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진행해 봤던 미디어 트레이닝들을 죽 돌이켜 보면 거의 100%에 가까운 트레이니분들은 모두 시니어들이셨다. 50대와 60대를 넘으신 CEO나 회장님들도 계셨고, 외국인들의 경우에도 모두 팀장급 이상인 시니어들이었다.
물론 매우 fee가 비싼 트레이닝이고, 회사에서 외부로 공식적으로 대변인의 역할을 하셔야 하시는 분들이 대상이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데모그래픽일 수 있겠다.
최근들어 지난 8년여동안 뜻이 맞는 PR업계 선수분들과 함께 진행해 온 ‘예비PR인 실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접었다. 요즘말로 ‘시즌1’이 끝난거다. 지금까지 500여명이 훨씬 넘는 예비PR인들을 함께 고생하면서 생산해 냈다. 그들 중 상당수는 현재 인하우스와 에이전시에서 중간 매니저들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업계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금전적 보상을 떠나 자긍심으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제 시즌 2를 시작하면서 강사들과 함께 새로운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좀더 실무적이고 좀더 강력한 프로그램이 그 방향이다. 내 강의 부분을 디자인 하면서…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미디어 트레이닝은 시니어만 받아야 하지?” 앞으로 몇달후면 실무에 나아가 PR을 시작해야 하는 쥬니어들에게도 적합한 미디어 트레이닝은 필요 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은 일종의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시니어들을 코칭하다보면 상당히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습관이 큰 장애가 되는 경우들이 많다.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메시징을 해야 한다는 ‘프로세스’도 일종의 습관이다. 쥬니어 시절부터 습관적인 반복이 진행되지 않으면 훌륭한 시니어가 되기가 쉽지 않다.
PR인으로 크려면 쥬니어 시절부터 핵심 메시지를 고안해 내는 방식, 그리고 그 핵심 메시지를 정확하게 반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을 습관화 해야 한다고 본다.
왜 이 메시지는 이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하기 적절하지 않은 건지, 왜 이 표현은 아닌건지, 왜 이 메시지가 현재 가장 절실한 것인지를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쥬니어 시절 부터 습득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 과정에서는 이 예비PR인들을 위해 강력한 미디어 트레이닝 세션을 진행할까 한다. 한명 한명 미디어 인터뷰 형식을 빌어 반복적인 트레이닝을 실시 할 예정이다. 그래서 현재 실무자들이 보아도 아주 ‘똑똑한’ 쥬니어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본능적으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에 길들여진 야생 여우들을 말이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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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esponses to 쥬니어들과 미디어트레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