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의 카파, 정성현의 리복에 숨겨진 비밀 [조선일보]
이전 Publicity Stunt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 publicity의 borderline이라는 것이 얼마나 주관적인지 하나의 사례 같은 기사가 있다. 연쇄살인범이 노출될 때 함께 노출되는 의복이나 모자 같은 브랜드와 관련된 이야기다.
기사를 쓴 기자는 연쇄살인범들의 모자와 의복에 대해 해당 브랜드 회사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두가지 다른 방식에 대해 다루었다. 첫째 사례는 이런 흉악범이 자사 브랜드 모자를 쓰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조취를 취했던 케이스고, 또 하나는 표면적으로는 무관심하지만, 내심 브랜드 노출에 무게를 더 두는 케이스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매니저들은 이러한 흉악범이 자사 브랜드를 입거나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한 반대하는 것이 맞다. 노출이나 인지도 확보는 긍정적인 상황에서 추구해야 할 명제다.
예전 모 명품브랜드 의상을 연쇄살인범 중 하나가 입고 나와 해당 스웨터가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는 기사들도 읽은 적이 있는데…이런 판매가 브랜드에 긍정적인 것이냐 하는 것에는 실무자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 일단 회사내에 사공들이 너무 많다는 거다. 그리고 A다 B다 주장을 할 때 모두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 할 뿐, 과학적으로 A가 옳은 결정인지 B가 옳은 결정인지 검증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게 딜레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브랜드 매니저가 A라 주장을 해도 CEO가 B로 가라 하시면 어쩔수가 없다. 만약 B로 가서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쳐도 브랜드 퍼포먼스를 보고 할 때는 항상 ‘적절한 위기관리로 브랜드 자산을 성장시키는 데 (or 보호하는 데) 성공!’이라는 긍정적인면에 포커스화 된 보고를 하고 박수를 치게 된다. (모든게 주관적이라는 거다)
정답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있다. 그게 정답이다.
P.S. 위의 조선일보 기사에서 야마가 무얼까? 리복의 ‘홍보대행사가 위기관리를 잘 했다’는 게 사실 기저에 깔린 야마다. 향후 비지니스 개발을 위한 아주 clever한 홍보대행사의 어프로치였다. 하지만, 그 클라이언트도 그렇게 생각할찌는…모르겠다. 이 또한 정답은 클라이언트의 마음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