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노출사고’ 채린 “일부러 그랬다는 말에…
항상 애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적절하게 어울리는 분야가 없다. PR을 하는 사람으로서 좋아하기도 힘들고, 싫어 하기도 힘든 분야가 이 연예 퍼블리시티 분야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장르다.
퍼블리시티 스턴트의 기법에 있어서도 나날이 Distribution 영역은 늘어 나는데 그에 비해 기법 자체의 성장이나 변화는 희박하다. 그 만큼 소구 영역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자극의 반복성에 이성적인 분석과 반향이 극소화 되는 듯 하다.
전통적인 연예 퍼블리시티 스턴트 기법들을 정리해 보자.
결혼 – 재벌과의 결혼, 스타와의 결혼, 교포와의 결혼…
염문 – 알아가고 있는 사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사이
몰래 데이트 – 몰카촬영, 손잡고 해외 도시 거리 활보
기부 또는 자선 – 전액 기부, 기부천사
부상 – 졸음운전, 인대파열, 어깨탈골 (보통 병역 면제 이슈관리의 전초 작업)
눈물 – 후회한다. 잘못했다.
자해 – 무조건 무릎꿇기. 바지벗기.
노출 – 시상식 노출, 노래 부르다가 그만.
고백 – 어두운 과거, 이재는 새 삶, 과거 인기에 경거망동했었다.
설화 – 방송중 XX (욕설), 폄하, 비난
루머/과거 흘리기 – 누구랑 누구랑 어떻다더라. 나는 죽고 싶었다.
잠적 – 몇일째 소식 두절. 소속사 패닉.
은퇴선언 – 다시 노래 안한다. 연예인은 이제 그만
팀 결별 선언 – 솔로 활동 개시. 팀 해체해도 우리는 영원히.
고소 등 법적 노이즈 – 비난댓글러 명예훼손 고소, 루머 유포자 용서 못한다.
심의 논란 – 19금. 노랫말이 뭐 이래.
표절 논란 – 표절 아니다. 기준이 뭐냐.
해외 동정 – 한류 스타. 베트남 평정
오리지널 컨텐츠 유출(고의적 노출) – 무삭제, 오리지널 영상 유포. 유포원을 찾아라.
논쟁 일으키기 – 손가락 세우기. XX들은 날 비판할 자격 없다. 차라리 친일파가 되겠다.
미니 홈페이지 심경 오픈 – 이번 아픔이 큰 깨달음을…
미니 홈페이지 이슈관련 사진 업로드 – OO 미니홈피에 스타 OO과의 은밀한 사진, 과거 사진 유출.
댓글 활용(선플 or 악플) – OO 미니홈피 댓글에 욕설. 선플 스타.
이 연예 퍼블리시티 스턴트의 공통적인 축은 성(sex), 사랑(love), 시기(jealousy), 배신(betrayal), 화(anger), 역겨움(disgust) 그리고 엿보기(voyeurism)다. 인간의 근성을 꿰뚫고 있어 강력한 메시징이 존재하는 이유가 그렇다.
문제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적은 (머리가 나쁜) 일부 연예인들과 전략적인 조직력이 떨어지는 일부 기획사가 만나서 어설픈 스턴트를 감행하는 때다. 단순히 “nice try~!”라고 흘려가면서 잊어주기에는 찜찜한 것들이 바로 이들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