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업홍보실에서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보도자료(Press Release)와 트위터(Twitter) 트윗과의 공통점을 한번 정리해 본다. 최근 트윗을 하면서 보도자료와 트윗간에는 참 비슷한 점이 많다 하는 인사이트를 얻었고, 그 기반에는 Public Relations의 원칙들이 숨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보도자료(Press Release)와 트윗(Twitt)의 공통점

  1. 뉴스가치가(Newsworthy)있어야 잘 팔린다.

  2. 모든 정보를 간결하고 알기 쉽게 함축해서 표현해야 잘 팔린다.

  3. 누가 배포하는지를 밝혀야(Bio) 보도자료(트윗)도 신뢰 받는다.

  4. 보도자료(트윗)의 형식이나 메시지 품질로 회사(자신)이 평가 받는다.

  5. 배포하는 시간대를 잘 선정해 릴리즈 해야 살아 남는다.

  6. 한번 팔리지 않은 보도자료(트윗)는 웬만해서는 다시 살려내기가 힘들다.

  7. 보도자료(트윗)도 잘 팔리기 위해서는 기자(팔로워)와의 평소 관계/수가 중요하다.

  8. 유효한 사진 및 기타자료가 있으면 더 잘 팔리기도 한다.

  9. 메이저 매체(팔로워가 많은 트위터러)가 받아주면 이후 더 잘 팔린다(확산된다)

  10. 가끔 추가문의(멘션) 하는 기자(트위터러)에게는 가능한 적절한 답변을 한다.

  11. 가끔 무심코 배포한 보도자료(트윗)가 논란을 일으키거나 위기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12. 가끔 잘 못 배포한 보도자료(트윗)으로 인해 법적 책임을 요구 받기도 한다.

  13. 한번 릴리즈 한 보도자료(트윗)는 다시 걷어들이기가 매우 힘들고 부작용들이 많다.

  14. 쓸데 없는 내용의 보도자료(트윗)을 너무 자주 릴리즈 하면 기자들(팔로워들)이 싫어한다.

  15. 배포 후 꼭 모니터링을 한다.

 

# # #


추가적인 공통점 아이디어 모집합니다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Social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11/08 11:14 2010/11/08 11:14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2109
  2. 어라 2010/11/12 15: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콘텐츠는 댓글로 집단지성의 축복을 받아 성장합니다.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OOO코리아 측은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로고를 일일이 손으로 박아야 하는데, 작업을 하던 장인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본사에 문제점을 보고하고 검수절차를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이에 대해 OOO 측은 "로고의 스펠링 하나하나를 손으로 붙이다 보니 일어난 극히 보기 드문 실수"라고 해명했다. [부산일보]



위기가 발생하면 항상 기자들은 질문한다. (기자는 원래 질문하는 사람들이다) 항상 그 질문의 핵심에는 '원인'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라는 질문에 홍보담당자는 항상 답변을 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기자와 대화를 할 그 시기에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 그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기자는 기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따라서 기자는 원인에 대한 최소한의 단서라도 건지기를 원한다.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한 취재가 심도 있게 진행된다. 여기에서 문제는 홍보담당자의 공식적인 대응 메시지다.

위기시 홍보담당자는 절대로, 1%도 추측하면 안 된다. 99.999%가 확실해 보여도 추측하면 회사의 공식 메시지로는 위험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위험하지는 않더라도 전략적이지 못하다)

'
추측하지 말라'는 주문에 대해 평시에 대부분의 홍보담당자들은 '아주 당연한 하나 마나 한 이야기'로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지 조차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 실제 위기가 발생하면 생각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가 바로 '추측해 답변을 한다'

기자들은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을 대표하는 홍보담당자는 추측할 수 없다. 특히나 메시지에서 추측하는 표현이나 내용은 더더욱 금물이다.

  • ...아닌가 한다
  • ....일 것이다.
  • ...일 수도 있다.
  • ...가 아니면 뭐겠는가?
  • ...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 ...이라고 볼 수 있겠다.
  • ...라고 보고는 있는데, 아직 조사 중이다.
  • 좀 더 검토해 봐야 하겠지만...
  •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에는 아직 좀 그런데...
  •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는데...
  •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게 정확한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 제가 보기에는...
  • 지금까지로는...

이런 표현들 앞뒤에 붙는 모든 정보들은 추측이다. 따라서 홍보담당자들은 이런 표현들 각각을 조심해서 위기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더구나 추측을 기반으로 하는 메시지를 확신(!)에 차서 애드립하는 경우는 더더욱 최악이다. (홍보담당자의 확신에 찬 (추측성) 주장을 철석같이 믿고 기사화 했다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 이후 광분해 항의 전화를 걸어오는 기자들을 상상해 보자!)

정치인들은 이런 추측형 표현을 활용해 화두를 띄우기도 하지만, 우리들은 다르다. 조심하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9/24 04:04 2010/09/24 04:04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김해공항의 이미지 분석요원 가운데 성범죄 전과자가 3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음란물 유포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략)
하지만 김해공항 관계자는 관련 법에 5년마다 신원조회를 하도록 되어있는데다 전신검색장비가 다른 검색장비와 똑같이 취급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해공항측의 포지션이 상당히 흥미롭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정상이 아니다. 현재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해명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 더러, 개선방안이나 해결방안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그냥 자신들은 Not Guilty 포지션을 설정하고, YTN측이 불필요하게 일으킨 논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취재하는 기자만 보았을 뿐...그 보도를 시청하는 수 많은 고객들을 보지 못한 '심봉사' 같은 위기관리가 아닌가 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공공 crisis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9/01 14:56 2010/09/01 14:56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또 이 네티즌은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 측에서는 퇴원하는 류씨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에게 사과는커녕 단 한 통의 전화조차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네티즌은 승무원 및 지상 스텝들의 응급조치 매뉴얼조차 없는 주먹구구식 사고 대응을 보고 아시아나가 과연 국제적인 항공회사가 맞나라는 의문이 갈 정도였다고 토로했다.[한국일보]


이번 모항공사의 기내상황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이 많다. 여러 번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이런 단순한 사고 처리가 이런 방식으로 되었다는 데에 대해서도 '과연 실제 상황도 그랬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초 이 소식이 전파되기 시작한 것이 아고라와 트위터등 각종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가 된 듯 한데, 기사들의 대부분의 내용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 측(또는 주변인)의 주장으로 많은 부분이 채워져 있다.

보통 최근 들어 발생하는 많은 기업관련 이슈들에 있어 피해자의 SOV(Share of Voice)가 가해자로 지목된 기업의 SOV보다 높은 것이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이후 긴급함, 다채널활용, 텍스트, 사진, 음성녹음, 동영상 등 여러 미디어형식의 활용, 구체성, 현장의 생생함, 확산 및 전파 속력과 범위 등에 있어서 기업이 개인을 이기지 못하는 경기장(arena)이 아마 현재의 소셜미디어 상황이 아닌가 한다.

이에 대응하는 기업측의 대응활동은 아직 media1.0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롭다. (기업에게 media2.0에 대한 접근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듯 하다)

media 1.0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접근방식은:

* 일단 회사명을 블랭크 또는 이니셜 처리한다. (모항공사, A항공사...)
* 공식 대응 메시지를 내지 않는다. (괜히 우리까지 나서서 논란을 크게 만들 필요 없다 판단)
* 가능한 인터뷰나 코멘트 취재에 협조하지 않고, 출입기자들을 무마한다. (기사를 내는 것 까지는 모르겠는데...회사명 빼주시고, 우리 코멘트 없이 내 주세요!)
* 가능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제 그만하면 된 거 아닌가...그만하죠?)
* (부담 가는) 개선안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low profile이 media 1.0의 접근방식이고 그것이 곧 그 당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노하우 및 성과 그 자체였다.

따라서 일부 언론에서 위기시 해당 기업의 코멘트를 어렵게 따게 되면 '별반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가 쿼테이션으로 다루어지거나, 일부에서는 황당한 애드립이 공식적인 쿼테이션으로 다루어지곤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미국 연방보건국 산하 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 즉각 연락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류 씨를 병원에 이송했다”며 “기내식으로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치료비 외에 추가 보상도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별반 메시지에 공을 들이지 않거나, 메시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은 고민이나 우선순위 설정이 없어 보이는 게 독자들이나 시청자들에게는 문제가 된다.

일부 홍보담당자들은 이렇게 설명도 한다.

"사실 기자들에게 그 사건에 대한 뒷 이야기들을 해주면 그렇게 기사 가치를 느끼지는 못하는 경우들이 많아. 사건이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속 사정은 다른 경우들이 태반이라는 거지. 그래서 기자들에게 자세하세 설명해서 가능한 기사화 되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야."


좋다. 하지만, 그런 설명은 기자들을 비롯해 독자들과 시청자들도 듣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닐까. 관련 기사나 보도가 나오면 해당 기업의 대변인의 입을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이나 주장 그리고 대응 메시지를 듣고 보고 싶다는 거다.

media 1.0시절처럼 기자하고만 마주앉아 고개를 끄덕이지 말고, media2.0 시대 특성을 이해하고 직접 소비자들과도 이야기 좀 하자는 거다. 항공사 이름 무명 처리하는데 들이는 시간에 대화 메시지를 고민하자는 거다. 대응 인터뷰나 코멘트 피해 다니려 하지 말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코멘트 해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이해 시키려 노력하자는 거다
.

자...왜 이 항공사는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이런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누가 공식적으로 설명 해 줄 건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8/09 15:06 2010/08/09 15:06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홍보담당자들끼리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종종 얼마나 조직 내에서 홍보부문이 under evaluation 받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들을 토로하곤 한다.

홍보 쪽에서 일하면서 여러 조직 다이나믹스들을 경험해 보았지만...(심각한 경우) 이런 조직의 evaluation은 대부분 해당 홍보부문의 문제가 주인 경우들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말한다. "아니...당신네 OOO제품은 왜 가격이 그렇게 높아요? 왜 다른 외국업체 가격을 따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품질이나 브랜딩도 그에 못 미치는 것 같은데?"

이런 질문을 받은 일부 홍보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그걸 왜 나에게 컴플레인이야? 마케팅 것들이 가격을 1위 업체 기준으로 맞춰서 기획이랑 결정한 건데 왜...'

일부 소비자들이 홍보담당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당신 OOO홍보담당자지요? 혹시 OOO지점에 가서 식사 한 번 해봤어요? 거기 청결수준이 어떤지 알고 있어요? 항상 거기 가면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요. 행주인지 걸레인지 모르는 천 쪼가리들이 테이블 위에서 썩어가고 있고..."

그러면 또 일부 홍보담당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제기럴. OOO지점이 항상 문제야. 이 이야기가 기자들 귀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

기자들과 술 한잔 하면서 기자가 이렇게 묻는다. "O부장, 지난번에 당신네 OO공장장이랑 골프 약속해서 골프 했었는데...그 때 그 공장장이 이런 이런 이야기를 하데. 진짜 그 제품 성분이 그런 수준이야? 놀랐어...물론 기사 꺼리 까지는 아니지만..."

그러면 일부 홍보담당자는 놀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내가 우리 생산들 때문에 못살아. 마케팅에서도 그렇고, 회사가 모두 코스트관리에 마른 수건을 쥐어 짜자는 식이야. 우리 홍보팀 접대 예산도 완전 날아갔어. 그러니 뭐...에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홍보담당자들이 마치 제3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 말이다. 자신의 Job은 '출입기자단 관리 뿐'이라고 믿고 있는 홍보담당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부분이다. 우리끼리 이야기할 때는 그렇지 않지만...실제 일에 임하는 자세나 범위를 보면 그 정도인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위기관리에 있어서도 스스로 패배의식에 절어있는 경우들도 많다. 왜 마케팅이 저지른 일을 우리 홍보팀이 관여해 해결해야 하느냐? 왜 생산의 문제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해야 하느냐? 왜 그걸 나에게 이야기하느냐...CS파트가 있는데...

홍보담당자 스스로가 조직에서 문제해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핑거 포인팅이 발생하는 거라 본다. 홍보담당자가 스스로 자신의 Job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 관리'라는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의 업무를 제한하고 제약하는 데 조직에서 empowerment가 주어질 리가 없다.

왜 그걸 나에게 이야기 해?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참 안타까운 이야기다. 분명한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우선 홍보팀이 열정적으로 바뀌고 조직 내에서 투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홍보팀들이 결국 성공하는 것을 본 경험 때문에 그것을 확신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7/01 23:32 2010/07/01 23:32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2039
  2. 마루날 2010/07/02 19: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록
    제 3자의 입장을 지키키가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

    • 정용민 2010/07/03 17: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맞습니다. 하지만 또 문제는 일부 홍보담당자들이 기업의 소셜네트워킹 활동을 자신들이 해야 할 업무라고 보지 않는 거죠...

  3. 단군 2010/07/05 20: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마도, 지분 한 5% 떼드리면 죽자살자 달려들 겁니다...ㅋㅋㅋ

  4. 신승헌 2010/07/08 15: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외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사내에서도 홍보담당자의 역할이 있을 거 같습니다. 가끔 회사 회식에서조차 함구하거나 좋은 일로 풀어서 이야기해야 될 경우가 많더라구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위기관리(축구 경기)에 참가한 팀 소개

주로 수비 중심의 팀 구성: 기업

구단주: 기업 오너/주주그룹
감독: CEO
골기퍼: 홍보 담당 임원
수비수: 홍보팀
공격수: 마케팅(광고부문)
코치 : 홍보 에이전시 또는 Crisis Communication Firm 또는 사내 임원그룹
팀의 성격: 공격수가 있는 팀도 있고 없는 팀도 있으나...전반적으로 경쟁팀(언론)을 압도할 수준이 안 됨

주로 공격 중심의 팀 구성: 언론사

구단주: 언론사 오너 /CEO 그룹
감독: 데스크
골기퍼: 언론사 광고국
수비수: 언론사 광고 또는 마케팅 부서
공격수: 기자들
코치: 각종 제보자들, 정보 소스 (빨대)
팀의 성격: 수비수들은 직접적으로 기업의 공격수들인 광고팀을 마크할 때도 있고, 간접적으로 핸들링 할 때도 있고 함. 전반적으로 공격수 중심의 팀 구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기관리 축구 경기 특징

스타급 공격수: 주로 기업에게 부정적인 기사들을 잘 만들어 내는 기자를 뜻 함 (클로제, 메시 등)


스타급 감독: 전직 잘나가는 기자, 현재 기자들을 지휘해 기업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데스크


자블라니(공): 기업에게 부정적인 이슈


골을 넣음: 기업에게 치명적인 기사를 결국 개발해내 소비자들 또는 주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킴


공격수의 드리볼: 기자가 매우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 취재가 시작됨


스타급 공격수에게로의 크로스: 출입처를 정해 기사 소재를 넘겨 줌


공격수에 대한 태클과 수비; 홍보팀원들이 기자의 취재에 대해 대응하는 활동


수비측 골기퍼의 선방: 충분해 보이는 기자의 드리볼과 킥을 가까스로 막아내는 것. 홍보임원의 전략, 능력 및 예산 그리고 인간미에 기반


수비측 감독: 골기퍼나 수비수들에게 전반적인 지원(전략, 예산, 인력). 가능한 해당 이슈가 기사화 되지 않거나, 적절하게 처리(최소한 코너킥)되도록 방어 지시.


수비측 코치들: 감독이 적절한 전략이나 지원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조언. 평소에는 수비력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력을 강화 훈련시키는 데 일조.


현실과 일부 다른 점

* 축구경기는 매 1팀과 1팀간의 경기지만, 실제 위기관리는 수비 1팀에 공격 100여 팀인 경우들이 많음. 따라서 일단 결국 지는 경기.

** 공격측 감독인 데스크는 오랜 기간 선수(기자) 출신이라서 경기에 대해 전문가이지만, 수비측 감독인 CEO는 사실 선수(홍보팀) 출신이 아님. 수비측 감독이 육상선수 출신인 경우와 흡사. 따라서 경기 운영에 있어서 수비측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

*** 수비측의 코치그룹 또한 일반적으로 축구선수(홍보팀) 출신들이 아닌 경우들이 많고, 내부 임원들이 의사결정 그룹들로 채워진 경우들이 많음. 야구선수 출신, 무용가 출신, 농구에 심지어...개그맨 출신들도 코치그룹에 속해 있는 경우들이 있음. 결국 CEO에게 위기관리(축구)에 대한 적절한 조언 역량이 부족

**** 실제 축구경기에서는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강력한 수비수들을 투입 가능하지만, 실제 위기관리에 있어서는 감독인 CEO가 적절하게 대체 도는 신규 투입할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지 못함.

***** 위기관리에 있어서는 실제로 현실적인 주심, 부심들의 역할이 정확하게 존재하지 않음. 일부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을 감독의 역할로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대부분 어필 불가. 실소득 없음.


****** 수비측이 보통 자살골도 자주 넣음.(?)


*******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경기 모습은 수비수 하나가 100여 팀을 대상으로 수백개의 공들을 막아내거나 여기 저기 쫒아 다니고 있는 모습과 흡사. 아수라장. 혼돈.




월드컵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한다. 직업병이 아니면...질환일 듯.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6/28 15:54 2010/06/28 15:54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그러나 1시간 뒤 상부인 서울경찰청의 홍보관계자가 본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 부모가 절대 언론에 나가면 안 된다고 부탁했으니 기사를 빼달라"고 말했다. 9일 본보 보도가 나가자 이번엔 다른 경찰 관계자가 "아이 아버지가 흥분해서 소송을 하겠다고 한다. 인터넷에서만이라도 기사를 빼달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12, 13일 본보 기자와 만난 피해자 A(8)양의 아버지(41)는 "범인검거를 알리러 온 경찰이 '이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이게(사건이) 커져버리면 애 미래에 안 좋다. 이제 우리가 처리할 테니 언론에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도 관련 소송 건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 [한국일보]


이 케이스가 다른 케이스들과 다른 부분은 홍보담당자들이 사건을 더욱 더 가시화했다는 부분이다. 많은 홍보담당자들은 상부의 압력을 받게 되면 기자와 통화를 통해 해당 기사를 삭제 또는 완화하려는 시도를 하게 마련이다. 평소의 이런 업무가 이번에는 도리어 화를 불렀다.

현재 이 이슈의 핵심은 경찰청 등의 상부 기관들이 해당 사건을 'low profile'로 가려는 시도를 했느냐 아니냐 하는 부분이다. 해당 기사를 보면 '이 사건에 대한 본보의 특종보도 직후인 9일 강희락 경찰청장은 영등포서를 방문해 "비공개인데 왜 상부의 허락 없이 언론에 나갔느냐"며 사건의 공개 경위를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되어있다. 분명히 경찰청장이 그런 말을 했다는 부분은 제3자로부터 기자가 전해 들었다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전해 들었을 뿐 실질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경찰청 홍보담당자와 다른 경찰관계자라는 실무자와의 통화부분에 있다. 그들은 아주 직접적인 언급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과 기자가 접한 루머를 확인시켜준다. 또한 그 주장의 근거는 이내 거짓으로 기자에 의해 밝혀졌다. 해당 홍보담당자들로서는 빼도 박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든 셈이다.

기자가 검증 가능한 홍보담당자의 거짓말은 항상 스스로의 목을 죄게 되어있다. 또한, 상부의 압력 때문에 습관적인 기사 삭제 요청을 하는 행위도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 차라리 사정을 하려면 좀더 객관적이고 검증이 불가능한 논리를 제시하거나, 아예 인간적인 부분을 사적으로 토로하거나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물론 권장되는 방법은 분명 아니지만.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수준과 역량이 그 조직의 품질을 그대로 나타낸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공공 crisis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6/14 09:29 2010/06/14 09:29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2029
  2. 단군 2010/06/14 19: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대표님의 글은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일들이라 저희 같은 선수들이 읽으면서도 가끔 웃기도 합니다...

    예, 저런 머저리 같은 분들 종종 계시지요...짜증 납니다...

    그나마, 인간적으로 다가오시는 분들한테는 참 인간적으로 모질게 못하는 것이 인간 이거든요...그런데, 무턱데고 들이미는 분들 한테는 좀 거시기 합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기업이나 조직의 대변인으로 기자 출신들을 뽑는 것을 자주 본다. 현재 청와대 대변인도 기자 출신이고, 최근 온라인 대변인이라는 새로운 직책으로 선정된 분도 기자 출신이다. 그룹 홍보실들을 보더라도 임원 및 팀장급 중 기자출신들이 꽤 된다.

기업이나 조직의 대변인 자리들이 기자출신들로 일부 채워지는 이유가 뭘까? (기자들을 대변인으로 뽑은 곳들의 이야기들을 한번 살펴보자)

첫 번째, 해당 기업이나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청와대 같은 곳도 장기간 출입 경험이 있고, 청와대 내부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청와대 편에 서서 일 할 수 있을 만큼 정책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해당 대변인이 기자의 입장에서 청와대를 출입했을 때는 분명히 그는 청와대 대변인실과는 반대편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홍보와 기자의 메커니즘에 의해) 만약 당시 청와대 '내부' 메커니즘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청와대 심중에 대한 장기간의 익숙함이 있었던 기자였다면 사실 저널리즘 관점에서 바람직한 기자는 아니라 보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만약 주류업계를 출입하면서 맥주회사 사장의 개인적 심중을 잘 읽고, 맥주회사 임원진들의 비밀스러운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는 기자가 있다면 과연 어떤 류의 기사를 맘 편히 쓸 수 있을까? 불가근 불가원이라고 했지 않나.

두 번째, 대언론 경험이 있어 오디언스인 언론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재미있는 이유다. 기자가 자신 또는 동료 기자를 이해하는 것과 대변인으로서 맞은편 기자를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위치에 따른 시각의 180도 변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이 실제 기자출신 홍보담당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홍보담당자들이 기자들을 100% 이해한다고 하면 기자들은 웃는다. 기자들이 홍보담당자들을 100%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면 그 것도 마찬가지다. 기자와 홍보담당자들은 밖에서 보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종류들이다.

대변인 업무에서 중요한 것은 홍보쪽에서 기자를 이해하는 것이다. 기자쪽에서 이해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이나 성격이 분명 아니다. 언제 기자가 다른 기자에게 굽실거리거나, 다른 경쟁지 기자에게 욕을 먹어 본 적이 있을까?

세 번째, 기자 생활 경험이 있어 소통에 능하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소통에 신경을 많이 쓰는 기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일부분은 수긍이 간다.

하지만, 신문과 방송의 기자가 언제부터 '소통'에 열중했었을까? 미디어 역사상으로도 보도(Reporting)가 소통(Communication)이었나? 보도는 상당부분 그리고 상당기간 동안 one way communication이었고, 비대칭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옴부즈맨이나 기자의 바이라인으로 들어오는 독자들의 독후감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기자들에게는 그런 쌍방향이나 대칭적 커뮤니케이션 구도에 대한 익숙함이 그리 깊다 보여지지 않는다.

이 부분들은 특히나 정부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아주 근본적인 부분이 아닌가 한다. 모든 기자가 좋은 대변인이 되기 힘들 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기자가 곧 대변인이 될 수 있다는 편견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가근 불가원하면서 불편부당했던 기자, 그러나 홍보측의 시각에서 자신들을 이해해왔던 기자 그리고 독자들과 진정한 소통을 경험한 기자들이 얼마나 흔한가…)

기자를 대변인으로 쓰는 기업이나 조직을 보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대변인'이라는 정의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거다.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공공 crisis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6/07 13:45 2010/06/07 13:45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딱히 미디어 트레이닝에서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기자 몸에 손대지 말라하는 이야기는 상식적인 이야기다. CEO 몸에 손대지 말라, 여직원 몸에 손대지 말라, 수위 아저씨 몸에 손대지 말라....이런 수준의 아주 당연한 이야기다.

위 클립을 보면 한 병원의 '논란 중인 이슈'에 대해 취재를 나온 TV 기자가 나온다. 병원 관계자로 보이는 여성이 타운 미팅 장소에 들어오자 당연히 그 TV 기자는 접근을 하고 질문을 해 댄다. 문제는 이 접전(?)에 개입하는 PR담당자다. PR담당자에게 맡겨진 일을 해야 하는 이 남성은 바로 기자의 어깨에 손을 댄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는 더더욱 모르는 사람의 몸에 손을 댄다는 것은 (때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도 없지만) 상당히 불쾌하고 몰상식한 행위다. 그런데도 이 PR담당자는 기자의 몸에 손을 대고 기자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손을 떼지 않는다.

가만히 보면 해당 PR담당자는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고, 당황한 나머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듯 하다. 기자의 항의를 받고서는 심지어 자신의 실수를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 하는 듯 하다. 나름대로 성질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 해 이 PR담당자는 바보다. PR담당자로서의 자질은 물론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다. 자신의 성질대로 본능대로 일하는 사람은 절대 PR담당자로 성공할 수 없다.

참 재미있는 장면이고 클립이다. 한 명의 바보 PR담당자가 확연하게 Don't를 보여주었다. 큰 가르침 아닌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6/02 17:57 2010/06/02 17:57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2020
  2. 단군 2010/06/03 14: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 피알 담당자는 상식적인 범주에서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는 사람 이군요...어디 저런 몰상식한 짓을 한답니까?...간땡이가 부어서 장 밖으로 기오 나오지 않은 이상 말입니다...

    참, 황당하군요...저도 사무실에 들어 앉아있을 때에는 일개 경영자 이지만요 현당에서는 기자 이거든요...그런데 저런 몰상식한 사고로 기자들을 통제하려는 피알 및 마켓팅 담당자들이 종종 있습니다...막장의 극치 입니다...

    저건 Mark(저 사람의 이름 이지요)가 뭔가를 매우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거기다가, 카메라를 손으로 가린다는 굿은 병원에서 뭔가 구린 부분이 있다는 반증 이고요...

    저런건 사내에서 징계감 입니다...

    정대표님께서 한번 강의를 해주시던지 말이지요...에혀~...

  3. 송동현 2010/06/05 14: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are you crazy?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인 것 같습니다.
    왠지 사람을 터치하는데 집착이 있는 듯한 느낌도...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에 내정된 이상우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이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보자.


(중략) 사견임을 전제로 "전작권은 언젠가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전쟁을 지휘할 수 있을 때 가져와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경제문제도 있고 준비가 덜 돼 있기 때문에 전환을 유예하는 게 맞다."

(중략) 이 위원장은 또 천안함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적개념 부활'에 대해서도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지 (주적은) 당연히 북한이 아니냐?"라면서 "대북정책 차원에서 고려할 문제이지만 주적은 북한"

(중략) 천안함 침몰사건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아니냐?"라고 단언했다. [
연합뉴스]

해당 위원장의 인터뷰를 보면 유독 '사견임을 전제' 또는 '단언'하는 메시지들이 많다. 상당히 해당 위원장께서 굵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인 듯 하시다.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당연히 편안한 상대였을 것이다. 기사거리를 이렇게 풍부하게 '~'하게 베풀어 주셨다.

이분의 메시지가 전략적이었다고 전제한다면...주요 타겟은 대북 강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군부, 여권 그리고 청와대 및 일부 언론들이 그 대상이겠다. ‘천암함 사태의 원인이나 주적개념과 같은 상당히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 사견과 단언을 이렇게 강하게 전달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국방부에서도 오늘 장관께서 지나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라고 까지 또 했지 않나)

만약 이 인터뷰 기사를 보고 해당 위원장께서 깜짝 놀라거나, 해명이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해당 위원장께서는 전략적이지 못했던 거다.

하나 상당히 재미있는 인터뷰 내용은 아랫부분이다. 언론의 보도 자세에 대한 지적이다.

 

이밖에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언론보도와 관련, "중대한 안보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화재사건과 같이 취급된 경향이 있었다."라면서 "신중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궁금한 게 있다. 책임 있는 분들의 신중한 언급이 먼저인가? 언론의 신중한 보도가 먼저일까? 뭐가 먼저이어야 맞을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5/10 20:09 2010/05/10 20:09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2011
  2. 송동현 2010/05/10 23: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일단 신중하게 언급했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3. 한찬수 2010/05/13 11: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가 한때 모셨던 분은 방송인터뷰 후 신중했는지 아닌지 기억도 못하시면서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이기에 분명히 신중했을거라고 단언하시던데요ㅡ.ㅡ

    늘 대표님의 생생한 글 보면서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미군은 가족에게 통보한 뒤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담당 장교는 가족이 충격으로 쓰러질 경우를 대비해 인근 병원 응급실 연락처를 숙지하고 간다. 장례절차나 가족지원 업무를 담당할 ‘사상자 지원 장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방문 당시 가족의 반응 등을 상세히 보고한다. 가족을 위한 정중한 위로편지도 있다. 편지에는 “고인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었다”는 등 지휘관이 기억하는 고인의 성실한 복무태도, 인간적인 관심도 드러나 있다. [동아일보]




매뉴얼로만 위와 같은 실행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일종의 상식과 같은 이야기를 실행하지 않는 조직의 무지와 무관심만 없어지면 가능한 이야기다.

위기관리시 해당 위기와 관련 된 사실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우리 회사의 포지션/핵심 메시지 또한 당연히 내부 직원들이 그 첫번째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직원들이 아침 신문을 읽고 우리 회사와 관련된 소식을 듣게 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위기관리라고 하면 외부에 있는 기자들이나 정부기관, NGO,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종종 간과되는 직원들도 매우 중요한 오디언스다. 아니 가장 중요한 오디언스일 수 있다.

위기시 회사의 직원들은 비공식적인 대변인들이다. 그들이 퇴근 후 친구들과 가족들과 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메시지들을 회사차원에서 어떻게 일관되게 관리하는가 또한 매우 중요한 위기관리 부분이다. (제일 무서운 루머는 '내 친구가 OO그룹에 있는데...이번 사건이 사실 알고 보면 OOO 때문이래~"하는 경우다)

더구나 위의 상황과 같이 자기 자식을 잃은 소식을 TV에서 처음 접해야 하는 가족들에 대한 사항은 말할 나위도 없다. 매뉴얼 이전에 생각이 있는 조직이라면 꼭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4/09 15:27 2010/04/09 15:27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Public relations is broader, deeper and more intensive than media relations. For example, good public relations involves:
  • Research and analysis
  • Strategic planning
  • Defining measurable objectives that support the organization’s goals
  • Forming mutually beneficial relationships with the publics on whom an organization’s success or failure depends
  • Preparing and training for crises
  • Monitoring the industry environment
  • Being ethical, transparent, authentic and socially responsible
  • Working with legislators, regulators and advocacy groups
  • Moving effectively into online communications and social media
[Source: PRSA Executive Blog]

PRSA의 펠로우인 Kathryn이 쓴 PRSA 블로그의 포스팅이 참 흥미롭다. Kathryn의 긴 글에서 핵심을 뽑아내자면 '저널리즘에만 익숙한 기자를 하루 아침에 PR 담당자로 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하는 거다.

포스팅에서 Kathryn은 기자들에 대한 인식에 있어 약간 극단적이라고 보일 만큼 우리 PR담당자들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한다. (기자들이 자꾸 PR업계로 진출하는 게 맘에 안드나 보다) 일부 동의하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그녀가 제시한 좋은 PR(Good PR)’이라면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는 부분(윗부분)은 정말 맘에 든다. PR의 기능을 아주 정확하게 서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4/07 15:11 2010/04/07 15:11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최근에는 기자들이 기업들에 대해 그렇게 깊이 있는 정보를 얻거나, 찾지 않기 때문인지...아주 심각한 기사들이 그렇게 많이 양산되지는 않는 듯 하다. 일부 대기업 홍보임원들 사이에서는 '언론이 내부에서 점차 관료화 되 가고, 배가 고파서 홍보 쪽에서 볼 때는 바람직(?)한 방면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야기들 한다.

기자들 중에서 가장 무서운 기자는 '기사로만 이야기하는 기자'인데...요즘에는 기사로 이야기하는 기자들이 점차 줄고 있다는 이야기다. 취재에 임하는 태도 또한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게 나이 많은 선배들의 생각이다.

"
예를 들어...예전에는 공시자료들을 항상 보다가 우리 회사 공시자료가 나오면 그 이전 몇 년 전 히스토리까지 찾아 분석을 하고 기사 앵글을 잡아 취재를 해 오는 기자들이 종종 있었지. 요즘에는 일반 기업 출입하는 기자들이 공시를 잘 안보지. 보더라도 그 깊은 뒤편의 의미를 잘 몰라. 이해를 못하는 거지..."라고 한 선배가 이야기한다.

내 경험상으로도 제일 두려운 기자는 공시나 회사 재무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취재를 해 오는 기자였다. 상당한 재무지식과 회계원칙 등으로 공격을 하는데 내 스스로도 IR적인 준비가 덜 되어있어 더욱 힘들었다.

기자들이 부정적인 기사를 만들면...그것이 곧 기업에게 100% 부정적이기만 할까? 물론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놀라고, 매출이 하락하고, 거래처들이 돌아 앉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기사로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전혀 없을까?

마케팅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브랜드매니저는 분명히 이 제품은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우리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 제품에 대해 사전 소비자 리뷰를 실시하니 문제점이 몇개 발견되었다. 내부에서 갑론을박을 하다 그냥 해당 제품을 개선없이 일정대로 출시하기로 한다.

기자가 그 부분을 문제 삼아 기사화 하려고 한다. 홍보팀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사내에 사실을 보고, 공유하게 되면, 당연히 해결 방안을 급히라도 마련하게 된다. 홍보실은 곧 기자에게 개선방침을 전달한다. 만약 이 기자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 이 회사는 해당 제품을 억지로 출시했을 것이고, 그 제품은 그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기자가 이 기업을 도와준 것이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부정적인 기사로 인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많은 사례가 있다. 재수없게 당해서(?) 우리의 A/S 비용이 배가되었다 생각하기 보다는...이번 기회로 좀 더 완벽한 A/S 시스템을 확립하자 하는 게 옳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수백에서 수천 개 이상 쌓이고...일정의 기간들이 흘러야 기자는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는 기자들의 일부만 시간을 들여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쓴다. 기자를 관리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이 더 나은 위기관리 시스템이다.

CS,
영업, 마케팅, 생산, 기술, 기획, 인사, 총무, 법무...모든 부문들이 따로 놀기 때문에 항상 홍보실은 기자의 입을 막는데 몰두하게 된다. 같이 모여 위기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공유하면 홍보실은 할 일이 준다. 문제가 없는 데 왜 기자의 입을 막고, 기자와 술 전쟁을 치러야 하나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3/11 15:16 2010/03/11 15:16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익명을 요구한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 투기꾼들의 공격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이후 외신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을 강화했지만 저질 질문들이 나오곤 한다"면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가 생길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동아일보 인터넷뉴스]


아주 재미있는 해프닝이다. 국내주재중인 월스트리트저널과 CBS라디오 기자가 윤증현 재정부 장관에게 수준미달의 질문을 했다는 기사다.

딱히 국내 주재 외국 매체 기자들뿐 아니라 한국 기자들도 가끔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수준에 못 미치는 질문을 한다거나, 너무 나간 질문들을 해서 답변자를 황당하게 할 때가 있다.

얼마 전 모 일본 자동차 회사의 신차발표회에서 모 기자가 정말 당황스러운 (일부 기자의 표현에는……나라 창피한) 질문을 해서 회사의 답변자는 물론 다른 출입기자들도 그 질문한 기자를 돌아보면서 한 소리씩 해 댔었다.

가끔 그런 황당한 질문이 출입기자들 중에게서 나오면, 일부 출입을 오래했던 기자들은 눈을 지그시 감으면서 창피함을 감추거나, 킥킥 웃거나 한다. 질문하는 기자 스스로도 그 질문이 앞뒤가 안 맞거나, 상관 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 때도 있다. 그런 질문은 해당 회사의 홍보담당자 또는 홍보대행사를 소위 O먹이려는 트릭이다.

그런 질문을 받고 당황한 경영진은 당연히 홍보담당자나 대행사를 사후 족치게 되고, 실무자들은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해당 기자의 의도는 '홍보담당자가 일을 잘 못하니 경영진들이 그 부분을 좀 개선해라'하는 거다.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기자들이 사실을 잘못 알거나, 업계에 익숙하지 않거나, 또는 가끔 우리회사 직원들에게 대한 반감으로 황당한 질문을 해도...기업측의 답변자는 무조건 잘 맞받아쳐야 한다는 게 결론이다.

정확하게 핵심메시지를 가지고 담담하게 인파이팅 하는 길이 최선이다. 화를 내거나, 얼굴을 붉히거나, 답변을 하지 않거나, 어물거리면서 넘어가는 건 승부에서 지는 거다. (미국 선수들은 이런 질문에 유머로 대응하기도 하지만...솔직히 그러기는 상당히 어렵다)

윤장관은 그래도 답변을 잘했다. 예전 사례들을 보아도 커뮤니케이션적인 관점에서 상당히 노련하고, 철학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3/08 20:52 2010/03/08 20:52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941
  2. 말대로 2010/03/10 17: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월스트리트 저널의 에반 램스타드 기자는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해 삐딱한 시각을 갖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왜 룸살롱에 필이 꽂혔는지 알 수 없으나, 한국의 룸살롱 문화와 여성경제활동의 위축이라는 관계성은 뜬금없지요. 윤장관이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센스있게 대응을 잘 하신것 맞네요.

    • 정용민 2010/03/10 18: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기자의 질문도 그렇지만...외신기자가 한국에 와서 정부 대변인에게 욕하고 (그것도 똑같은 사람에게 두번씩이나), 전 정권 청와대에서 멱살도 잡히고 했다면 뭐 이해할 수 있는 타입이겠네요. :)

      저도 외국기업에 있었지만..아무리 자신이 CEO라던가 고위임원이라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bad words를 내뱉으면 바로 배경/자질에 의문이 들게되는데 말이죠.

      기자로서는 모르겠는데...공인으로서는 신중하지 못한거죠. 블로그 관련글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정 총리는 “대정부질의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의원들이 대신 질문하면 정부가 조사해 알려 주라는 취지”라며 “(국회법에 규정된) 48시간 이전은 물론 직전까지 질문을 제대로 안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유도하려는 질문도 있고 (일부러) 말이 잘 안 들리게 묻는 일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상가에선 “그런 퀴즈식 질문엔 긴 답변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하는 게 낫다”(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는 등의 즉석 조언이 나오기도 했다. (중앙일보)



총리께서 최근 연이은 설화 논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셨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런 류의 불만은 일반 기업들의 CEO 및 임원들도 공통적으로 비슷하게 토로하는 내용들이다.

"
왜 기자들은 실수를 유도하려고 하는 거지?" "기자들에게는 ''라고 이야기하면 ''라고 받아 쓰곤 하지" "아주 교묘하게 편집을 해서 인터뷰 한 사람에게 X를 먹인단 말이야"

위의 보도처럼 총리께서는 대정부질의를 하는 국회의원들을 꼬집었는데, 기업 임원들은 기자들을 꼬집는다는 것만 틀리다.

그러면 그러한 의도로 접근하는 국회의원이나 기자들에 대해 조직이나 기업의 키맨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할까?

  • 국회의원이나 기자의 특성이 바뀌기를 기도한다.
  •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 국회의원이나 기자의 그러한 특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맞서 싸워 나간다.
  • 국회의원이나 기자들과 더욱 사이 좋게 지내서 미리 그런 함정들을 차단하려 노력한다.
  • 국회의원이나 기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통해 정확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부단하게 노력한다.


정답이 뭘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2/16 18:00 2010/02/16 18:00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얼마 전 선배들의 경험담들을 들으면서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이제는 50대들이신 선배들의 이야기들에 공통점이 있다. 우리 같이 상대적으로 젊은 홍보담당자들과는 다른 선배들의 관계 묘사에 대한 이야기다.

선배: ...OO일보 OO부장하던 OOO 알지?

: ...그분은 저보다 한참 위 분이라서 자주는 못 뵀지요. 당시엔.

선배: OOO이가 내 처남의 대학 동창이야. OO대학 신문방송학과 나왔잖아. OO학번이지. 근데 그 선수가 또 OO통신 OOO부장 동네 친한 후배야. 서울 OO. 그래서 나랑 더 친해졌지. OO통신 O부장이 내 OO고등학교 2년 후배잖아.

: 거 되게 복잡하네요.

선배: 그리고 그 OOO부장 막내 동생이 지금 OO경제지 OOO기자야. 너 그 선수랑은 잘 알지?

: 그래요? 그랬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두 분이 약간 비슷하다. 헤어스타일이나 그런 게.

선배: O기자 와이프가 또 OO일보 정치부에 있어. 둘 다 기자야. 당시 사내 연애하다가 남편이 다른 회사로 옮긴 거지.

: 그렇군요. 혹시 그 와이프분이 OOO기자 아닌가요? 이야기 들은 것 같아서...

선배: 맞아. OO여대 정외과 나왔고, 취재할 때는 적극적이고 아주 차가운 성격이지.

: 맞아요. OOO홍보팀장으로 있었을 때 우리 출입 잠깐 했었어요. 그래서 알죠.



일단 선배들은 기자를 알면 일단 학맥을 기억하고 뚫는다. 마치 수백 명의 기자들의 출신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가 머릿속에 DB로 저장되어 있는 듯 하다. 일부 선배들은 신문사나 방송사 기수를 다 외운다. 고향은 당연히 외우고 처남, 아내, 형제 등등의 관련 정보를 특별하게 기억한다.

나와 같은 후배 홍보담당자들은 기자 이야기가 나오면 그 기자가 나와 언제 같이 일했었고, 어떤 일이 있었다는 류의 기억들을 주로 해낸다. 사실 기자들의 사생활을 일부는 알지만 그걸 기억하려 노력하지는 않는다. 젊은 기자들도 자신들의 사생활과 가족관계들을 밝히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얼굴도 모르는데 일단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라고 더욱 친해진다? 더 나아가 부정적인 기사에 대해서도 때때로 관용을 베푼다?

...젊은 친구들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겠다. 나도 한때 중학교나 고등학교 선배로 밝혀진 기자와는 좀 더 급작스럽게 친해졌었던 기억이 있는걸 보니...나도 이제 늙어가는 건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2/05 17:58 2010/02/05 17:58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883
  2. 단군 2010/04/29 16: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게 참 이상하더군요...학맥 이라는 것이 말입니다...

    언젠가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진보 논객분과 인터뷰를 추진 중이다가 친형으로부터 얼핏 곁다리로 들으니, "야, 그 친구 나 국민학교 동창이야~" "너 한테는 3회 선배 이고(같은 국민학교 이지요)"...그래서 알범을 뒤져봤지요...아니나 다를까 제 국민학교 3회 선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걸로 들이밀었더니 뭐, 그냥 한방 입니다...>_<...

    참 희한해요...세상사가 말입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 글은 기자를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전문적인 언론홍보담당자들을 위해 쓰는 글이다.

매일 같이 기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기업이나 조직의 이해관계를 전하는 홍보담당자들은 무엇보다도 기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당연히 십여 년 넘게 홍보를 하다 보면 기자들을 기자 스스로 보다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은 홍보담당자로서의 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선배들과의 교감이다)

누구보다도 기자들 곁에서 가까이 머물며 같이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홍보담당자들은 기자 유사품이 되기도 할 뿐 아니라, 철저한 서비스맨십을 지니게 된다. 이를 보고 기업이나 조직 내부에서는 심지어 기자들의 딱갈이들로 홍보담당자들을 바라 볼 때도 있다. 어떤 부서 직원들은 홍보담당자들에게 다가와 이런 말도 한다. "나 같으면 성질이 나서 그렇게 잘 못해요. 타고 나신 성격이신가 봐요"

일정기간 기자들과 함께 대화하고 그들의 취재편의를 지원하고 하면서 느끼는 점은 단 하나다. "기자는 기자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 그들을 일반인의 잣대로 재서는 실질적인 정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일반인들이 기자에 대해 논하는 것은 마치....

토끼가 저 멀리 오리를 바라보면서 "왜 네 발가락 사이에는 흉측하게 큰 물 갈퀴가 있는 거야?"하고 흉 보는 경우와 흡사하다. 의사, 검사, 환경미화원, 깡패 등등의 사회 집단들간에 다름이 있듯이 기자 집단에도 일반인들과는 엄청 다른 특성이 있다. 이 특성을 충분히 있는 그대로 거리낌 없이 이해할 수 있어야 홍보를 한다.

이번 MBC의 아이티 취재 케이스도 마찬가지다. 기자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착이다. 현지에서 적절한 취재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우리 봉사단이나 구조단이 현지에서 벌이는 활동들을 취재하려 했던 언론사들에게 적절한 취재지원이나 단순한 식사, 잠자리 지원을 어떤 책임 있는 정부 부서나 그룹이 하지 않았던 거다.

언론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언론사에게 "왜 자비로 취재, 체류, 식음료 등등을 해결하지 않느냐?"하는데 그런 질문은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상식적 질문이다. 정부 홍보담당자라면 이런 질문에 대해 동일한 공감을 표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활용해 소기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리 정부라도 일정한 취재지원은 필요하다.

기자들은 어디 어떤 어느 상황에서도 '방치'되면 안 된다. 기업이나 조직을 위해 그러면 안 된다. 그들을 관리할 수는 없지만, 배려하고 지원할 수는 있다. 그들이 아이티에 가 있는 이유는 언론이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이고, 그들은 취재를 해야만 한다. 이들에게 정보와 앵글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취재를 위한 배려와 지원을 하는 것은 홍보담당자들의 몫이다.

절대로 현지의 비전문 인력들이 기자들을 일반인 다루듯 해서는 안 된다. 기자들에게 이기적이라고 소리치거나, 손가락질 하거나, 화를 내면 안 된다. 자신이 하는 그 활동이 해당 조직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번 케이스에서는 누가 잘하고 잘못했고 하는 도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가능한 우리들의 이득을 도모하는 것이 전략적 조직 운영이라 본다. 홍보담당자들이 불철주야 기자들 주변에 머무르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MBC를 욕할 수 있겠지만...홍보담당자들은 욕 대신 그 케이스에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해외 취재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그게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두 번 다시 패착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2/02 18:06 2010/02/02 18:06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879
  2. 윤서한 2010/02/06 00: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욕은 정부가 먹고, 칭찬은 아이티 현지의 백삼숙 목사가 많이 받았더군요. 아이티에 파견된 거의 대부분의 기자들이 그 분 집에서 머물렀기 때문이겠죠.

[로그인][오픈아이디란?]

An Inconvenient PR Truth from RealWire on Vimeo.


PR에 대한 불편한 진실. 캠페인이라고 하는데 흥미롭다. 우리나라는 조금 덜한 듯 하지만, 영국이나 미국은 관계 없는 기자에게 보내는 별 의미 없는 보도자료들이 그렇게 많은 가 보다.


그래도 퍼블리시티와 언론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다.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1/29 13:20 2010/01/29 13:20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한편 한국도요타자동차는 27일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대량 리콜 사태와 관련, “국내에 판매된 승용차는 가속 페달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에는 느려 터진(?) 도요타코리아가 오랜만에 발빠른 대응을 했습니다.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건너지 않는다(이시바시오 타다잇데모 와타라나이)”라는 도요타코리아의 문화에 상당한 진전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한국 언론의 끌질긴 쪼아댐(?)이 이런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어 냈다고 보입니다. [아우토반을 꿈꾸며]


2000년대 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롯데호텔 지하 일식집에서 중앙일보 김태진 기자와 처음 만났다. 특유의 시니컬 한 표정으로 나에게 질문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나는 한국 토요타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AE였다)

"
토요타? 그 회사나 사람들 어때?"

"네...아시잖아요. 토요타는 항상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널지 말지 고민하는 타입이랍니다."

"그만큼...신중하다는 거야? 느리다는 거야? 보수적이라는 거야?"

"모르겠어요. 아무튼 생각이 많은 회사인 건 틀림 없습니다
."


그런 대화들이 기자들 사이에서도 종종 오고 갔던 것 같다.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지 않는다' '돌다리가 어디까지 튼튼한지 부수어 보고 안 건너 간다' '돌다리를 항상 두들겨 보고 남이 건너는 걸 지켜본 뒤 건넌다' 등등 갖가지 농담들이 많았다.

실제로 토요타 일본 본사와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기에 이 보다 더 나은 표현이 없다. 오랜만에 김기자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서 첫 번째 bias를 넣어준 범인이 내가 아닌가 하는 뜨끔함에 웃었다.

P.S.
그 이후 김태진 기자는 일본에 유학 해서 토요타를 중심으로 한 일본 자동차계 전반을 공부하고 핵심인사들과 관계를 형성했다. 그 동기가 된 순간이 바로 롯데호텔 일식집에서 였던 걸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1/28 14:37 2010/01/28 14:37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CJ측은 이날 오후 2시까지만 해도 "대형마트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이 소진된 상황에서 더이상 해당 상품(햇반)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시간쯤 후 "일시적 공급 차질을 빚을 뿐, 유통업체와 협의를 통해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선일보]



홍보업무를 하다 보면 기자들과 가깝게도 멀게도 지내야 하는 여러 다양한 상황들이 벌어지고는 하는데, 이중 가장 난감하고 힘든 상황은 어떤 걸까?

보도자료 다시 거둬 들이기
인터뷰 또는 전화통화에서 했던 코멘트 취소하기
기자간담회 당일 또는 전일 아침 취소하기
CEO
주최 기자단 회식 당일 또는 전일 취소하기
CEO
가 사적으로 잡아 놓으신 기자와의 골프약속 취소하기
광고나 캠페인 후원 약속 취소하기
소위 말하는 메이저만 데리고 몰래 해외 프레스투어 갔다 온 후 다른 기자들에게 항의콜 받기
심지어, CEO 조찬모임에 클라이언트가 원하시는 몇몇 매체만 초청하기...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거의 타의에 의해) 위의 모든 황당한 케이스들을 겪은 적이 있다. 아니 많다...

위 기사에서 다룬 케이스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되니 마음이 짠하다. 보통 이런 최초 보도자료를 낸다는 것은 사전에 상당히 많은 갑론을박이 있은 후에 가능하다. 또 홍보실무 일선 라인에서는 이렇게 민감한 보도자료가 최대한 기사에 반영되도록 최초에는 상당한 범위와 수준의 '애드립'을 기자들에게 전달하게 마련이다. - 일종의 조미료인데 이 부분이 없이 드라인 한 자료는 별반 재미가 없다.

문제는 오후 2시까지는 상당한 논리와 애드립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켰는데...그 이후 이를 뒤 짚는 애드립을 해야 했던 거다. 당연히 스스로도 구차하고...논리가 떨어지고...찜찜하게 마련이다.

이런 유사한 과정을 겪었던 예전 생각을 해보면...어느 정도 친한 기자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

"
다 서로 좋자고 하는 일이니까 좀 이해 해 줘..."

그렇지 않나...서로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니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기업 Crisis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1/20 10:39 2010/01/20 10:39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854
  2. 한찬수 2010/01/20 16: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소위 말하는 메이저만 데리고 몰래 해외 프레스투어 갔다 온 후 다른 기자들에게 항의콜 받기"

    이 경우엔 사장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올 상반기에 겪을지도 모를 일이라서요^^

    그리고 한번씩 겪으셨다는 난감한 상황을 읽기만 하는데도 제가 다 식은 땀 납니다..ㅜㅜ

    • 정용민 2010/01/21 08:4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요즘도 고생이 많으시군요. :) 일단 먹어야 하는 욕은 다 먹어야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고요. 중장기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한방에 예산을 투여해서 계속 관계를 좋게 가져가느냐 아니면, 예산을 단기간에는 아끼고 중장기적으로 나누어 투자하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같습니다.

      솔직히 전략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전자의 선택이 전략적이죠. 그런데 그게 사내에서는 잘 안 먹힙니다. 건승하세요!!!!

  3. 송동현 2010/01/21 03: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표님이 언급하신 해외 프레스투어와 비슷한 경우입니다만,
    해외 전시회에 이미 계획된 기자분이 있어 함께 가자는 다른 기자에게 이번에 예산이 없어 기자 동행이 힘들다 이야기 했는데...
    다른 기업에 도움을 받아 참석한 그 기자분을 현지에서 만났을 때...
    전시회 기간 내내 가는 곳 마다 만나고 만나고...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 홍보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을 정권홍보 도구로 활용하는 내용의 문건이 폭로됐는데도 공식 언급은 없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견해를 밝힌 셈이다. 청와대 인식은 “당연한 일”이라는 네 글자가 상징한다. 청와대 홍보 문건에 담긴 내용보다 놀라운 상황은 이번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청와대 모습 그 자체이다. [미디어오늘]


사실 기자들을 가장 많이 이해하는 사람들은 홍보인들이다. 그런데 홍보인들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그렇게 깊이 알지 못하는 것 같을 때가 있어서 놀랄 때가 많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의 답변은 바로 홍보 담당자들의 사고방식이다. 또 그 뒤를 잇는 기자의 논평이 바로 홍보인들의 업무를 바라보는 기자들의 시각이다.

 

기자와 저녁식사 한번을 해도 제대로 된 홍보담당자들은 계획을 세운다. 그냥 사적으로 전화 걸어 지나가다 홍어삼합을 한 접시 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몇 만 원짜리 접대비를 그 다음날 임원에게 결재 올릴 때도 왜 그 식사와 소주한잔 값을 냈는지 논리를 만들어야 하고, 효과를 설명해야 한다.

 

기자간담회를 위해 홍보담당자들이 얼마나 많은 문서작업을 하는지, 얼마나 많은 논리와 메시지들을 만들고 부수고 그리고 브리핑해야 하는지 기자들은 정확히 모른다. 프레스투어 한번을 위해 총 몇 시간을 투자하면서 준비작업을 하는지 잘 모른다.

 

사기업이 한번의 기자미팅과 기자간담회 그리고 프레스투어를 진행할 때도 그렇게 오랜 기간과 준비 그리고 전략과 프로그램안들이 쏟아져야 하는데...국가 정책이야 오죽하랴.

 

정치적으로 그 홍보문건이 어쨌건...홍보담당자는 홍보담당자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기업의 홍보담당자들도 그렇게 하고, 심지어 NGO나 바티칸 같은 종교 홍보담당자들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그렇게 한다.

 

출입기자들을 정권홍보 도구로 사용한다는 표현 또한 재미있다. 자신들이 그렇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Feasibility가 없는데 어떻게 그런 전략과 프로그램들이 나올 수 있냐는 의미다. 정치적인 해석을 떠나서 말이다...

 

P.S. 항상 정부기관들로부터 유출되는 내부홍보문건들의 내용을 보면 별반 색다른 것이 없다. 가장 기본적인 전략들과 어프로치뿐이다. 이에 대해 매번 신기롭다는 듯 놀라는 기자들이 더 재미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1/15 23:48 2010/01/15 23:48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850
  2. Crete 2010/01/16 00: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일단 정파성을 떠나 그렇겠다 싶네요... 오늘도 좋은 insight를 얻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3. 윤서한 2010/01/19 16: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기자들이 모른다기 보다는 알면서도 정략적인 목적으로 제기하는게 아닐까요? 얼마 전, 모 캠프에 가서 H신문 데스크 출신분이랑 이 문제 가지고 얘기를 나눴는데 홍보대행사 시스템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계셨거든요...(원래 대기업 홍보실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예전, 참여정부 때 보수신문들이 국정홍보처 공격하던 것처럼....항상 홍보에 대한 이슈가 나올 때마다 들려보는데 오늘도 좋은 정보 많이 얻고 갑니다. 새해 사업 더욱 번창하시길 바랄께요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당시 롯데 임직원들은 "계약이 진행 중이던 땅을 가로챈 것도 부족해서 공개적으로 조롱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때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 신세계의 아웃렛을 그냥 둬선 안 된다"고 지시했고, 롯데쇼핑 이철우 사장이 직접 나서 이번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연초에는 항상 이런 류의 '싸움 붙이기' 기사들이 양산되고는 하는데, 독자들이야 재미있지만 당사자들은 민감한 경우들이 많다. 특히나 양대 오너들이 언급되는 류의 기사들이면 아주 그렇다.

기사 내용 중 위의 언급들과 언급주체들에 대한 표현들이 참 흥미롭다.

위의 내용은 대부분이 내부정보다. 이 내부정보를 그림 그려주듯 정리한 사람은 외부인인 기자다. 그렇다면 위의 정보를 누가 기자에게 전달했을까?

1.
신동빈 부회장
2.
이철우 사장
3.
롯데 백화점 임직원 대표
4.
롯데 백화점 홍보담당자
5.
기자 스스로 창조

누가 전달자였을까?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기업 Crisis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1/05 12:53 2010/01/05 12:53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835
  2. 송동현 2010/01/05 18: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체 기사 톤을 봐서 소스는 신세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롯데가 OOO 했다 카더라~" 식으로 말이죠...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서울 그랜드 세일’은 사실상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입니다. 해외홍보에 전문성을 가진 관광공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공사 관계자는 심지어 “우리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일(서울 그랜드 세일)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책임은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입니다. 보란 듯 ‘판’만 벌여 놨을 뿐 공공기관끼리 협력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죠. [동아일보]

인터뷰를 하고 나서 기자가 이렇게 홍보담당자에게 물었다 치자.

"
지금 하신 말씀 그대로 내일 기사화합니다. 괜찮으시겠지요?"

이때 홍보담당자가 불안하면 이미 인터뷰는 어느 정도 실패한 인터뷰인 거다. '아차...그 부분은 좀 그런데...'하면 끝이란 거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말도 할 수 있고 그런 거지 그런 식은 아니다.)

"
아휴...맘대로 쓰세요. 저 안 무섭습니다."
"방금 전 제가 한말은 조금 그러니까 빼주시지요"
"제가 언제 인터뷰 했습니까? 전 인터뷰 한적 없습니다."
"아니 내일 기사 쓴다고 하면서 협박하는 겁니까? 정말 기분 그렇네..."
"제가 뭐 못할 말 했습니까?"
"쓰세요.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뭐...그리 큰 문제 있던 부분들이 있었던 건 아니죠?"
"뭐가...쓸게 있다고 그러세요. 좀 봐주십시오
."

...이런 식으로 마지막 답변을 하거나 생각을 하면서 두 주먹 불끈 쥐면 이미 문제인 거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은 인터뷰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아침 기사를 보고 나서 깜짝 놀라는 사람이다. 회사 나가기 싫어지는 기사 아닌가? 그래서 조심하라는 거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2/05 20:50 2009/12/05 20:50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소스: Ragan Interview, Juan Williams, Senior Correspondent, NPR

예전에도 몇 번 포스팅 했었지만 미국 PR 필드에서 기자들이 가지는 매우 민감하고도 황당한 문제가 바로 '관계(relationship)'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 새삼 놀라고 있다.

이 동영상에서도 NPR 기자인 Juan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PR 담당자들이 기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어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으며, 이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프로그램이나 컬럼을 담당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접근하는 '하수'들이 많다는 지적이 참 안타깝다.

우리 PR담당자들이 일부 큰 환상을 가지는 쪽이 미국 PR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 중에도 실제 수준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기본으로 아는 업무 수준에 못 미치는 하수들이 많다는 게 재미있다.

보통 에이전시나 인하우스 주니어들이 보도자료 등을 낼 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주니어 때만 몇 번으로 끝나야지 반복되면 분명 문제다.

일부 인하우스에서는 기자 관계를 에이전시에다 모두 턴키로 맡기고 자신은 스스로 PR administrator로 포지셔닝 하는 실무자도 있는데...조직 차원에서는 이처럼 큰 낭비가 없다. 왜냐하면 조직의 이름으로 capitalize되는 관계가 너무 부족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는 기사 가치나 뉴스의 가치(newsworthy)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관계(relationship)는 부차적인 것이고 상당히 소모적인 것이라 폄하하는 실무자들도 있다. 상당히 재미있는 시각인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고 싶지 않아 하는 본능에 이런 생각이 기인한다고 본다. 스스로도 가장 껄끄러운 부분인 것을 알면서도 관계 형성에 스스로의 시간과 힘을 투자하지 않으려 하는 본능 같다.

아주 예전 어떤 외국 클라이언트는 한국에다 보도자료를 배포하려 한다면서 견적을 뽑아 달라 했었다. 견적과 함께 샘플 미디어리스트를 보내주었다. 업데이트가 많이 필요한 샘플이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 얼마 후 기자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렸다.

홍콩에서 얼기 설기 한국어로 번역된 보도자료가 스팸 형식으로 기자들에게 단체 발송된 거다. 우리가 전달해 주었던 그 오래 전 샘플 미디어 리스트를 사용해 홍콩에 앉아 그냥 스패밍을 한 거였다. 그 회사의 용감함에 놀랍기도 했지만...안타까웠다. PR을 한다는 선수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까 궁금했다.

큰 세상이니 얼마나 재미있는 PR담당자들이 많을까?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아닌 건 아니다’. 어느 나라에서 일하는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무슨 언어를 사용하는 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일 잘하는 PR선수들이 많아야 업계도 존경 받는다. 기자에게도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1/20 17:56 2009/11/20 17:56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홍보 일을 하면서 능력 있고 부러운 선배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그 분들에게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면 그들의 인간미, 근성 그리고 체력이었다.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그러한 그분들의 강점들이 나보다 10여 년 이상 더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부러워진다. 고갈되지 않는 체력...

10
년 전까지 부러웠던 선배들 (하늘 같아 보였다)

어렵게 전화를 걸어 '선배...OO일보 산업부장 아시죠? OOO씨요. 혹시 그분과 친하세요? 이러 저러해서 민감한 건이 있는 데 연결 좀 해주세요. 소주 한잔 같이 하시죠?'하면 흔쾌히 바로 약속 잡아 해당 부장을 모시고 나오시는 모 선배

"형님...방금 전 OOO일보 가판에 우리 회사 관련 해 OOOO이런 기사가 났는데 아무리 해도 안 되요.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하면 여기 저기 전화 하셔서 제목도 바꾸어 주시고, 민감한 숫자도 일부 빼주시는 모 선배

"형...저는 출입기자랑 거의 다 친한데 OOO뉴스 OOO차장이랑은 아무리 해도 친해 질 수가 없네. 어떻게 해야죠?"하면 바로 "걔? 내 대학 동창이야. 진작 말하지...오늘 저녁 다 같이 먹자"하시는 모 선배

"선배...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이 걸 어떻게 위에다가 설명을 하죠?" 물으면 바로 "야...내가 알아보니까 그 기사는 OOO때문이야. 그 때 OOOO했었으면 문제 없을 걸 너네 회사 OOO이 키운 건이야." 아주 명쾌하게 기사 발생의 전말을 설명해 주시는 모 선배

"용민아...OOO일보에 인사 이동 낫다. O씨가 산업 부장 됐어. 빨랑 연락해라. 그리고 ...OOO일보 OO부장이 부친상을 당했다고 해서 나 내려가는데 같이 갈래? 내가 픽업하마.."하는 모 선배


공통적으로 이분들을 보면 언제나 깨어 있고, 언제나 그들과 가까웠다. 항상 식사와 커피 그리고 술잔들을 그들과 나누는 듯 했다. 말로나, 논리로나, 이상으로 PR을 바라보기 보다는 몸으로 직접 느끼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주니어였던 나는 그들에게 의지했고...그들이 나의 구세주였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혼자 끙끙대던 고민들을 그들은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깨끗이 해결해 주는 해결사였다.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선배들이었다.

앞으로 10년 후 가장 부러운 선배들은 어떤 모습들일까?

10년 전 그들처럼 무언가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분들이겠지...

단, 그들이 가까운 사람들이 기자들만은 아니겠다. 파워 블로거들일 수도 있고, 파워 트위터러이거나,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일 수도 있겠다.

대화도 "선배 제 트윗 좀 리트윗 해주세요"라거나 "블로거 OOO씨 아세요? 혹시 한번 연결 좀 해 주실래요?"하는 투가 되겠다.

하지만...한가지 확실한 건...

그 선배들이 이전 10년 전 선배들처럼 확실하게 해결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이전의 매체는 일부에서 누가 뭐라 해도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매체들이었다.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툴과 역학들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환경은 다르다. 그게 문제다.

그래서 더더욱 10년 후 어떤 선배들이 되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1/18 14:38 2009/11/18 14:38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802
  2. 펑키보이 2009/11/18 16:0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항상 유익하고 좋은 글을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오늘 글은 왠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데요~ :)

    바람이 찬데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3. JCI 2009/11/19 11: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는 항상 선배의 도움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잊어버리곤 해요. 표현의 방식을 조금 바꿔야 할것 같아요.^^ 오늘 눈이온다고 해요. 좋은하루 되세요.

  4. 명박사 2009/11/19 17: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도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네요.

  5. 푸르자나 2009/11/23 11: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첫직장 생활을 홍보로 시작해...1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홍보를 하고 있네요...그럼에도...여기와서.....아직도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배우고 가네요 ^^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Media communication in crisis
View more documents from James Chung.






기사나 보도는 취재원과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속기록 형식으로 전부 게재할 수 없다. 기자의 역할은 그 커뮤니케이션 내용 중 가장 의미가 있는 내용을 필터링 해서 제한된 스페이스 또는 시간 내에 설명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프레이밍에 있어서 그 권한은 기자가 쥐고 있다. 취재원이 스스로 이렇게 이렇게 기사를 써달라 하는 게 통할 리 없다. 취재원은 A를 주된 프레임으로 생각하더라도 기자가 B부분을 핵심 프레임으로 생각하고 기사화 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하나의 목업(mock-up) 사례를 보자. 위기시 기자와 홍보담당자간의 인터뷰 내용을 엮어 보았다. 트레이닝을 해 보면 많은 홍보담당자나 임원 분들은 이와 비슷한 톤과 매너로 인터뷰를 한다. 물론 기자들에게는 너무 고마운 분들이다. 풍부한 이야기 거리와 프레임 옵션들을 제공해 주시니 말이다.


슬라이드를 보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자.

의도적인 질문을 한 기자가 나쁜 사람인가? 아니면 그 질문에 하지 않아야 할 메시지들과 불필요한 애드립을 전달한 홍보담당자가 나쁜 사람인가? 해당 회사의 차원에서 누가 제 역할을 하지 못 한 사람인가?

왜 우리는 기자들을 욕하고, 상종 못 할 사람들이라고 돌아서나? 왜 우리 홍보담당자들은 제 역할...커뮤니케이션 메시지 관리를 경쟁자인 기자들 보다 못하나? 왜 우리는 그들처럼 훈련 받지 않나...그리고는 잘 할 수 있다 자신하나?

누가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아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1/12 14:29 2009/11/12 14:29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793
  2. Irene 2009/11/14 13: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표님, 제 블로그로 글 들고 가겠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가끔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Emergency Drill (기자를 가장해서 일선 영업지점이나 본사를 방문해 예정에 없던 인터뷰와 취재를 진행해 보는 훈련)을 해 보면 몇 가지 일선의 대응 유형들이 나타난다.

1. 무조건 막아서는 스타일. 물론 취재 거부
2. 당황해서 본사에 계속 SOS만 치는 스타일. 취재 협조 못 함
3. 본사에 연락 해 가이드라인 요청 뒤 일단 방문 기자들을 격리하는 스타일. 적절한 대응 없음
4. 본사에 가이드라인을 받아 인터뷰에 직접 임하는 스타일

그런데 몇몇 일선 담당자들은 곧잘 이런 말을 한다. 회사의 원칙이나 규정에 관한 것이라 믿기 대문이다.

"저희는 미디어트레이닝을 받았을 때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배웠습니다."
"저희 내부 규정은 제가 인터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본사 홍보실과 이야기 하시죠"
"본사의 취재허가가 있었나요? 본사에 취재 요청을 하셨습니까? 그게 없으면 인터뷰 할 수가 없어요"

위의 말들이 다 맞는 말들이기는 하다. 내부 시스템에서도 그렇게 명기를 해 놓았고, 또 각종 미디어트레이닝과 시뮬레이션 그리고 Emergency Drill들을 통해 그렇게 하라고 배웠다.

하지만...

기자에게 그런 원칙을 문장 그대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내부의 시스템은 행동으로 보여줄 때 시스템이지 입 밖으로 나와 메시지가 되어 버리면 더 이상은 시스템이 아니다.

적군과 교전을 하는데 있어서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면 되는 거다. 전장에서 적군을 향해 소리 지르면서 '우리는 지금 우리 군단하고 무선을 하고 있어, 우리 작전계획에 의하면 너희는 이제 미사일 공격을 받게 될꺼야!" 이렇게 투명한 바보는 없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참고: 뉴스 후, 집중 후, 조폭, 세관 그리고 BMW]

물론 일선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자의 취재에 당황하고, 두렵고, 신경이 쓰여서 그렇게 설명을 할 수 있다. 그 자체를 문제라 하는 게 아니다. 그렇게 일선의 담당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지 못한 실무 책임자들이 그 책임은 가져가야 한다.

위기 커뮤니케이션이나 시스템이란 상식의 차원이다. 고도의 스킬이나 테크닉이 아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0/30 10:07 2009/10/30 10:07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774
  2. 박세진 2009/10/30 17: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인하우스에서 진행하면서 느낀 부분은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1.H.Q 홍보팀의 지시가 있어야 한다.
    2.거지같이 인터뷰를 해놓고 '스스로 미디어트레이닝 받은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3.H.Q 홍보팀은 고민한다. 과연 저 분의 인터뷰를 내부 세션때 나쁜 사례로 인용을 해야하는가 마는가를 가지고.
    4.결국 적당히 빼고 넘어가주고(인간적으로 상처를 주기 싫으므로) 그 분은 스스로 잘했다고 계속 생각한다.
    *하면 할 수록 2-3-4의 순환고리가 참으로 새록새록 어려워집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어제 모 기자와 함께 저녁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기자의 후배기자가 어떤 기업의 부실한 매출과 최근 분위기에 대한 기사를 썼다. 그러자, 바로 해당 기업의 홍보담당자가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전화를 해왔단다.

 

홍보담당자: "O기자님, OOO인데요. 방금 그 기사요. 사실 해석상의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좋아지고 있는 데 그렇게 표현을 하시면 저희가 좀 곤란해 지거든요...(여러 가지 설명) ...좀 기사를 빼주시면 안될까요? 부탁 좀 드릴께요...?"

 

기사를 쓴 기자: "이해는 하겠는데요. 저는 사실 있는 대로 썼습니다. 그리고 기사 빼는 거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데스크하고 두루 두루 상의해야 하는 문제예요. 저는 힘 없습니다."

 

홍보담당자가 계속 전화와 사정을 하고 항의를 하자...그 기자는 팀장인 어제 그 기자에게 전화를 해왔다고 한다.

 

기사를 쓴 기자: "선배, OO쪽에서 이번 기사보고 난리인데요? 이렇구 저렇구 해서 기사가 정확하지 않고, 문제가 있으니 빼 줄 수 있냐고 물어와서요..."

 

선배 기자: ", OO 홍보담당자 OOO이 나에게 전화 하라 그래."

 

바로 홍보담당자가 전화를 해 왔단다.

 

홍보담당자: "O팀장님, 저 다름이 아니고요..."

 

선배 기자: "O선수. 기사가 틀렸으면 어디가 틀렸다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 고쳐줄게. 틀린 부분이 있어?"

 

홍보담당자: "아뇨...그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

 

선배 기자: "O선수. 해석은 우리가 하는 거야. 그리고 전반적으로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게 당신네 회사의 현재 사정이랑 완전 달라?"

 

홍보담당자: "그렇지는 않은데...그게 그런 기사가 나가면 조금 문제가...."

 

선배 기자: "사실이 아닌 내용들로 쓴 것도 아니고. 그 기사가 현실과 다르지도 않는데 기사를 빼달라고 하는 건 당신 회사 좋을라고 하는 이야기 아니야? 우리 취재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그로 인해서 당신네 회사가 피해를 입게 된다면 소송을 해. 소송을 해서 우리 기사가 틀렸다는 걸 입증하란 말이야."

 

홍보담당자: "아휴....O팀장님. 제발..."

 

 

많은 홍보담당자들이 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바로 본능적으로 전화를 돌린다. 또 어려서부터 그러라고 훈련을 받았다.

 

기자들과 같이 앉아 저녁 식사를 하거나 소주 한잔 하다 보면...여러 홍보담당자들이 내일자 기사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피드백을 보내오는 내용들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 중 대부분은 별반 대응 논리나 사실관계 확인에 따른 정확한 대안 제시가 없다. 대부분이 인간적 사정들과 자사의 입장만을 토로할 뿐이다. 당연히 기자들은 그런 피드백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

 

홍보담당자들이 핵심 메시지를 확보해야 한다하지만, 현실은 핵심 메시지 없이 인간적인 관계만을 내세우는 선수들이 더 많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도 현직에서는 많은 부분 그랬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그 기자에 의하면 그 기사는 빠졌다고 한다. 어떻게 빠졌을까?

 

그 홍보담당자가 자신의 최고위 상사이자 그룹 홍보실 임원에게 SOS를 친 덕분이었다. 그 홍보실 임원이 그 팀장 기자와 형제 같은 사이였고, 그 홍보임원이 "계열사 홍보담당인 OOO이를 내가 혼 낼 테니...내 얼굴 봐서라도 좀 어떻게 해 줘"했단다.

 

결국...

 

핵심 메시지나 논리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한 것도 현실이다. 바람 직 하거나 발전적이지는 않지만 그것도 또 하나의 현실이다.

 

재미있는 세상 아닌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0/21 11:21 2009/10/21 11:21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764
  2. helpc/최성우  2009/10/21 11: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번 기사는 뺏지만..장기적으로

    앞으로 위 글의 홍보담당자는

    해당 신문사의 팀장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풀어가야 할까요??

  3. 비밀방문자 2009/10/21 13: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정용민 2009/10/21 14: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그렇군요. :)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목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가 좀 있습니다. 소중한 조언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혜진 2009/10/22 01: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렇담 선생님, 저런 상황에서 홍보담당자가 만들어야 할 핵심메시지나 논리는 무엇인지요?

    (제가 블로그를 안 해서 매번 그냥 글남길 때마다 민망하다는;;;)

    • 정용민 2009/10/22 09:41  편집/삭제  댓글 주소

      보통 일반적인 기사의 내용은 80-90%이상이 사실입니다. 기자들도 완전히 근거없는 이야기를 쓸 수는 없지요. 문제는 그 바깥의 20-10%부분인데 이 부분도 완전히 거짓일 수는 없어요. 이 부분은 보통 해석상의 차이나 관점의 차이로 논란의 주제가 되는거지요.

      전략적인 홍보담당자라면 자신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그 해석과 관점을 조금이라도 틀기 위해서 다양한 입증자료들과 논리적인 제시가 필요한겁니다.

      기자들고 왠만큼 의도적으로 쓴 기사가 아니라면, 탄탄한 논리와 근거들을 추가적으로 제시받고 무시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흔치않거든요.

      문제는 그 부분이 희박하거나, 자의적이거나, 비논리적일 때죠. 그러니까 당연히 홍보담당자들은 인정에 호소하게 되는 겁니다. :)

      블로그 하세요.

  5. 양회협회 2009/10/22 09: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핵심 메세지보다는 아직은 인간적인 면에 더 기대는 게 사실인듯 싶네요..
    저는 초보라서 늘 깨지지만..
    아직은 기사를 쓰는 담당 기자분들이 제 얼굴 떠올라서 차마 못쓰겠다는 감정 들게 하는걸 목표로 일하고 있습니다..ㅡ.ㅡ

    핵심 메시지 부분은 앞으로 늘 고민해야겠네요^^

    • 정용민 2009/10/22 09: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 잘지내시죠?

      맞습니다. 일단 관계자산을 먼저 구축하는 것도 나쁘지않은 순서입니다. 관계자산도 핵심 메시지와 함께 필수적인 툴이거든요. 관계자산에 있어 더욱 더 풍성해지는 협회를 기대합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예전에도 글을 적이 있지만, 항상 선수들과 일을 때면 자체가 흥미롭고 스피디 하다. 서로가 서로를 즐겁게 만들고 일을 모두 마치고 나면 서로가 졸은 추억으로 일을 기억한다.

상대가 선수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인하우스나 에이전시들 양쪽이 모두 즐겁고 만족스러운가에 따라 갈린다. 만약 양쪽이 불행하거나, 한쪽이라도 불행하다면 그들 어느 한쪽 이상은 선수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에이전시가 여러 클라이언트들에게 모두 행복한 추억들을 선사했는데, 어느 클라이언트만 불행하다 말한다면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는 궁합이 맞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

클라이언트: 토요일 점심때 기자들을 호텔로 불러 우리 소비자 이벤트에 참여시켜 주세요.

에이전시: 네? 토요일은 기자들이 쉬는 날인데요?

클라이언트: 이쪽 일 얼마나 해봤어요? 일정을 바꿀 수 없으니 기자들 불러 주세요.

에이전시: 그러면...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토요일 행사에 기자들에게 점심 식사는 제공하시는 거 겠지요?

클라이언트: 아뇨. 예산이 없어요. 생략합시다.

에이전시: 네?? 그러면 휴일에 나온 기자들에게 식사도 제공하지 못하는 건가요? 그러면...혹시 돌아가는 기자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겠네요...

클라이언트: 아뇨. 그건 우리 글로벌 회사의 원칙에 위배됩니다. 기자들에 대한 선물 없어요.

에이전시; 네??? 그러면 기자들이 구태여 취재를 나올 이유가 없잖습니까? 이벤트가 사실 흥미롭지도 않구요...

클라이언트: 이일 얼마나 해봤어요? 아무튼 그렇게 해주세요
.


행사가 끝났다. 당연히 기자들은 예상보다 반정도 밖에 오지를 않았고, 일반 소비자 행사이니 소비자들이 북적거렸다. 행사 마무리를 짓고 또 다른 대화

클라이언트; 기자들에게 기사를 많이 내달라 하세요.

에이전시: 오신 기자들께 잘 부탁 드렸습니다.

클라이언트: 아뇨...오지 않은 기자들에게도 행사 사진과 보도자료 다 뿌리시고 기사화 하도록 해 주세요.

에이전시: 오늘은 토요일이고요 내일은 일요일이라 신문도 나오지 않고요...월요일자로 내기에는 너무 타이밍이 떨어져서요. 별반 효과가 없을 듯 한데요...

클라이언트: 아니 왜 이래요? 어떻게든 만들어 내세요.

에이전시: 네
...





둘 중 누가 더 불행할까? 그 불행은 어디에서 올까? 누가 더 선수일까? 왜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을 주지 못할까?

일이 힘들다기 보다 사람이 힘든 거다. 그렇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0/16 15:48 2009/10/16 15:48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756
  2. 마루날 2009/10/16 17: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 일 얼마나 해봤어요? 라고 묻는 얼굴에
    너는 얼마나 해봤니라고 하고 싶군요.

    일을 처음부터 잘못 배운 몇몇 갑들을 보면
    꼴갑을 떠는 것 같아서 ...

    읽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나네요 ㅎㅎ

  3. PleasantPD 2009/10/17 15: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진정성 있는 파트너십의 전제조건이 아닐까 싶어요.

  4. montreal florist 2009/10/27 05: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일방적으로 에이젼시만 불쌍해 보이네여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여러분 PR의 행복을 아십니까?

 



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보도자료 한 달에 열 번 정도는 뿌리잖아요?


그걸로 기사들을 수백 개씩 만들어 내는 겁니다.


한 달에 열 번이나 그 이상 보도자료 안 뿌리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한 달에 보도자료 한 두 번 내시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한 달에 한 두 번 보도자료 내는 건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한 달에 보도자료 다섯 번 정도 내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한 달에 기자들과 열댓 번 정도나 그 이상 점심 저녁 그리고 쐬주 한잔 먹잖아요?


그걸로 출입기자들과 친해지는 겁니다.


한 달에 열댓 번 이상 기자와 밥 안 먹으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한 달에 출입기자랑 어쩔 수 없이 차나 한두 잔 하시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한 달에 기자랑 한두 번 마시는 차는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한 달에 기자랑 식사 다섯 번 정도 하시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기자나 클라이언트 이메일 마다 늦어도 십분 내에는 답변 하잖아요?


그걸로 기자나 클라이언트랑 커뮤니케이션 제대로 하는 겁니다.


이메일 한 통에 십분 넘어도 답변 안 하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하루에 이메일 겨우 한번 체크하시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이메일에 반나절 이상 지나 답변하는 건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이메일 두 세 시간 내에 답변 하시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기자나 클라이언트 전화는 365 24시간 받잖아요?


그걸로 기자나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받는 겁니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이라 전화 꺼 놓으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해외 출장 가면서 로밍폰 안 해 가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전화 실시간으로 안 받는 건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전화 일년에 한두 통 놓치게 되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항상 웃어야 할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직원들과 PR실무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0/05 20:21 2009/10/05 20:21
정용민 이 작성.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jameschung.kr/rss/comment/1742
  2. 2009/10/06 08: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무슨 시 쓰신 줄 알았더니 개그에요..?
    이해를 못해서 슬퍼요..왠지 혼자 80년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oz
    왠지 오래 오래 전 일 같이 느껴지는데 생각해보니 고작 6개월 전이네요. 몸과 마음이 모두 간사한지라 벌써 홀랑 다 까먹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도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대표님 말씀처럼 저도 평생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는지라 멀리서 바라보고 모두다 좋은 밑거름이 될거란 믿음으로 하루 하루를 삽니다. PR의 행복을 다시 찾는 날까지. :)

  3. Chris 2009/10/06 09: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푸하하하!!!
    완전 재밌습니다. 제가 요즘 젤로 필받는 코너입니다~
    싹아! 언넝 와라...
    감떨어진다~~~

  4. 황코치 2009/10/06 10: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푸하핫..완전 대박...제가 요즘 밀고있는 코너인데...
    요즘 쬐금 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하하하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 : 1 : 2 : 3 : 4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