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석은 최근 사석에서 ‘한국형 스핀닥터론’을 폈다. “미국의 경우 스핀닥터는 홍보전략을 정교하게 짜서 대통령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만 연구하는 전문가이지만 우리는 다르다. 스핀닥터는 관전자일 뿐 아니라 게이머 역할도 해야 한다. 이게 한국의 현실이다. 난 게임하는 사람이다. 이슈 파이팅의 주체로서 진검승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차피 한국에서 대통령과 참모는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 잘되면 충신이 되고, 잘 못되면 역사의 간신으로 남는 것이다.” [중앙일보]


아주 아주 흥미로운 인사이트다. 기업에서도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 홍보담당자가 완전하게 CEO편에 서느냐, (devil's advocate 같은 의미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편에 서느냐, (모니터의 입장으로) 중립적인 역할을 하느냐에 대한 갈등이 많은데...이 수석의 말씀은 아주 현실적이고 솔직한 인사이트를 준다.

대통령을 '기업'으로 보고 그에 충실한 스핀닥터로서의 역할을 실행 하시고 있는 듯 하다. 아주 솔직해서 멋지다.

관련 포스팅:



뻔뻔해야 살아 남는다: Robert Pattinson의 Publicist
홍보담당자, 당신 어떻게 그럴 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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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15:01 2010/03/07 15:01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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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938
  2. 단군 2010/04/12 22: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런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

    그게 문제의 핵심 이지요...

    주어 없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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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이 대통령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했고,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됐다”며 “여파가 클 수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 대통령에게 발언의 진정한 의미를 물었고, 대통령의 설명을 토대로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중략)

하지만 뒤늦게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변인은 스위스 현지에서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중앙일보]


청와대 대변인실과 기자들간의 논쟁의 핵심은 ' BBC 인터뷰시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신 그대로를 보도자료화 해서 국내 언론에게 공개하지 않고 '의역' 했나?'하는 것 같다.

보도자료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김 위원장을) 안 만날 이유가 없다

실제 BBC 인터뷰에서는:

조만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연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
“사전에 만나는 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다르단다. (사실 보통은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보도자료의 표현 방식은 '언론들이 너무 급작스럽고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장치로 보여진다. 어떤 의도가 있었거나, 기자들이 생각하듯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못 해석 또는 전달한 것 같지는 않다. 차라리 너무 잘 이해하기 때문에 장치를 설치하고자 한 듯 하다.

실제 CEO들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사건들은 종종 발생한다. (대통령 수준의 관심이 없어서 문제가 안될 뿐) 특히 CEO께서 외국인이시면 국내언론과의 인터뷰는 홍보담당자들에게 산 넘어 산이다.

기자는 한국어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홍보담당자가 영어로 의역(!)해서 CEO에게 묻는다. CEO는 그 의역(!)된 질문을 기반으로 영어로 답변을 한다. 홍보담당자는 그 영어 답변을 한국어로 다시 의역(!)한다. 기자는 그 의역(!)된 한국어 답변을 기반으로 그 다음 질문을 이어나간다. (계속 반복)

가끔 그런 순차통역 인터뷰를 하다 보면, 영어를 그래도 조금 하는 기자가 이렇게 나올 때가 있다. "방금 전 통역해 주신 구조조정(restructuring)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사장님께서는 롸이트사이징(rightsizing)이라는 특수한 표현을 쓰신 것 같은데...맞지요?"

홍보담당자는 이럴 때 난감하게 된다. 문제가 될 듯 해서 의역을 하려고 했던 건데...결국 기자에게는 무언가 구리니까 포장을 하는 구나 하는 이미지만 주게 된 거다.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서 말에 민감하다. 오히려 그래서 일반 독자들은 그냥 어리둥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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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30 10:21 2010/01/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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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876
  2. changePR  2010/01/31 01: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매번 대통령의 발언이 이슈가 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대통령의 말을 보도/해석하는 언론이 움직이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 됩니다.
    현 사회의 주요한 아젠다를 봐도
    사건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건이 보도되면서
    나오는 가지들이 큰 화제를 몰고다니는 것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Fact(사실)보다는truth(진실)가 더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문득
    생각이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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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답변 방식 분석

  • 블로킹(Blocking)
  • 질문에 대한 (핵심 메시지) 답변 제시 (Short & Simple)
  • 질문 의도에 대한 해석 제시 (질문자에 대한 care)
  • 다시 하고 싶은 이야기로 주제 변경


완전하게 질의와 응답을 관리(manage)하고 있다. 흥미롭다.

MB께서는 동일한 내용의 질문을 받으셨다면 어떻게 답변 하셨을까? 먼저 대통령에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청년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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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12:28 2009/12/08 12:28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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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아버지는 자신이 70년대부터 입어 오셨던 소공동 양복점의 정장을 좋아하시게 마련이다. 감곤 색 정장이나 짙은 회색정장이 자신에게는 딱이라 생각하신다. 그래야 스스로 어색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손자들이 그런 할아버지께 이렇게 제안을 드린다. "할아버지, 소공동 정장은 이제 한물 갔어요. 이제 새로운 글로벌 패션이 대세예요. 요즘 인기 절정인 디올(Dior) 정장을 하나 해 입으시면 어떠실까요? 좀 더 새로운 모습을 좀 저희에게 보여주세요."

할아버지께서 이들의 제안에 디올을 입으실리도 만무하지만, 입으셔도 문제다. 스스로도 자연스러우시지 않고, 보는 사람도 민망하다. 그냥 젊은 손자들이 킥킥대는 게 전부다.

위기관리 시스템이나 홍보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그 시스템을 운용하는 핵심인 사람...그들에게 꼭 맞춰진 소공동 양복이 최신 유행의 디올(Dior) 정장보다 더 낫다. 패션을 말하는 게 아니라...자연스러움을 말하는 거다.

현재의 소공동 정장도 70년대의 그것과는 다르듯이...그렇게 천천히 멋있고 자연스러워 가는 게 좋다.

우리는 우리들의 대통령과 CEO에게...그리고 보스들에게 너무 급진적인 것들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디올(Dior) 정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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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3 11:27 2009/11/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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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780
  2. 임찬수 2009/11/03 15: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늘도 좋은 글 읽고 하루를 정리합니다. 참고로 RSS는 제 브라우저 문제 였던거 같습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파이어폭스로 하니 되더군요. 크룸을 쓰는데 아이구글로 RSS피드 더 하는 기능이 크롬에서 에러가 날 줄 생각도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3. Gomting 2009/11/04 00: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품과 브랜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고여있는 것도 문제이겠으나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새로운 옷을 입게되면 마주하는 고객도 불편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인사이트 얻고 갑니다. ^^

    흠..디올 정장 저한텐 어울릴 것 같네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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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일간지와 온라인을 떠들석 하게 하는 '설화(舌禍)'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참 재미있는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사실상 말로 여론을 들끓게 하는 사람들은 유명인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정부관료, 정치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전문가 등등 모두가 사회적 지명도가 높고, 또 그들이 언급해 설화를 일으킨 주제와도 관련성이 밀접한 부류들이다.

전문가들은 '공인은 누구나 연출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하는데 그말이 맞다. 실수처럼 보이거나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 아닌가 할 만큼의 메시지들도 '연출'이 되어 있다는 데 주목을 해야 한다.

얼마전에도 포스팅을 몇번에 걸쳐 했었지만...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황당한 이벤트'를 손수 벌이는 정부관료는 왜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했을까 하는 답은 '연출'이다.

사전에 기획이 되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타겟 오디언스를 누구로 세팅하는가 하는 것인데...그 해당관료의 타겟 오디언스는 극소수 특정 그룹이었던 거다. (단 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 타겟 오디언스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이벤트였고, 해당 오디언스를 행복하게 했기 때문에 그 커뮤니케이션은 성공한 것이었다.

일부 정치가들이 여론을 들끓게 하는 황당한 언급을 하는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소통하기 원하는 타겟 오디언스는 분명 그들의 머릿속에 존재한다. 99%의 공중들에게 욕을 먹을만한 메시지들도 만약 그들이 관심을 두는 타겟 오디언스들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실행을 하게 마련이다.

자꾸 반복적으로 설화들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한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의 경우에도 그 연출의 의도가 엿보인다. 정기적으로 사회적 여론을 들끓게 하면서 설화를 계속 반복 반복하는 것이 실수로 보이지만, 사실은 노출(exposure)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SOV(share of voice)를 차지하기 위한 연출이라는 뜻이다.

연예들과 정치인들은 동일한 연출 동기를 가지고 있다. 눈에 보여야 하고, 기억되어져야 하고, 언급되어져야 스타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가능한 타겟 오디언스들 사이에서...)

그런 일부 유명인들의 메시지에 공중들이 화를 내고, 비난을 하고,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반박을 하고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모두 기획되어 있던 (예측되어) 당연한 효과일 뿐이다. 무시할 만한 효과다.

그러나 기업은 다르다.

비지니스를 성장시키면서 영속화해야 하는 기업은 그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면 안된다. 타겟 오디언스 세팅도 달라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반향에 대해서도 항상 민감해야 한다. 되도록 재미없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예측가능한 답변을 내놓고, 기품과 합법성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전략에 기반하되 단기전략 보다는 중장기적인 것에 관심을 더 두어야 하고....무엇보다도...기업의 명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거다.


PR과 위기관리가 명성관리로 불리우는 이유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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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16:25 2009/08/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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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정작 긴장을 해야 하는 곳은 대형할인마트 회사들이 아닐까 한다. 대통령께서 일단 적확한 해법은 제시 하지 못하셨지만...상인들이 대통령에게 대형할인마트에 대한 민심을 들려 주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겠다.

과연 대형할인마트회사들은 어떻게 이 방문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들 지역 상인들과는 어떤 포지션과 메시지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예전 같았으면 바짝 긴장해야 할 만한 민심과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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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22:53 2009/07/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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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602
  2. 아거 2009/07/03 00: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돌발영상에 나온 가카께서 하신 말쌈을 보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구요.
    첫째, 자유시장 자유경쟁이니 정부가 간섭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층 시장 상인들에게 왜 인터넷 직거래 같은 것을 하지 않냐고 훈시하셨으며
    세째, "지금은 뭐 그래도 이렇게 말할데라도 있고 세상 참 좋아졌지 않나" 라더군요.
    제가 대형할인마트 PR담당이면 그냥 웃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 참 좋아졌다고.

    • 정용민 2009/07/03 09:37  편집/삭제  댓글 주소

      :):) 그렇지요. 저도 그렇게는 생각합니다. 하나 경험상 찜찜한 부분이 있다면...그 아래분들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견제를 하는 경우들도 있다는 거지요. 모든걸 다 VIP께서 꼼꼼하게 챙기지는 않으셔도 알아서 알아서 조용하게 해야 하는 의무가 그들에게 있다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대형할인마트 이야기가 중심인 듯 해서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3. 바람나무 2009/07/03 01: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감히 전문가께 제가 오지랍넓게 드릴 말씀은 아니오나....

    지금 대한민국은 왕정국가도 아니고, 심지어 입헌군주국도 아닙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임금님 말씀 한 마디에 무엇인가 구도가 급변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대통령의 한마디로 무엇인가 뒤집어지는 사회가 아닙니다. 결국 그의 행보는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이고. 실질적인 영향력은 완전 "ZERO"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런 걱정 안하셔도 될 것이라고 봅니다.

    • 정용민 2009/07/03 09: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영향력이라는 표현보다는 예전과 같은 '직접적 완력(?)'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요. 그런의미에서는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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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부는 그들의 지적을 부인만 할 뿐이다. 동유럽에 투자된 한국의 금융자본은 19억달러에 불과하다거나 동유럽에 금융위기가 발생해도 국내에서 서유럽 자본은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며 외환보유액이 2015억달러나 있어 별 문제가 아니라고만 한다.

설 혹 해외언론의 평가가 근거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지표를 내세워 적극 반론을 펴고 우리의 확고한 대응책을 펼쳐내보여 논란을 잠재우려는 노력이 아쉽다. 정부 정책과 경제 현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는 해외홍보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일보]


국민일보는 이런 구도에서도 좀 더 속시원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작년에도 정부가 국내언론의 오보나 예측보도에는 엄격한 대응을 하면서, 해외언론에는 맥을 못춘다는 지적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국정홍보처에서 해외언론을 대상으로 반론이나 정정보도를 요청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대응 주체가 모호해져서인지 기력이 없어 보인다.

차라리 그런 정부기능을 설치하지 못하겠으면 해외에서 현지 유력 PR 대행사들을 쓰는게 좋겠다. 매일 한국경제에 대한 기사들을 현지 모니터링하게 하고, 즉각적으로 그런 오보나 예측보도에 반론과 정정 요청 대응을 하게 하면 된다.

사실 이 문제는 체계의 문제라기 보다는 의지의 문제다. 대통령께서 한마디 하면 해결되는 문제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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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23:12 2009/03/03 23:12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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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은 또 "형님을 `순진한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누구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닌 줄 잘 알고 있다"며 "저를 도왔던 많은 사람들이 좀 가혹하다 싶을 만 큼 수사를 받았다는 말은 듣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제가 밖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할 형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그러나 "시대를 뛰어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아직 인생의 회한이나 이야기하고 있을 나이는 아니다"며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해석이 더해져 형을 비호하고 검찰이나 정권을 원망한 것처럼 보도가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국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듣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해석이 더해져서 형을 비호하고, 검찰이나 정권을 원망한 것처럼 기사가 보도된 것 같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형님 이야기, 해명합니다" - 오마이뉴스]

노 전 대통령은 “형님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 (내가) 사과해 버리면 형님의 피의사실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그런 서비스는 하기 어렵다”면서 “모든 사실이 다 확정될 때까지 형님의 말을 앞지르는 판단을 말할 수 없다.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세계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메시징 스타일은 언제 봐도 참 독특하다. 세번째 기사에서 자신도 말한 것 같이 '듣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해석이 더해' 질 수 있는 전형적 스타일이다. (이것이 독이 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게 문제겠다)

거의 대부분 그분의 메시징 스타일은 '나는 A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내가 B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A다'라도 속내를 섞어 청자의 해석의 여지를 너무 넓혀 버린다는 거다.

일부에서는 그것이 전략적인 메시징 기법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내가 개인적으로 볼때는 자신이 '이와 관련한 모든 억측(가능성)들을 알고 있고 나는 이를 피해 전략적으로 말한다'는 스스로의 믿음을 메시지에서 표출하는 것 같다.

일반적인 프로 커뮤니케이터들은 그러한 믿음을 '마음에만 가지고 있고' 입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서는 최대한 간단하고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게 엄격히 전달한다. (일부는 이 과정에서 너무 차갑다, 드라이하다 비판을 받기까지 할 때도 있다)

노 전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진짜 두고 두고 곱씹어봐야 할 스타일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기업의 대변인들이 이런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면 오래 못간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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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10:54 2009/0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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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rete 2009/02/14 13:3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늘 또 한수 배웠습니다. 똑 같은 말도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 들으니 그렇게도 해석될 수 있구나 싶습니다.

  3. 의리 2009/02/14 16: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말하는 건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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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께서 예정되지 않은 중소기업중앙회 임직원 회식 자리에 나타나 함께 식사를 하고 소줏잔을 기울였다는 기사를 봤다.

이대통령, 중기인(中企人)들과 '깜짝 만찬'

최근 미국 Big3의 세 CEO들이 워싱톤DC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가용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비난이 일자 두번째 청문회는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DC까지 CEO들이 직접 차를 몰고 간다는 보도자료를 냈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이런 보도자료를 내는 방식이 너무 진부한 것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스토리를 만들려면 PR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 같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통적인 퍼블리시티의 습관을 버려야 이제는 제대로 된 스토리가 생겨난다는 의미겠다.

만약.

그 세명의 CEO들이 자사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몰고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톤 DC까지 운전을 해 간다고 보도자료를 내지 않고 그냥 실제로 운전을 해 간다 생각해보자. 분명히 GM사장이나 크라이슬러 사장등은 운전을 하는 루트 중간 중간에 주유소도 들를것이고, 하이웨이 근처 식당에서 식사도 할 것이다.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잔 빼서 마실 수도 있고, 모텔에 머물 기회도 생길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예정없이 만날 것이고, 그들과 대화하고 사진을 찍을 것이다. 웨고너 사장을 만난 소비자들은 그의 사진과 그가 모는 자동차 사진을 블로그나 페이스북등에 올릴 것이고,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자랑 할 것이다. 그러한 소비자들의 수는 수백명 이상일 것이고 그들이 만든 생생한 스토리들은 수천 수만개가 될 것이다.

이런 insight에 근거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앞으로 TV 카메라나 신문사 사진기자들을 동반하는 현장방문은 그만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국민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청와대나 공공기관의 인사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우는 것도 그만하시는 게 좋다.

기자들에게 미리 현장방문을 고지하고, 기자들이 정보보고를 올리고, TV 카메라를 배정받고, 대통령의 현장방문에 동반하는 인사들을 미리 선정하고, 동선을 짜서 이벤트를 미리 준비해 놓고...이런 식으로 PR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가능한 대통령께서는 갑작스럽게 출현해 핸드폰에 사진으로 많이 찍히려고 노력하시는 게 좋다. 국민들 하나 하나와 개인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관심을 기울이시는 게 좋다. 그들에게 개인적인 선물을 주시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서 그들이 각자의 미니홈피에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랑하게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그들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대통령을 만났었다는 일을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하게 하는 게 좋다. 대통령이 중학생, 노점상, 공장일꾼, 주부, 할아버지, 직장인, 장애인 들과 같이 찍은 많은 핸드폰 직찍 사진들이 구글 이미지 검색에 수만개 걸려있게 하는 것이 좋다.

이번 중소기업중앙회 회식 참석은 그런면에서 아주 좋은 스토리 메이킹 시도다. 현장방문의 사진은 가능한 아마추어 타입일 수록 좋다. 기자들이 그 다음날 그 회식 자리 여직원 한명이 찍은 핸드폰 사진을 구하기 위해 안달을 하게 해야 한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청와대 사진사가 동반했던 것 같다)

기존 미디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좀더 기존 미디어들의 몸을 달게 하는 법이다. 그럴수록 스토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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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16:02 2008/12/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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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173
  2. mark 2008/12/18 16: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PR 티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군요. 최근 이 대통령의 경우엔 말이죠. 잘 봤습니다. :)

  3. 왕십리 가정주부 2008/12/19 03: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글 감사드려요.
    top-down 에서
    bottom-up 으로 해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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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도와 상관 없이 이 대통령의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이날 금융시장에선 주가가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올랐는데, 이와 관련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아이엠에프 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인식이 일관돼 있다 하더라도 여러 갈래로 말이 갈라져 나온다면 국민들 사이에선 오해와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민감한 금융위기 상황에선 좀더 정교한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메시징은 '일관성'이 생명이다. 하나의 이슈에 대해서는 하나의 시각만이 존재해야 하고, 하나의 메시지가 강력하게 구조화되어서 반복되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그룹사들의 경우에도 오너 또는 CEO의 메시지를 홍보담당자들이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재해석'해 주는 친절한 서비스를 하는데, 본래는 이런 '해석' 또는 '통역' 활동이 없어야 저대로 된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이라 하겠다.


해석이나 통역은 수용자들에게 또 다른 주관성을 가미하게 해서 커뮤니케이션 진행 후 효과를 반감한다. 또한 리더의 최초 메시지에 대해 공중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게 되거나, 그 해당 메시지에 대해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해석들을 유도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의미에서 대통령께서 위기의식 자체와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과연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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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2 12:03 2008/10/22 12:03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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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홍보만 있고 소통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민 여론이 악화된 것을 자신들의 입장이 잘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판단한 것 같다. 하지만 현 정부에 대해 얘기되는 '소통 부재'의 의미에는 정부의 홍보 부족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 즉 '청취 부족'이란 의미도 담겨 있다. [중앙일보]

대통령의 노변담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제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않은 것 같아서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오늘 중앙일보 이가영 기자께서 공감 가는 글을 써주셨다. 위에서 이기자가 언급한 '홍보만 있고 소통은 없다'라는 표현도 달게 생각한다. 학자들이나 실무자들이 주장하는 '홍보'에 대한 정의나 뭐 그런 것을 차치하고..현 상황이 그렇게 불리기에 딱 적당한데 어쩔까.

맨 처음 라디오를 소통의 도구로 택한 것도 '정부'니까 가능한 결정이었다. 만약 이 대통령께서 현직 대기업의 CEO로서 아마 그런 제안을 받았으면 임원 얼굴을 한 번 더 쳐다보면서 "공부 좀 하라!" 소리 질렀을 것이다. 오디언스의 시각으로 패러다임을 변환한다는 것은 남녀가 성별을 바꾸는 것만큼 힘들다는 것을 여러 기업들과 정부 컨설팅을 통해 절실하게 깨닫는다.

차라리 한 남자를 설득해서 개인적으로 남성 성을 포기시키는 게. 어떤 조직이나 기업 그리고 정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 보다 쉽다는 게 솔직한 경험이다. 그래서 이제는 어느 정도 이들은 절대로 변화하지 않는다고 전제를 깔고 가능한 범위에서의 소규모 변화만을 지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한나라당 당직자들도 해당 방송을 실제 라디오를 통해 듣지 않았다는 것이 그 효과를 대변한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어느정도 규모 이상의 배포만 가능하다면 그 중 어느 정도는 의미 있는 오디언스 효과가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 또한 '노쇠한' 개념이다.

그렇다고 미디어 패러다임을 따라간다고 블로고스피어로 뛰어드시라는 말은 아니다. 그것이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 이전에 스스로 가진 포지션, 그리고 그에 근간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다. 사실 중앙일보 이기자가 주장한 '청취'도 그 이후다. 청자의 포지션과 메시지가 잘못되어 있다면 '청취'가 효력을 발휘하거나 공감의 도구 또한 되지 못한다.

한가지 제안을 하자면...커뮤니케이션적으로...

기왕 라디오 연설을 정례화하신다면. 대통령께서 자신이 알고 있는 오디언스들의 생각들을 쭉...하나 하나 열거해 주시면 어떨까 한다. 오프라인 언론에서 전해 들은 여론,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의견들...한번 방송 때 마다 하나씩 주제를 정해서 그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들을 대통령이 모아서 하나하나 읽어 주시면 어떨까 한다. 마치 DJ가 청취자 사연을 읽어주듯이...

대통령께서는 답변을 하시거나 해명을 하시거나 하지 마시고...하나하나의 의견들과 생각들에 대해 공감만을 표시하시면 어떨까. "맞습니다." "아닙니다" 하지 마시고..."그렇군요. 그렇게 생각들 하시는군요."  "아...이런 생각들도 하시는군요...알겠습니다." 그냥 이래 보시면 어떨까 한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오디언스의 마음을 여는 방법은 공감을 하고 같은 포지션에 서는 것이다. 공감하는 라디오 방송이 되었으면 한다. 청취는 훨씬 그다음이다. 소통은 또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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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09:54 2008/10/14 09:54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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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이하쿠 2008/10/14 13: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정용민님 블로그마케팅 교원 강의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발전하는 PR 기업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 정용민 2008/10/14 13:4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세이하쿠님. 이번 기회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룹 임직원들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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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촛불시위 때 두 번 사과했다. 그때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자신의 경험조차 꺼내지 못했다. 레이건-루스벨트 식이면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을 것이다. “만약에 광우병에 걸린다면 내가 먼저 걸린다. 나는 미국 대학에 연수 가서 미국산 쇠고기를 오래 먹었다. 그러나 PD수첩은 왜곡·조작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없다. 괴담을 앞세운 불법시위는 인정할 수 없다.” 소통의 민심은 이중적이다. 국민은 대통령이 고개 숙이길 바라면서도 법 질서 수호의 단호함을 원한다. 의연함을 기대하면서 겸손함을 요구하다. [중앙일보, 박보균의 세상 탐사, 이명박, 소통에 능숙한 대통령 되려면]


중앙일보 박보균 대기자께서 미국 레이건과 루즈벨트 대통령의 소통(communication) 방식을 벤치마킹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좀더 나은 소통 능력을 제안하셨다. 커뮤니케이션학적으로 보아도 예로 든 두명의 대통령들은 위대한 커뮤니케이터였던 것에는 틀림없다. 박기자께서도 이들의 '일관성과 낙관주의'를 성공전략으로 꼽았는데, 맞는 말이다.

하지만, 박기자께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위와 같은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제안을 우회적으로 하셨는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국민들의 정서에 위의 메시지를 대입하는데는 무리라는 게 걸린다. 위의 메시지가 국민 대다수에게 아주 흡수력있는 메시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들에서 흠결이 없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성적인 국민들 중 누가 봐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의 과정이 투명 했었어야 했고, 수입 조건들 하나 하나에 국민을 위한 당당한 주권이 피부로 느껴졌어야 한다.

국민들 대다수가 '일부 국민들의 괴담에 의한 부화뇌동'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어야 하며, 이들을 향하는 정부의 설득과 소통의 노력들에 대해 고개를 끄떡이는 분위기였어야 한다. 더더구나, 국민들 대다수가 국민들편에 서있는 커뮤니케이터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가지고 있었어야 위의 메시지가 great message to communicate가 될 수 있다.

모든 예와 벤치마킹에는 항상 맥락(context)이 중요하다. 마이클 잭슨의 춤이 멋지다고 그 춤을 조용필이 따라하다가는 웃음꺼리만 된다. 박수를 쳐야 할 국민들을 어이 없게 할 수도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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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7 20:16 2008/09/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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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서종 2008/09/07 20:3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커뮤니케이션 스킬 보다는 전후상황과 그에 사실적인 언행이 따리와야 한다는 선생님의 의견!(맞나요?ㅎ)
    책임감 있는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그래서 화자와 청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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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독도는 일본이 (자기의 영토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기 쉽다. 분쟁의 여지도 없다. (일본에) 큰 지도자가 나오면 실마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대변인은 “다른 것은 다 써도 좋지만, 일본 총리에 대한 발언은 비보도를 해달라”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 요청했다. 이명박 대통령 발언은 일본 정상을 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국익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현장에서 즉석회의를 가졌고 대통령이 작심하고 강조한 발언이므로 보도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익 관점에서 한일관계에 미칠 파문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표결에 부친 결과 대다수 언론은 비보도에 동의했고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고뉴스 등 청와대를 출입하는 인터넷신문 3개사는 반대했다. [미디어오늘, 청와대 '비보도 남발', 무기력한 기자단]



대통령의 메시지에서 문제가 될만 한 부분은 '큰 지도자가 나오면...'이라는 부분이다. 대통령은 민감한 문제를 가지고 취재기자들 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민감한 문제에 대해 더욱 민감한 발언을 하셨다.

기자들 시각에서는 '소위 대통령이신 분이 이런 민감한 시기와 이슈에 이런 종류의 민감한 발언을 하시는데는 '어떤 의지'를 표현하시기 위한 것이 아닐까?' 했을꺼다.

그런데 이동관 대변인께서는 '비보도'를 요청하셨다. 그 이유는 '일부 메시지가 국익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면 '큰 지도자가 나오면...'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국익에 손상을 주는 메시지'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통령께서 국익에 손상을 주시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셨다는 이야기다.

일반기업에서도 홍보담당자들은 이런 필터의 역할을 하기 위해 힘든 나날들을 보낸다. 사장이나 오너분들이 기자들에게 툭툭 던지신 말들을 비보도는 아니더라도 완화하거나 수정하려는 노력으로 날들을 새곤한다.

미디어오늘에서는 청와대의 무분별한 비보도 또는 엠바고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VIP의 전략적이지 못하신 메시징 기술이다. 전략적인 커뮤니케이터들에게 비보도나 엠바고 지원은 필요 없다. 그 아래에서는 대변인이 심심한 법이다.

미디어 트레이닝 명구(名句)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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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10:39 2008/08/08 10:39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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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측은 또 이번 인터뷰의 의미로 '네티즌과 국민에게 다가가 소통하기 위한 이 대통령의 의지'라고 풀이했다. 이 대통령은 네티즌, 즉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번 강조한 바 있다. [inews24, 이대통령과 네티즌의 소통]


야후에서 이벤트로 이 대통령을 인터뷰한다고 한다. 오는 한국시간 18일 오후 야후닷컴과 야후코리아 사이트를 통해서 '녹화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야후와의 인터뷰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위와 같이 풀이하고 있단다. 여기에 정부의 온라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녹아 있어서 흥미롭다.

대통령이 야후와 인터뷰 하는 것과 MBC와 인터뷰 하는 것 그리고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것이 서로 뭐가 다른가? 야후 사이트를 통해 대통령의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 (네티즌?)은 MBC나 한국일보를 통해 대통령을 봤던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외계인들인가?

네티즌과 국민에게 다가가 소통하기 위한 의지가 야후 라는 일개 미디어를 통해 녹화 인터뷰를 하는 것인가? 소통의 핵심은 미디어가 아니다. 메시지다.

MBC나 한국일보를 통해 듣거나 읽을수 있는 메시지를 야후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고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렇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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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18:31 2008/08/04 18:31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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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가 만났다는 가정을 해보자. 가상대화.
대통령-VIP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CC

VIP: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CC: 요즘 참 맘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VIP: 뭐...소나기를 피하고 있어요. 잘 되겠지요.

CC: 빠른시간내에 효과있는 해결안을 밝히시는 게 가장 급선무겠지요.

VIP: 할 수 있는 건 정해져 있지요. 또 거의 다 진행했고. 어제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도 걸었었고. 자율규제로 갈꺼니까 기본적인 문제들은 해결됬다고 봐요. 또 다음주로 몇몇 인적쇄신 차원에서 진행하면 되겠고...잘될껍니다.

CC: 흠...국민들은 재협상을 원하고 있는데요. 자율협상이라는 것이 그리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인적쇄신도 정치적인 제스츄어 일 뿐 사실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라는 거구요.

VIP: 거...촛불집회하는 사람들이 전체 국민들을 대표한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 배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요. 그리고 정치라는 것이 대통령이 되어가지고 하나 포지션을 가지고 정리를 해야지, 일부 사람들이 주장한다고 이러 쓸리고 저리 쓸리고 하면 안되는거지요.

CC: 혹시 온라인에서 어떤 여론들이 형성되고 있는지는 알고 계신가요?

VIP: 청와대에도 다 그쪽 여론 듣고 분석하고 있어요. 핵심은 제 스스로가 그 부분들을 그렇게 크게 신뢰 안한다는 거예요. 온라인에서 떠드는 목소리들이 모두 지적인 능력이 성숙된 사람들이라고 보기는 힘들지요. 초중고생들의 목소리들도 많고...

CC: 밖에 나와서 저렇게 72시간 동안 고생하면서 주장하는 것들이 '별로 들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지요?

VIP: 제가 분명히 TIME지와 인터뷰 하면서 충분히 알고 있다고 했어요. 무슨말을 왜 하는지 안다고요. 그래서 그 문제를 다 해결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만 하라는 거구요.

CC: 재협상을 하시겠다구요?

VIP: 아이참...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했잖아요. 국제관례상으로도 그렇고, 나중에 우리가 입을 보복성 피해도 예상되고..득보다 실이 많으니 않된다는거잖아요? 우리나라가 뭐가 되겠습니까?

CC: 미국 오바바 대선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FTA를 전체 재협상하겠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국가간 통상 협약들을 향후 몇년간 다시 재협상하겠다고 하고 잇는데요? 미국은 할 수 있고, 우리는 안된다는 게 약간 불공평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VIP: 기본적으로 미국을 자극해서 좋을 것은 없지요. 우리도 실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왔어요.

CC: 그러면,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 께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신가요?

VIP: 참 답답합니다. 제가 분명히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었다 했잖습니까? 목소리를 다 듣고 충분히 알고있다고도 했고요. 제가 왜 국민들의 소리를 안듣겠습니까? 국민들이 원하는 데로 따라 하고도 있어요. 다만 중심을 잡고 국익을 위해 해나가는 거지요.

CC: 그러면, 이 다음에는 크게 해결방안으로 발표하실 것들이 없나요?

VIP: 다음주에 인적쇄신안 발표하면 마무리 안되겠습니까? 소나기는 거의 피해간 것 같은데요.

CC: 인적쇄신이야 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는 거리가 있어서, 국민들이 해결방안으로 받아들이기가 ...만약 인적쇄신안 발표하신 뒤에도 계속 집회가 이어지면 어떡 하실 생각이신지요?

VIP: 그 다음부터는 진짜 배경이 의심스러워지는 거지요. 배후에 대한 강력한 대처도 있어야 하겠고. 정권퇴진 운운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봐요.

CC: 그럼 강경진압 중심으로 계속 가실건지요?

VIP: 배후의 성격과 의도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겠지요.

CC: 혹시 오늘 저녁이라도 직접 시위 장소를 방문하셔서,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호소를 하시면 어떨까요? 국민들은 대통령을 보기 원하고, 같이 이야기 하기 원하니까요...

VIP: 그건 이벤트잖아요. 경호상의 문제도 있고, 90년대초 당시 정원식 총리가 외대에서 봉변 당해 분위기가 반전 된 건 알지만...대통령이 그럴수는 없고. 국민들이 내 진심을 아는게 중요한 거지, 이벤트적인 일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지요.

CC: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커뮤니케이션 하실 방안들을 가지고 계신건지요?

VIP: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듣고 있어요, 이쪽 청와대쪽에도 이렇게 저렇게 홍보 해주겠다고 접근해 오는 자칭 전문가들 많습니다. 그 사람들 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들 듣고 있어요. 앞으로 잘되겠지요. 홍보특보 해서 한 20명 정도 더 뽑아 볼 생각도 있고...

CC: 그러면 현 상황에서도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는 말씀 이시네요...

VIP: 이제 소나기는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 9개월이 남았는데, 국민들에게 원칙을 지켜 나갔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촛불집회 한다고 대통령이 쪼르륵 달려나가고, 그들의 주장에 따라서 국가망신도 자처하고 하면 안된다는 거...정치라는 것이 그렇게 때거리로 주장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거...하나의 본보기로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이런류의 쟁위행위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지요.

CC: 커뮤니케이션적인 입장에서는 너무 유연하지 못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국민들이 대통령의 진심을 몰라 주는 이유를 알고 해결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관계형성입니다. 멀리서 서로 알아 주겠지 하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정책적 노력에 버금가는 커뮤니케이션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겠습니다.

VIP: 너무 단기적인 시각으로 하나 하나에 과도하게 주목하지 마세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문제도...멀리보고 우직하게 나가는게 중요합니다. 한 1-2년 지나서 나라 경제가 잘되고, 일들이 하나 둘 풀려 나가다 보면 국민들은 다 돌아 옵니다. 노무현 정부를 보세요...정권당시에는 그렇게 욕을 먹다가도, 지나고 나니 좋은 감정들을 가져주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갈대예요. 그렇게 변화가 많다는 거지요. 그게 100% 이성적이지도 100% 감성적이지도 않기 때문에...정부에서는 확실한 줏대를 가지고 가다듬어야 하는 겁니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정치라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이상이예요. 본질이죠.

CC: 네...알겠습니다.

VIP: 예, 열심히 해 봅시다. 잘 되겠지요.

가만히 둘간의 대화를 상상해서 정리 해 보니...뭐...답이 없다. 답이 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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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10:25 2008/06/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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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753
  2. KANE 2008/06/08 17: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현 정부가 진퇴양난의 상황을 타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알겠지만, 저번 참여정부 때도 그랬듯이 정치행위라는 '본질'을 더욱 부정적으로 비춰지게 하고 시위를 점점 더 감정적으로 몰아가는 것에는 분명 그 분들의 '입'이 한 몫한건 틀림없습니다. 언론과 국민들의 주목을 온 몸에 받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신중해질 수는 없는지.. 자신은 A란 뜻으로 말했는데 왜 B로 이해하냐고 답답해하기 전에,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듣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진심으로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용민 2008/06/08 20:07  편집/삭제  댓글 주소

      Kane님...Kane님의 말씀에 저도 100 % 공감합니다. 그게 바로 모든 커뮤니케이션 관련 실무자들이 바라는 바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

  3. 빨간모자 2008/06/09 11: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가상대화라지만 지금 일어나는 과 앞으로 일어날일인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매일 RSS로 유용한 내용 잘 구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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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그 때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 안 났지"

한미FTA 문제로 화제가 전환된 것은 김장환 목사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면서부터였다.

김 목사는 "3일 전에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청와대에 계셨다면 어떻게 대응했겠느냐´고 물었더니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하시더라"고 운을 뗐고, 조용기 목사는 "일은 그 때 다 벌여 놓은 것"이라고 말을 받았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 때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이 안 났지"라고 말했고, 조 목사도 "그 때 처리됐으면 문제가 안 생겼을텐데"라며 거들었다.


어제는 불교계 지도자들과 대통령이 마주 앉았었다. 오늘은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마주했다. 아니나 다를까...또 노인분들이 아주 좋은 '야마'를 주셨다. 정말 국민이 심심할 틈을 안주신다.

소위 종교계 지도자라면 선문답을 하셔야지...일반 노인들이 노인정에서 하는 수준의 말을 청와대에 가서 하면 안되지 않나? 종교계 지도자라면 뭔가 달라야 하지 않나? 정말 왜 그러시는지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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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21:54 2008/06/07 21:54
정용민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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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촛불 시위대 입장 완전히 이해"<타임誌>(종합)

In his interview with TIME, Lee says he "fully understands" the protesters' point of view. "This is a matter that concerns their health and safety of their young children," Lee says, adding that the modified beef ban "will allay the fears and concerns of those who are strictly worried about food-safety issues." Speaking through an interpreter, Lee also says he recognizes that the surprisingly large and vociferous demonstrations were about more than bad meat
.

Time지의 원문에 의하면 대통령은 fully understand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내 언론에 번역되어진 기사에는 '완전히 이해한다'는 표현으로 야마가 잡혔다.

fully understnad는 보통 '충분히 이해한다'는 뉘앙스로 비지니스 이메일 표현에 사용된다. 충분히...그리고 완전히...사전적인 의미의 차이겠지만...받아들이는 국민들의 감정은 분명 다르다. 이 '완전히'라는 표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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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10:39 2008/06/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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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oft 2008/06/07 12: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위 메시지에서 의도한 주요 청중은 누구였을까요. 미국 아니면 우리 국민들? 국제협상을 뒤집어야 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임을 미국 등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였다고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또는 '완전히' 이해한다고 하면서 제시하는 대책이 '충분하지도 완전하지도'않기에 이를 듣는 국민들의 입장은 더욱 답답한 것 같습니다. 정말 국민과 미국사이에서 시간만 잃고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 정용민 2008/06/07 12:4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분명히 대통령께서는 재협상이 없다고 하셨네요. 그렇게 미국 언론을 통해 사전 정지 작업을 구상할 만큼의 차원이 되는지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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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를 해야 하는 의사결정자에게 속력(speed)은 사실 정확성(accuracy)이라는 가치보다 우선한다. 오늘 새벽 100분 토론에서 제기된 맥도널드 설화는 그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속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발휘했다. 만약 맥도널드의 대응에 시간이 걸려 하루나 이틀동안 적절한 대응 메시지와 전달이 없었다면 상황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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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의 속력은 시스템에서 온다. 의사결정자가 성격상 '우유부단'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좋은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조직에서 의사결정은 쉽고 빠르다.

위기시 의사결정과 대응의 속력은 어느정도 빨라야 적절할까? 답은 공중에게 있다. 공중들이 분노를 느끼지 않을정도로만 빠르면 된다. 공중들이 '늦다'는 느낌을 받게되면, 그 다음은 힘들다.

그 늦다는 느낌은 곧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고. 전혀 해결의지가 없다고 유추한다. 이런 유추가 사람들을 흥분하게 하고 화나게 한다. 이런 화가 오래가면 갈 수록 그 감정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많아진다. 그리고 과격해진다.

맥도널드의 대응은 빨랐다. 메시지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증거다. 사실확인과 포지션도 이미 완료된 시스템이 있었다.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거다. (얼마전 쇳가루 패티 사건에 대한 맥도널드의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반면에 청와대의 대응은 정말 느리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너무 느리다. 그래서 스스로 더 큰 화를 키운다. 대통령의 성격이 강하긴 한 것 같다.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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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6 20:10 2008/06/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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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u 2008/06/09 14: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맥도널드가 "쇳가루"와 "고기"의 차이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아니면, 역시 직관적으로 "고기"문제는 심각하다고 느꼈거나. ^^;;;

    • 정용민 2008/06/09 15: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제 느낌으로는 쇳가루 패티 케이스는 한국 BU에서 허둥댄 것으로 보이고, 이번 쇠고기 케이스는 본사에서 준비하라는 지시와 지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 TV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미국 본사의 사실 확인까지 받아서(ready하지 않았다면 일반적 업무 시차상으로 가능한 건지...) 국내 언론과 광고에 딜리버리한 프로세스를 보면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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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든 브라운 수상이 자신의 직무실인 다우닝 10번가로 편지를 보낸 시민들을 골라 직접 전화를 걸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라크 파병에 관련해서 항의 편지를 다우닝가로 보낸 한 시민이 고든 수상이 직접 사과 및 공감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와 비슷하게 기업인들에게 문제가 있으면 자신에게 전화하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영국 수상과 한국 대통령의 이 word of mouth 프로그램들은 얼핏 보면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수상이나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는 것과 전화를 하라고 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하는 것과 문제를 들어 주겠다는 것은 다르다.

광우병 논란에 있어서 우리 이 대통령께서 고든 총리의 WOM 프로그램 형식을 한번 차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직접 일반 시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 하면 어떨까? 그들의 우려와 희망을 들어주고, 같이 공감해 주면 어떨까?

WOM 블로그인 Church of Customer Blog 에서 제시하 듯이 이런 가이드 라인은 분명 지켜져야 하겠지만 말이다..."Real word of mouth is a byproduct of something authentic, not a strategy unto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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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10:53 2008/06/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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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문화일보를 시작으로 보도되는 뉴스들을 보면 대통령은 홍보기획통 측근들과 오찬을 하면서 "국민들과의 소통문제에 있어서 다소 문제가 있지 않았나..."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제2 그리고 제3의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소통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조선일보 내일자를 보면 대통령의 정치 DNA부재에 대한 쓴 소리가 실려있다. 기존에 정치적이지 않은 대통령의 포지션에 대해서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치는 남이 어떻게 봐 주느냐는 것'”이라고 정치를 정의했다는 흥미로운 소개가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人事難'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홍보 전문가를 찾고 있는데 마땅한 인사가 없다는 보도도 나온다.

여러 보도 속 대통령의 의지를 엿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은...

아직까지 '국민과의 소통' 즉 달리 말하면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한 방향성에 있어 몇 가지 부정확 한 전제들이 있다는 것이다.

1. '본질은 완벽하기 때문에 국민과의 소통만이 문제'라는 뉘앙스의 전제다.
2. '특단의 대책'과 같은 아이디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정부의 '국민과의 소통'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전제다.
3.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정치적 DNA를 가진 (진정한) 홍보 전문가'가 존재 할 것이라는 전제다.

이는 단순하게 정리를 하면, 1. 본질 2. 시스템 3. 홍보 실행 주체에 대한 전제들이 모두 정확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에 있어서도 CEO의 리더십이 기업 전체의 커뮤니케이션을 규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CEO의 본질이 커뮤니케이션에 대부분 반영되기 때문이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시스템도 CEO의 비전과 전략을 담아내기 위한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개선된다. 또한 일선 담당자들도 작은 CEO가 되어 커뮤니케이션 한다.

앞으로 제 2와 제3의 동일한 위기를 적절하게 관리 하기 위한 '국정 홍보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구축'의 첫 걸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어야 할 '국민 중심 철학'의 본질에 대한 재회복이 되야 할 것이라고 본다. Political Mantra를 강력하게 다시 다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이 시스템의 구축이다. 아이디어 중심의 프로그램이 절대 아니다. 대통령의 본질을 충실하게 담아낼 수 있는 그릇과 물꼬들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서로 핑거 포인팅을 하고 있는 여러 부처들을 커뮤니케이션적으로 통합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정치적 DNA를 가진 홍보 전문가는 대통령이 보시기에는 편할 찌라도 국민에게 욕을 먹는다. 일부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지만, 본질을 전달하는 데 '진실성'은 부족해 질 수 있다. 차라리 지금과 같은 CEO형 대통령에게는 '쓴소리와 정확한 전략'을 옆에서 이야기 해 주는 '국민 DNA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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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3 21:08 2008/05/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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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수민 2008/05/14 08: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말씀이십니다. 국민 DNA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참 마음에 드는 표현이네요. ^^
    하여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기를 바랍니다.

    • 정용민 2008/05/14 10: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국민들의 대부분들이 다들 모두 잘 되었으면...하는 마음인데요. 그 큰 마음을 읽지 못할리가 있겠습니까. 잘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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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논란에 대응하는 정부의 포지션을 이제서야 구경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각개전투를 치루고 있었다. 왜 이렇게 포지션이 늦둥이로 태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고민해야 다음에 또 제2 제3의 코미디들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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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분석
 
1. 이제야 같은 편에 섰다.
2. Problem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Solution을 이야기하고 있다.
3.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와 맥을 같이하는 측면에서 메시지 실행에 대한 신뢰가 더해졌다. (입을 맞추지 않았다...는 어제의 답변이 재미있다)

한 2주전에 이런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었었다면 어땠을까?
각각의 저급한 루머들과 씨름하는 시간을 잠깐 뒤로 몰았었더라면 어땠을까?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조금만 미리 느끼고, 밑의 사람들에게 강력하고 전략적인 포지션을 요구했었으면 어땠을까?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외교통상부...모든 주체들이 다 이같은 포지션에 align되어 커뮤니케이션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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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10:19 2008/05/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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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양깡 2008/05/08 13: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런 일을 보면서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해주시네요. 항상 좋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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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선닷컴에서 보도한 쇠고기 수입 관련 대통령 발언 전문이다.

전국적으로 쇠고기 키우는 분들도 많은 걱정하고 있다. 그 점은 적극적인 대책해서 외국 사례를 보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 소비면에서도 과거와 달리 전 음식점, 음식점 하시는 분들이 불편할 지 모르지만 학교급식, 병원급식이나 군 급식이나 모든 곳에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할 것이다. 검사의 모든 권한을 농수산식품부와 함께 하도록 권한을 위임하려한다.

지금 소위 개방으로 인해 국민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저는 국민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어떠한 것도 국민생명과 바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국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특히 생명이 그렇다.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지할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 생명에 위협 주는 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

낙농업자도 지원하고 국민 걱정에 대처도 강력하게 하고자 한다. 이해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기 극복하고 선진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자. 향후 5년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나 없나하는 고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기에 세계적 경제환경이 어렵지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갖고 있다. 국민과 기업 모두 열정과 능력을 갖고 있다. 고비를 어느 나라보다 성공적으로 극복해 선진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제와 그제 일간지에 해명광고를 통해 전달했던 메시지 보다 훨씬 나아진 메시지다. 처음부터 이런 포지션이었어야 했다. 지금의 이 포지션은 효력이 대부분 무뎌 졌다. 실기를 했기 때문이다. 실언들로 인한 너무 앞선 초치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기(失期)에 대한 교훈을 다시한번 크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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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13:23 2008/05/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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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5/07 14: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키메시지를 잘잡았네요. 첨부터 이런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을 했어야하는데 아쉽습니다. 늘 타이밍이 문제죠..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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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Publicity Event

2008/04/03 10:04 / PR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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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이 2일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의 피해자 A(10)양이 사는 아파트에 방문해 A양의 어머니(중앙)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몇일 전 대통령의 publicity stunt와 어제 경기지방경찰청장의 publicity stunt와의 차이는 무엇일까?

대상?
타겟?
전략?
메시지?
결과?

꼼꼼히 생각 해 보니...다 다르다. 그래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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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10:04 2008/04/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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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식품회사 N사가 3주가 넘도록 밝히지 못한 이물질의 성분을 우리나라의 식약청은 사진만보고 몇일만에 성분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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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어류통조림 회사인 D사가 2주가 넘도록 밝히지 못한 이물질의 유입 경로를 우리나라의 식약청은 10시간만에 알아냈다. 그 10시간 중에서도 실제 실험은 10분 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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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4일간씩이나 밝혀 내지 못하던 아동 성추행범의 위치를 대통령의 항의 방문 한번이 단 6시간만에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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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1. 기업이나 경찰이 일을 잘 못하는 것일까?
2. 아니면 식약청이나 대통령이 일을 무지무지 잘하는 것일까?
3. 그것도 아니라면 다들 자기일들을 대충 대충하는 것일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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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14:29 2008/04/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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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키디어 2008/04/02 15: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침묵+시간=해결' 이 공식이 너무 팽배해져있어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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