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10월 242009 Tagged with , , , , , , , , , , 4 Responses

전략적 침묵으로 그냥 보일 뿐이다.

하지만 유제품을 과도하게 먹으면 송아지용 성장인자도 함께 섭취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과체중과 당뇨 위험,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험의 증가, 알레르기, 이비인후계 협착, 소화장애, 신경계, 그 외 관절 등에 이상을 줄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임신중인 암소에서도 젖을 짜기 때문에 우유에는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돼 있다. 이는 여성의 유방암과, 남성의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다. 게다가 유제품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없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
중앙일보]

우유관련 기업들에게 이런 종류의 서적은 참 난감한 관리 대상이다. 모니터링의
대상으로 신간 서적 또는 베스트 셀러를 꼽는 것은 이제 일반화 되었는데, 그 서적들이 기존 신문이나 TV등과 같은 언론이 아니라서 딱히 어떻게 관리해 볼 방법이 없는 게 또 걱정이다.

이 책을 읽고 삐딱(?)하게 태도를 바꿀 일부 출입기자와 다른 의학관련 기자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성호르몬이 담긴 우유를 먹이지 않겠다(그것이
과학적인 사실이건 아니건) 결심하는 엄마들, 상업주의적인
목적으로 우유를 상품화 한 짓(그게 사실이건 아니건)에 대해
더욱 강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소비자단체들, 시끄러운 논란 속(그게
사실에 근거한 논란이건 아니건)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는 언론사들과 규제기관들

흥미로운 것은 위기 전조기에는 보통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더 자주 해당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며, 해당 이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수요를
지속적으로 극대화 시킨다.

그러나 막상 그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이나 조직 그리고 업계는 침묵한다. 그 침묵이
전략적 침묵이라면 문제는 없다. 그 침묵이 그냥 침묵일 때 문제다.
이슈의 수준에 맞는 강력한 대응 메시지를 보유하지 않은 침묵은 절대 전략적 침묵이 아니다.

전략적 침묵으로 그냥 보일 뿐이다.

2월 142009 Tagged with , , , , 0 Responses

더욱 궁금하다…

빙그레는 며칠 전 홍보실장이 나서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에 비해) 이마트 바나나맛 우유는 물을 많이 타서 맛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다른 언론매체를 통해 “(이마트 바나나맛 우유는) 품질이 낮은 우유가 아니라 원유 함유량이 다소 낮은 것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거대 대형마트가 제조회사들에 횡포를 부린다고 항변했습니다.
[동아일보]



2개의 우유회사와 하나의 유통사가 서로간에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동아일보에서 보도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과연 이 우유회사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적대적인 강력한 메시지를 가져갔는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사실 아직도 궁금하다.

분명히 PL문제에 대해서는 납품업체들이 메시지상으로 선을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이 있는데…그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에서는 특히 우유업체들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는데….메시지를 바꾼것도 사실 아니다.

위 기사 부분을 보아도 이전의 ‘물을 많이 타서 맛이 없다’는 메시지와 ‘원유 함유량이 다소 낮은 것’이라는 메시지가 서로 뭐가 다른가. 표현상에서 완화된 것이지 주장하는 실제 내용은 같다.

아직도 우유회사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유통업체와 맞서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해당 유통업체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PL우유제품들을 일단 퇴출시켰다. 유통업체와 우유업체간에 심각한 사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본다.

우유업체들이 PL납품가의 약한 마진때문에 납품 포기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이슈를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외에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건지…소비자들은 헷갈린다. (사실 기자도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일부 홍보담당자들의 말실수들은 아니리라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