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사회]
견본주택 '고급 가구의 비밀'‥현행법 악용 동영상

상당히 흥미로운 기업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하나 소개한다. 모 건설사가 MBC의 타겟이 된 것 같은데, 억울한 상황에서 기업을 대표해 인터뷰를 한 담당자의 메시지가 참 난감하다.

이런 경우 항상 회사측에서는 타겟 보도를 한 해당 방송사와 기자를 욕하곤 한다. 누구에게 보도팁을 얻었는지, 누가 찔렀는지, 누가 이 보도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 또는 '억울'하다 항변하곤 한다.

그러나 회사측이 언론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한번 보자.

 

  SYN▶ OOO 건설 관계자

    "가구류는 어느 회사도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거든요. 우리만 그랬느냐 하면 아니거든요.  G,I, H..."


견본주택에서 보여주며 홍보했던 가구 브랜드와 다른 저급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 시공한 부분에 대한 지적에 위와 같이 답변 했다. 회사의 억울함이 드러나는 메시지다. 핑거 포인팅하지 말라는 위기 커뮤니케이션 원칙을 정면으로 깬 아주 흔치 않은 인터뷰였다.

두 번째 메시지를 들어보자.

   
◀SYN▶ OOO 건설 관계자

    "그런 것들이 사실은 아파트 지을 때 남는 이익이거든요, 기업하면서 안 남길 수도 없고."

 


저급 브랜드 가구 등을 사용한 이유로 제시된 메시지다. 어떤 이해관계자들도 공감할 수 없다. 주주들까지도 일부 공감하지 못할 내용으로 보인다.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기자와 인터뷰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편집되어 방송된 메시지와 로직은 자신들이 준비했던 핵심 메시지들을 완전히 비켜 나갔다.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 잘못된 메시지를 입 밖으로 꺼낸 것도 자사 대변인아닌가?

'내일 신문(TV)에서 읽거나 보기 싫은 메시지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라'

방송이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저의가 있다. 기자가 너무했다. 편집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 M방송이 문제다...이런 여러 가지 하소연 이전에는 일단 순서가 있다.

먼저 자사의 입장을 확실하게 하고, 메시지를 잘 만들어 그 핵심 메시지만을 반복하고 나서 그 이후에 하소연을 하자. 그 앞의 모든 것을 준비 없이 연습 없이 엉망으로 진행하고 나서, 자신들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대해서만 욕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회사에게는 힘든 보도 장면이었겠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에게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소중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기업 Crisis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11/04 14:23 2010/11/04 14:23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2108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스윙피플 2010/11/04 14:4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 sssunro 2010/12/01 18:1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내일 신문(TV)에서 읽거나 보기 싫은 메시지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라'는 말이 굉장히 공감가네요. 우리가 살면서 수도없이 겪을, 혹은 겪고 있을 일이지만 마음 한켠이 씁쓸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결국 저같은 일반인들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것만 믿어버리니 짜여진 각본에 놀아나는 기분이 드는군요...ㅎㅎ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용민 2010/12/01 18:49 고유주소 고치기

      오디언스의 입장에서는 미디어가 보여주는 그대로가 현실입니다. 그런 사실을 인정해야 기업이나 조직들이 더욱 조심하고, 그에 맞추어 자신들의 메시지와 태도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

  3. JAN 2010/12/02 15:4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 건설사를 대표한 담당자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정말 한심할 정도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훈련이 많이 부족한 상태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경우는 흔치 않고 말씀하신 것 처럼, 타겟 보도를 당한 회사측에서는 하나같이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억울하다고 항변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타겟보도가 되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힘든 인터뷰인 만큼 좀 더 신중하고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텐데, 저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기업이 대응하는 방법인 '항변'과 '억울함 호소'조차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만일 대표님께서 타겟보도된 기업의 위기PR을 하시게된다면, 대부분의 기업이 하는 것 처럼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을 제외하고 어떤 stance를 취하실지 궁금합니다!^^*

    • 정용민 2010/12/03 09:46 고유주소 고치기

      만약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질문에는 코멘트 하지 않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죄송합니다 :)

      기업이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거나, 그렇게 하라는 내부 지시나 원칙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기억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봅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위기발생시 기업내 의사결정그룹은 항상 '어떻게(how) 이 위기를 대응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까?'에 대해 직접적인 정답을 구하길 원한다.

그래서 많은 의사결정관계자들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 "이렇게 해야 하지 않겠어?" "이렇게 해야만 해!" 등등 '어떻게(how)'라는 측면의 솔루션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토론을 벌이곤 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부분은 그런 지루한 토론의 끝에는 항상 "그러면 '언제' 이런 대응활동을 해야 하지?"하는 새로운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는 거다. 여러 활동들에 대해 토론을 하는 도중에도 항상 '언제'라는 전제가 자꾸 발에 걸린다.

최고의사결정자들도 가장 고민스러운 것이 이 '언제(when)'에 관한 의사결정이다. 전량리콜을 하건, 부분적인(선별적) 리콜을 하건 아니면 그냥 로우 프로파일에 머무르건 결국에는 이런 활동들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내는 것이 좋은가?'하는 답이 없이는 실제로 시행되기는 힘들다.

일부에서는 종종 '지금 바로(right now)'가 위기관리에 있어 정답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한다. 스피드가 중요하다는 거다. 하지만, 모든 케이스에서 '지금 바로(right now)'가 유일한 정답일 리는 없다.

기업 위기관리에 있어서 위기관리의 목표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되는 것이 옳다. 최악의 상황을 피해 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만약 A사가 2조원의 고객 돈을 뱉어 내야 하는 처지에 처했다면, 최고의사결정 그룹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기업과 서비스 브랜드의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을까?'하는 두 마리 토끼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직하라, 투명해라, 사과해라, 즉각 실행해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라, 소비자가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말해라 하는 조언들은 안타깝게도 '즉각' 사장되곤 한다.

해당 기업에게나 그를 지원하는 위기관리 컨설턴트들에게는 대신 (전략적으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방법과 시기, (전략적으로) 잘 디자인 된 사과 그리고 소비자 대화방식과 각각의 시기 조언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따라서 이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시기(when)에 대한 타임라인을 먼저 정확하게 설정해 놓고, 그에 따라 변수들의 변화 추이를 예측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 이후에 각각의 시간과 변수 다이나믹스의 프레임 내에서 어떻게(how)들을 하나 하나 연결 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 마지막 토론의 결과는 항상 '조금 더 지켜보자' '일단 시간을 좀 지나면 어느 정도 대응의 가닥이 잡힐 꺼야' 등등으로 귀결된다. 이는 준비된 로우 프로파일이 아니라, 방관적 로우 프로파일이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언제 해야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하니 정처 없이 리더십 없이 시간만 흐르고 여러 명이 괴롭게 된다. 위기의 피해자인 소비자들과 일반공중들까지 괴롭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9/27 14:46 2010/09/27 14:46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2080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러브티 2010/09/30 09:4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대기업들도 종종 위기관리 타이밍을 놓치는 걸 보면 이게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브랜드에 관한 깊이 있는 자극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서베이나 FGI/FGD 결과들 보다 브랜드'에 대한 생각들을 가장 깊이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영상이다.

진정으로 마케팅이나 PR을 하는 실무자들이라면 이 영상을 보고 깊은 생각에 빠져야 한다 생각한다. 이 영상을 보고 내 스스로도 반성 중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4/02 02:23 2010/04/02 02:23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971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chris 2010/04/02 10:5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d'on't care about brands'과에 속하기도 하고 'they don't care about me, my credit card'에 동의합니다...

    방법론 적으로 여러 인종 및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 들이댄 인터뷰로 보여 신뢰가 더 가기도 하네요...
    편차 없이 믿을 수 있는 느낌...(실제로는 어떤 표본으로 했는지 알 수 없지만...)

  2. 스타크군 2010/04/02 16:0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윗 글과는 상관이 없습니다만-_- ,S.S의 일주년을 축하드립니다.정말로.근거리에서 자주 봐왔던 터라 어째 일년이 금방 지나간듯 싶습니다.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발전이 계속 있기를 기원합니다.팀원들의 최강 전투력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서도요.^^

    • 정용민 2010/04/02 16:50 고유주소 고치기

      최강 전투력이라는 말씀과 위의 아이디 '스타크군'을 보고 느끼는 건데요...잘되야죠.:) 맞습니다. :) 항상 감사...

  3. 강경은 2010/04/02 17:1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가슴이 쨍~하고 와닿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care하는 느낌을 줄 수 있고, 또 그만큼 real care 관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큰 tool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조만간 그런 기업이 나오겠죠? 블로그와 트위터로 진짜 케어하는...

    • 정용민 2010/04/02 17:27 고유주소 고치기

      클라이언트를 존경하고 오디언스들을 사랑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는 해본 사람만 알죠. :)

  4. 단군 2010/04/04 17:4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 생각은 일단 지구상의 모든 회사들이 "주식형태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없게끔" 법적으로 적용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그렇지 않고서는 인간다운 삶의 보장이 요원 할 수 밖에는 없겠지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투자를 함으로써 더욱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영혼을 팔아서라도 회사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고 그래야 배당금이 더욱 커질테니까요...

    허나, 유럽 내지는 뉴질런드 그리고 호주 및 제가 있는 동남아의 조그만한 지방의 식당이나 가게를 들어가서 보면 종종 그저 조그마한 개인 소유의 회사인데도 나름 강한 운영 철학이 있습니다...이런 개인 회사들이 많아 져야지요...

    제가 그 전에 근무하던 뉴질런드에서도 오클랜드를 조금 벗어나면(1시간 거리), 한 가게에서 40년간을 "파이(Pie)" 만을 만들어서 "아침에만 판매"를 하는 가게가 있습니다..이곳에는 아침마다 수 백미터의 줄이 서지요...이런것이 바로 인간을 위한 브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곳에서 살고싶은 1인 입니다...ㅠ_ㅡ...

  5. sjun 2010/04/05 03:3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대표님 재미있어요! ^^
    내용도 재미있는데 조사방법론 관점에서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는것 같습니다.

    1. cultural perspective of meanings
    여러나라/문화권을 조사할 때 critical한 포인트 중 하나가 번역의 문제인데요... 동영상에서는 대부분 영어권을 인터뷰한 터라 별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일본인 인터뷰에서 '스끼나 브랜드?'라는 질문이 눈에 딱 걸리네요 ^^ 번역하면 '좋아하는 브랜드' 인데 영어질문은 'the brand you love?' 이었으니까 번역이 정확하지는 않네요. like하고 love하고는 (때에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meanings of love or care
    위에 love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동영상에서는 사람들이 love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love를 care, commitment, relationship, responsibility, self-sacrifice 이런 식으로 좀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 같네요 (예를 들면, 인터뷰이중 상당수가 the brand you love라는 질문을 받고 당황하거나.. oh- boy! 이런 반응을 하고 있는데 이는 brand(=capitalism/commercialism)를 love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마케터의 한 사람으로서 드는 생각은..브랜드(기업)이 고객들을 care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능할까... 아니면 그렇게 노력해야할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고객을 care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브랜드와 고객사이에 care를 만들어가려면 어쩔수 없이 많은 자원들 필요료 할텐데 과연 그 비용을 정당화 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많은 인터뷰이들이 love한다고 지목한 apple처럼 자기가 만드는 제품/서비스를 아주 brilliant/innovate/cool 만드는게 loyal customer의 가장 정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가장 어렵운 방법이지만요.. ;)

    • 정용민 2010/04/05 08:29 고유주소 고치기

      저도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부분에서는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아주 날카로우세요. :)

      브랜드가 소비자들을 Care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방법을 자기 브랜드 특성에 맞게 찾아가는 것이 숙제겠지요.

      아주 오랫만에...즐거운 댓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6. 임찬수 2010/04/05 07: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중간에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 어떤 참여자가 "I usually go for the cheapest brand,"라고 대답했는데, 만약 정말 이상적으로 고객을 생각하고 care하는 브랜드가 나오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이 회사 참 좋은 회사구나 하고 생각을 하곤 마지막에 구입을 할때는 싸고 좋은걸 찾게 될꺼 같습니다. (제가 쇼핑할때 조금 냉혈인간이 되는 경향이 있긴합니다만...)

    갑자기 생각이 드는 것인데, 소비자들에게 caring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기업에서 비교적 손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CSR이 아닐까 싶습니다. (07년 McKinsey사에서 발행한 State of Corporate Philathropy에 따르면 CSR의 45%가 Personal Interest of CEO / board members 의해 결정된다 그럽니다.)

    • 정용민 2010/04/05 08:33 고유주소 고치기

      맞습니다. 저도 예전에 미국에 처음 가서 유학생활을 시작할 때 코카콜라를 좋아했는데...손은 자꾸 99센트짜리 무명 페트 콜라에 손이가더군요. (정확한 사례는 아닌데...무조건 싼걸 찾는 사람들도 분명 있죠?) :)

      맥킨지의 조사 결과가도 상당히 인사이트풀하네요. 실제로도 그런 듯합니다. 어짜피 높으신분들이 결정하시는 거라서...후후후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혹시 내 브랜드도 자폐적이지 않나?

여러 브랜드 매니저들과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략 두 부류로 나뉘는 느낌이 든다. 두 부류 모두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를 거의 종교 수준까지 승화시켜 귀하게 여기고 관리를 하는 것은 동일하다. (어쩌면 당연하다)

그 중 한 부류는 굳이 비유를 하자면 'ADHD(과잉활동장애)'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커뮤니케이션 하고 싶어 한다. 우리 브랜드가 이런 자그마한 활동 계획이 있는데 혹시 기사화가 가능할까? 포스팅거리가 안되나? 하고 계속 챌린징 한다.

"
솔직히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인데...이게 기삿거리가 되겠어?"하면...즉각적으로 "그러니까...PR이 필요한 거지. 좀 조미료 좀 가미해서 키워봐 바. 이거 중요한 거야"하는 요청이 들어온다. 너무 많고 자잘한 소재들을 자주 던져대서 실무자들이 힘들 정도다. 브랜드 매니저와 PR매니저가 담판을 짓고..."!~"하면서 너무 자주 자잘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다 보면 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흐름도 해칠 수가 있으니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자제하자 하고 톤 다운 시키곤 한다.

그런데 다른 한 부류는 그 반대다. 일종의 자폐증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 할 거리가 없다는 포지션이다. 기사화 되거나 포스팅 할 수 있으면 좋지요...근데 그런 거리가 뭐 일년에 몇 번 나오나요...하는 포지션이다.

"
이런 이런 것을 우리가 함께 보도자료도 내고, 키워보면 어때요?"하고 역으로 제안을 하게 되면...답변은 "에이...그거 매년 하는 거에요. 작년에도 좀 시도해 봤는데 별로 예요. 조금만 기다려요. 올 가을에 좀 큰 이벤트 있으니 그 때 하시고..." 이런 식이다.

소주 한잔 하면서 대화를 해 보면 이런 브랜드 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회사에 불만이 많다. 예산적인 문제 또는 차별에 대해 강하게 컴플레인과 한탄을 한다. 자신의 능력이나 역할이 회사에서 상당히 제한 받고 있다 생각을 한다. 그 원인이 내 외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는 생각에는 거의 동의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어떤 브랜드 매니저가 더 바람 직 할까? 회사마다 브랜드 마다 그 정책과 기조 그리고 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나는 차라리 과잉활동장애 브랜드 매니저가 낫다. 나의 백그라운드가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항상 시끄럽게 떠들기 원하는 브랜드 매니저가 더 예뻐 보인다.

왜 브랜드에 이야깃거리가 없다 생각할까? 왜 대형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걸어야 이야깃거리가 생성된다 이해할까?

PR
담당자들 중 가장 아쉬운 사람들이 기자들에게 전화 받고 "기삿거리가 요즘엔 없어요..."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브랜드 매니저들도 그렇다.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 할 거리가 어떻게 없을 수 있나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3/20 15:19 2010/03/20 15:19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943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sarah 2010/03/23 15:1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열렬한 애독자..가 되고싶은 1인입니다. 위기관리에 대한 정용민님의 주옥같은 글을 읽다보면 관리대상에 '저' 자신을 끊임없이 대입해보게 되는데요. 제 자신의 브랜드를 커뮤니케이션하는데에 소극적인 채로 주변만 탓한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사랑하는 브랜드 나를 위해 이젠 기꺼이 ADHD장애를 겪어도 좋겠다며^^.

    • 정용민 2010/03/23 17:37 고유주소 고치기

      감사합니다. 뭐든지 적절한게 좋을 듯 합니다. 경계라인을 잘 걸어가야 겠지요... 앞으로 자주 커뮤니케이션 하시지요.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어 위원장은 "전세계에 봉사단을 보내 태권도나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 정부의 중요한 과제는 대외원조를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영국이나 미국처럼 신사국이 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브랜드 인덱스를 만들었고, 기술적으로 많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브랜드위원회에 대한 지적은) 당신이 다른 나라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고 한 말"이라며 격앙된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어 위원장의 항변에 대해 그레이브스 CEO는 "그냥 개인적인 아이디어일 뿐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논쟁은 마무리됐지만, 자기방어를 위해 국제학술행사에서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는 인상를 남겼다. [이데일리]


국가브랜드위원회 업무의 기존 효율성이나 생산성 문제를 떠나 이번 어 위원장의 반론제기는 적절하다 생각한다. 국제학술행사에서 '개인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글로벌 대행사 사장에게 제시한 반론으로서 적절했다.

보통 한국 정부나 기업들이 외국인들에게 대해 그리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너무 높은 의미들을 부여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외국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과 이야기나 회의를 하다 보면 실제적으로 우리 시장과 사회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직관으로만 조언 하는 것을 종종 본다. 특히나 실무자들로서는 당혹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코멘트를 한 대행사 CEO는 PR 출신이 아니라 기자출신이다)

국가의 브랜드와 관련해서 일개 대행사 사장의 직관은 상당한 브랜드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반론은 적절했다. 물론 그 반론의 톤앤매너가 더욱 더 적절했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2/24 15:30 2010/02/24 15:30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923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도미노피자 측은 이에 대해 회사의 정책 방향과 배치되는 일부 가맹점의 사례라고 해명했다. 30분 배달보증제는 가맹점 계약 시 브랜드 관리 의무사항 중 하나로 '매장'에서 비용을 부담하게 돼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상담센터에서 "배달직원의 임금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다.

도미노피자 홍보 관계자는 "고객상담 센터가 이전하면서 상담원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 상담직원이 잘못 알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이 기사를 보시고 이와 비슷한 위기요소들을 잡아내세요"

오늘 클라이언트사를 대상으로 위기요소진단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는 코치들에게 이렇게 이메일 했다. 클라이언트사 팀장 및 임원급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정도의 문제들이 위기요소진단에서 간과된다면 큰 문제라는 취지다.

기사에서 피자업체 측의 일부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회사와 가맹점 간의 정책 충돌은 비단 이곳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때다. 이 피자는 보니까 가맹점 제품과 가맹점 아르바이트생이구나 하면서 시켜 먹는 소비자는 없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해당 프로그램이 이 회사의 간판 브랜드 프로그램이라면 이에 대한 좀 더 세심한 관리가 있었어야 했다. 필시 기자들이 이 회사 홍보담당자들을 만나면 처음 물어 보는 이야기들이 "진짜 30분 안에 배달이 가능한가요? 45분이 넘으면 돈을 안 받으면 손해가 막심하지 않아요?" 이런 이야기들 이었을 텐데...당시 홍보담당자는 얼마나 찜찜했을까? (위기요소를 알고 있으면서 다른 답변을 해야 하는 홍보담당자의 찜찜함을 이해하나?)

기사에서 고객상담원의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답변이나 해당 상담원이 배달원이 부담한다고 세부 답변을 하는 부분에는 좀처럼 수긍이 가지 않는다. 개운치가 않다.

홍보담당자들이 회사의 정책 또는 가맹점들의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에게 대해 좀 더 주의 깊게 스터디 하고 그 심각도에 따라 warning은 내부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고 본다. 그 다음부터는 최고경영자의 철학과 의지에 따르면 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해외 Crisis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2/10 10:23 2010/02/10 10:23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885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상의 위기 그리고 그들에 대한 관리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클라이언트들이 늘고 있다. 좋은 소식이다. 그러한 클라이언트들과 처음 대화를 시작하면서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하나 있는데...

"소셜미디어상의 대화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계시나요?"


돌아오는 대답의 대부분은 "아직..."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기업 블로그를 운영 하고 계신 일부 클라이언트들도 소셜미디어상의 대화모니터링과 분석은 "아직..."인 경우들이 많다.

소셜미디어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 그리고 우리 제품, 우리 브랜드, 우리 서비스, 우리 직원들, 우리 공장, 우리 지점, 우리 일선 도우미들에 대하여 '어떻게 이야기' 하고' 그리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서 '아직' 모르고 있다는 거다.

모니터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분석하기는 더더욱 힘들고, 더 나아가 그 대화에 대한 분석 결과를 가지고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언론관계에 비교해 보아도 그렇다. 신문을 읽지 않고 TV를 보지 않으면서 언론관계와 언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언론 모니터링이 없으면 대언론 전략이 있을 수가 없다. 위기관리는 더더욱 말이 안 된다.

몇 개의 업체들이 소셜미디어상의 모니터링 프로그램들을 시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서비스 히스토리들을 구경해 보면 대기업 중심으로 꽤나 많은 회사들이 그 서비스들을 자체적으로 주문해 활용하거나, 커스토마이징해서 활용 중이라 소개한다.

생각 외로 팬시 한 인터페이스와 통계화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가격 또한 이성적인 수준에서 다양한 페이먼트 플랜을 운영 중이다. 그러면 이런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걸어 놓으면 소셜미디어상의 대화 분석은 완벽하게 가능한 것일까?

모든게 그렇지만, 소셜미디어상의 대화 분석 자체도 사람이 관여를 해야 한다. 마치 일기예보 수치들과 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fact들을 실시간 사람이 재선별(re-filtering)하고 검토 논의 주제화 하고, 의사결정 해야 한다. 이 부분이 문제다. 그리고 이 부분이 위기관리의 핵심이다.

분명한 것은 소셜미디어상의 모니터링이 되지 않고서는 소셜미디어상의 위기관리란 절름발이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구글이나 네이버를 실시간으로 클릭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위기관리에 대한 논의 주제들을 가지고 포텐셜 클라이언트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코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너무 갖출게 많다. 선행해 필요한 게 많고, 좋은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적잖은 예산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포기를 한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분명.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Social Ca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1/19 14:49 2010/01/19 14:49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852

<걸린 글>

  1. 비가 오는 3월 마지막 날입니다. 재미있는 제목의 뉴스가 떴네요. 온라인 담당자라면 누구나 한번씩 클릭해볼 것 같은 이야기ㅋㅋ <한국경제 : 두얼굴의 소셜미디어… 네슬레 `환경파괴` 뭇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33069741 사례 분석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빨간펜을 해보겠습니다. "초콜릿 불매 운동 확산" 세계적인 식품회사 '네슬레'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마루날 2010/01/20 09: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 생각에 모니터링이라는 것은 결국 듣는다는 것인데,
    듣지도 않고 메시지만 던지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이 필요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줄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사용해야겠죠?

    사람은 도구의 인간이니까요...^^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정용민 2010/01/20 09:51 고유주소 고치기

      리스닝이라는 부분에 가장 소중한 가치가 있는거겠지요. 마루날님...잘지내시죠? 감사합니다.

  2. 박보연 2010/01/29 18:0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경2기박보연입니다. :)

    안그래도 몇주 전,
    PR을 하는 사람이라면 '경청'을 중요시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힐 일이 있었는데,,

    이 포스팅을 통해
    그때 제 생각에 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항상 유익한 포스팅 잘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 *

  3. 노가드 2010/05/27 17:3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알 리즈와 로라 리즈가 이야기하고 있는 Perception Management Brand에 대한 이야기들은 너무 쉽고 극단적인 표현 등으로 인기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이 미국이라는 나라 사람들은 실제 회사들의 케이스를 아주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으로 사례화 하기 즐긴다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좁아서인지 실제 회사명을 언급하는 케이스들을 공개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어떤 국내 전문가가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서 '현대 자동차의 브랜드가 어쩌구...' 또는 '기아 소울의 브랜드 문제는...어쩌구' 하는 이야기들을 퍼트린다면 아마 상당히 불편한 관계가 조성될 것 같다.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알게 되는 세상이고, 언제 어디서 얼굴을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시장의 넓이 때문에 함부로 실존하는 회사의 마케팅과 브랜드 그리고 PR 퍼포먼스에 대해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적다는 게 당연하다. (일부는 너무 긍정적으로 확대 재생산 시켜서 차라리 문제다)

알 리즈 같은 선수가 대놓고 GM을 실패사례로 꼽을 수 있고 시보레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브랜드라 부를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러한 평가에 대해 일부 관대할 수 있는 기업. 다 부럽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9/24 14:00 2009/09/24 14:00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737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Sammie 2009/09/24 14:3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Better brands than better products. 키 메시지 하나는 확실하네요. 저 역시도 저렇게 대놓고 구체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알 리즈만큼 짬이 되고, 이름이 비싸지면 그 땐 해볼 수 있을까요?;

    • 정용민 2009/09/24 14:37 고유주소 고치기

      이름이 비싸지는 과정에서 이미 대형 기업과 브랜드에 은혜를 입고 있을 꺼라 생각함. :)

  2. DB_GO 2009/09/24 17:4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그런 사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무량수'라는 블로거께서 포스팅하신 걸 봤는데
    자기의 범주 안에선 칭찬일색인 블로고스피어의 매너에 대해
    그것이 진정한 매너인가(발전향인가?)에 대한 글도 보고
    지금 포스팅을 보고나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많이 배우고 가면서 덧글도 안남기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감사의 댓글 한자락 남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All about Consistency : 브랜딩의 일관성

최근 올레(Olleh!) 광고 캠페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기억되는 일관성을 지닌 광고들은 몇되지 않지만 그 중 카스맥주의 "톡! 광고 캠페인'은 교과서적으로도 일관성측면에서 참고할 여지들이 많다.

이 톡! 광고 캠페인은 동일한 BGM과 각 광고 말미의 슬로건 '톡~! 내가 살아있는 소리. 카스!'는 2001년부터 2007년경까지 생존했었다. 7년간 동일한 일관성을 지닌다는 것이 실제 브랜딩을 해본 사람이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다. [100년간의 일관성에 비하면야...]


카스 (2001)

카스 톡 - 사랑, 일, 도전, 열정
 (2001-2003)
카스 (2006)
카스 (2007) : BGM Consistency가 무너지기 시작. Tok! 슬로건만 남음

이렇게 장기간 일관성을 지키면서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한듯 하다.

  • 오너십이 외국에 있어 로컬 브랜딩 전략에 임파워먼트를 주는 경우. 최소한 오너께서 '이제 질렸다' 하셔서 광고가 싹 바뀌지는 않는다는 의미.
  • CEO로부터 마케팅 실무자들이 일관성에 대한 브랜드 철학을 신봉하는 경우. 스스로 자랑스러워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의미.
  •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광고대행사 오너와 실무진들이 고집이 있는 경우. 크리에이티브의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으면 관두겠다는 전투의식(?)
  • 회사 전체적으로 일관성에 대한 공유된 브랜딩 철학이 존재하는 경우. 영업이나 생산에서도 일관성에 자랑스러워 하며 박수를 쳐준다는 의미.

이상의 4가지가 모두 충족되지 않으면 절대 이와같은 장기간의 일관성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따봉으로 시작해서 쑈곱하기 쑈곱하기 쑈는 쑈...그리고 비비디 바비디부...올레!에 이르기 까지 여러 버즈성 광고들이 존재했지만 이들 중 하나라도 장기간 일관성을 지닌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 브랜딩 전략적으로 유효하냐 하지 않느냐 하는 논의는 차치하고라도...항상 fad만을 줄줄이 양산하는 광고 캠페인에 식상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도 브랜드 헤리티지라는 말이 좀 나와야 될때가 아닌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9/02 12:12 2009/09/02 12:12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710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16개 전국 시도의 핵심 메시지 비교

기술적으로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브랜드. 예전 노인들은 '레떼루' '메이커' '상표'등등 비슷한 뉘앙스의 어휘를 사용했지만...자라오면서 느낀 브랜드라는 것은 일단 '차별화'였다. 내가 나이키를 신고 학교를 가면 나는 스스로 차별화가 된 것이었고, 프로스펙스를 신은 친구와도 다른 무엇이 있다 생각했던거다.

만약 나이키와 프로스펙스 그리고 페가수스와 월드컵들간에 아무 차별화가 없으면 브랜드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BMW와 벤츠 그리고 벤틀리가 상호간에 아무 다름이 없어 보인다면 그건 문제다. 하다못해 몇천원짜리 햄버거에도 맥도널드의 빅맥과 버거킹의 와퍼간에는 다름이 있는데...우리나라 어마 어마한 시와 도의 브랜드들은 어떤가 한번 보자.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OO

다이나믹 OO
희망의 도시, 일류 OO
Fly OO
It's OO
첨단산업 문화수도 1등 OO 1등시민
OO for You
세계속의 OO
OO중심, OO 세상
잘사는 OO 행복한 도민
한국의 중심 강한 OO
천년의 비상 OO
녹색의 땅 OO
Pride OO
Feel OO
도민의 시대 새로운 도전 OO

[질문]

1. 각각의 OO 부분에 해당 도시 또는 도명을 정확하게 채워 넣을 수 있나?
2. 해당 도시와 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기 지자체의 브랜드 메시지를 찾을 수 있나?
3. 각 OO부분을 다른 도시명이나 도명으로 바꾸어도 말이 안되는 메시지가 있나?
4. 각 시도가 주장하는 위의 메시지에 대한 실제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5. 시도의 브랜드 메시지가 현재상황을 반영한 것인가 아니면 희망사항을 반영한 것인가?

위의 다섯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이 궁금하다.

브랜드나 CI 대행사들은 행복할것 같다. 나날이 새로와서...



관련 포스팅:
2009/01/20 한국 대학들의 커뮤니케이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8/13 11:57 2009/08/13 11:57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686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정우성 소속사 관계자는 이에 "'기무치' 표기는 정우성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MC가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2009.08.10 19:19]


정우성은 11일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답안은 내가 쓴 게 맞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망을 끼쳐드린 제 자신의 과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2009.08.11 20:52]


일개 배우에 대해 비판을 하는게 아니다. 기업이나 개인들의 위기관리 방식의 전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하는거다.

지금까지 이 블로그나 각종 기사들을 통해 수백번 이상 반복적으로 목격되는 위기관리의 본능을 한번 되돌아 보자는 거다.

해당 배우의 해프닝에 대해 소속사라는 그룹이 만 24시간만에 포지션을 180도 바꾼 케이스다. (포지션을 바꿀 것이 확실하다는 믿음이 최초부터 갔었다)

여기서 문제는 왜 최초 포지션에 있어서 소속사가 거짓말을 기반으로 포지션 세팅을 했느냐 하는거다. 또 왜 한번 거짓말을 기반으로 한 포지션이 세팅이 되었다면 그냥 일관되게 유지를 하지 변경을 해야만 했냐는 거다.

해당 배우와 소속사가 지금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어떻게 이 어처구니 없는 논란을 빨리 무마할까?'하는 것이 사실 아니다. '어떻게 우리가 포지션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해당 배우의 브랜드를 훼손했는가?'를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처음부터 후반의 진실한 포지션을 견지하고 사과했었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도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브랜드가 다시 산다.

기업도 똑같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8/12 10:29 2009/08/12 10:29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685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AndyShin 2009/08/12 11:1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오늘 기사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연예인들이 특히 포지션 변경이 잦은 것 같습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정용민 2009/08/12 11:25 고유주소 고치기

      거의 100%죠. 연예매니지먼트사 내부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인사들의 문제로 보입니다. 반복되는 실수들을 그냥 관행으로 지속하니 말입니다.

  2. PleasantPD 2009/08/13 21:3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특히 성형수술 여부를 둘러싼 논쟁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난 수술 안 했는데도 이 정도야"라는 연예인 측의 입장이 "나도 수술만 하면 그 정도는 예뻐질 수 있어"라는 대중들의 입장과 맞부딪쳐 엄청난 마찰음을 빚어내죠.

    멋진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3. montreal florist 2009/10/19 12: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위기때 능력이 나오는거지만, 사실 위기가 정말 닥치면 누구나 아무 생각도 안날것 같아여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A라는 회사에서 백억을 들여 개발한 신제품에서 판매를 시작한 초기 일부 기능 불량이 발견되었다. 해당 기능 불량은 사용자의 인체에 극단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아주 중대한 불량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A사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불량 사안에 대한 빠른 개선을 내부적으로 지시하고, 대외비하에서 한달정도 개선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러던 어느날...MBC 보도국에서 연락이 왔다. 해당 이슈를 심도있게 취재한다고 한다. 취재 협조를 해 달라고 하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당황한 홍보임원이 CEO에게 보고 했다. CEO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번 제품이 개발부터 얼마를 투자한 제품인데 그런 보도가 나가면 그 제품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겠어? 무조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뉴스 안나가도록 해! 당신 목숨도 걸어!!!!!!"

홍보임원은 방송사쪽에 큰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모 홍보 에이전트를 급히 수소문 해 호출했다. 그 에이전트에게 해당 홍보임원이 상황을 설명하고 MBC 9시 뉴스 해당 꼭지를 가능한 사전에 뽑아 내달라 부탁을 한다.

A사는 이번 뉴스 보도가 나가면 당연히 해당 제품은 판매금지가 된다. 제품 개발비 1천억원 손실은 물론 올 해 매출 목표를 30%이상 미달하게 되고, 전문경영인인 현재의 CEO 조차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게 된다. 물론 회사와 브랜드의 명성 또한 땅에 처박힐 꼴이다.

이런 경우...

A사에서는 해당 홍보에이전트에게 얼마를 지불하는 것이 적절할까?
  1. 100만원대~
  2. 1000만원대~
  3. 억대~
  4. 10억대~
  5. 100억대~

현실적인 정답은...

6번, 예산없음 (일단 빼내고 나서 네고합시다!)


홍보팀에게는 언제쯤 볕들날이 있을까? Any idea?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7/23 14:51 2009/07/23 14:51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644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엔시스 2009/07/23 15:4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우선 6번은 아닌것 같습니다. 화장실 갈때와 나올때가 달라짐으로 그렇다고 1번도 아닐듯 하고 4,5번도 현실적으로 과연 그럴까 싶기도 하고..

    돈보다는 우선 기업 이미지 신뢰로서 뉴스 방송 시점을 약 한달간 미루고 또한 A사는 한달가량 개선점을 찾아서 그 이후에 뉴스 방송으로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돈을 매개로 하는 거래는 꼭 좋은 결과 보다는 나쁜 결과를 가져 오기에 돈을 매개로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하는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 정용민 2009/07/23 15:48 고유주소 고치기

      :) 그냥 재미있으라고 꽁트 형식으로 만든 글입니다. 실제로 TV3사의 뉴스꼭지를 사전에 빼버릴 수 있는 신력을 가진 홍보 에이전트가 존재할리 없구요.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사실 거의...) 그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회사들도 희박합니다.

      당연히 딜이 이루어지지 못하겠지요.

      하지만...더 흥미로운 것은 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거지요. :)

      그냥 별 의미는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기표원은 지난달 25일 애플코리아 측에 '아이팟 나노 1세대의 연이은 배터리 폭발사고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니 사전 예방 차원에서 사고 품목과 같은 날짜와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리콜 조치를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아이팟 나노 1세대는 지난해 12월-지난달 4차례에 걸쳐 충전 중 제품이 녹아내리거나 발화한 사고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었다. [연합뉴스]


전략적 침묵이라는 게 있는데 이번 밧데리 폭발 케이스를 관리하는 애플의 방식이 바로 그와 같다. 시간을 끌면서 가능한 세일즈는 이끌어 나가면서 지켜보는 방식이다. 물론 정상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최종 감독기관으로 부터의 리콜 권고를 예상하고 최소한의 준비는 했겠다.

일단 해당 제품은 많이 팔려 나갔고, 돈은 애플의 금고에 들어왔다. 일부 문제에 대해 하이프로파일 전략으로 대응안한 것은 내부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공감대를 이루고 있겠다. 더 나아가서는 이를 위기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보고 다음 버전부터는 개선하면 된다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문제는 브랜드인데. 다른 브랜드도 아니고 애플 정도면 뭐 그리 조마 조마해 하지도 않아도 되 보인다. 서비스가 열악하고 심지어 제품이 불편해고 찾아 구입하는 브랜드라 할 말이 없다.

함부로 따라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방식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7/09 18:45 2009/07/09 18:45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614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행복한 물고기 2009/07/09 21:1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애플은 회신에서 "사용 중인 아이팟나노 배터리에서 실제로 과열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과열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고객도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리콜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오비맥주가 젖산균이 검출된 ‘오비 블루 1.6L페트’에 이어 올 4월부터 6월까지 생산된 ‘카스 아이스라이트 1.6L 페트’에 대해서도 회수에 나섰다. 오비맥주 측은 “카스 제품에는 젖산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만약을 위해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건?????

    • 정용민 2009/07/09 21:24 고유주소 고치기

      아주 흥미로운 대비네요. 오비맥주건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습니다.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럴에서 제시하고 있는 제품은 P사의 여성용 제모기들 중
최고급 모델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약 14만원선. 다른 제모기의 경우에는 약간 저렴한 모델도 있지만, 이 제품만은 비쌀뿐더러 약간 제모 경험이 있는 년령층이 주요 타겟인 듯 하다.

위의 바이럴이 어떤 의사결정을 통해 개발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이런 바이럴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브랜드는 말 그대로 sense and simplicity를 전달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브랜드 측면에서나 제품 모델 측면에서나 타겟 소비자 측면에서나 어디에서 insight를 찾았는지 궁금하다.

보고 그냥 허허...웃으면 되는게 바이럴은 아니라고 믿는다. 브랜드와 PR을 하시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6/03 23:14 2009/06/03 23:14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553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prsong 2009/06/04 11:2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음 정말 P사가 만들었을까? P사 브랜드 어필 포인트 바꿨어?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SCC인 듯합니다. 이게 목적이었다면 뭐..^^

    • 정용민 2009/06/04 12:57 고유주소 고치기

      동사의 글로벌 광고나 바이럴들을 참고해보니 전혀 해당 바이럴과 관련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2. bbom 2009/06/04 12:0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영상 참 허허. 굉장히 오버하는군욥

  3. 유니스(Eunice) 2009/06/04 14:4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어우...혐오스러운 기분이 드는데요. 생활가전으로서 P사가 갖고 있던 고급스러움을 깎아먹는 것 같습니다. 디씨인사이드 같은데서 웃음거리는 될지 모르겠지만 제모제를 구매할 여성에게는 구매하고 싶은 의욕을 사라지게 만드는데요. 새로운 시도를 과감하게 추진했다고 생각할 브랜드매니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싼티나요...ㅡㅡa

    • 정용민 2009/06/04 15:46 고유주소 고치기

      기본적으로 뷰티 프로덕트의 특성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매치 시키지 못한 부분은 있지요? :)

  4. 행복한 물고기 2009/06/04 21:5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바이럴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닌지...그 폐해가 그대로 드러나네요.
    겨털녀 편 이외에 또 어떤 편이 만들어질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ㅋ 2탄은 다시 자라난 겨털녀 이정도가 아닐지 ㅎㅎㅎ

  5. mark 2009/06/05 13:5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바이럴의 시도 자체는 높이 삽니다만.. 컨텐츠가 안습입니다.^^ 근데 은근히 기대 되는데요. 2탄이 말이죠.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무슨 관계인건가?

김연아는 전달식에서 "평소 디자인이 예쁘고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던 베라크루즈를 직접 부탁했다"며 "캐나다에서 듬직하고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김연아와 2년간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에서는 이미 '제네시스'와 '그랜드스타렉스'를 지원한 바 있다. [중앙일보]


김연아라는 아주 훌륭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스폰의 마음이다. 하지만, 스폰전략을 통한 브랜드 자산 관리에는 관련성(relevancy)이라는 전제가 담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는 김연아에게 제네시스를 제공했다면서 사진 보도자료를 냈었다. 제네시스와 19살 짜리 여자 대학생 김연아와는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명사가 타는 고급차라고 말 할 수 있다 치자.

또 이 회사는 김연아에게 '그랜드스타렉스'를 제공했단다. 이 여학생과 그랜드스타렉스는 또 어떤 관련성을 만들 수 있을까? 그랜드스타렉스 구입 고객 프로파일과도 전혀 동떨어진 스폰 활용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또 이 회사가 캐나다 지사를 통해 '베라크루즈'를 제공했다. 물론 피겨스케이팅 장비인 스케이트와 빙상복을 싣고 다닐 SUV가 필요했다거나, 캐나다 처럼 눈이 오는 환경에서 SUV가 실용적이라는 메시지는 가능하겠지만...대체 이 19살 짜리 여학생에과는 무엇이 관련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에어컨 광고에 나오는 김연아는 빙상이라는 이미지로 관련성을 지을 수 있겠다. 유우 광고에 나오는 김연아는 튼튼한 뼈와 체력으로 관련을 지을 수 있겠다. 힘내라는 광고에는 이 여학생이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국민에게 준 화이팅 스피릿으로 연결을 지을 수 있겠다. 화장품과 생리대 광고에 나오는 김연아는 그 또래 고객들과의 관련성이 그나마 존재한다.

심지어 고려대학교도 재학생이라는 관련성이 존재한다.

베라크루즈와 그랜드스타렉스를 타는 김연아는 아무리 상상을 해도 관련성이 적다. 그래서 다시 보게 된다....자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5/22 17:11 2009/05/22 17:11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521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의리 2009/05/23 07:2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광고의 글 대로라면 김연아의 개인적인 취향과 관련이 있는건가요? 다른 커스토머의 취향은 아직 모르는거군요.

  2. Gomting 2009/05/24 21: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경영진이 김연아를 좋아라한다에 올인~!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모든 기업들에게 PR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처럼 (현실적인 면에서) 모든 기업들이 위기관리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예를 들어 스위스에서 지난 150년간 고급시계를 수공업으로 만들어 일년에 1000개만 한정 판매하는 시계 회사가 있다고 치자. 이들이 공급하는 판매망 또한 상당히 제한되어 있고, 그들은 각자 지난 100여 년간 이 시계회사 제품을 꾸준히 팔아오면서 큰 부를 누렸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한정된 부자들이 이 시계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년은 기다려야 한다. 당연히 딱히 광고를 하거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도 않다. 1년에 바젤에서 열리는 시계 박람회에 한두 개의 기술적인 제품을 전시하는 게 고작이다.

   
 

 

이 회사에게 삼성전자나 롯데제과 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과 자산 그리고 역량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기업이 위기에 취약하게 되는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위의 회사와 많이 다른 회사들을 의미한다. 어떤 회사들이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할까?

품질(quality)과 서비스(service) 커뮤니케이션이 강력한 회사
산봉우리가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과 같다. 평소에 다양한 방식으로 자사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를 자랑해 온 기업들에게는 그 만큼 소비자들이나 공중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예전 토요타 렉서스의 '완벽함의 추구'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렉서스 고객들로 하여금 마이너 한 컴플레인들을 증가시킨 전례가 그 예다. 렉서스 고객들은 '왜 완벽하다는 렉서스가 이렇게 마이너 한 문제를 그냥 지나치나?'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 거다.

POC(Point of Connection)가 많고 다양한 회사
포스코와 삼성전자간에는 POC의 차원이 다르다. 보잉사와 대한항공의 POC도 각각 그 범위측면에서 다름이 있다. 글로벌에 1만개의 점포와 20만 명에 이르는 판매영업직원들 가진 기업이 서울에 10개의 점포와 20명의 판매영업직원들을 거느린 회사 보다 좀 더 위기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다.

멀티 브랜드와 제품을 보유한 회사

   
 

 
단순한 제품 하나를 팔 때와 수백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비지니스를 이끌어 나가는 회사 사이에는 분명 다름이 있다. 특히나 타겟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별로 제품별로 다르다면 취약성은 더더욱 증가한다. 오비맥주나 하이트 같은 경우에는 멀티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들을 가지고 있지만 타겟 소비자층은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경우에는 멀티 브랜드와 제품 각각에 타겟 소비자층이 다르고 넓다.

식음료, 생활 및 아동 관련 한 회사
보통 위기관리 차원에서 화학, 정유, 중공업, 중장비, 발전회사, 핵 관련 회사, 운송 및 교통 회사들이 많이 거론되곤 하는데 이 회사들은 대부분 사건 사고 관련 위기에 취약하다. 이런 유형의 회사들은 위기요소진단을 진행하면 임팩트율은 높은 반면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식음료, 생활 및 아동관련 회사들은 각각의 위기 발생시 임팩트와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매일 매일이 위기라는 의미다.

파트타임 직원들을 많이 보유한 회사
전국매장에 정직원들만을 두고 일하는 회사와 파트타임머들로 일선 사업이 운영되는 회사간에도 분명 위기의 취약성 수준이 다르다. 파트타이머들이 정규직원들 보다 교육 훈련이나 책임감 그리고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 파트타이머들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매장이나 식품 매장들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취약한 이유들 중 하나다.
 
기업문화가 유연하지 못하고, 적절하게 훈련 받지 못한 회사
위기관리라는 것이 일선에서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말로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원칙일 때가 많다. 일선에서 초기 대응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선라인에게 충분한 권한위임과 일종의 CI(Commander's Intent) 원칙이 존재하고 반복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화가 아니면 적절한 위기 대응 훈련과정이 일선에게 제공되지 못한다. 당연히 취약성은 증가한다.

위기관리에 대한 CEO의 관심이 적은 회사
최근 스트래티지샐러드의 리서치에 의하면 국내 기업들의 대부분은 위기시 CEO involvement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좀 더 들어가보면 그 involvement의 수준은 각기 천차만별이다. 위기에 대해 CEO가 사전에 관심을 가지는 유형과 사후부터 관심을 가지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리고 위기 관리 이후 해당 위기와 관련한 조직 내 인사들에 대한 처리 기준을 통해서도 CEO의 관여 수준을 짐작 할 수 있다. 사후관리와 위기 관련 직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CEO의 중요 관심사인 기업에게는 분명 취약성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취약성을 조사하는 이유는 그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취약성을 발견해 내고 공론화 하기 힘들어 하는 기업은 어쩔 수가 없다. 비슷한 위기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회사들이 그들이다.


 정 용 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트래티지 샐러드(www.strategysalad.com) 대표 파트너
前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DS, JTI,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교원그룹, Lafarge, Honeywel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 운영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5/22 16:47 2009/05/22 16:47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520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미도리 2009/05/28 23:2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희는 한두가지 빼고 모두 해당되는데요 ㅎㅎ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바이럴이라는 정의에 맞게 위 동영상은 여러번 보게 된다.

좋아서 본다기 보다는 왜 이 항공사가 직원들을 활용해 이런 컨텐츠의 바이럴을 만들어 배포를 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단순히 말해 이 바이럴의 목적이 뭐냐 하는거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을 모방하려 했나? (Wait a minute...that is not...)
해당 항공사의 자유롭고 활기찬 기업문화를 강조하려고 했나? (Wait a minute...)
현재 진행중인 미국 노선 관련 브랜드 메시지의 연장선상인가? (너 어디까지 가봤니?)
아니면, 그냥 직원들이 일반인 출입금지지역에서 풀 로케를 사적으로 진행했나?

이 바이럴의 목적이나 예상되는 결과물이 무언지 무척 궁금하다.

누가 정확히 아는 사람 없을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5/21 18:22 2009/05/21 18:22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519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자니 2009/05/21 22:1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인하우스 입장에서는
    목적을 떠나 지상파 뉴스에 이슈가 됐으니
    이미 성과를 달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ㅡㅡ
    아니면 목적자체가 이슈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콘텐츠 역시 대한항공 재미있는 회사네~ 라는 느낌의 메시지이기에~
    나쁠 것도 없고요,,
    성과뒤에 이미 목적의 의미가 없어져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선생님의 블로그를 구독중인 pr아카데미 22기 유경종 -

    • 정용민 2009/05/22 09:59 고유주소 고치기

      목적이 목적을 위한 것인게 문제겠지요? 해당 항공사의 기존 키메시지 어디에도 'Fun'이라는 게 없었으니까 더욱 낯설구요...잘지내죠? :)

    • 자니 2009/05/23 21:03 고유주소 고치기

      넵 잘지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목적은 어느덧 사라지고,,성과를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ㅡㅜ
      결재자들에게 목적을 이해시키기는 어렵지만,, 성과는 이해시키기 쉽거든요,,이런것을 하면 우리회사 이미지가 장기적으로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다 보다는 이렇게 하면 이런이런 언론사에 나올수있습니다가 더 결재받기가 쉽더라구요 ㅡㅜ 에휴 목적을 이해하는 결재자를 만나도,,그분이 다른 곳으로 가시면 다시 원상복귀고요..
      ㅎㅎ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위의 김연아와 현차의 경우에도 같은 이유일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ㅎ

  2. http://songkang.tistory.com 2009/05/22 16:1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블로그 글과 위 동영상이 너무 완벽하게 매칭되서(?) 동영상에 대한 거부감이 확 일어나는 군요.유쾌하게 잘 보았습니다.^^

    • 정용민 2009/05/22 16:42 고유주소 고치기

      :) 거부감까지는 아니지만...실무자들과 결재자들의 마음을 그냥 알고 싶을 뿐입니다.

  3. bbom 2009/05/22 17: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니들이 고생이 많다"고 한마디 해주고 싶다능.

  4. 미도리 2009/05/28 23:3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말 아저씨들이 애쓰네요 ㅠㅠ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모든 기업들에게 PR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처럼 (현실적인 면에서) 모든 기업들이 위기관리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예를들어 스위스에서 지난 150년간 고급시계를 수공업으로 만들어 일년에 1000개만 한정 판매하는 시계 회사가 있다고 치자. 이들이 공급하는 판매망 또한 상당히 제한되어 있고, 그들은 각자 지난 100여년간 이 시계회사 제품을 꾸준히 팔아오면서 큰 부를 누렸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한정된 부자들이 이 시계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년은 기다려야 한다. 당연히 딱히 광고를 하거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도 않다. 1년에 바젤에서 열리는 시계 박람회에 한두개의 기술적인 제품을 전시하는 게 고작이다.

이 회사에게 삼성전자나 롯데제과 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과 자산 그리고 역량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기업이 위기에 취약하게 되는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위의 회사와 많이 다른 회사들을 의미한다. 어떤 회사들이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할까?

품질(quality)과 서비스(service) 커뮤니케이션이 강력한 회사
산 봉우리가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과 같다. 평소에 다양한 방식으로 자사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를 자랑해 온 기업들에게는 그 만큼 소비자들이나 공중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예전 토요타 렉서스의 '완벽함의 추구'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렉서스 고객들로 하여금 마이너 한 컴플레인들을 증가시킨 전례가 그 예다. 렉서스 고객들은 '왜 완벽하다는 렉서스가 이렇게 마이너 한 문제를 그냥 지나치나?'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 거다.

POC(Point of Connection)가 많고 다양한 회사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POC의 차원이 다르다. 보잉사와 대한항공의 POC도 그 범위측면에서 다름이 있다. 글로벌에 1만개의 점포와 20만명에 이르는 판매영업직원들 가진 기업이 서울에 10개의 점포와 20명의 판매영업직원들을 거느린 회사 보다 좀 더 위기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다.

멀티 브랜드와 제품을 보유한 회사
단순한 제품 하나를 팔 때와 수백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비지니스를 이끌어 나가는 회사 사이에는 분명 다름이 있다. 특히나 타겟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별로 제품별로 다르다면 취약성은 더더욱 증가한다. 오비맥주나 하이트 같은 경우에는 멀티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들을 가지고 있지만 타겟 소비자층은 거의 일정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경우에는 멀티 브랜트와 제품 각각에 타겟 소비자층이 다르고 넓다.

식음료, 생활 및 아동 관련 한 회사
보통 위기관리 차원에서 화학, 정유, 중공업, 중장비, 발전회사, 핵관련 회사, 운송 및 교통 회사들이 많이 거론되곤 하는데 이 회사들은 대부분 사건 사고 관련 위기에 취약하다. 이런 유형의 회사들은 위기요소진단을 진행하면 임팩트률은 높은 반면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식음료, 생활 및 아동관련 회사들은 각각의 위기 발생시 임팩트와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매일 매일이 위기라는 의미다.

파트타임 직원들을 많이 보유한 회사
전국매장에 정직원들만을 두고 일하는 회사와 파트타임머들로 일선 사업이 운영되는 회사간에도 분명 위기의 취약성 수준이 다르다. 파트타이머들이 정규직원들 보다 교육 훈련이나 책임감 그리고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 파트타이머들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매장이나 식품 매장들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취약한 이유들 중 하나다.
 
기업문화가 유연하지 못하고, 적절하게 훈련 받지 못한 회사
위기관리라는 것이 일선에서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말로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원칙일 때가 많다. 일선에서 최기 대응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선라인에게 충분한 권한위임과 일종의 CI(Commander's Intent) 원칙이 존재하고 반복적으로 검증되어져야 한다. 당연히 이러한 문화가 아니면 적절한 위기 대응 훈련과정이 일선에게 제공되지 못한다. 당연히 취약성은 증가한다.

위기관리에 대한 CEO의 관심이 적은 회사
최근 스트래티지샐러드의 리서치에 의하면 국내 기업들의 대부분은 위기시 CEO involvement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좀 더 들어가보면 그 involvement의 수준은 각기 천차만별이다. 위기에 대해 CEO가 사전에 관심을 가지는 유형과 사후부터 관심을 가지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리고 위기 관리 이후 해당 위기와 관련한 조직내 인사들에 대한 처리 기준을 통해서도 CEO의 관여 수준을 짐작 할 수 있다. 사후관리와 위기 관련 직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CEO의 중요 관심사인 기업에게는 분명 취약성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취약성을 조사하는 이유는 그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취약성을 발견해 내고 공론화 하기 힘들어 하는 기업은 어쩔수가 없다. 비슷한 위기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회사들이 그들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5/14 13:32 2009/05/14 13:32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507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게 브랜딩이라는 거다

국가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들....정리.


문화부는 이번 보고에서 '문화를 통한 대한민국 국가브랜딩'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문화`체육`관광` 각 분야에서 '세종학당', 'Enjoy Taekwondo', 'Global Citizenship' 등 3가지 정책과제를 구체화했다. [도서신문]

LA지사 관계자는 "한국관광 홍보브랜드인 `코리아 스파클링'을 티셔츠 뒷면에 새겨 응원도 지원하고 한국 관광도 홍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가 절실합니다 [국민일보]

녹색 관광 선진 모델인 순천만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한 녹색 성장의 국가 브랜드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짐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브랜드 가치를 갉아먹는 세 가지 요소를 남북한 대치 상황과 과격한 노사관계 그리고 낙후된 정치문화라고 진단한 바 있다 [매일경제]

국가 차원의 책박물관 설립과 책을 통해'코리아 브랜드'를 창조하는 것이다 [주간한국]

한식의 세계화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동시에 우리 농식품을 수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나아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대한민국 정책 포털]

올해는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공동으로 봉사단을 ‘코리아 서포터즈<가칭>’라는 통합브랜드로 파견해 국가이미지도 제고할 방침이다 [전자신문]

소프트 파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소프트파워의 원천은 역사나 문화를 배경으로 해서 그 나라 문화를 알리면서 키워나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브랜드는 국경을 넓히는 것입니다 [MBN]

세계 13위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우리 미술의 역동성을 보여줄 미술관 하나 제대로 갖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는 세계 35위권에 그치고 있다 [세계일보]

바이코리아 준비위원회가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관계자는 "국내에는 고용창출과 성장을 촉진하고 세계에는 국가 브랜드를 고양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해외 골프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2억 달러에 이르는 누적 상금을 벌어들여 외화 획득은 물론 국가 이미지를 높인 한국골프가 국가브랜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회원사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 뉴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입니다. 한글을 세계에 보급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일보]

국가브랜드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비전으로 채택했다. 또 ▷국제 사회 기여 확대 ▷첨단 기술·제품 홍보 ▷매력적 문화 관광 산업 육성 ▷다문화 포용, 외국인 배려 ▷글로벌 시민 의식 함양 등 5대 역점 분야를 선정했다.

우선 추진 10대 과제에는 ▷개도국 대상 경제 한류 프로젝트 ▷세계 학생 교류 및 장학 프로그램 운영 ▷통합 해외 봉사단 '코리안 서포터스' 출범 ▷재외동포 통합 네트워크 구축 ▷한국어 해외 보급 확대 및 태권도 명품화 ▷범국민 친절 캠페인 전개 ▷국가 명품 브랜드 '프리미엄 코리아' 발굴 ▷따뜻한 다문화 사회 만들기 ▷국내 거주 외국인의 방송 통신 접근성 확대 ▷국가브랜드 지수 개발·운영 등이 포함됐다. [매일신문]






현재 한국의 국가 브랜딩이라는 것에 대해 한마디만 하자.

One Nation, A thousand Definitions, A million Executions... This is Not about Branding.


기업의 브랜딩 활동에 비유를 하자면...

기업이 한개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데...
이 제품의 브랜딩을 담당한 수백명의 각기 다른 브랜드 매니저들이...
각기 다른 일천개의 브랜드 스토리들을 개발해서...
일만개의 서로 다른 실행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명쾌하고 일관되게 구축한 브랜드야말로 엄청난 자산
- 데이비드 아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다른 나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한국 입장에서 하고 싶은 얘기만 하면 안 됩니다
- 기 소르망-


결론 및 조언

1. 99명의 브랜드 매니저들을 fire해라.
2. 999개의 브랜드 스토리(정의)들을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버려라.
3. 9999개의 실행을 접어라.
4. 나머지에 집중해서 지속하라

5년 임기의 현대통령제 시스템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2-3년간 딱 하나만 이라도 제대로 해보라는 거다. 그게 브랜딩이라는 거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3/21 12:14 2009/03/21 12:14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418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의리 2009/03/21 13: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Branding이 아니라 Blending이 되어가는군요.

  2. 뷰티풀몬스터 2009/03/23 10:2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거의 50명의위원들이 모였는데도, 왜그럴까요..ㅜ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UCC들의 공통점

1. 냄새가 난다 (냄새를 느끼지 못하면 타겟이 아니다 - 아이러니)
2. 아주 전형적이다. (여성과 댄스류)
3. 브랜드 메시지가 궁금하다 (아무도 모를 듯)
4. 효과가 의문이다 (항상 UCC 캠페인은 하고 나서도 찜찜하다. 하긴 브랜드 메시지가 없으니 효과가 있을리도 없다)

결론... 이러지들 말자. 마케팅 하길 원한다면 최소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3/19 22:45 2009/03/19 22:45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415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의리 2009/03/20 00:1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여성성의 상품화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면.. 뭐 성공적인게 아닐까요?

  2. 비밀방문자 2009/03/20 09:1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toru 2009/03/20 17: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전부 처음 보는 영상들이군요.

    원래 기획한 사람도 저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 원..

    • 정용민 2009/03/20 17:41 고유주소 고치기

      기본적으로 기획의 흔적이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거죠...아이디어쌈이 아니라...

  4. Sammie 2009/03/20 19:3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냄새가 좀...지독합니다...ㅎㅎ다시 보기 싫은 영상들이네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CI 개념 vs. PR Agency

오늘 비가오는 아파트 앞을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 노란 우산들이 줄을 지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노란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노란 버스를 기다리며 노란 우산을 들고 서있다. 이 아이들은 곧 노란 교실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노란 버스를 타고 집에 올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통 CI를 VI(Visual Identity)와 헷갈려 하기도 하지만, 이 리라 초등학교 만큼 강력한 VI를 견지하고 있는 국내 조직이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30-40년전 내가 바라보았던 그 VI가 아직까지 일관성(consistent) 있게 유지 강회되고 있다. 모든 학용품과 각종 유니폼 형식 그리고 건물과 기자재. 운송기관이 하나의 VI로 통합(integrated) 관리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흔히 초등학교를 일반적인 어린이들의 수준으로 과소 평가하고 있는데..이 CI관점에서는 국내 어떤 기업도 이 보다 낫지 못하다. 리라의 경우 창업자와 현직까지 이어지는 리더십의 편집증(paranoid)적인 일관성에서 이 CI의 기본을 찾을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PR대행사들도 흔히들 홈페이지나 에이전시 프로파일을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CI 및 이미지 컨설팅'등을 한다고 자랑한다. 클라이언트를 위해 브랜드 및 CI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전략적인 카운셀링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PR AE들은 주변을 둘러 봐라. 우리 에이전시가 리라초등학교의 수준에 미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라. 과연 우리에게 일관성과 통합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몰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라. 단 1%라도 그렇지 못하다면...할 수 있다는 말을 좀 빼라. 그게 정직한거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 AE들을 위한 반성]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3/13 09:34 2009/03/13 09:34
사용자 정의 검색
보람말 : , , , , ,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399

<걸린 글>

  1. 가요계의 리라 초등학교 이선희

    PR SONG'S Storyberry2009/04/08 09:03

    지난 일요일 가수 이선희님의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아 자연스레 나오는 선희님이라는 호칭. 팬심을 자제할 수가 없습니다-_-a).이선희는 저에게 특별하다면 특별한 가수인데요. 세 살 무렵 저의 애창곡이 바로 'J에게'였답니다. 아직 말도 서툰 아이가 마이크를 쥐어주면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제이~"하고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물론 그 뒤의 가사는 다 웅얼거리고 정확히 하는 부분이라곤 "제이~"뿐이었지요. 그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는데 지...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mark 2009/03/13 09: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리라 초등학교는 모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건물 자체도 노란색, 교실 내부도 노란색, 아이들 교복도 노란색.. 멀리서 봐도 리라 초등학생인줄 알 정도였으니 학교 브랜드에 관한 관계자들의 열정과 철학을 알기 쉬웠죠. 심지어는 지나가는 노란옷의 유치원생만 봐도 '리라 초등학교'가 처음 연상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오랜만에 리라가 실천하고 있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힘을 다시 볼 기회가 생겼네요. 그러고 보니 리라 출신의 친한 지인들도 참 일관성 있게 엉뚱한 성격이 많았던 것 같네요.

  2. 송동현 2009/03/13 10:2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제가 국민학교 출근할 시절, 리라국민학교는 연예인들, 재벌 자녀들만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 올라와선 리라 국민학교 버스만 보면 부러웠던 가슴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왜 리라 국민학교하면 그 히트쳤던 어린이 드라마인 『천사들의 합창』이 생각나는지요?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3. Sammie 2009/03/14 21:2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집착해야겠습니다...기업 블로그 내에서도 brand consistency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폰트도, 동영상도, 포스팅 방식도...모두 똑같은 프레임, 똑같은 색상, 늘 똑같은 스타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리라초등학교가 꽤 유명한 곳이었군요..남자친구가 여길 나왔다고 하던데..허~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커피빈 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매장은 커피빈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비밀번호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깨끗한 화장실을 제공하기 위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도 “공용 화장실로 쓰다 보니 너무 더러워져서 지난해말부터 고객 전용 화장실로 바꾸게 됐다"며 "구매하지 않더라도 고객이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말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1. '일부 매장은 커피빈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커피빈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대부분의 커피빈 프랜차이즈는 왜 비밀번호 화장실을 운영하지 않나?
그 프랜차이즈점들은 깨끗한 화장실을 제공하기 위한 마음이 없어서인가?

2. '공용 화장실로 쓰다 보니 너무 더러워져서'

공용 화장실 vs 고객 전용 화장실이라는 구분은 무엇을 근거로 하는가?
구입 고객과 비구입 고객은 항상 별도 존재하는 집단들인가?

3. '구매하지 않더라도 고객이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말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왜 비밀번호로 모든 고객들을 번거롭게 하나? 모두가 이용 가능하다는 것인데...


기자들과 공중 그리고 이 브랜드들이 그렇게 concern하고 있다는 고객들이 궁금 해 하는 것은 사실 '왜' 매장내 화장실에 비밀번호를 설치했느냐가 아니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그럴 수 있냐'는 거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2/28 10:56 2009/02/28 10:56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358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완제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반 과자를 먹이려다가 “우리 아기에게만은 좋은 것을 먹여야지”라며 37g에 2천 원이 넘는 과자를 사 먹여온 엄마들은 그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온 측은 향후 대응에 대해 “해당 제품들에 대해 공장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시중에 유통된 제품들에 대해 당장 회수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식약청이 현재 완제품에 대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 중이니 그 결과에 따르겠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회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 검출된 멜라민의 양이 최대 22ppm 수준인 데다 제품에 사용될 때 1만분의 1-2천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되기 때문에 최종 제품에서 농도는 검출한계인 0.1ppm 이하로 낮아져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이 제과회사의 경우 간단하게 의사결정을 할 문제가 아니라는 사내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 해당 브랜드 전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결정이기에 함부로 guilty를 선언하고 recall하는 프로세스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책임 한 조언일 수도 있겠다.

이 회사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99%이상 guilty ---> (자발적) recall의 프로세스를 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 회사의 포지션은 "우리 완제품에서 멜라닌은 검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와 "검사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상당히 전략적으로는 잘 정리된 포지션이다.

문제는 여론의 법정이 조사결과 발표와 사후 조치를 기다려 줄 만큼 여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항상 반복되는 딜레마다.

일종의 해답이라면 기사에서도 제시한 것과 같이 '아이들에게 좋은 과자를 먹이기 위해 비싼 과자를 선뜻 사서 아이들에게 주었던 엄마들의 마음'에 답이 있다.

그 엄마들이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자. 사실 엄마들은 이런 보도가 나오면 절대 오늘 아침부터는 해당 브랜드 제품을 사지 않는다.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즉, 그 제품을 리콜하고 하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엄마들의 이슈가 아니라는 거다. (어짜피 구입하지 않으니)

엄마들의 이슈는 이 회사가 우리에게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말이 거짓말이었냐? 하는 의문과 이 회사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의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어떤일을 해주고 있는가?일 뿐이다.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열심히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회사가 브랜드가 엄마들과 아이들을 걱정해 주고 있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같은편에 서서 공감하고 결과를 같이 기다리자 해야 한다.

리콜이 문제해결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라는 거다. 엄마들은 리콜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회사의 메시지와 행동을 기대하는 거다. 브랜드 성패가 여기에 달려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2/25 12:00 2009/02/25 12:00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353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mark 2009/02/25 16:1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기업들의 위기관리 대응방식도 틀에 짜여진 대로 갈게 아니라 타겟이나 이슈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갈수록 어렵네요.

  2. 안예슬 2009/02/26 11:4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정용민 부사장님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고 있는 신방과 전공 학부생입니다 ^^ 몇가지 PR관련 서적에서 감동받고 공감했던 PR 커뮤니케이션의 대원칙, 기본자세들이 이렇게 한창 업무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때면, "책 안의 박제된 원칙이 아니라 살아있고 기능하고있는 원칙이구나!" 하며 안도하고, 또 설레곤 한답니다 ^^ PR꿈나무 씨앗을 퍼뜨리시는 정용민 부사장님의 블로깅! 언제나 감사하고 응원합니다^ㅡ^

    • 정용민 2009/02/26 14:17 고유주소 고치기

      학부시절부터 PR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다는 게 쉽지 않은데...대단합니다. 큰 나무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문제의 PCA사의 살모넬라 땅콩을 원료로 사용한 일부 국내 제과업체들은 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을까. 미국의 켈로그 같은 회사는 한국내 판매 16개 해당 제품들을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왜 한국회사와 미국회사가 틀릴까.

왜 자발적 리콜을 하지 않습니까?

1. 원료에서 살모넬라균 검출 안됐다. 별 문제없다. 자발적 리콜까지 하면서 문제를 크게 만들 필요가 없다.
2. 살모넬라균은 고열을 통과하면 거의 사멸한다. 문제없다. (먹어도 된다)
3. 한국내에서 켈로그야 얼마나 파나. 우리는 그 회사규모와 틀리다. 자발적 리콜하면 당연히 손해액도 우리가 많을꺼다.
4. 자발적 리콜은 사실 불가능하다. 원료 리콜했으니 더 이상 그런 제품 안만든다는 건 인정된 셈이고...시중에 풀려 있는 제품들은 사실 리콜하기가 어렵다. 많은 부분들이 소비됐기 때문이다.
5. 만에 하나 자발적 리콜이니 뭐니 해서 이슈를 크게 만들어 놓은 후...건강과 관련해서 소송이라도 생기고 하면 누가 책임질건가?
6. 그럴 돈이 없다.
7. 그만하자. 그런거 윗 분들이 안 좋아하신다.

물론 국내 제과업체들도 피해자다. 그렇다고 소비자들과 적이 될 필요까지는 없다. 항상 위기관리에서 소비자 같은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같은편에 서 달라고 하는데...그게 힘들다. 그게 힘든 이유는 본래부터 소비자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말로만 사랑한다 외쳐댔던 것이지, 진정 그들을 위해 죽을만큼 사랑해 본적이 없다는 거다.

식품회사들은 이러한 리콜을 예상하고 보험에 가입해 놓았을 것이다. 이런상황에서 판단하기에 이러한 보험은 유사시 회사의 손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지, 성실하게 소비자들을 위한 리콜을 자유롭게 결정하고자 가입했던 것은 아닌것 같다.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를 말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이야기 한다. 우리가 세계적인 회사가 되지 못하라는 법이 있냐고 일갈한다.

하지만...자신의 자식들과 소비자의 자식들을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로 회사가 이끌어져 나가는 한...브랜드와 기업 이미지 그리고 세계화는 꿈일 뿐이다.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다.

다시한번 위기관리와 그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그 회사와 조직의 수준인 것을 깨달았다. 나아가서 사회의 수준이라는 것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2/23 12:00 2009/02/23 12:00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342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you-n-nah 2009/02/24 00:5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국내 거의 모든 대기업이 백이면 백 글로벌을 외치는데... 과연 그 마인드는 얼마나 글로벌스러운지 의심스럽습니다. "말로만 사랑한다고 외쳤을 뿐이지 진정 사랑한 적은 없다"는 부분을 읽으며 울컥 하네요. ㅠㅜ

    아... 부사장님, 스킨 바꾸셨네요.깔끔해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 대문에 저 아저씨... 맘에 드는데요. ㅎㅎ

  2. 비밀방문자 2011/06/12 16:2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어느 중학교 앞 분식집

학생: 아줌마...이 떡복기 좀 보세요. 먹다 남은 것 처럼 이빨자국이 있어요. 이거 먹던거죠?

아줌마 1: 뭐? 야...먹기 실으면 먹지마. 별 미친새끼 다 봤어. 먹지마!

아줌마 2: 뭐? 에이 그럴리가. 아줌마가 방금전 새떡으로 만든건데. 아니야. 그냥 먹어도 되.

아줌마 3: 응? 어머...잠깐 봐바. 어디. 왜 그런게 섞여 있을까? 아니야...잘 봐 이 떡은 만들다가 잘라진 거야. 괜찮아.

아줌마 4: 뭐? 어머...그래? 아닌 것 같은데...아줌마도 잘 모르겠다. 그러면...아줌마가 다시 만들어 줄께. 찜찜하면 먹지말고 조금만 기다려. 다시 금방 해줄께. 미안하다. 새걸로 만든건데 그래도 네가 찜찜하다니...

분식집 주인 아줌마의 반응은 예전 기억들을 되살려 보면 거의 1-3번 사이에 있었다. 1500원짜리 떡복기에 대한 기억이다.

어느 초특급 호텔 레스토랑

손님: 여기요...웨이터. 이 스파게티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것 같은데요. 여기 좀 보시죠.

웨이터 1: 네? 아닙니다. 음식에 그런게 들어갈리가 없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손님 머리카락이 떨어진 것 같군요.

웨이터 2: 머리카락이요? 에이...그 정도는 빼고 드셔도 되요.

웨이터 3: 죄송합니다. 저희가 새로운 음식으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호텔 레스토랑 웨이터나 매니저들의 반응은 99% 3번이었다. 15만원짜리 코스 요리에 대한 기억이다.

분식집과 호텔 레스토랑의 차이는 가격이 아니라...브랜드고 철학이다. 호텔 웨이터 같은 분식점 아줌마가 있으면 그 분식점도 학생들에게는 레스토랑이다. 반대로 분식점 아줌마 같은 호텔 웨이터가 있으면 호텔 레스토랑도 동네 분식점이다.

같은 위기를 두고 갈라서는 분식점과 호텔 레스토랑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2/23 12:00 2009/02/23 12:00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343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황코치 2009/02/25 10:4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항상 적절한 비유...부사장님께 배울 점이 너무 많습니다. ㅎㅎ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강호순의 카파, 정성현의 리복에 숨겨진 비밀 [조선일보]

이전 Publicity Stunt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 publicity의 borderline이라는 것이 얼마나 주관적인지 하나의 사례 같은 기사가 있다. 연쇄살인범이 노출될 때 함께 노출되는 의복이나 모자 같은 브랜드와 관련된 이야기다.

기사를 쓴 기자는 연쇄살인범들의 모자와 의복에 대해 해당 브랜드 회사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두가지 다른 방식에 대해 다루었다. 첫째 사례는 이런 흉악범이 자사 브랜드 모자를 쓰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조취를 취했던 케이스고, 또 하나는 표면적으로는 무관심하지만, 내심 브랜드 노출에 무게를 더 두는 케이스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매니저들은 이러한 흉악범이 자사 브랜드를 입거나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한 반대하는 것이 맞다. 노출이나 인지도 확보는 긍정적인 상황에서 추구해야 할 명제다.

예전 모 명품브랜드 의상을 연쇄살인범 중 하나가 입고 나와 해당 스웨터가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는 기사들도 읽은 적이 있는데...이런 판매가 브랜드에 긍정적인 것이냐 하는 것에는 실무자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 일단 회사내에 사공들이 너무 많다는 거다. 그리고 A다 B다 주장을 할 때 모두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 할 뿐, 과학적으로 A가 옳은 결정인지 B가 옳은 결정인지 검증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게 딜레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브랜드 매니저가 A라 주장을 해도 CEO가 B로 가라 하시면 어쩔수가 없다. 만약 B로 가서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쳐도 브랜드 퍼포먼스를 보고 할 때는 항상 '적절한 위기관리로 브랜드 자산을 성장시키는 데 (or 보호하는 데) 성공!'이라는 긍정적인면에 포커스화 된 보고를 하고 박수를 치게 된다. (모든게 주관적이라는 거다)

정답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있다. 그게 정답이다.


P.S. 위의 조선일보 기사에서 야마가 무얼까? 리복의 '홍보대행사가 위기관리를 잘 했다'는 게 사실 기저에 깔린 야마다. 향후 비지니스 개발을 위한 아주 clever한 홍보대행사의 어프로치였다. 하지만, 그 클라이언트도 그렇게 생각할찌는...모르겠다. 이 또한 정답은 클라이언트의 마음속에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2/03 12:00 2009/02/03 12:00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283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오래전 내가 담당하던 토요타의 쇼이치로 회장이 한국을 방문 했을 때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한국의 자동차에 대해서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그 정도의 가격에 그 만큼의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쇼이치로 회장의 야마는 "어떻게 그렇게 싸게 잘 만드는 지 놀랍다"라는 거였다. 부품 단가를 관리하는 소싱 기술이 주요한 게 아닌가 한다.

이전 직장에서는 글로벌 소싱을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것은 최초 소싱 단가 기준부터 시작을 하면 전세계 서플라이어들이 실시간으로 납품가들을 베팅을 하는 역경매 방식이라는 부분이다. 일부에서는 5달러로 시작된 POS 포스터를 장당 50센트까지 납품가를 떨어 뜨리고는 했다. 중국의 어떤 프린트 업체는 25센트에 낙찰을 맏고 난 뒤...도저히 이 비용에 맞출 수 없다면서 생산포기를 해서 전세계 담당자들이 발칵한 적도 있었다.

공정거래법상 역경매를 통한 아웃소싱은 불법이라고 들었다. 아무튼 기업들의 비용관리 노력은 이토록 눈물겹다.

문제는 비용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소싱 업무의 목적이 무엇이냐다. 소싱의 목적은 '서플라이어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최소화해서 자사에게 이상적인 비용수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단, 이상적인 비용수준이 해당 서플라이어 제품의 품질 하락과 맞물리면 안된다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가 아니라 '같은 다홍치마면 싼걸로'다.

그러나 실제적인 문제는 '같은 다홍치마들 중 싼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싼 다홍치마중에는 입다가 가져온 다홍치마도 있겠고, 검정 색깔 나일롱을 저질 염료로 염색한 다홍치마가 있을 수도 있겠다.

이전 직장에서도 소싱담당자들과 실무자들간에는 항상 갈등이 존재해왔다. 브랜드 매니저들은 "아니 우리 브랜드의 색깔이 제대로 포스터에 반영이 안되잖아. 이게 무슨 빨간색이야...핑크색이지?"한다. 하지만 소싱담당자들은 "우리가 포스터를 중국에 소싱을 해 년간 1억을 세이브했습니다. 사장님..."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딩은 망쳐도 소싱을 통한 1억 세이브는 박수감이다.

회사가 이렇게 가면 소싱의 원래 목적이나 의미가 없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소싱이 기업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무리한 소싱의 인프라에는 탐욕스러운 서플라이어들도 한 몫을 한다. 경쟁업체가 이기는 것을 보지 못하는 서플라이어, 어떻게 되든 납품 수만 맞추면 된다는 서플라이어, 품질은 무슨 개뿔이냐면서 자기합리화 하는 서플라이어들이 한몫들을 한다.

소싱이 잘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 탐욕스러운 서플라이어들
  • 가격 중심의 소싱 원칙
  • 소싱 담당자의 실적주의
  • 전사적인 품질 지상 주의 부재

등이 소싱 업무를 반기업적 업무로 진화시킬 충분한 인프라가 된다는 게 문제다.

PR도 마찬가지다. 품질을 희생하면 손해보는 쪽은 '클라이언트'라는 사실을 깨닫는 게 좋다. 앞에서 남는 몇백이 남는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2/30 11:53 2008/12/30 11:53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202

<걸린 글>

  1. 진심이 첫째다

    PR SONG'S Storyberry2008/12/31 16:32

    PR의 하위 태그, 소통과 행위, 접점 등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 '진심이 첫째다'라는 답에 다다르곤 합니다. 단번에 눈을 끌어당기고 호감을 갖게 하는 것도 좋고, 화제를 불러 일으켜 이슈로 만드는 것도 좋고 여튼 다 좋은데 그 가장 밑바닥에는 진심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붉은매님의 포스팅을 보며 더욱 그런 마음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결과"보다 "브랜딩"에 초점을 맞추고, 그 브랜딩의 가장 기본은 또 진심이겠고. 정용민...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이명진 2008/12/30 15:1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비용과 품질을 고려한 선택이 되야 하는데 비용을 가장 우선순위로 놓는 혹은 앞세우려하는
    행동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영혼을 좀 먹는 일들 따위는 이제 없었으면 합니다.^^

    p.s 한 해동안 정부사장님의 블로그 헌신덕에 많은 걸 배웠습니다.하루하루를 포스팅 읽는 재미로 살 정도로 말이죠.감사드리며 건강도 챙기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정부사장님~

  2. you-n-nah 2009/01/01 17:0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절대 절대 절대 불경기따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요새 비딩에서 평가순위 첫번째가 자꾸 가격과 안정성이 되어 버리는 듯 하여 조금 힘빠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달려야지 어쩌겠습니까... ^^;;;

    부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포스팅 통해 많은 가르침 받겠습니다!!! ^0^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너무 책을 많이 읽은거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이번에 새로나올 신제품의 론칭 캠페인에 관한겁니다."

"아..네. 신제품을 론칭하시는 군요. 그러면 그 신제품 론칭 전략과 론칭하시면서 함께 하실 마케팅 프로그램들에 대한 플랜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PR 지원을 위해 참고해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도록말입니다."

"아뇨. 에이전시에서 짜 달라는 거예요. 신제품 론칭 캠페인을..."

"네? 신제품 론칭 캠페인이 그럼 PR 캠페인이 아니라...전반적인 마케팅 캠페인...그러니까 BTL 중심의 그런 플랜을 원하시는 건가요?"

"저희는 신제품 론칭만 계획하고 있어요.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신제품 관련 소개하고요. 광고 소재정도예요. 그 다음은 에이전시쪽에서 다 알아서 짜오세요."

"신제품 브랜드 매니저께서는 이 제품에 대한 올해 마케팅 플랜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건가요? 그럼?"

"그러니까. 에이전시쪽에서 마케팅 플랜을 짜가지고 오시라는 거예요. 참...답답하시네. 아...그리고 그 플랜을 짤때 IMC개념을 중심으로 짜 주세요..."

"IMC요? PR 이외에 다른 활동들을 저희가 기획을 해도 됩니까? 이를테면 TVC, 지면광고, 온라인, 이벤트, SP, 옥외, BI,...등등이요?"

"아뇨...그건 예산이 없어서 그렇게 까지는 못 가구요. 그냥 PR 프로그램이 이벤트로만 끝나지 않고..여러가지 매체를 통해서 확산됐으면 한다는 거예요. 주로 MPR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네? MPR이라면...???!!!"

"참...공부좀 하세요. 그러니까...세일즈하고 연결할 수 있는 그럼 의미예요. 세일즈도 올라가고 미디어 노출도 되고 그렇게요. 모르시는거예요? 아니면 모르는 척 하시는거예요?"

"아니요...알고 있습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이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비지니스를 망치기도 한다. 정확한 개념이 상호 공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지니스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짬밥과 검증된 마케팅 백그라운드 및 성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화가 아주 심플하다. 모든 용어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풀어서 꼼꼼하게 설명을 해 주고...항상 이렇게 묻는 선수들이다.

"자, 이해가 가지요? 제가 뭘 원하는지 아시겠지요?"

그리고 이거 하나만은 확실히 하자.

프로덕트 기획이 첫번째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브랜드 플랜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플랜이 있어야 한다. 이는 완전히 프로덕트 및 브랜드 플랜에 align되어져 있는 팩이어야 하고, 실행에 있어서 ATL과 BTL이 포함되어져야 한다. 또한 Sales integration도 포함되어져야 한다.


그 다음이...


PR 플랜
이다.


순서상 그렇다. 이 순서대로 존재해야 한다. 이중 하나라도 그 순서가 뒤바뀌거나 건너뛰어지면...그 다음부터는 예산탕진이 시작된다. 이는 엄격히 직무태만이고, 배임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상적으로 하고는 있어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2/10 10:30 2008/12/10 10:30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155

<걸린 글>

  1. 너무 책을 많이 읽은거다...

    쥬니캡이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소식 - DYC(Design Your Communications!)2008/12/10 21:10

    <P>신제품 PR에 대한 OT에 참여했을 때 종종 듣게 되는 기업 내 담당자와 PR회사 실무자간의 대화를 위트있게 정부사장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P> <P>&nbsp;</P> <P>특히나 벤처기업 내 인하우스 담당자님이 '기획'이 중요합니다라면서 PR회사 실무자에게 모든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다 기획해달라 요청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P> <P>&nbsp;</P> <P>정 부사장님 말씀대로 제품기획-브랜드 플랜-마케팅 플랜- ..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황코치 2008/12/10 12:4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하하...이거다 싶은 포스팅이네요...가끔 이런 요구에 막막해질때가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엔 3가지가 있더라고요. 1) 인하우스 담당자가 PR회사를 저엉말~ 신뢰하거나, 2)본인이 해야할 일인데 귀찮아서, 3)책만 너무 많이 읽어서... 사실 1번)은 거의 못봤고, 2번) 3번)이 주된 이유인 듯 싶습니다.^^

    시원한 포스팅 잘봤습니다.

    • 정용민 2008/12/10 14:02 고유주소 고치기

      PR과 마케팅을 한부서에서 담당하거나...이 둘을 따로 따로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는 두가지 경우도 있지. 둘다 사람이 문제지.

  2. SHIENA 2008/12/11 10: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늘 재미있으면서도 꼭 하나씩 생각해볼만한 유익한 포스팅을 올려주시는 것 같아요. ^ ^
    종종 와서 잘 보고 갑니다. 헤헤~

    저도 지시가 명확하지 않은 리더, 갑 등은 싫어요옹; 최초에 대충 말해놓고, 찔끔찔끔 수정하고 추가하고 하면서.. 괜한 시간 낭비 시키는 사람들.... 으긍 -_-

    ps. 역시 제목이.. 센스만점이셔요! ^^

  3. Dancing Conan 2008/12/11 16:4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와! 완전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만 그랬던것이 아니었다는데 기쁘고, 사람이 바뀌어도 상황은 계속 되었다는데 슬프고 그렇네요 ㅎㅎ

  4. 최수영 2008/12/12 09:3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평소 글만 읽다가 오늘은 이 글이 너무 재밌고 올리신 사진과 완전 일치해서 남기게 됐습니다. 전 아직 실무에 있지는 않지만 글이 굉장히 명쾌하게 다가옵니다. 전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게 해주네요^^

    • 정용민 2008/12/12 13:25 고유주소 고치기

      실무진출을 준비중이시군요. 어려운 경제환경이지만..좋은 소식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5. Zefyr 2008/12/12 12:1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기요... 그런데 MPR은 무슨 이니셜인거죠?
    너무 생소해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글들 읽고 있습니다^^

    • 정용민 2008/12/12 13:27 고유주소 고치기

      아...MPR이요. Marketing PR이라는 괴상한 용어인데요. 종종 CPR 즉, Corporate PR과 다른 의미로 쓰곤 하지요. 아마 한국에서 주로... 그렇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추억

80년대초였다. 시장에 가시는 어머니를 조르고 졸라 운동화 한켤레를 사러 운동화 가게에 들어갔다. 그 운동화 가게에서 한 500m 떨어진 곳에는 그 당시 부잣집 아이들의 상징이었던 '나이키' 대리점이 있었고, 그와 경쟁하려고 노력했던 매스티지(?) 브랜드 '프로스펙스' 대리점이 그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나이키나 프로스펙스가 아닌 일반 운동화 가게에 나를 데리고 오신 어머니에게 불만이 많았다. 아주 어려서 부터 그곳에서 운동화를 사서 신었었으니 어머니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를 그곳으로 데리고 오신거다.

나는 잔뜩 볼멘 얼굴로 진열대를 두리번 거렸다. 당시 기억나는 대화들.

어머니: 얘가 신을만 한 운동화 좀 줘보세요. 너무 자주 신발이 닳아서...

가게 주인: 흠...너 발이 몇이냐? 음...그러면 이거 어떠세요. 요즘 애들 많이 신는건데 이거 잘나가요.

나: 이게 어디꺼죠? (당시 이는 브랜드를 의미함...)

가게 주인: 응. 이게 페가수스라고. 좋은 신발이야. 너 프로스펙스라고 알지? 그거하고 같은 공장에서 나오는 거야. 신발천이랑 밑창 거의 똑같아. 신어 봐. (이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름...)

나: 아뇨. 저는 이건 싫구요. 저건 뭐예요? (많이 본 듯한 유명 브랜드 디자인의 신발을 가리켰다)

가게 주인: 응? 어...이건 프로월드컵이라고 요즘 새로나온 신발이야. 사실 이게 나이키나 프로스펙스 보다 낫다. 재질도 그렇구...디자인도 좋잖아.

어머니: 아니 뭐가 그렇게 까다로와? 둘중에 골라 어떤거 살꺼야?

나: 에이...나 신발 안살래.

그리고 나는 그 가게에서 그냥 돌아 나왔다. 어머니가 따라 나오셨고. 그 아저씨는 어머니에게 이러셨단다.

"요즘 애들이 이름있는 신발만 신을라고 해서 문제예요. 사실 이 신발들이 나이키니 프로스펙스니 하는 것들 보다 품질은 훨씬 낫거든요. 애들이 겉멋만 들어서 그래요 요즘...쯧쯧."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대화는 1880년대의 대화가 아니다. 당시에는 브랜드가 그냥 품질의 상징이었을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인식되었다. 괜히 브랜드를 찾거나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는 회사는 허파에 바람 든 녀석이거나 사기성 있는 기업이었다.

품질 좋은 상품만 만들면 팔린다...이게 당시 상점이나 기업 주인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아주 오래된 추억이다.

그러나 놀라우면서도 재미있는 것은 그 운동화 가게 아저씨 같은 분들이 2008년 현재에도 계시다는 거다. 그것도 큰 회사나 브랜드를 이끌면서 활발하게 활동들을 하시고 계시다는 거다.

PR 에이전시에서도 극소수 일부만 이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 브랜드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하다. (말씀은 안하셔도...)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에이전시들은 왜 클라이언트가 행복하게 pay를 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우리 활동의 가치를 몰라줘도 한참 몰라 주신다 불평을 한다. 품질은 다 똑같은데...왜 글로벌 에이전시만 찾느냐 한다. 우리가 그네들 보다 훨씬 일을 잘하는 데 왜 우리는 그들보다 pay를 적게 주시느냐 반문한다. 우리가 뭐가 빠지냐고 소리친다.

그 조그만 운동화 가게 아저씨는 지금쯤이면 그 이유를 아셨을까? 살아계시다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2/08 10:13 2008/12/08 10:13
사용자 정의 검색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148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섹시고니 2008/12/08 22:1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벌써 돌아가셨기야 하겠습니까? ㅎ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제 690번 쯤...

방금전 오랫만에 Internal Training을 끝냈다. 지난 달 한달 지방으로 출장을 다니는 통에 집중을 할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집중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슬라이드를 만들었다.

우리 AE들이 저소득 전문직에서 머무르는 한 우리 CK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명 한명의 AE들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문분야를 개발하고 Paranoid로서 최소 2년만 미쳐보라고 했다. 큰 돈을 벌자고 했다.

회사 브랜드에 대해 공유된 Definition을 가지자고 했다. 이제 한 690번 가량 남았나 보다...700번 이야기를 할려면 말이다. 다들 잘 됬으면 한다.

Are You Branded?
View SlideShare presentation or Upload your own. (tags: pr brand)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R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1/07 18:40 2008/11/07 18:40
사용자 정의 검색
보람말 : , , , ,
글 걸기 주소 : http://jameschung.kr/trackback/1069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쥬니캡 2008/11/07 22:0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형님요. 멋진 슬라이드네요. 제가 이번달말에 소호진흥협회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에서 발표 주제가 디지털 시대 개인브랜딩 2.0이거든요. 저도 좋은 자료 만들어서 슬라이드세어를 통해 함 공유합지요!

    CK의 성장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지켜볼 수 있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건승!

  2. you-n-nah 2008/11/08 00: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Consistency에 백만표 던집니다!!! 그리고 장수하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하시길 응원합니다!!!!!

  3. 리거니 2008/11/09 03:1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멋진 발표 자료네요. 잘 보겠습니다.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