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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 폐지론은 이미 야당에서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정부 정책 홍보를 견제하기 위해 논의 되었던 사안들이다. 국정홍보처는 DJ가 집권하면서 처음 만들어 졌다. YS 이전에는 공보처가 그 비슷한 기능을 했었다.
일반 사기업 홍보담당자로서 그리고 이쪽 바닥에서 밥을 버는 사람으로서, 국정홍보처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어느기업이나 그 회사를 위한 홍보팀이나 홍보실이 있다. 하다못해 NGO까지도 홍보담당자들이 있는 시대다. 왜 국가에 홍보부문이 있으면 안되나?
일부 사람들은 “국정홍보처가 국민을 위한 홍보가 아니라 대통령, 정부를 위한 홍보를 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국가 정책이라는 것이 국민의 이익을 지향하고 있고, 대통령 또한 국민이 선택한 사람이다. 그 대통령과 align이 되어 있는 각 부처의장들도 그 대통령이 임명한 간접적인 국민의 선택이다.
국정홍보처가 대통령이나 여당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홍보를 한다면 물론 문제가 있다. 그러나 국정홍보처가 지향하는 테마는 정책홍보다. 이미 말했다 시피 정책하나 하나는 우리나라의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고안하고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국민을 위한 시스템을 홍보하는 데 왜 문제가 되는가?
물론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국정홍보처가 노심(盧心)을 받아 언론이 보기에는 비상식적인 수준의 기자실폐쇄, 공무원사무실출입금지, 브리핑제도 도입에 브리핑실 통폐합까지 오바를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주인이 밉다고 그집 개를 죽이고 개집을 없애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명박씨도 현대/서울시장 시절에 홍보실의 도움을 안받은 사람이 아니고 (특히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 홍보관련 인원은 내외부 100여명을 넘기도 했다), 박근혜씨도 그 아버님부터 공보처의 공헌이 없었으면 그러한 이미지가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한테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 국정홍보처의 역할들을 좀더 다른방향으로 개선시키겠습니다. 국정홍보라는 것은 국가 리더쉽의 차원이고, 정부와 국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적인 시각에서 매우 중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정도의 수준이었으면 더할나위 없겠다.
“저 자식 지 홍보하고 있네…” “야 이자리가 뭐 당신네 홍보하는 자린줄 알어?” “이거 이제 보니 홍보하고 있네…” 뭐 이딴 소리의 뉘앙스 처럼 홍보가 천박하고, 비열하고, 사기같은 그런 일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는 지도자가 그리운거다.
수만명의 홍보인들…우리가 사기꾼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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