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이사들이 무신경하거나 무능한 것은 아니다. CEO 전문 매거진인 영국 ‘치프 이그제큐티브(Chief Executive)’는 BP 이사회가 “냉정하게 실리를 따져 헤이워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사들은 헤이워드를 모든 비판을 대신 감수하는 인간 샌드백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월가와 영국 런던 더시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문가들 역시 “헤이워드가 미국 대중의 분노와 비판을 온몸으로 받아 내는 대속자(代贖者)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속자란 다른 사람의 죗값을 대신 치르는 사람을 말한다. [중앙일보]
아주 흥미로운 분석이다. 이 대속자(代贖者)의 개념이 아주 흥미롭다.
해당 영국 잡지가 분석한 것처럼 BP 이사회가 실제 '실리'를 따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진짜 실리를 따진다면 '대속자'를 활용한 소극적인 커버링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위기관리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미 발생한 사태고, 단시간 내에 효과적인 해결책이 전무하기 때문에 '대속자'를 활용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만약 BP가 그런 사고방식으로 이런 전술을 사용한다면 그 것은 문제다.
위기관리라는 것이 그 주체에게는 ‘의지’가 강하게
스스로에게 주어져야 하고, 이를 구경하는 이해관계자들에게는 '확신'이 심어져야 하는데 이런 전술은 둘 다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BP는 B2B기업이다. 기간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런 기본적인 차이를 구별하지 않고
얄팍한 전술 아닌 전술을 다른 일반 기업들이 따라 할까 무섭다. 특히나 B2C기업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위험한 교훈이다.
위기시 대속자를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대속자로 하여금 위기관리에 필히 성공하게 만드는 것이 좀 더
옳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대속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시도 하는 게 위험하다는 거다.
특히, 이 대속자 개념을 보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전략이나 전술도 우려가 된다. 정부가 가장 쉽게 택할 수 있는 개념이 이런 개념이기 때문이다. 최근
천안함 사태나 지난 광우병 사태를 보면서도 이런 개념의 적용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면 안 된다. 부정적이니 따라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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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 "총대 매기" 개념인데요...말씀 하신대로 매우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경향이 아주 크지요...
이것 때문에 지금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천안함, 에혀~...새x가리 들이어서 야심한 밤에 새떼에게 발포 했는지는 몰라도요, 차~암 막장 입니다...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개념인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일정 부분 그런 면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만...그 보다는... 사실 달리 대안도 없거니와, 복구작업을 하려면 관련분야 전문지식이 있는 헤이워드만한 ceo를 찾기도 힘들것 같구요... (한편으로는 헤이워드가 그간 사내 정치를 매우 잘해왔을 가능성을 생각해봤는데... 흠.. 지금까지 본 바로는 별로 그랬을 것 같지는 않네요.
) 정리하면, 이제 대 언론은 off-duty 되었으니, 앞으로는 복구작업에 전념해서 빨리 마무리 한 후... 장렬하게 은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볼때 chief executive의 가설은 크게 설득력은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헤이워드가 위기관리를 적절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헤이워드는 지질학 전공 엔지니어 출신으로, bp의 core business인 유전탐사 개발에는 전문가이지만, 대 언론 응대 등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감각이 문제가 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간 참으로 많은 삽질(?)이 있었는데요, 그중 기억나는 것은 인터뷰 도중에 '내 삶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해서 (아마도 쉬고 싶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인듯) 수십만의 미국인들의 '삶'을 망가트린 회사 대표의 발언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미국 언론의 몰매를 맞기고 했고요...
최근에는 몰래 자기 소유의 요트로 요트대회에 참가했다 걸려서, 며칠동안 언론에서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물론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겠지만) 헤이워는 위기관리 라인에서 물러나고, 그 책임은 전임 ceo를 불러들여서 맏기기로 했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제 생각에 헤이워드는 대속자(피해자?)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현재의 media crisis의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강하고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점은 오너도 아니고 월급ceo인 헤이워드가 이렇게(!) 삽질을 하고 있는데도... 왜 안 자를까 하는 부분입니다... 정말로 위 잡지의 의견대로... 이왕 버린 몸... 헤이워드 당신이 계속 몸빵으로 수고 좀 해줘... 일까요?
많은 서치펌들이 BP의 신임 CEO를 찾는다 해도 제 정신 가진 전문경영인들 중 누가 그 자리를 지원하겠습니까?
CEO도 하나의 프로파일 직업인데요...

헤이워드 선수가 적절하게 대언론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항상 멋진 소식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