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 삭제 |
PR 업무의 禮와 절차에 대하여…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번 제 글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한번 다시 저희가 밥을 버는 이 일이 과연 어떤 일인가 하는 것을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요즘 저는 계속 되는 일과 일들중에 치어 살았었습니다.
계속되는 일 들속에서 짜증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참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이 우리 이 홍보 바닥에서 벌어지고 있어서 이렇게 글을 또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다 아는 큰 회사로 부터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 홍보부 차장이라는 그분은 자신의 회사가 현재 큰 이미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전세계를 대상으로하는 Media Relations/ Promotion 전략 및 프로그램과 함께, 동남아지역에 한정된 Media Relations 전략및 프로그램의 Proposal을 제출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생각하셔도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큰 것 인가는 다 아실수 있으실 것 입니다. 저는 당연히 있을 그 회사의 이번 비딩에 대한 RFP(Request For Proposal)을 요청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 말씀.. “RFP가 뭐예요?”
“……………..”
이건 한 두푼 짜리의 딜이 아닙니다! 외치고 싶었지만 클라이언트가 될수도 있기에 어쩔수없었습니다.
저는 국내 기업들이 한번도 제대로 된 RFP를 제공하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팩스 한장도 생략하고 싶어하는 많은 인하우스 인력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국내의 외국 기업계 회사들은 형식을 맞추기 위해 최소 한두장 정도의 RFP 비슷한것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그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신입 홍보인 여러분, 업무 절차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을 먼저 배웁시다.
비지니스에도 “예(禮)”가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저희의 외국 네트워크들에게 이 사실을 설명하엿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우리 에이젼시를 도리어 이상하게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 큰 회사가 그런 기초적인 것 조차 준비하지 않았을리가 없다는 것이죠.
어쩝니까, 그냥 우리선에서 무리라고 생각해서 본 비딩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통보 해드렸습니다. 만약 본 비딩이 이미 한 에이젼시를 내부적으로 지명해 놓고 형식적인 비딩을 하는 것이라면 이것 또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업계의 몇 분들은 그렇게 얘기들 하시더군요, 형식적으로 그냥 Proposal을 받는 척하는 것일거라고.. (저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매우 비정상 적이고 웃기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 홍보분야가. 여러군데 에이젼시들의 아이디어들을 PT형식을 빌어 받은후 에이젼시 선정을 포기한다고 말하고, 그 경쟁 PT에서 제시된 프로그램들과 전략적 컨셉을 유용하게 써먹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 에이젼시 업계에서는 이전 부터 Rejection Fee라는 것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시간당 Professional Fee를 청구하는 AE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하나의 정식 Proposal을 만들어 내는지 아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이를 형식을 맞추기 위한 장난이나, 아이디어 도둑질을 위한 방법으로 삼으면 않되는 건데도 굉장히 자주 이런 것들을 목격합니다. 슬프죠..
저희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로 많이 배우고 갈고 닦았지만, 막상 일을 하는 방법은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착잡합니다.
항상 홍보인으로서 “끊임없는 회의”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나의 업무 방식이 정말 정상적인가? 이게 맞는가?
오랬만에 글을 올리며 이상한 화두로 열을 냈습니다.
우리 서로 같이 밥 벌어먹고 사는 처지에 인상 쓰거나, 서먹하게 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할것 하고, 받을것 받고, 웃으며 같이 술 한잔 하고 하는 멋진 비지니스 맨들이 됩시다.
내일 부터 저의 글을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바쁜 날들이 끝나기를 기다렸는데 평생 갈것 같아 지겨웠습니다.
좀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들이 될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이전페이지 | 다음페이지 > |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