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원이 항해 중 폭풍을 만나 남태평양 한 외딴 섬에 표류했다. 사방 수십킬로안에는 어떤 섬도 존재하지 않고 이 섬에서 남은 여생을 살아야 할 처지가 됬다.
이 낯선 섬에는 40개의 중소규모 부족들이 살고 있었다. 이 조난 선원은 이 40개의 부족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앞으로 살아갈 수 있다.
좋은 관계를 맺어 놓지 않으면 이들은 이 조난선원이 모아 놓은 양식을 몰래 바다에 가져다 버리거나, 공격해 와서 허름하게 지어 놓은 텐트를 모조리 부시고 가져갈것이다.
반대로 각 부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이들에게 각종 음식들을 제공받는 것은 물론, 비교적 좋은 집과 옷가지들을 얻을 수 있다.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아주 편하게 이들과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그러면 이 조난선원은 어떻게 이들 40개의 낯선 부족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할까?
1. 각 부족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지려 노력한다.
2. 혼자 열심히 사냥을 해서 사냥감들을 각 부족들에게 나눠 준다.
3. 돌아오는 부족들의 행사에 참석해서 즐겁게 해준다.
4. 각 부족들의 대표들을 불러 모아 몇달 손수 담가 놓은 술을 마시고 친해진다.
5. 자신과 말이 통하는 부족민들 몇명과 친해지려 노력 해본다.
6. 그냥 살면서 찾아오거나 마주친 부족민들과만 사이 좋게 지내려 한다.
7. 부족민들을 가능한 많이 초청해서 잔치를 벌여준다.
8. 공격을 받을수 있지만 멀리 떨어져 혼자서만 나름대로 살아간다.
9. 부족민들과 친하다는 한두명의 거간 원주민에게 사냥감들을 일부 나눠주고 그 원주민들에게 자신을 지켜주고 몇몇 부족과 사이 좋게 살아 갈 수 있게 도와달라 한다.
10. 부족민들과 친하다는 한두명의 거간 원주민에게 사냥감을 나눠주고 그들의 가이드와 함께 부족 지역들을 돌아다니면서 각 부족민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폭 넓게 친해지려 노력한다.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생존방식 일까? 이 이외에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생존방식은 또 없을까? 각각의 생존방식에 윤리나 개인적 원칙의 잣대가 과연 필요할까?
(용어 설명) 섬 = 시장/사회, 부족 = 주요 언론, 선원 = 회사& 홍보팀, 거간 원주민 = PR 대행사, 사냥감 = 광고 또는 Agency fee, 행사 = 언론사 행사 /캠페인, 술 = 접대, 말이 통하는 부족민 = 학연, 지연, 혈연 기자, 잔치 = 기자 대상 행사 (프레스투어, 기자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