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논의할 의제에 대해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고만 밝힌 상태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준 단서만 가지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 100가지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남측이 볼 때 ‘좋은 일일 경우’ ‘나쁜 일일 경우’
‘중간일 경우’로 쉽게 나누는 것이 편하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동아일보]
한때 위기관리 매뉴얼과 함께 시나리오 관리 경영이 유행 한 적이 있었다. 클라이언트들께서 ‘시나리오! 시나리오!’를 계속 요구들 하셨고, 그에 따라 에이전시들이 위기 유형별 시나리오들을 구성해서 매뉴얼에 수북히 쌓아 넣은적이 있었다.
재미 있는 것은 아무도 그 시나리오를 제대로 검증하거나 충분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거였다. 시나리오라는 것이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한개의 시나리오 당 수천배 이상의 연관정보들이 망을 이루어 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충분한 정보 베이스 없이 작가가 소설 쓰듯 하는 게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거다. 클라이언트와 시나리오를 두고 첨삭을 하다보면 마치 작가와 PD가 드라마 스토리를 놓고 쪽대본에 창조성과 상상력을 겨루는 듯 해 보이는데…위기관리를 위한 시나리오란 그러면 안된다는 거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 제대로 된 일들이 적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