 힘든 인하우스 분들도 계신 게 사실입니다. 그 업무의 효율성이나 생산성을 떠나 옆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 힘들게 산다….”하는 동정을 얻을 만한 분들도 분명 계시더군요.

    제 고민은 누구에게나 한정된 시간 속에서 어떤 식으로experience를 쌓아 나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편안하고 고상하게 일을 할 수도 있고, 또 그 반대로 과로사 하기 직전까지 몰아치면서 일을 할 수도 있고 하는데…

    출입 기자들을 모를 정도로 행정적인PR을 할 수도 있고, 또 출입 기자들의 첫아들 생일 선물을 챙기려고 돌아다니는 PR을 할 수도 있는데…PR인은 누구에게나 이들 중 선택할 의무가 있는데. 과연 어떤 선택이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인가?

    단지 경험 있는PR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Experienced PR person이 될 것인가?

    점점PR 업무의 연차가 늘어가면서 보기 싫은 게 하나 더 생겼다면, 단지 말 그대로 “경험 있는 PR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이런 이런 일을 해 봤었지….그 것도 해 봤어….하는 겉할기식의 이야기들이 참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더 싫은 게 있다면”이거 이게 이거 아니야? 안 해봐도 뻔해…그래서 안 해…”하는 태도지요. 이전에 한번 Koreapr.org 사이트에서 APR 논쟁이 붙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 논리는 “APR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에게서 APR에 대한 반성과 자성이 나오길 바란다. 대신 APR을 보유하지 않은 분들께서는 APR 자체에 대한 험담이나 비하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하는 것이었지요.

    검찰에 대한 칼날도 검사출신이 세워야 빛을 바라고, 교회나 절에 대한 비판도 목사나 스님 스스로 할 때 그 의미가 통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있어 보지 않고, 그 일을 해보지 않고, 그 가운데서 고민해 보지 않고, 포기하고, 회피하고, 비판하는 것은 그리 멋진 모습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이 말을 비틀어 보면”비판하기 위해 경험하라!”는 간단한 의미가 되겠습니다. ‘경험이 선행하지 않는 비판’은 현재와 같은 386의 힘든 사회 개혁의 원인이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우리 PR계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PR인들이 경계해야 하는 것은 후배들로부터의 “경험 없는 비판”과 선배들의 “경험으로 끝난 삶” 그 자체입니다. 경험한 후에 비판을 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주는 다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후배들에게 그들은 슬픈 비판의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반대로 진정하게 경험하지 않고 추상적인 비판을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젊은PR인들은 이제 점점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비판”의 주인공으로 서야 할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해 왔던 일들을 충실하게 그대로 하다가 늙어가기 보다는 우선 잘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해본 후에 스스로 비판하고, 후배들을 위해 이러한 배움들을 충실하게 나누었으면 합니다.

    후배들은 모든 경험들에 대한 선입견과 배타적 태도 보다는 “진정한 비판가”가 되기 위한 “모든 경험”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경험이 무엇이건 비판 없이 열심히 하고, 이후에 깨달음을 얻어 비판을 합시다.

    우리 후배들이 이렇게 몸으로 부딪히는 깨달음의 길을 택한 것은 아쉽게도 선배들의”경험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비판” 그리고 “이를 위한 개선의 실행”이 부족했기 때문인 걸로 봅니다. 그러나 현실이 이렇다고 현실을 등지면 곧 패배자가 됩니다. 현실에 맞서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이 승자의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빨리experienced PR person이 되어야 하겠다고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이후에 “진정한 비판가”가 되고 후배들을 위한 “개선책”을 제시할 수 있는 그날까지 달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균형 있는 PR인, 그리고 컨설턴트”가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좋은 선배도 되고 싶습니다.

    서초동에서…..

    2004. 10.19.

  • 홍보대행사에 대하여..

    대행사에서 밥을 벌었던 경력을 바탕으로 답변드립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신 것 같아서 제가 그냥 올립니다. ^^

    문1) 홍보 대행사 분들의 이직률이 높은 데 이유가 있는지요. 능력, 경력이 올라감에 따라 더 조건이 좋은 곳으로 이직을 많이 하시는 건지..

    답1) 요즘에는 일반기업들도 이직률이 높습니다. 옛날보다는 능력에 따른 이직이 일반화 되었다고 봅니다.

    대행사 이직의 경우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제일 많은 사례는 클라이언트 또는 대행사 내부와의 부적응(여러 가지 근본 원인)으로 따른 대행사로 이직, 어느정도 경력이 되고 능력을 인정받은 후 더 나은 회사로 이직, PR업무 자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업종으로 이직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AE에 따라 그 원인이 이 중에 하나가 되겠지요. 딱히 어느 원인이 많다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2) 직원분들의 연령대가 타 업계에 비해 매우 낮은데 한국내 홍보대행사 자체의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요, 아님 직원분들의 타업종으로의 역이동이 많아서 그런지요.

    답2) 대행사 업무중의 대부분이 언론관계 및 퍼블리시티인데 이게 기자들과의 면대면이 주이기 때문에 나이먹은 분들은 점점 하기가 싫어 지게되지요. 또한 대행사 경영자측에서 보면 젊은 AE들이 해야 할 일을 나이먹은 AE가 월급 많이 받아가며 하는 게 보기 좋지가 않지요.

    따라서 바람직한 AE는 기존의 업무에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서 컨설턴트 업무로 진화를 해야 하는겁니다. 이 진화에 실패한 AE들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입지를 잃는것이지요.

    물론 어느정도 훌륭한 경력이 되면 앞에 이야기 한데로 스카웃의 대상이 되어 인하우스로 옮기게 되기 때문에 대행사 분들이 젊기도 하지요.

    문3) 대행사 내에서의 비전은 어떻는지요. 밑의 사람들이 바라보고 능력에 따라 올라갈 직위가 질과 양적으로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지, 아님 몇년 안가서 자의반 타의 반에 따라서 옮길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는지.

    답3)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비전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전은 내 자신속안에 있는것이지요.

    비전이 있는 AE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많은 훌륭한 선배들이 이를 입증합니다.

    문4) 일전에 한 유명 홍보대행사 이사 분께 연봉이 어느 정도 업계 수준이냐고 문의 했는데 열정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대기업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은 생각하면 안될 거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처음에는 낮아도 옮길 수록 능력에 따른 네고가 가능하다고도 하시는데 그건 대부분의 외국계 회사들도 그런거구요. 어느 정도인지 도저히 감이 안오는데 대졸 초봉과 경력 3년차가 대략 어느정도인가요.

    답4) 열정만 가지고 뛰어들어도 위험한 곳입니다. 열정과 지적인 기반이 균형을 맞추어 높아야지요. 초봉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행사는 철저히 시장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막바로 대행사에 입사하는 신입 AE는 아직 Market Price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존재입니다. 초봉 네고라는 것이 이래서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회사만 훌륭한 회사라면 일단 들어가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 됩니다. 그럼 당연히 Market Price가 부여되고 다른사람들이 보는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인정을 받게 되면 그 때에는 자신에게 옵션이 많아 지게 됩니다.

    똑같은 3년차의 경우에도 AE에 따라 연봉에 있어서 1.5배에서 두배가량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물론 같은 회사에서 말입니다.

    이게 대행사에서 일하는 맛입니다.

    문5) 많은 홍보대행사 분들이 비전공자 분들이 많으신데 그런 경우에 대부분의 대행사들이 내부 교육프로그램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비전공의 경우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내실있는 컨설팅을 위해서는 적지않은 전공지식을 자유로히 내 칼과 같이 휘둘러야 하지 않을 까요.

    답5) 신입 또는 몇년차 이하의 AE들이 컨설팅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더구나 비전공자면 더 심한 것이지요. 전공자고 비전공자고 대행사 입사후 몇년동안은 직무전수를 꼼꼼히 받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하나하나 검증을 해서 내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물론 대행사 내부에 충분한 교육시스템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클 AE는 스스로 큽니다. 스스로 학습의 동기부여가 되어야 성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행사 사장님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너무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정리하면…PR대행사는 분명 젊은 커뮤니케이터에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또한 Junior로서 여러가지 산업과 기업들을 다루어 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월급과 경력까지 쌓으면서 말입니다. 어디서나 어느 업종에서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속안에서 비전을 찾아 이를 현실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행사에 대한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도전을 추천합니다.

  • 돈버는 PR대행사 되는 법

     

    개인적으로 PR대행사에서 PR을 시작했고 얼마 전에 인하우스로 옮겨와서 소위 강 건너편의 실정을 잘 아는 PR인으로서 2004년에는 꼭 쓰고 싶은 주제가 있어 이렇게 첫 번째 글을 올립니다.

     

    우선, PR대행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그러면, PR대행사가 없는 PR계라…상당히 삭막하고 후퇴된 PR 환경이 그려집니다.

     

    PR 대행사는 우리 PR계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는 인하우스에 옮겨온 이후에도 전혀 변함은 없습니다. 광고계에 광고대행사가 중심이 되 듯이, 당연 PR계에는 PR대행사가 중심이 되어야 하지요. 인하우스는 PR을 하는 곳이지 PR을 팔아 먹고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PR대행사가 현재 같이 ‘살아남기’를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PR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전개할까 합니다.

     

    흔히 대행사 사장님들이 모이시면 “PR해서 돈 벌기는 불가능하다” 또는 “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 진다”는 말씀들을 가장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첫번째, PR해서 돈 벌기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대해 같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이 이야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그럼 지금 무슨 제품을 팔고 있는데 그러십니까?”라는 것이지요.

     

    지금 PR대행사들은 공히 똑같은 제품들을 팔고 있지 않습니까. 전자제품회사로 치면 수백개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이 21인치 칼라 TV 한가지 종류라는 거지요. 회사에 따라 빨간 TV냐, 하얀 TV냐, 검정 TV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 성능이나 편의장치에 거의 차별화가 안되는 제품을 쭉 내다 팔고 있는 현실이 아닙니까. (예전에는 불광동 시장의 미나리 파는 할머니 100명으로 비유를 했는데 몇몇 사장님들이 기분 나빠하시는 것 같아서 전자제품 회사로 비유를 바꾸었습니다.)

     

    한마디로 차별화된 제품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40인치 50인치 TV도 만들어 내놓고, PDP, LCD도 만들어 팔고, VCR에 DVD를 합해 놓은 TV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TV 개발 기술을 살려, 영상장비나 다른 멀티미디어 장비를 만드는 전략도 세워 놓고 등등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이 넘도록 우리의 PR대행사들은 한두 가지 제품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여기서 반론 하나. 왜 제품이 하나냐? 우리 대행사는 위기관리, 이슈관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프로모션, 이벤트 등 토털서비스에 버금가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좋습니다. 그러나 How to에 들어가면 답변은 일정합니다. 언론을 이용한 또는 활용한 위기관리 (media relationship based crisis management), 언론을 활용한 이슈관리 (media relationship based issue management), 언론을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프로모션 및 이벤트 등이 바로 해당 대행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How to가 되는 거지요.

     

    물론 언론관계를 하찮게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왜 PR대행사에 맡기느냐 할 때 언론관계를 통한 ‘플러스 알파’가 많은 메리트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나 솔루션이라는 게 다양해야 돈을 번다는 게 상식입니다. 언론관계라는 메리트를 활용하여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라는 이야기는 ‘언론관계의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언론관계를 기반으로 더 나아가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여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PR은 관계라고 흔히 말을 많이 하는데, 과연 PR대행사는 일반 서비스 firm들 보다 얼마나 다양하고 심도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언론관의 관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대행사분들이 많다는 데서 이러한 고민의 한계가 있습니다.

     

    제약회사에서는 환우회 또는 보건복지부, 약사, 의사들과의 관계가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을 만큼’ 훌륭한 PR대행사를 원하고 있을 찌도 모릅니다. 추후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별도의 이야기가 됩니다. 우선 관계를 산다고 하는 게 현재 인하우스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모 정부기관에서는 NGO, 지역유지, 기타협회인사들과의 관계를 사고 싶어 대행사를 찾고는 합니다.

     

    자동차회사에서는 세계적인 품질인증기관, 관세와 관련한 정부고위관계자들과 다리를 놓아 주고 커뮤나케이션의 통로가 되어 줄 대행사를 찾을 때도 있습니다.

     

    다양한 인하우스의 요구에 대해 “무조건 이걸 사라’하고 강요할 수는 없는 거지요.

     

    다시 언론관계로 돌아와서 “왜 언론관계로도 돈을 벌 수 없을까?” 뭐 기사가 유가냐 무가냐 하는 논쟁은 차치하고 솔직히 인하우스가 원하는 만큼의 기사를 확보해 줄 수 있는 대행사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것도 의문거리입니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대행사 선수들이 수립한 기자들과의 관계가 인하우스가 ‘돈’을 주고 살만큼 훌륭한 수준이냐 하는 것이지요.

     

    소위 대행사 AE들이 인하우스에 청구하는 금액을 Professional fee라고 부릅니다. 그럼 이 Professional이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입니까. 전문적인 업무처리를 뜻한다고 하죠. 보도자료를 쓸 때 인하우스가 감탄할 정도의 수준이 바로 payable professionalism인 것입니다. 인하우스가 쓸 만큼의 보도자료, 인하우스가 만들 수 있을 만큼의 기획기사, 인하우스가 구축하고 있는 만큼의 언론 네트워킹을 가지고는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대신해서 일을 할 수는 있겠지요.

     

    대행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대행사 인력들 전반의 관계관리에 투자와 관심을 투여해야 합니다. 이는 제조업에서 제품자재를 조달해 주는 의미입니다. 아깝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언론관계만을 따지고 볼 때도 기자들과 함께 먹는 식사나 간단한 여흥비용을 대행사에서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AE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곧 팔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AE는 시간과 의지 및 열정을 회사에 팔아 월급을 받습니다.

     

    만약 경력직 AE라고 하면 그 AE의 네트워크를 산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잖습니까. 대행사의 매출증대에 기여할 AE들의 네트워킹관리 비용은 클라이언트들의 몫으로 처리합니다. 또 좋은 네트워크가 탐이 나서 스카우트한 AE에게는 그 네트워크 질에 상응한 연봉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제가 이전과는 다르게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것은 제가 지난 수개월간 고민한 결과 한국의 대행사들은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겸비하기에는 아직 연차가 안되고,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 대행사들은 우선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확장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전문성 확보에는 돈이 듭니다. 후진국들이 전문화된 사업조직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한국의 대행사들은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네트워크의 강화를 전략적인 방향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잡다가 굶어 죽는 사냥꾼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두번째 논의 주제 “정말 한국의 PR시장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가?” 이에 대한 답변은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누가 한국의 PR시장을 나쁘게 만드는가? 인하우스인가? 대행사인가?

    2. 시장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는 fee가 적어지고 있다는 뜻인가 아니면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의미인가?

    3. 진정 시장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면 왜 이 시장에 안주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곰곰이 자문을 해보면 답은 금새 나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약간은 소금을 뿌리는 것처럼 따끔따끔한 논의 주제였지만, 약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 한해는 보다 생산적인 논의가 많았으면 합니다. 대행사 선수들의 활발한 논의와 해결책 제시 및 실천이 그립습니다.

     

    아직도 자신이 AE라고 생각하는 인하우스 배상

    2004. 1. 6.

  • 메시지와 매체 (2002)

    5월 5일 홍사모에 올렸던 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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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을 달아주신 이정록 사장님, 박종선 국장님과 이종혁 팀장님, 감사합니다.

    특히 박 국장님께서 좀더 부연해 주신 “매체중심적 PR에서 메시지 중심적 PR”이라는 말씀은 제 설명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이 팀장님께서 지적하신 ‘매체”에 대한 정의 부분도 저 또한 문제를 느끼고 있어 무척 반가왔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처럼 publicity에 혐오(?)적인 PR 실무자들의 환경은 없을 듯합니다. 여기 저기 강의를 들어보거나, 세미나를 들어보면 실무자나 교수님들이나 누구 할 것 없이 Publicity가 주도하는 PR의 환경에 대해 실랄한 일침들을 놓고 게신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일침이 만침이 되어 고슴도치가 된 우리 PR이 보입니다… ^^)

    한번 생각해 보죠. Publicity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나아가 언론관계가 무슨 나쁜짓이라도 되는건가요? 언론관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홍보쟁이”일 뿐이고 좀더 폭(?) 넓다는 다른 홍보분야에 고상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PR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나요?

    Publicity적인 업무를 기반으로 한 언론관계는 스스로 비난을 받거나 다른 PR적 Function에 비해 폄하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Publicity에 기반한 언론관계는 PR 또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입니다. 마치 신병훈련소에서 꼭 습득해야 하는 총검술등의 전투기술등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기본적인 언론관계 하나 제대로 못하는 PR인이 무슨 다른 PR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보도자료 하나 안써본 사람이 어떻게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시킬 수 있겠습니까. 기자간담회나 여러가지 미디어 이벤트를 한번도 안해본 자가 어찌 전반적인 기업의 PR마스터 플랜을 실속있게 꾸밀 수 있겠습니까.

    PR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에 대한 학습과 경험을 건너뛰는 PR인은 진정한 PR인이 되기 힘들다고 단언 할 수 있습니다.

    PR인의 궁극적인 비전은 PR 컨설턴트 또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가 되는 것 입니다. 수십년 PR을 해 오면서 기업의 많은 커뮤니케이션적 문제들을 일선에서 직접 해결해본 사람이 곧 컨설턴트가 되는 것입니다. 그 해결방법 중 하나가 언론관계가 될 것입니다.

    지난번에는 한번 외국의 한 PR 실무자와 대화하다 “I’m not a media relations person” 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는 언론관계하는 사람이 아니죠.”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머리가 희끗한 노인으로 미디어 트레이닝 전문 펌을 경영하고 있는 분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분은 과거 영국 BBC의 보도기자였다고 합니다. 20여년의 기자생활를 마치고 전세계 실무자들의 언론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펌을 경영하게 되었다더군요.

    그러나 이 분이 “언론관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고 언론관계에 무뢰한이라고 말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언론관계에 대한 엄청난 지식과 노하우를 키워 왔기 때문입니다.

    회사내에서 내 자신이 사보담당이건, 사내방송담당이건, PR기획파트에 있건, IR을 하건, 사원 커뮤니케이션쪽에서 일을 하건간에 누구든 PR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언론관계에는 정통 해야 합니다.

    다만 거기서 멈추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린 언론관계에 익숙하다고 정상에 올랐다 스스로 만족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언론관계를 제대로 하려면 평생을 해도 모자랄 수도 있지만, 평생 PR일을 하면서 모두가 언론관계에만 정진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군에서도 가장 중요한 병력은 소총수라고들 합니다. 아무리 군에 기계화가 진행되어 있어도 전시에 적진에 직접 깃발을 꼽는 것은 소총수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군인들을 소총수로만 길러서는 안됩니다. 포를 쏠줄도 아는 병사, 통신을 할 수도 있는 병사, 다른 병사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다리를 건설 해 줄수 있는 병사, 아픈 병사들을 치료하는 병사들이 모두 조화롭게 필요한 법입니다.

    현재 우리 PR의 상황을 이에 비교해 보면, 거의 모두가 소총수입니다. 때로는 우리 가엾은 소총수들에게 강력한 포병의 지원이 필요한데, 적절히 대포를 쏘아줄 PR인이나 대행사가 많지 않습니다. 아프거나 지친 PR인에게 적절한 보수 교육과 지원을 해 줄 대행사도 변변치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모두가 다 소총수를 하겠다고 나섭니다. 대행사들은 우리 소총수들을 가져다 쓰라고 합니다. 대행사 사장님들은 소총수 팔아 뭐가 남느냐며 이쪽 장사는 돈 버는 장사가 못된다고 푸념을 하십니다. 나이먹은 소총수들은 소총도 낡고 비전도 없다면서 PR계를 떠나갑니다.

    제 이야기는 언론관계가 PR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모든 PR인들이 필수적으로 일정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 당연한 업무로 무시할 수 없고 폄하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PR인들이 다 그것 만을 하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어느정도의 경지가 되면 자신의 주특기를 살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매체 중심적 PR에서의 탈피”라는 의미는 “언론관계 중심적 PR에서의 탈피”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매체 (Vehicle) 중심적 PR에서의 탈피”라는 의미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선거철이 되면 목격하게 되는 각종 Vehicle의 난무속에서 만약 자신이 그와 관련된 커뮤니케터라면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가에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팜플렛이 거리에 깔리고, 플랭카드가 나부끼며, 운동원들의 복창소리가 넘쳐나고, 거리를 질주하는 선거유세 차량의 방송이 시끄러워도 그 Vehicle안에 Message는 없다는 것은 비극입니다.

    PR은 세상을 모두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모든 기업들이 PR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PR로 행복해지는 공중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PR에 메시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쓰레기를 실어 나르는 Vehicle들만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매체중심적 PR에서 벗어나 메시지 중심적인 PR을 하려면 그 첫 단추는 우리 회사, 우리 조직의 “실체”에 충실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컷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사로 세워 놓은 우리회사 사장님이 하루아침에 TV 9시 뉴스의 검찰소환 보도에 등장한다거나. 잘나간다고 대서특필되던 우리 회사의 주요 주주들이 갑자기 외국으로 도망을 간다던가. 세계 최초라고 출시이전부터 주목받던 우리회사의 제품들이 고객의 불만을 받아 출시 몇주만에 쓰레기로 전락한다던가 하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이 바로 메시지에 충실하지 않은 PR의 특징입니다.

    먼저 진정으로 우리 회사, 우리 CEO, 우리 제품들이 스스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또 이런것들이 우리 공중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 것인지를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내 입장이 아닌 ‘공중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구체화 하는 일이 바로 메시지 중심의 PR입니다.

    반대로 앞의 것들은 대충 또는 무시한 후에, 어떤 vehicle을 사용해서 언제 어떻게 딜러버리를 할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을 ‘먼저’한다면 그게 바로 매체중심적 PR입니다.

    차라리 PR이 언론매체라는 Vehicle에만 관련이 있다면…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그러면 아마 우리나라 PR도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겠지요. 근데 PR에는 다른 무언가가 더 많으니 어떡하겠습니까. 그것을 찾아 노력할 수 밖에요….

    일요일 아침. 날씨도 엄청 좋습니다. 휴일날 일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하늘의 심술(^^)같습니다…

  • PR윤리의 어려움 (2001)

    윤리라는 것이 여러가지 의미가 있고 또 우리 PR인들에게 많은 가치가 있지만, 그 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윤리의 가치는 바로 “윤리적인 PR인들에게로 향한 공중의 신뢰”라고 봅니다.

    공중의 신뢰를 받을 수만 있다면……..

    소위 권위지라는 것들이 있는데…PR인들이 그리고 PR산업이 그러한 권위지들과 거의 동등한 공중 신뢰를 보유하고 있다면…언론관계, 위기관리등도 그리 어려움은 없을 것 입니다.

    소위 신뢰라는 것은 일관성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어떤 개인에 대한 신뢰는 상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준다는 것이지요. “저 사람은 이런 곳에서 또는 이런 경우에 어렇게 행동할 것이 틀림없어”하는 예측을 항상 만족시키는 사람이 바로 신뢰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공중과의 약속과 관계에 있어 조변석개하는 기업이나 또 그 앞에 나서 일을 하는 PR인은 결코 공중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PR일을 함에 있어서도 “윤리적이어라!”하는 말이 그리 잘 마음에 와 닿지 않는것이 사실입니다. 성경의 십계명 같은 곳에 나오는 절대적인 윤리를 말하는 것인지..아니면 길거리에 껌을 버리지 말라는 공중 도덕적인 관점인지 헷갈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상의 혼동도 “일관성 그리고 공중들의 기대에 대한 상시적인 만족”을 염두에 둔다면 그리 이해가 어렵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에이전시 사람들을 기준으로 에를 들면…

    “PR에이전시 사람들은 내가 보니까 항상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들이 할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하더군…정말 멋있지 않아?”

    이러한 PR 에이전시의 일관성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인하우스 PR인력이 있다고 칩시다. 이 인하우스 인력이 새로 에이전시를 선정합니다. 어떤 에이전시가 와서 할 수 있다고 큰 소리친 일을 믿고 맡겼습니다. 그런데 잘 못합니다…..

    그 인하우스 인력은 실망을 하게 되고 자신이 생각하던 기대가 무너지게 되겠지요. 기존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일관된 PR에이전시의 이미지에 많은 손상을 입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점점 업계 자체에 대해 불신하게 되지요. 신뢰의 상실입니다. 이것은 에이전시의 윤리성 상실에 대한 당연한 결과입니다.(이건 PR 비지니스 윤리에 더 가깝습니다.)

    PR은 경영적인 활동이다. PR은 여론을 상대하는 예술이다. 여러가지 PR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결과적으로 PR은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에 대해 어떠한 영향력이라도 미칠 수 있는 모든 직업이나 기관은 모두 윤리적이어야 합니다. 그 사회 구성원들의 기대를 항상 일관되게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 PR인의 직업윤리입니다.

    PR인의 윤리관에 대한 단상들을 마지막으로 긴 글을 마칩니다.

    PR인으로서 당신이 윤리적이 되기 위해서는..

    1. 자신의 양심에 충실하자
    2. 사회적 기대를 항상 기억하자
    3. 언제나 어디서나 일관되자

    이상입니다.

    윤리적인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윤리적인 사람이 드물다. 이 두 현상을 한꺼번에 뒤 엎는 첫번째 사람이 되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윤리적이면서 가장 사회적으로 성공한 첫번째 PR인!” 멋있지 않습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안개가 좀 끼었지만…. ^^ Happ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