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와 공유 또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3단계 보고 및 공유

감지 단계에서 정보취합 및 분석 단계를 거치면 그 다음은 보고 및 공유 단계가 된다. 앞에서도 일부 설명 한 것처럼 특정 위기 관련 사안들이 보고와 공유 단계까지 정상적으로 살아 있기만 해도 해당 위기관리는 비교적 정상 진행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른 표현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 보고와 공유 단계 이전에 생각보다 많은 위기 관련 사안들이 완화되거나, 사라지거나, 때로는 누락된다.

보고가 곧 위기관리인 경우도

대형 사고의 경우를 보자. 정부기관들이 대형 사고를 관리하는데 있어 말 그대로 ‘위기관리’는 곧 ‘보고관리’에 해당한다. 해당 사고에 대한 설명과 원인 그리고 그로 인한 피해 사실들을 취합 산정하고 정확하게 보고하는데 현장수습과 함께 상당한 인력들이 상당 시간을 소비한다. 비상대책반이라고 불리는 위기관리 조직의 대부분이 사후 보고와 수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고 관련 피해자들과 주변 공중들은 종종 해당 사고에 대한 충분한 위기관리 활동들을 목격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늘게 되고, 이에 대한 불평이나 비판들이 생성되곤 한다.

진정한 보고와 공유는 위기발생 이전에 가치

기본적으로 위기관리를 위기가 발생 한 이후에 해당 위기로부터의 부정적 영향들을 최소화는 활동으로 이해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는 진정한 의미의 위기관리 정의가 아니다. 위기와 관련한 감지, 정보취합 및 분석, 보고와 공유 이 3가지 단계는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적 경영활동이다.

상시 빠른 속력으로 반복 진행되는 프로세스들로 일선 직원들과 중간 매니저들에게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험들이 이미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조직 내 위기관리 관여 인력들이 해당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 노하우가 없어 위기 시 최초 프로세스들을 잘못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위기발생 이전 또는 직후에 신속히 이루어져야 할 보고와 공유가 잘 되지 않는 진짜 이유를 찾지 못하고, 보고와 공유가 위기발생 이후의 행정적 절차라고만 이해한다면 성공적인 위기관리는 실행 불가능하다.

보고가 먼저인가 공유가 먼저인가는 딜레마

보고는 상향적인 특성을 가진다. 반면에 공유는 평행적인 특성을 지닌다. 위기 시 일반적 의사결정 플로우를 보면 상당히 선별적인 상향 ‘보고’가 선행되고, 그 이후 CEO를 비롯한 주관 유관 임원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해당 보고 사항이 ‘공유’되는 순차적 단계를 거친다. 위기 시 항상 선행되는 상향 보고와 그에 대한 의사결정, 공유까지가 위기를 관리하기에 충분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 상향 보고와 초기 의사결정 과정에서 위기관리에 중요한 골든타임이 소비되니 문제다.

전사적 대응에 대한 시간을 상향 보고 프로세스 한 단위에서 이미 대부분 소비해 버리기 때문에, 공유된 위기 상황 정보들을 기반 해 준비해 대응하는 일선의 타이밍은 항상 늦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민감할 수도 있는 위기관련 상황을 무조건 선 공유하고 나서 후 보고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위기관리 매니저들은 매번 곤란을 겪는다.

선별된 위기관리위원회가 필요한 이유

보고가 먼저냐 공유가 먼저냐 하는 논란의 답이 바로 위기관리위원회다. 위기관리위원회란 조직 내에서 위기 감지나 발생 시 이를 관리하기 위한 최고 수준의 위기관리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그룹이다. 일반적으로 CEO를 수장으로 하며, 위기관리위원회를 리드하는 위기관리 매니저가 존재하고, 위원회는 각 부문별 최고임원급으로 구성된다. 작은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핵심 임원들과 각 부서별 실무 총괄 팀장들로 구성되기도 한다.

일단 선정된 위기관리위원회 구성원들에게는 위기와 관련된 거의 모든 감지사항과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공유 되어야 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일종의 알러트(alert) 체계를 적용하기도 한다. 위기관리위원회 구성원들을 실시간으로 묶어 돌발적 위기상황을 즉각 공유하게 하는 체계다. 스마트폰이 일반화 된 뒤 이전에 SMS등으로 단순 고지 알러트(alert) 하는 방식에서, 직접 위기관련 감지 정보들을 위기관리위원회 구성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열람하게 하는 체계를 갖추기도 한다.

필요 시에는 한자리에 모든 구성원들을 집합시켜 정해진 한 장소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하는 체계다. 위기관리를 위해서는 집단의사결정 체계가 가장 안전한 체계다. 따라서 보고와 공유의 대상은 1차적으로 CEO를 중심으로 한 위기관리위원회 전체가 되는 것이 좋다.

보고와 공유는 알러트 이후 업데이트가 핵심

1차 보고와 공유가 끝났다 해서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위기들이 일선 감지 이후 보고 공유되는 시점이면 이미 최초 당시의 위기가 더 이상 아닐 가능성이 높다. 위기 그 자체와 위기관리위원회 간에는 시간적, 물리적 거리가 존재한다. 아무리 정확하게 보고와 공유가 되더라도 해당 위기에 대한 위기관리위원회의 이해에 있어서도 큰 편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 뿐 아니다. 위기관련 상황들은 계속 변화해 나간다.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반응들도 더욱 더 복잡하게 변화한다. 최초 위기 상황을 통제 불가능한 혼돈(chaos)으로 규정할 때 해당 혼돈 상황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것은 일단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일선 감지와 정보취합 및 분석, 보고와 공유 라인은 위기 감지 직후부터 위기 종료 시까지 지속적으로 연동되어야 한다. 위기관리 매뉴얼에 지정된 바와 같이 최초 보고와 공유부터 시작해 정해진 간격으로 상황 업데이트가 진행되어야 위기관리위원회는 좀더 정확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급박한 대형 위기 시 CEO가 현장에 머무르는 이유

위기관리에 열중하고 있는 직원들의 업무를 다른 의전상 이유로 마비시키려고 CEO가 현장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위기 시 CEO를 비롯한 핵심 위기관리위원회 구성원들이 현장에 머무르는 이유는 가능한 보고와 공유 라인을 간소화하고, 시간적 물리적 간격을 최소화 해 신속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으로 현장을 지원하려 하기 위함이다. 아예 사고 현장에 CEO와 임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위기관리센터를 세운다거나, 일선 주관 및 유관 부서의 총괄 팀장들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 관리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이 이 때문이다.

공유, 좀더 효율적 체계를 마련해야

사내 인트라넷에 위기관리 포털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다. 평소 위기관리위원회 구성원들에게 패스워드를 지급하고 접근이 가능하게 한 뒤 감지된 위기요소 등에 대한 빠른 공유와 업데이트, 알러트(alert)를 한 공간에서 집중관리 한다. 위기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 실제 대응 실행 상황 또한 위기관리 포털에서 업데이트 된다.

실행 직원들의 실행 보고 이메일들을 위기관리 포털 상황 구역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도록 연결 관리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황과 여론들 그리고 그 밖 여러 경쟁 첩보들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첩보들을 한자리에서 열람할 수 있게 만드는 노력들이 새로운 체계를 고안해 낸 것이다.

보고와 공유 단계에서도 위기관리 매니저의 역할은 중요

위기관리위원회에서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하는 위기관리 매니저의 역할은 위기관리위원회 품질의 기반이 된다. 위기관리 총 9개단계에서 위기관리 매니저의 역할이 필요 없는 단계는 없어 보인다. 위기 요소에 대한 보고와 공유 전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보고 정보와 공유 정보의 취합과 크로스 체킹 그리고 심지어 보고와 공유 실행에 있어서도 위기관리 매니저는 가장 훈련 받은 실무자이자, 중심이다.

총 9개 단계 각각의 시간관리 또한 위기관리 매니저의 역할이다. 빠르고 원활한 위기관리 활동 속에는 항상 전문적으로 훈련되고 경험 많은 위기관리 매니저가 존재한다. 때로 그 위기관리 매니저는 CEO 자신이 될 수도 있고, 경험 많은 임원이 될 수도 있으며, 많은 실무정보를 보유한 실무팀장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갖은 걸림돌들과 사일로(silo)들을 제거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 흐름을 확보 관리하는 모든 활동들은 위기관리 매니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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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기업내부 위기관리팀은 여러 주변 이해관계자들을 변수로 설정하고, 그 이해관계자들 각각이 향후 어떤 영향(위협적 행동)을 우리에게 끼칠 것인지 예측 한다.

기업위기시 주요 이해관계자들:

  • 소비자
  • 일반공중 (커뮤니티 포함)
  • 언론
  • 정부 규제기관(국세청, 공정위, 식약청, 주요 관련 부처들)
  • NGO
  • 국회
  • 거래처
  • 투자자
  • 주주
  • 직원
  • 경쟁사
  • 그 외


이들 기업 내 최고의사결정그룹은 각 이해관계자들의 향후 움직임(활동)에 촉각을 세우게 되고 그 여파를 가늠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적 위기관리 플랜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 대해 최근 기업내부에서 얻은 공통적 인사이트 하나.

기업이 체감하는 이해관계자 '소비자와 일반공중의 영향력은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영향력 보다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에 놀란다.

얼핏 보기에 기업은 소비자나 일반공중들에게 상당히 민감하게 대처하는 듯 하지만, 다른 주요 이해관계자들에 비해 그들로부터는 직접 피부에 와 닿는 행동들이 별반 없다는 것에 안도하는 듯 하다.

기업 위기시 이해관계자들 각각으로부터 타격 받을 수 있는 직접적 위협들:

  • 언론: 부정적 기사와 보도 그리고 논설 등
  • 정부규제기관: 라이센스 제한, 법적인 규제안 발표, 감사, 압수수색, 벌금부과 등
  • NGO : 집단소송, 불매운동, 항의시위, 기업 고발, 소액 주주 운동 등
  • 국회: 국정감사, 기업 고발, 규제법안 발의 등
  • 거래처: 계약해지 또는 변경, 집단행동, 내부고발 등
  • 투자자: 투자자 압력 및 영향력 행사, 경영진 고발 등
  • 주주/이사회: CEO 경질, 경영진 고발 및 압력 등
  • 직원: 파업, 내부고발, 사기저하, 이직 등
  • 경쟁사: 경쟁사 고발, 언론 플레이, 시장 경쟁 활동 강화 등


그에 비해 일반 소비자와 공중들은 가시적으로 유효한 위협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일부 기업들은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의 활동들로만 기업이 대규모 결정을 내리기에는 부족)

일반 소비자와 공중들이 위기시 기업을 견제하는 방식들:

  • 온라인상에서 해당 기업을 비난하는 포스팅이나 댓글
  • 항의전화 및 홈페이지 방문 폭주
  • 제품 반환
  • (개인적) 구매 거부 (단체 불매운동과는 거리가 먼)
  • (개인에 의한) 기업 대상 소송


이상의 소비자와 일반공중 활동들은 얼핏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위협에 비해서는 그 영향력이 떨어진다 평가 하는 것 같다. 소비자들과 일반공중들의 이러한 활동들은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 같다 생각 하는 듯하다. 그래서 일단 침묵하거나 대응하지 않는 전략을 종종 택한다.

  • 그에 비해 특정 위기 발생시 CEO가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해당 위기에 대한 여러 곤란한 증언과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기업 내부에서 상당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토요타 사례, BP 사례)
  • 언론들이 아주 부정적 기사나 보도를 하면 기업은 이를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위협으로 느낀다. (아이폰 4 수신 불량에 대한 미국 Consumer Report 평가와 보도 vs. 스티브 잡스)
  • 규제기관이 사업허가를 취소,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우 기업은 상당한 패닉에 빠진다. (정유업계 대형 과징금 사례)
  • NGO가 기업 오너나 경영진을 고발하거나 소송을 제기하고, 의혹을 퍼뜨리는 경우 기업은 무척 힘들어 한다. (SK 최태원 회장 사례, 삼성 에버랜드 경영권 사례)
  • 위기시 핵심 주주와 이사회가 CEO를 해고하는 경우 기업은 아주 절실한 위협을 느낀다.  (HP CEO 해고 사례)
  • 직원들이 연이어 사망 하거나, 근로 환경에 대해 진정하거나, 이로 인해 파업하는 경우 기업은 상당한 곤란을 느낀다. (팍스콘 사례,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례, 기타 회사 콜트의 해고 사례 등)


이해관계자 각각을 칼로 자른 듯 나누기는 힘들지만, 소비자와 일반 공중들이 기업에게 가시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이에 비해 기업에게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정확하게 말하면 이에 대해 가시적인 평가 기준이나 리트머스가 부족한 것이지, 이들이 근본적으로 덜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기반 때문에 기업들이 위기시 침묵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다른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위협에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책을 확실하게 결정하는데 비해 말이다.
  • "(소비자들은 들끓어도) 언론이 잠잠해 지고 있는데 괜히 우리가 나서 리콜 할 필요까지 있나?"
  • "(소비자들은 아직 항의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우리 CEO 증인 신청을 안 했는데 굳이 우리가 나서서 대규모 피해구제를 해야 할 필요까지 있을까?"
  • "(소비자들이 아직 소셜미디어상에서 우리를 비난하고는 있지만) NGO쪽에서 우리에게 극단적 대응을 하려 하지 않는 데 우리가 굳이 나서 사과하고 해결책을 발표할 필요까지 있나?"
  • "(일반공중들은 이번 사건으로 우리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보기 시작했지만) 핵심 주주들과 이사회에서 별반 신경 안 쓰고 현 CEO를 신뢰한다 하는데 굳이 우리가..."

소비자 이외의 다른 핵심 이해관계자들만 조용히 만들면 모래알 같은 소비자들은 이내 해당 사건을 잊게 마련이라는 전제 같다. 지금은 그들이 각자 온 오프상에서 떠들고 있지만 그 대화의 휘발성으로 인해 곧 수그러들면 끝이라 생각 하는 듯 하다.

훼손된 브랜드와 기업명성에 대해 생각 하라 하는 조언도 위기시 일부 기업들에게는 그렇게 유효한 의사결정 요소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고개는 끄덕이지만, 그들에게는 현재 현실적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 하는 게 더 중요한 법이다. 이번 사건은 이대로 그냥 넘기고 앞으로 광고나 홍보 예산을 좀 더 풍부하게 마련해 이미지 재건을 하면 되지 않나 하고 쉽게 가자는 거다.

소비자가 왕이라는 이야기는 이야기 일뿐 위기시에는 통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이 또한 상식에 반한 현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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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음의 회계와 기업명성

    지평2010/09/21 15:48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런 속담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천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돈은 똑같은 돈이지만, 실제 쓰임은 똑같지 않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벌었냐"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의 회계 (Mental accounting)"라는 심리작용때문입니다. 넛쥐(Nudge)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쎄일러가 제시한 이론입니다. 같은 돈이라도, 그 돈을 어떤 틀 (마음의 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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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9/17 18:2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정용민 2010/09/17 21:13 고유주소 고치기

      고통과 같은 자극에 의해서만 치료욕구를 느끼는 거죠. 맞습니다. 현실이죠. :)

  2. mu 2010/09/19 11:1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한편으론 브랜드나 기업명성 유지를 위해 막대한 금액을 광고에 집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명성이 망가지도록 놔두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사람은 개인차원이건, 조직차원이건 모두 논리대로 사는 게 아니긴 하지만 말입니다.

    • 정용민 2010/09/19 21:00 고유주소 고치기

      직접 눈에 보이거나 피부에 닿지 않는 손실은 일단 위기시 그렇게 위협적으로 보지 않는 것 처럼 행동하지요. 일부 공감하면서도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

  3. 미도리 2010/09/19 19:1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한두푼이 아니라 수십억, 수십조의 경영손실이 걸린 문제라면 기업 명성을 운운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죠. 그러나 대기업이라도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 '회사'를 생각한다면 조금 억울하더라도 '리더의 결단'을 내리는 것이 경영자의 책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해당 조직이 책임자가 CEO에게 묻기보다는 문제 해결에 더 초점을 주는 기업문화가 절실해보입니다.

    • 정용민 2010/09/19 21:03 고유주소 고치기

      맞습니다. 위기관리시 전반적인 의사결정이 생각보다는 여러 내부 플레이어들에 의해 집단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CEO의 선입견이나 지금까지의 성향이 그 집단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도 흥미롭죠. 기업문화를 언급해 주셨는데...그 부분 정말 맞습니다.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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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침 한 라디오뉴스도 “‘분향소를 철거한 전경들이 실수한 것’이라는 (경찰의) 인식은 민심을 거꾸로 읽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청장은 “조만간 시민들에게 사과 표명을 하겠다”며 “분향소는 대한문 앞이 아닌 정동길 방면으로 옮겨 존치하고 연행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석방하겠다”고 31일 말했다.

주 청장은 지난 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데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조선일보]


보통 위기관리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세션을 진행하면 대부분의 임원진들이 '저렇게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집중해 세션 시간을 할 애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디어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언론 커뮤니케이션 do's and don'ts'를 설명하면 많은 분들은 '저렇게 기본적인 이야기를 반복하는 이유가 뭘까?'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지루해 하신다.

하지만, 한두번의 '설화(舌禍)'로 아무일도 아닌 일들을 진짜 위기로 만드는 경우들이 너무 너무 흔하다는 것을 종종 잊는다. 남이 하면 말실수고 내가 하면 '내가 내입가지고 그런말도 한번 못하냐'하는 거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위기가 진짜 심각하면 말을 아끼게 되어 있고, 좀더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게 되어있다. 그게 본능이다. 생존본능이다.

그에 기반해서 볼 때 위의 경찰간부분은 작금의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어느정도 위기의식은 느낄 수 있다해도 그것이 자신의 '말'까지 아끼고 전략적으로 가져갈 만큼의 위해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 같다.

포지션과 메시지측면에서도 그렇고 타이밍측면(조만간이 뭔가?)에서도 '위기관리' 의지와 활동이 존재하지 않는다. 경찰에게 지금의 이 상황이 실제 위기가 아니라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설화 잔치를 벌이다가는 진짜 예상치 않았던 위기와 맞닥뜨릴 수 있다는 건 알아야 한다.

왜 침묵하는 공중들 까지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 화나게 자극 하냐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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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 2009/06/01 15:4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인식과 역할의 문제 아닐까요? 견찰간부는 역시나 마인드도 멍멍이 마인드인게죠.

    5천만의 눈과 귀가 자신이 맡고 있는 어떤 지역에 꽂히고 있는데도 자신은 그저 '국민의 공복'이 아닌 임면권자의 '경찰직 공무원'으로서의 명령체계에만 관심있는 멍멍이...

    청장 본인의 말한마디가 국민들에겐 '경찰'이라는 조직의 투영이고 나아가 임면권자의 지지율과도 관계가 있다는 걸 모르는건지...;;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하기 귀찮을수도 있겠죠. 그냥 까라면 까는게 속편하니까ㅠㅠ

    • 정용민 2009/06/01 16:55 고유주소 고치기

      지금 말씀하신 부분도 진정한 소통이 부재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의견이 아닐까 합니다. 위기의식의 생겨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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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1856∼1939년)는 “노이로제란 위기적 상황에서 야기되며, 위기의 도래를 예고하는 불안을 회피하려는 자아의 방위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신문]



프로이드가 이야기 한 '노이로제'는 일종의 방위 본능인데 이 의미는 인간 누구에게나 해당한다는 것이다.

기업 위기에서 이 노이로제가 미치는 영향은 공중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주체들에게도 해당이 된다는 게 문제다.

위기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주체가 노이로제에 먼저 빠진다는 거다. 당연히 이러한 본능적 방어 시스템은 위기를 회피하고, 부정하고, 자기합리화하는 프로세스를 따라 기업 구성원 전반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한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공중들의 노이로제는 이로 인해 또 더욱 극대화 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위기에 빠지면 겉으로만 봐도 노이로제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있다. 그럴수록 공중들을 점점 더 슬퍼진다.

위기에 대처해 기업이 먼저 의연성을 가졌으면 한다. 그래야 성공적인 위기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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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웃는 얼굴로 맞받아쳐라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2009/06/09 11:24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의 의견(특히 무례한 의견)에 공감을 표하고 정중히 답변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감하게 된다. 특히 그것이 개인이 아니라 어떤 단체나 기업에 소속되어 있는 개인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까닭없는 비난에 대한 위로라는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유명해지면 그에 따른 유명세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마음의 상처는 조금씩 조금씩 우리를 갉어먹는다. 우선, 개인을 보자. 당연하지만 악플은 다음 블로거뉴스 메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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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도리 2009/06/09 11:2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불난집에 앉아서 의연하기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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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영상은 영국 시민들이 최근 문제가 된 the Royal Bank of Scotland 런던 지점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일부 과격한 집회 참가자들이 은행의 유리창을 박살내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습을 담았다.

여기서 매우 흥미롭게 얻은 insight는 이 시위대들의 모습 그 자체다. 이 은행에 반감을 가지고 항의를 하는 시위대인데 실제로 과격한 하드코어 시위 참가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맨 앞에서 유리창을 깨 부수는 몇 명 뿐이다.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들은 마음은 같아도 다들 휴대폰 사진을 찍거나 무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고만 있다. 간간히 은행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심적으로 응원을 하면서 바라 보고만 있는 거다. (실제 행동은 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도 위기시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기업 블로그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와 XXX급 욕설을 해 대는 사람들이나 핫라인을 하루 종일 불통으로 만들어 놓는 사람들은 전체 공중들의 극히 일부라는 사실이다.

기업이 위기관리를 할 때 은행 창문을 깨는 이들의 손목을 붙잡고 인간적으로 사정을 하거나, 회유를 시도해 보았자 별반 큰 흐름을 바꿀수는 없다는 거다.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그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대다수의 공중들에 집중해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있다. 그들을 만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맨 앞에서 유리창을 깨고 소리를 지르는 소수의 하드코어 공중을 관리하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반대로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대다수의 공중까지 화나게 하면 위기관리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모두 성을 내면서 달려들어 은행의 유리창 모두를 함께 박살내도록 자극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들을 화나게 만든다...비극적이게도...)

메이저 공중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서야 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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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티즌이 만들어 낸 미디어 자체의 위기를 주목하라~!!<?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로 조중동이 네티즌들의 도마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다음에는 '조중동폐간 국민캠페인' 카페가 개설되어 있고, 포털 토론장-커뮤니티 등에서 연일 조중동 폐간 및 불매운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에 메이저신문들은 게시물 삭제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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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 2009/04/07 00:2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오늘 비알컴 미디어트레이닝 교육을 통해 인사드렸던 장성환 AE입니다(강의 마지막에 온라인 위기관리에 대해 질문드렸던...^^;; )

    오늘 좋은 강의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그동안 일차원적으로만 받아들였고 생각했었던 온라인 위기관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위의 글을 예로 들어주셔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관련글로 보기엔 조금 억지스럽지만 부족한 내공으로 작성한 글 트랙백으로 걸고 갑니다~^^;; )

    블로그 자주 들려서 좋은 정보도 많이 얻고 궁금한 점 있을땐 질문도 많이 할께요ㅎㅎ

    그럼 다음 강의에서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정용민 2009/04/07 08:38 고유주소 고치기

      종종 봅시다. 건승!!!

    • 정용민 2009/04/07 08:43 고유주소 고치기

      Jay님. Jay님 블로그에 댓글 정책을 완화하는게 어떨까요? 티스토리회원에게만 댓글을 허용하는 것 말입니다. 몇번 댓글을 남기려 했는데...그게 좀 장애물인데요. :)

  2. Jay 2009/04/07 09:1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댓글 모든 사용자 허용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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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이 얼마전 아주 재미있는 insight를 포스팅했다.

비지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무시해도 될 두가지 유형의 소비자들을 비판자들과 팬들이라고 지적했다. 상당히 놀라운 것은 팬까지 무시해라 하는 거다. 세스 답다.

그 이유는:

  • That's a shame. The critics are never going to be happy with you, that's why they're critics. You might bore them by doing what they say... but that won't turn them into fans, it will merely encourage them to go criticize someone else.
  • Your fans don't want you to change, your fans want you to maintain the essence of what you bring them but add a laundry list of features. You fans want lower prices and more contributions, bigger portions and more frequent deliveries. [Seth Godin]


간단하게 말하면...

비판하는 애들은 어떻게 하든 비판 하고 설득해서 우리편으로 만들 수 없으니 차라리 무시하라는 말이다. 팬들이야 어떻게든 우리 회사를 좋아하는데...좋아한다고 하면서 계속 바라는 것들이 많아지고 높아지니 가능하면 무시하라는 거다.

여기서 '무시'라는 의미는 기존의 '무시'라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기업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열정'을 보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귀 기울임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조정하라는 의미다.

PR이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이러한 insight들은 현실적인 것이다. 이 세상에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규모로 비판자들을 우리 추종자들로 만든 사례가 과연 있었는지 궁금하다. 예를들어 스님들을 설득해서 대거 목사님들이 되게 한다던가, 한나라당 핵심 당원들을 설득해 민주당에 대거 입당하게 한다던가...(순전히 커뮤니케이션만 가지고 말이다) 이건 넌센스다.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위기를 둘러 싼 이해관계자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 대부분이 공통으로 느끼는 점들을 공감하라고 하는데...이 '대부분'이 누군가?  바로 비판자들과 팬들을 뺀 일반 공중들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입장이 아직 확실하게 정리 되지 않은 많은 공중들을 커뮤니케이션 타겟으로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이런 의문이 드는게 당연하다.

우리 회사 제품에서 기괴한 이물질이 검출되었는데 그 다음날 부터 회사 블로그에는 아주 격렬한 항의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가정해 보자. 하루 이틀이 지나도 수천개의 욕설 댓글들이 달리는 데 과연 이 트리플X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은 어떤 부류로 분류할 수 있을까?

분명 팬은 아니다. 비판자들이겠다. 그 중에서도 극렬 비판자들이겠다. (사실 기업의 어떤 문제 때문에 평소에는 알지도 못하던 그 해당 기업의 블로그를 찾아와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배설하고 나가는...그리고 자신의 댓글에 그 기업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정 하드코어 비판자들 또는 알바들로 구분되어 질 수 있지 않을까)

세스의 지적에 의하면 기업은 이런 하드코어 비판자들과 열정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업의 효율성 그리고 생산성 측면에서)

하지만, 세스의 지적에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측면에서 하나의 insight를 더 더하자면...

과연 기업이 이런 위기를 맞았을 때 '누구를 바라보고 있나?'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다. 자사의 블로그에 공격을 해대는 극렬 비판자들을 바라보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가...아니면 블로그 저 멀리서 침묵하는 수많은 네티즌들과 오프라인 공중들을 바라보고 그들과 공감하고 있는 가 말이다.

전략이란 선택의 문제다. 기업이 '어떤 타겟 오디언스를 제일 우선 순위로 두고 그들과 공감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열정이 있는지?' 그 선택이 중요하다는 거다.

문제가 있다면 극렬한 어느 한 부류의 공중들에게 기업이 본능적으로 치우치거나 집중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우는 아이 젖주는 스타일)  메이저 공중들을 보고 가능한 우선순위를 정렬해서 접근하자는 거다.

100% 찬성과 100% 반대가 있거나 위기관리 결과에 대해 100% 박수와 100% 손가락질이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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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해부터 PR,PR2.0, 홍보, 언론관계, 기업 커뮤니케이션, 소셜 미디어, 디지털 PR, 위기관리등을 주제로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에 대해 정리해보는 건 어떠냐는 쥬니캡님의 제안이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랜 노가다(?)를 걸쳐 정리를 해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국내 PR 블로거들 다 모여라" 정도…^^ 틈틈히 작업을 해왔는데, 약 90여분의 PR 블로거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저는 한RSS를 통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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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코치 2009/04/01 14: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대표님 오랜만에 블로그에 찾아뵙습니다. 사실 RSS로 구독하고 있어서 포스팅은 열심히 보고 있지만, 찾아뵙지는 못했네요...ㅠㅜ 자주 등장하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2. 모세초이 2009/04/01 16:5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사실 되게 두렵죠. 어이없는 XX비판댓글들, 그리고 무리들 대응하기...써주신 내용이 위기관리에 있어서 좋은 방법이네요~ 치우치지 않고 우선순위를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사실 비판하는 소수때문에 자꾸 신경쓰이는게 사실이니까요.

  3. Sammie 2009/04/02 10:4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소셜 미디어 위기 관리의 대표적 케이스로 이야기 되는 Motrin 사례만 해도 대응이 적절했나 아닌가에 대한 비판이 의외로 많은 걸 보았습니다. 존슨앤존슨은 광고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몇몇 Mommyblogger들의 손을 들어 주었지만, 실제로 타겟 오디언스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부정적 반응을 보인 이들이 상당히 드물었다고 합니다.(전체 조사 대상의 5% 이상 수준) 어찌 보면 트위터에서 시끌벅적하게 Motrin 사례에 강한 반감을 표시했던 엄마들도 일종의 하드코어 비판자라고 생각되기에, 존슨앤존슨이 원한다면 광고를 내리지 않고 위기에 대처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싼 예산을 들여 제작한 그 광고를 그대로 살리려 했다면 존슨앤존슨은 어떤 다른 조치를 취했어야 될까요...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

    • 정용민 2009/04/02 11:31 고유주소 고치기

      Motrin case는 대여론 민감성에 대한 insight를 주는 케이스라고 봐요. 약간 위의 insight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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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2.0에 대한 몇가지 질문들이다.

1. 성공한 바이럴이 세일즈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면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바이럴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수없이 많은 클릭과 임베드 트랜스퍼가 일어난 우리 회사의 바이럴이 전혀 우리의 해당 제품의 세일즈에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면 이 결과를 어떻게 팔아야 하나. 그냥 10대 블로거들이 소리치는 "Wow...Cool~"로만 끝날 이야기가 아닌데 말이다.

2. 온라인상의 블로거 관계가 오프라인 관계와 integration되지 않는 한 진짜 극대화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매일 우리 회사 블로그에 들어오는 수만명의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해 온라인상 대화만으로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다. 개인 블로그상에서도 나의 블로그에서만 몇년간 대화를 진행해 왔던 이웃 블로거에게 개인적 부탁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부탁의 성공률이 과연 높을까? 온라인 관계가 과연 의미있는 비지니스 효력을 일으킬 수 있을까...

3. PR 2.0이 Web 2.0과 Media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보수적이고 노쇄한 경영진에게 진짜 팔릴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TVC가 세상에 나타나 당시 노쇄한 경영진의 주의를 끌던 초기 시절에는 사실...지금과 같은 CPM, CPT, CPRP, GRP 같은 개념이 존재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개념이 보수적이고 노쇄한 경영진의 의사결정 잣대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이들에게 Media 2.0을 넘어 PR2.0을 팔수 있을까? (사실...대행사 사장님들에게도 비지니스로 팔릴까?)

4. 100여년이 넘도록 신문지 뉴스에 대한 PR 효과도 아직 정확히 측정해 제시하지 못하는 PR 업계가 어떻게 그 시장을 Media 2.0까지 넓힐 수 있을까?

초등학교 숙제도 안하고 중학교로 진학하려는 10대 같지는 않나 말이다. 스스로...

5. 블로거 관계라고 하는데 그럼 블로거들은 경영진에게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객관적으로 신뢰를 받는 신문사나 방송사 소속 출입기자들도 회사 경영진에게 소개하기가 어려운데, 일정 마케팅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타겟 블로거들을 그 '잘난 (기준 높은)' 경영진들에게 어떻게 '믿음'가게 소개하고 예산 지출의 정당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6. 제기랄...근데 우리 회사에게는 누가 파워 블로거인가?

진짜 모르겠다. 교과서적인 말로만으로는 안되는 이해다. 블로거 관계에서 거의 오프라인의 출입기자 역할을 하는 파워블로거들을 대체 어떻게 identification 할 수 있나? 그리고 그 list가 제대로 되어 있다는 검증은 어떻게 할까?

7. 기업 블로그도 재미있을 수 있다, 재미 있어서 블로거들에게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해야 한다고 하는데...재미있다는 컨텐츠를 Seious한 경영진이 구독하면 뭐라고 할까?

70년대 서울대학을 나오시고 나이 50대 후반에 대학생 딸 아들을 하나씩 둔 스스로를 강남우익이라 생각하시는 강남의 보수주의 중년 남자에게 재미있는 컨텐츠가 기업 블로그를 매개로 블로거들에게 흥미를 이끌 수 있을까? 그 반대는?

8. 기업 블로그의 메시지가 신뢰를 얻을 수 있으려면 지속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언제까지 그 결실을 기다려야 하나?

대기업 전문경영인의 재직 수명이 얼마인가? 국내 주재 외국기업 CEO는 몇년이 평균 년한인가? 과연 몇대의 CEO를 흘려보내면서 대를 이어(?) 일관되게 운용을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나?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가? (Should의 이야기는 집어 치자...여기선) 사실 담당자만 바뀌어도 실무는 바뀌는데 말이다.

9. 근데...회사내외의 이야기가 또 재미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왜 블로고스피어의 공중들이 그 컨텐츠에 관심을 보내야 할까?

왜 블로거들이 특정 회사 사무실 인테리어 장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들이 사회봉사 활동을 다녔다는 포스팅에 댓글을 달아 주어야 하나? 왜 사장님의 광고출연 동영상을 클릭해야 하고, 왜 그들 상품의 유래를 공부해 주어야 하나?

10. 왜 기업이 블로깅을 해야 하나?

(막연한)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관계, 신뢰, 대화, 공유, 참여...이런 설명말고 숫자와 MBA word로 섹시한 hook은 아직 없나? 50대 강남 보수 경영진의 예산 지갑을 열게 하고, 그들을 미치도록 열광하게 할 수 있는 한방이 없나 말이다. (사실 미안하지만 PR2.0 비지니스의 타겟 컨슈머는 20~30대 실무자 프론트라인이 아니다. 블로그 워크샵에 와 앉아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 그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일단 10개의 질문이다. PR2.0을 팔기 위한 FAQ다. 어디에서 답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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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입소문 그 이상

    PR SONG'S Storyberry2009/02/02 22:18

    최근 진행한 바이럴 마케팅 프로젝트 제안 작업에서 이제까지의 고민에 좀더 가지를 뻗어보았습니다. 글이 길어져 두 개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아직 PR 꿈나무라 거칠게 정리한 것이니 어떤 코멘트든 고맙습니다. 바이럴이 곧 기계적 답변으로 도배하는 것이라는 "편견"은 일단 밀어두고, 바이럴은 말 그대로 WOM을 만들어내는 행위이지요. 굉장히 다양한 방식이 가능할텐데요. 재미있는 UCC를 만들어 유포할 수도 있고, 흥미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호기...

  2.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늘 이런 질문에 부딪힙니다."그래서 이걸로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중요성마저 인식하지 못한다면 "이걸 도대체 왜 해야 하는 거야?"라는 질문도 가능합니다. (물론 클라이언트의 성격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라면 애초부터 제안할 필요가 없으니 이런 경우는 논외로 쳐야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얘기들이 있는데 이것도 별도의 포스팅으로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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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song 2009/01/28 10:0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와 저도 이런 질문들로 머리속이 한가득입니다.
    차근차근 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 그런데 차근차근.. 찾을만한 시간은 있는 거겠지요? :)

  2. 미도리 2009/01/30 18:2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흐흐..하나하나 댓글을 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한마디~
    변화란 더디지만 어느 한 순간 느닷없이 현실이 된다. 그리고 노쇄한 경영자보다 내가 더 회사를 오래 다닐 것이다 ^^
    제 경험으로 경영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홍보에서 신념이 있다면 생각보다 그리 설득이 어렵지는 않다는것. 흠..9번은 저도 생각해볼만하군요.

    • 정용민 2009/01/30 18:48 고유주소 고치기

      미도리님은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경영자들 아래에서 일하시는 행운을 얻으셨으니까요. :) 제 경험은 정확하게 그 반대라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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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요?

"블로그 하냐?"
"아니요"
"블로그 해"
"왜죠?"
"커뮤니케이터는 커뮤니케이션 할 줄 알아야 하니까. 귀하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평생 개인 커뮤니케이션만 해 온거잖아.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공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업을 대표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어.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일종의 트레이닝이라고 생각하고 블로그를 해봐. 또 블로그에 익숙해 지지 않고는 우리 클라이언트를 위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없어. 기업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거지."
"근데요..."
"응?"
"블로그를 보면요...거의 다 쓰레기던데요."
"그건...귀하가 미니홈핑을 하거나 잡다한 블로그만 봐서 그래. 귀하가 모르는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블로그들이 많은데...일단 그런 깊이 있는 블로그들을 자주 찾아봐바..."
"네"


얼마전 점심 이후에 인턴 하나와 계단을 오르면서 잠깐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의 다 쓰레기던데요"

아직도 이 어린 인턴은 1800년대말을 살고 있다. 공중에 대해서만은...그 옛날을 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렇게 옛날시절에 살고 있다. 제대로 된 PR이 힘든 이유다.

그런데...왜 쓰레기라는 말이 마음에 걸리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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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6 07:22 2009/01/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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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erry양 2009/01/26 13:1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직까지도 주변사람들에게 블로그 한다-라고 얘기하면 묘한 리액션이 나오는것 같더라구요.
    '그딴걸 왜하지?' 라던가.. '이자식 오타쿠구나..' 같은 느낌? -_-;;;
    왠만하면 먼저 블로그 한다는 말은 잘 안하게 되네요 ㅎㅎ

  2. 김영화 2009/01/26 14:1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겨레PR아카데미 26기 김영화입니다. 매일 같이 오면서 이제야 글을 남기네요. ^^;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제 주변에서는 블로그 한다고 하면 꽤 부지런하다라거나 그런 거 할 시간이 있냐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역시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ㅎㅎ

  3. Function Key 2009/01/26 23:3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고민해 봤는데 '동경, 허세 혹은 설교'가 아닌 가치있는 '정보'가 담겨있는 블로그가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예전 주류미디어도 그렇게 생존했었던 것 처럼요

  4. prsong 2009/01/28 10: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 주변에는 블로거 아닌 이가 거의 없어서 이런 대화를 해볼 기회가 전혀 없는데..
    아마 "블로그 안한다"고 하면 "아니 왜? (그 재밌는 걸?)"이란 반응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말 나름인 걸까요ㅎㅎ

  5. 파초 2009/01/29 15:1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미니홈피도 많이들 사용하지만, '쓰레기'라고 불리는 원인 중 하나는 "네이버"일 겁니다.

    네이버에도 프로페셔널한 블로그가 많긴 하지만, 무수하게 많은 펌 블로그와 오타쿠라고 불릴만한 특정 주제를 가진 블로그에 묻혀버리기 쉽더라구요.

    그리고 블로그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거나, 네이버에서만 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줄 아는 사람이 태반이더군요[...]

  6. maxmedic 2009/01/30 09:2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 주변에도 블로그하는 사람이 없어서, 블로그를 왜하냐고 물으면 참 이해시키기가 난감합니다;
    싸이처럼 평소알던 지인들이 대상이 아닌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왜 운영을하냐는거죠..
    개인적으로는 블로그를 하면서 많이 발전하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네들은 지인들과 친목도모도 아닌 인터넷질로만 간주해버리는것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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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위기관리

양깡님께서 의사분들이 경험하시는 위기 상황과 대응방식에 대해 아주 멋진 insight들을 정리해 주셨다. 조직이 대응하는 종합병원은 일단 제외하고 개인병원 의사분들을 위한 위기관리 방식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자.

1. 의료사고에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Litigation Communication.

Litigation communication에 있어서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판결이 나오기 까지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단, 소송상대방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the allegations are absolutely false)" 더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판결로 내가 잘 못했는지 아닌지 밝혀질 때가지 나는 무죄야. 그러니까 당신도 괜히 떠들지 마!"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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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에 관련된 주체들은 서로 만나거나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도 위험하다. 보통 대리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한다. 미국의 경우 이 Litigation Communication 방식이 매우 다르다. 우리나라와 판결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인데, 미국식은 court 내부와 외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외부 커뮤니케이션(일반공중, 소비자, 미디어, 정부, NGO...)이 매우 강조된다.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어 배심원들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주려는 의도도 있지만, 자사의 명성보호 차원에서도 외부 공중에 대한 강력하고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소송과정에서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비전략적으로 이해된다. 최대한 메시지를 제한함으로 판사단의 chemistry 관리가 필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소송이 시작되고 그 사실이 알려지면 일반공중의 약 40%가량이 '해당 기업에게 모종의 죄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고 주장한다. 해당 기업이 언론에게 노코멘트를 남발하면 그 퍼센테이지가 50~60%이상으로 오른다고도 한다.

일단 소송전에 여론의 법정에서 유죄를 받고 법정에 입장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이런 연관성이 그렇게 유의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법적으로 정확한 의견은 아닐 수 있으므로 법률적 전문성을 지니신 분이 계시면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그러나 위기시 point of connection 관리가 매우 중요. (Litigation Communication 방식을 100% 적용하는데는 무리)

일단 병원에서 의사분이 책임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POC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위기확산을 목격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앞서말한 Litigation Communication 방식을 정확하게 고수하다보면 커뮤니케이션에 인간미가 없어지고, 공감이 끼어들 구석이 없다.

위기관리의 중요한 원칙인 "그 누구도 화나게 하지 말라"라는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환자에게는 의사와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따라서 의사들이 1차로 성난 환자들을 한층 더 자극하지 않으려면 다른 주체들 보다 더욱 더 최대한 인간미와 공감을 커뮤니케이션해야 유효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기업들에서도 이러한 부담이 있는데 이 또한 이유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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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itigation Communication의 가장 첫번째 목표는 '소송을 피하는 것'이다. 일단 소송이 시작되면 '소송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가 되고, 소송이 끝나고 나면 그 승패에 관계없이 '명성을 보호하고 회복하는 것'이 되겠다. 따라서 POC를 적절하게 관리하면 첫번째 목표가 달성되는 의미이고, 그 자체가 위기관리겠다.  

3. 균형을 통해 borderline을 넘지 않는 것이 핵심

그러나 섣부른 인간미와 공감이 "내가 잘 못했다. 내 죄다(I'm guilty)"로 상대에게 해석되면 안된다. 기존 의사분들이 우려하는 바가 이 부분이고, 이 때문에 인간미를 기반으로 한 공감 이전에 사무적이고 무죄를 주장하는 방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있다. 일종의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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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감은 죄를 스스로 인정한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이 부분이 매우 이해하기 힘든데, 일단 환자와 환자가족의 감정을 100% 공감해 보면 그 다음엔 적절한 메시지가 떠오른다. 아예 커뮤니케이션시 '공감표현'을 맨앞에다가 놓도록 습관을 평소에 들이는 것도 좋겠다.

위기 원인에 대해 포지션상 서로 대립각을 세우지 말고 같은 포지션을 품는 것이 전략적이다. "함께 원인을 찾아보자"는 포지션이다. 사실 정확하게 원인이 제3자에 의해 가려지기 전에는 의사나 환자나 누구도 맞는 주장이 아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함께' 찾아보자." "우리는 같은 포지션이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전략적이다. 

4. 매뉴얼은 필요하지만 암기할 수 있는 분량이 넘으면 무용지물

대부분의 위기관리 매뉴얼은 무용지물이다. 회사 책상위나 책장에 버려진 장식품이다. 매뉴얼은 두꺼울 수록 효과가 없다. 가장 좋은 매뉴얼의 분량은 위기관리 주체가 그 첫장부터 맨 뒷장까지를 다 외울 수 있는 정도다. 물론 체크리스트와 기타 필요 정보들은 attachment로 필요하겠지만, Things to do는 모두 암기할 수 있는 분량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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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매뉴얼을 두껍게 만들어 위기가 발생하면 "OOO관련 위기라면...189페이지를 읽어 봐"하는 데...말이 그럴 듯 하지 현실성이 없다. 예를들어 매뉴얼내에 총 수십에서 수백개의 위기 유형이 있다고 해도 중 그 분류기준에 딱맞게 떨어지는 위기가 실제 존재하기도 힘들뿐더러, 하나의 위기가 하나의 유형을 갖지도 않기 때문에 실무자들은 각 챕터들을 넘기는 독서 삼매경에 빠지다가 실기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실무자들은 위기발생시 사실 매뉴얼을 볼 시간 조차 없다)

5. 결과적으로 위기관리는 기술(skill)이 아니라 철학(Philosophy)

인간미. 공감. 전략적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태도...모두 '기술'이 아니다. 기술이라고 이해하는 순간부터 위기관리는 실패한다. 평시에 모든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그 자체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익숙해져야 한다. 진정성이라는 것은 연습으로 되거나 설정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위기관리는 기업의 철학을 시험하는 기회다. 의사분들에게 위기는 각자의 평소 환자관, 의료 철학이 시험받는 기회겠다. 기술은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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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사들의 위기관리

    양깡의 감사넷2008/10/27 08:56

    의사처럼 위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내가 정용민님의 블로그인 Communications as Ikor을 처음 봤을 때 쉽게 공감하며 필요성을 느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의사 면허 따고 나서 몇년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나를 고발, 고소하겠다고 소리친 사람이 몇이며,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더라도 원망의 눈빛을 감추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던가? 환자의 질병 진행에 있어 의사는 질병의 대변인이 어쩔 수 없이 될 때가 있다. 암을 선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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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깡 2008/10/25 00:0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너무나 멋진 정리십니다. 정말 많은 분쟁에 있어 의사들이 참고해야할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잘 것 없는제 포스팅에 이렇게 정리까지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언제 만나뵙게 되면 병원의 위기관리에 대해 여쭤보려고 했는데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

    • 정용민 2008/10/25 00:22 고유주소 고치기

      항상 스스로도 느끼지만...말은 쉬운데 클라이언트분들께서 실행이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맨 마지막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철학이 문제라서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겠습니다. 양깡님께서 여러가지 케이스나 경험 공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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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기업의 위기관리를 보면서 각 기업간에 가장 큰 차이점은 CEO가 앞에 나서느냐 아니냐 인 것 같다. 특히 외국 기업들은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초대형 기업들도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위기시에는 CEO 자신이 직접 나서 공중들과 커뮤니케이션 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회장도 아이포드의 가격하락과 관련된 논란시 직접 자신이 나서서 커뮤니케이션 했다. 마텔의 밥 에카르트 회장도 자사의 중국산 장난감에 납 성분이 검출되자 앞에 나서서 사죄를 구하고 리콜에 협조해 달라 요청했다.

무조건 CEO가 위기시 나서는 것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CEO가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는 것은 더 큰 위기를 초래하는 비전략적 선택이다. 물론 인간적으로는 나서기 싫고 주저할 수 있다.

   

언제 CEO가 나서야 하는가? 사례들을 대분 해 보면 첫 번째가 자사의 핵심 사업 가치와 관련 된 위기다. 이런 위기는 보통 논란의 수위와도 많이 연동 되는 데, 해당 위기를 가만히 놔 두거나 CEO가 직접 다루지 않으면 향후 더 큰 문제가 생길 만한 논란에 관련이 있다.

자사 핵심사업 가치와 관련된 위기 사례 및 CEO 리더십
-2006년 오비맥주 김준영 사장, 오비맥주 매각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출입기자들을 만나 해명
-2005년 아시아나항공 박찬범 사장, 자사의 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문 발표
-2005년 한국토요타 오기소 이치로 사장, 렉서스 3개 모델 엔진출력 과대표기에 대해 직접 공개 사과
-2004년 풀무원 남승우 사장, 풀무원 녹즙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직접 나서 해명

   

그 다음은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모종의 피해를 입힌 경우다. 물론 사망사건과 각종 형사사건이 개입된 부분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CEO의 리더십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사 제품 및 서비스 관련 사건 사고
-2007년 일본 린나이 나이토 야스히로 사장, 자사 제품의 가스 순간온수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나서 사과 성명 발표
-2006년 일본 소프트 뱅크 손정의 사장, 시스템 장애로 소프트뱅크 휴대전화 가입자뿐 아니라 경쟁사인 NTT도코모, KDDI(au) 측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사과
-2007년 에스원 이우희 사장, 자사 직원이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
-2006년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사장, 자사 서비스 해지지연·하나TV 사업자간 사전협의 미흡에 대해 사과
-2006년 한국코카콜라 이명우 회장, 자사 제품과 관련 한 협박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

그러나, 준비되지 않았거나 사과할 마음이 없는 CEO들이 공개적으로 나서 논란을 더욱 확대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 예로 미국에서 대표적 위기관리 실패 사례로 꼽히는 엑슨 발데즈 호 원유 유출 사건 시 보여준 엑슨사 CEO의 자세는 차라리 앞에 나서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해프닝이기도 했다. 또한 일본 유키지루시 유업 의 식중독 위기 시 이 회사 CEO 반응도 남달랐다.

위기시 CEO가 나서 리더십을 가져가야 할 때가 분명 있다. 이는 개인적인 차원이나 조직적인 차원을 넘어서 전략적인 기준을 가지고 선택되어야 한다. 꼭 CEO가 나서야 할 때 CEO 스스로 또는 실무자들이 주저하거나, CEO에게 리더십을 가지도록 제안하지 않는 것은 진정 회사를 위한 선택이 아니다.

공개적인 CEO 리더십을 표현하면, 언론과 공중들은 그 기업의 진정성과 개선의지에 대한 더욱 큰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들의 마음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군'하는 믿음이 심어지게 마련이다. 심각한 위기 시에도 앞에 나서지 않는 CEO들을 바라보면서 언론과 국민은 딱 그 반대의 느낌을 가지게 된다. 기업은 이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 대상 Media Training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두번째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5월 13일 12:02:58 / 수정 : 2008년 05월 13일 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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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u-n-nah 2008/05/15 00:1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공개적인 CEO 리더십'이란 말이 참 맘에 와 닿습니다. 나설 때 제대로 나설 줄 아는 것... 요런 것인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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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나서야 할 때

 

기업의 위기 관리를 보면서 각 기업간에 가장 큰 차이점은 CEO가 앞에 나서느냐 아니냐 인 것 같다. 특히 외국 기업들은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초 대형 기업들도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위기에는 CEO 자신이 직접 나서 공중들과 커뮤니케이션 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회장도 아이포드의 가격하락과 관련된 논란 시 직접 자신이 나서서 커뮤니케이션 했다. 마텔의 밥 에카르트 회장도 중국산 장난감에 납 성분이 검출되자 앞에 나서서 사죄를 구하고 리콜에 협조해 달라 요청했다.

 

무조건 CEO가 위기시 나서는 것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는 것은 더 큰 위기를 초래하는 비전략적인 선택이다.

 

그러면 언제 CEO가 나서야 하는가? 사례들을 대 분 해 보면 첫 번째가 자사의 핵심 사업 가치와 관련 된 위기다. 이런 위기는 보통 논란의 수위와도 많이 연동이 되는 데, 해당 위기를 가만히 놔 두거나 CEO가 직접 다루지 않으면 향후 큰 문제가 생길 만한 논란에 관련이 있다.

 

자사 핵심 사업 가치와 관련 된 위기 사례 및 CEO 리더십

2006년 오비맥주 김준영 사장, 오비맥주 매각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기자들을 만나 해명

2005년 아시아나항공 박찬범 사장, 직접 파업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

2005년 한국토요타 오기소 이치로 사장, 렉서스 3개 모델 엔진출력 과대표기에 대해 공개 사과

2004년 풀무원 남승우 사장, 풀무원 녹즙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직접 나서 해명

 

그 다음은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힌 경우다. 물론 사망사건과 각종 형사사건이 개입된 부분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CEO의 리더십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관련한 사건 사고

2007년 일본 린나이 나이토 야스히로 사장, 자사 제품의 가스 순간온수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나서서 사과 성명 발표

2006년 일본 소프트 뱅크 손정의 사장, 시스템 장애로 소프트뱅크 휴대전화 가입자뿐 아니라 경쟁사인 NTT도코모, KDDI(au) 측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사과

2007년 에스원 이우희 사장, 자사 직원이 일으킨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

2006년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사장, 자사 서비스 해지지연·하나TV 사업자간 사전협의 미흡에 대해 사과

2006년 한국코카콜라 이명우 회장, 자사 제품과 관련 한 협박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

 

그러나, 준비되지 않았거나 사과할 마음이 없는 CEO들이 공개적으로 나서 일을 논란을 더욱 확대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 예로 미국에서 대표적 위기 관리 실패 사례로 꼽히는 엑슨 발데즈호 원유 유출 사건 시 보여준 엑슨 CEO의 자세는 차라리 앞에 나서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해프닝이기도 했다. 또한 일본 유키지루시 유업 의 식중독 위기 시 이 회사 CEO 반응도 남달랐다.

 

위기시 CEO가 나서 리더십을 가져가야 할 때가 분명 있다. 이는 개인적인 차원이나 조직적인 차원을 넘어서 전략적인 선택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CEO가 나서야 할 때 주저하거나, CEO에게 리더십을 가지도록 제안하지 않는 것은 진정 회사를 위한 선택이 아니다.

 

공개적인 CEO 리더십을 표현하면, 언론과 공중들은 더욱 그 기업의 진정성과 개선의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들의 마음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군하는 믿음이 심어지게 마련이다. 심각한 위기 시에도 앞에 나서지 않는 CEO를 바라보면서 언론과 국민은 딱 그 반대의 느낌을 가지게 된다. 기업은 이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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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호 2008/03/28 10:4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MBA에 제대로 된 대언론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없어서 이런 것일까요?:) 좋은 주말 되세요.

    • 정용민 2008/03/28 13:31 고유주소 고치기

      그보다도 MBA person들이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그런 MBA CEO들을 자주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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