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 삭제 |
(밀레니엄 2001년 12월호)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Corporate & Organizational Communication (M.A.) 과정에 대하여…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페어레이 디킨슨大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 FDU)는 미국 뉴저지주 메디슨(Madison)시와 티넥(Teaneck)에 메인 캠퍼스를 두고 있는 뉴저지주 최대의 사립 대학이다. 1942년에 설립된 FDU는 현재 미국 뉴저지주 두 개의 캠퍼스 외에도 영국 옥스포드쉬어(Oxfordshire)의 록스톤(Wroxton) 캠퍼스와 이스라엘에 텔아비브 (Tel Aviv)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총 재학생수는 1만여명에 이르고 100여개의 학부 및 대학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할 Corporate & Organizational Communication과정은 석사과정에만 설치되어 있으며, 메디슨(Madison-Florham) 캠퍼스의 벡톤 컬리지(Becton College) 산하의 코스가 본원이지만, 티넥 캠퍼스에도 동일한 코스(교수진 및 코스내용 일치)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기업 커뮤니케이션 (Corporate Communications)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해 Corporate & Organizational Communications 석사과정과 Management전공의 MBA코스를 동시에 진행 할 수 있는 복합학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꼽는 FDU Corporate & Organizational Communication (C&OC)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메디슨(Madison) 캠퍼스와 티넥(Teaneck)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의 대기업군이 C&OC 코스의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에서의 교육 프로그램 하나 하나가 실전위주의 트레이닝(training)이라는 의미다. 학생들은 실전에서 배치되어 업무를 수행중인 본사인력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업중에 곧 잘 당일 회사에서 제기된 다양한 corporate issue들에 대하여 토론을 벌이며, 그에 대한 해답을 도출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교수들의 능력이 매우 전문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수업 내용 또한 수많은 corporate issue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해당 이슈들을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관련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vehicle에 대한 고찰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둘째 장점은 재학생들의 실제 홍보업무관련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미국 대기업 본사 홍보 인력들의 지적 수준은 상당한 편이고, 그들의 업무 경험과 스케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다른게 사실이다. 솔직히 필자의 FDU C&OC 코스 3년 반 동안의 재학기간 동안 배운 것의 대부분은 아마 같이 학교를 다니던 동료들로 부터였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C&OC 코스 재학생들의 대부분(약 80%이상)이 주변 대기업들의 홍보 및 경영기획 관련 인력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회사로부터 대부분의 학비를 지원 받고 있으며, 사내에서 촉망받는 middle manager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 코스에 주로 홍보인력들을 등록시키는 기업들로는 뉴저지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AT&T, Lucent Technologies, Johnson & Johnson, Merck, Prudential, AHP, Nabisco, GPU Energy, Schering-Plough, Warner Lambert, Novartis등이 대표적이다. 거의 모든 시험은 학습주제에 대한 실전 프리젠테이션으로 이루어진다. 발표 학생들의 90% 이상이 파워포인트 및 각종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하여 가히 환상적인 15-20분용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인다. 물론 유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셋째, 뉴욕과 거리가 가까워 비즈니스 트렌드를 몸소 접할 수 있다. 뉴저지의 FDU 메디슨 캠퍼스와 뉴욕 맨하튼과의 거리는 직행버스로 약 1시간 거리다. 서울의 강북에서 강남을 가는 시간정도의 수고(?)를 통해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인 맨하튼 월스트리트와 특히 세계 홍보 및 광고의 메카 메디슨 에버뉴(Madison Ave.)를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며, 다양한 인턴쉽 프로그램들도 경험 할 수 있다. 특히 PRSA(Public Relations Society of America)와 IABC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siness Communicators)등의 최대 chapter인 “뉴욕 Chapter” 모임이 자주 있기 때문에 진짜 뉴욕의 정통 홍보인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엄청난 매력이다.
FDU C&OC 코스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은 크게 Core, Applied Communication, Communication Theory, Business, Psychology, Master’s Project 와 다양한 선택과목들로 구분된다. 최소 총 33학점을 이수하고 평균 학점 3.0 이상인 자에게만 M.A.학위가 수여된다.
Core코스로는 Corporate Communications, Research Materials and Methods in Communications가 필수이며, Applied Communications코스로는 Dynamics of Problem Solving, Managerial Writing: Critical and Practical Approaches, Oral Presentation, Audiovisual Media in Corporate Communication등이 제공된다.
Communications Theory 코스로는 Corporate Communications Theory, Communications and Culture, Language Theory and Communication이 포함되있고, Business 코스로는 Strategic Management & Organizational Design, Economic Analysis등을 MBA과정 학생들과 함께 수강하게 한다. 또한 심리학 석사 과정 학생들과 함께 하는 Industrial Psychology, Organizational Behavior등과 같은 Psychology코스도 있다.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서는 석사논문을 엄격하게 요구한다. 이는 FDU C&OC 코스의 특징인 실제적인 학습과정과 실행에 이미 익숙해진 3-4학기생 들에게 논문은 큰 도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보다 균형적인 기업 홍보인을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이 논문과정이 academic하면서도 practical한 홍보학습 경험의 정점이라는 것에는 졸업생들간에 이견이 없다.
다양한 선택과목들 중에서 필자가 가장 흥미를 가지고 수강했던 과목들은 Change and Corporate Communication, Stakeholder and Investor Relations, Corporate Advertising, Communication in the Computer Age, Digital Media and Publishing, International Corporate Communications and Culture등이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이 코스 수업의 대부분은 오후 5시반 이후의 저녁시간에 이루어 진다. 이 코스를 담당하고 있는 주임교수는 Michael B. Goodman박사다. 이 Goodman 박사는 corporate communications분야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비즈니스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중 하나이며, 뉴욕 맨하튼 5번가에 자신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펌을 운영하고 있다. 상당히 쾌활하고 인간적인 Goodman교수는 FDU의 C&OC코스를 직접 창설하였으며 저서로는 Corporate Communications For Executives (SUNY), Corporate Communications (SUNY), Working in a Global Environment (IEEE Press) 및 Write to the Point (Prentice Hall)등이 있다.
Goodman 박사는 미국에서는 최초로 FDU를 중심으로 Corporate Communication Institute(CCI)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988년부터 매년 미국내 대기업 홍보책임자들과 기업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을 참가시킨 Corporate Communication Conference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각각의 대규모 컨퍼런스를 통해 얻어진 corporate communication관련 각종 성공사례와 발표논문들을 엮어 CCI 보고서를 발간중이다.
또한 Goodman 박사는 C&OC 재학생들과 함께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 영국 Wroxton 캠퍼스에서 기업 커뮤니케이션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코스 재학생들이 유럽권 기업들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현상과 활동을 학습하고 있다.
이 C&OC코스는 실제 수업에서 English Writing과 Presentation Skill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유학생에게도 별 예외를 두지 않는다. 본 코스에서 유학생의 수는 학기 기수별로 한명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학생의 인종분포는 백인이 90~95%로 유색인종 재학생조차 극히 드물다. 미국의 문화, 미디어, 기업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들에게는 초기 1-2학기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Goodman박사는 유학생에게 월스트리트저널, 포츈, 비즈니스위크등의 경영관련 미디어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숙독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입학을 위해서는 어학관련 능력을 입증하는 공인된 시험결과 (TOEFL등)을 요구하며, GRE 및 세장의 추천서 또한 필수다. 입학 허가후에도 Writing Skill시험을 치루어 일정수준의 영어수준을 요구한다.
졸업때까지는 일반적인 미국기업에 대한 기업 커뮤니케이션적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는 사실과 corporate communications는 기업의 management function으로서 corporate philosophy를 근간으로 한다는 깨달음이 FDU C&OC 코스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For More Information, visit to
http://alpha.fdu.edu/becton/English/MA_COMM/commhome.html
필자))
정용민
美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Corporate Communications 석사
美 PRSA, IABC회원
(現) Communications Korea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