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2007 0 Responses

PR 업무의 禮와 절차에 대하여… (1999)

PR 업무의 禮와 절차에 대하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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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제 글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한번 다시 저희가 밥을 버는 이 일이 과연 어떤 일인가 하는 것을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요즘 저는 계속 되는 일과 일들중에 치어 살았었습니다.

계속되는 일 들속에서 짜증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참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이 우리 이 홍보 바닥에서 벌어지고 있어서 이렇게 글을 또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다 아는 큰 회사로 부터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 홍보부 차장이라는 그분은 자신의 회사가 현재 큰 이미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전세계를 대상으로하는 Media Relations/ Promotion 전략 및 프로그램과 함께, 동남아지역에 한정된 Media Relations 전략및 프로그램의 Proposal을 제출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생각하셔도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큰 것 인가는 다 아실수 있으실 것 입니다. 저는 당연히 있을 그 회사의 이번 비딩에 대한 RFP(Request For Proposal)을 요청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 말씀.. “RFP가 뭐예요?”

“……………..”

 

이건 한 두푼 짜리의 딜이 아닙니다! 외치고 싶었지만 클라이언트가 될수도 있기에 어쩔수없었습니다.

 

저는 국내 기업들이 한번도 제대로 된 RFP를 제공하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팩스 한장도 생략하고 싶어하는 많은 인하우스 인력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국내의 외국 기업계 회사들은 형식을 맞추기 위해 최소 한두장 정도의 RFP 비슷한것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그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신입 홍보인 여러분, 업무 절차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을 먼저 배웁시다.

비지니스에도 “예(禮)”가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저희의 외국 네트워크들에게 이 사실을 설명하엿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우리 에이젼시를 도리어 이상하게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 큰 회사가 그런 기초적인 것 조차 준비하지 않았을리가 없다는 것이죠.

 

어쩝니까, 그냥 우리선에서 무리라고 생각해서 본 비딩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통보 해드렸습니다. 만약 본 비딩이 이미 한 에이젼시를 내부적으로 지명해 놓고 형식적인 비딩을 하는 것이라면 이것 또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업계의 몇 분들은 그렇게 얘기들 하시더군요, 형식적으로 그냥 Proposal을 받는 척하는 것일거라고.. (저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매우 비정상 적이고 웃기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 홍보분야가. 여러군데 에이젼시들의 아이디어들을 PT형식을 빌어 받은후 에이젼시 선정을 포기한다고 말하고, 그 경쟁 PT에서 제시된 프로그램들과 전략적 컨셉을 유용하게 써먹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 에이젼시 업계에서는 이전 부터 Rejection Fee라는 것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시간당 Professional Fee를 청구하는 AE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하나의 정식 Proposal을 만들어 내는지 아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이를 형식을 맞추기 위한 장난이나, 아이디어 도둑질을 위한 방법으로 삼으면 않되는 건데도 굉장히 자주 이런 것들을 목격합니다. 슬프죠..

 

저희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로 많이 배우고 갈고 닦았지만, 막상 일을 하는 방법은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착잡합니다.

 

항상 홍보인으로서 “끊임없는 회의”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나의 업무 방식이 정말 정상적인가? 이게 맞는가?

 

오랬만에 글을 올리며 이상한 화두로 열을 냈습니다.

우리 서로 같이 밥 벌어먹고 사는 처지에 인상 쓰거나, 서먹하게 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할것 하고, 받을것 받고, 웃으며 같이 술 한잔 하고 하는 멋진 비지니스 맨들이 됩시다.

 

내일 부터 저의 글을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바쁜 날들이 끝나기를 기다렸는데 평생 갈것 같아 지겨웠습니다.

 

좀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들이 될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by 우마미 | 2006/12/02 22:13 | 옛글들(1999)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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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Micky’s Castle o.. at 2007/08/21 13:53 # x

… 용민선생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발견했지만 여러 에이전시에게 RFP를 요청하고나서 이후에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PR 업무의 禮와 절차에 대하여…(1999) 한국적 PR에 대한 생각(1999)출처- 정용민선생님의 블로그RFP – Request For ProposalThey are very … more

Commented by 아.. at 2007/02/25 23:25 # x
그런데, ‘찹찹’이 아니라 ‘착잡’이지요^^;;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2/25 23:44 # x
감사합니다. 제가 예전에 취중글들이 많아서 오타가 더 많습니다. 원래도 오타가 많은 사람인데 말이죠…흑
Commented by junycap at 2007/02/27 00:23 # x
일부러 잡아내라고 오타 쓰시는거죠?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2/27 10:10 # x
흠………………..ㅋ
Commented by 박미희 at 2007/08/20 16:17 # x
정용민 선생님~ RFP 관련자료를 찾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이 글을 읽어보고서 느끼는 바가 많네요. 지금은 몇 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우마미 at 2007/08/20 17:06 # x
지금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RFP를 뚝딱 만들어 보여주는 인하우스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 저희도 유럽 본사 차원에서 각 나라의 지사들을 돌면서 에이전시 비딩 프로세스를 교육하는 그룹들이 있답니다. 본사의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일부 한국 지사들을 빼면…아직…

아니 그리고..옛날 글이나 지금 글이나 제 글엔 왜이리 맞춤법 오타들이 많은지…고질병이네요…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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