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2011 4 Responses

남성잡지의 독특한 PR Writing

몇 년 전에도 휴가철에 GQ등의 남성잡지를 읽고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남성잡지를 읽을 때 PR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흥미롭게 보는 부분들이 있는 데 contribution (contributors) 부분과 맨 뒤 부분에 Something special 또는 Advertorial부분이다. 앞 부분에서는 PR인들이 종종 거론되어 반갑고, 뒷부분에서는 PR인들의 글쓰기를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GQ 2011년 최근호에서 엿 본 잡지 PR인들의
글쓰기. 자, 손발을 한번 짝 피고 감상해 보자.


  • OOOOOO
    105년 전통의 스위스 제네바 정통 브랜드로 정확성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치를 자랑한다. ==> 대체 뭘 ‘자랑하나?’ 뭘 ‘선보이나?’ 뭘 ‘만나 볼 수 있나?’ 하나의 전통(?)이
    되어 버린 표현이다.

  • OOOO
    이 올해 CDFA 스와로브스키 어워드 남성복 디자인 부분 후보에 오른 것을 기념해 2분짜리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제목은 <위버스>로 현실 세계의 남자를 낭만적으로 묘사했다. 감독은 앤드류 페인터이며
    http://www.nowness.com/day/2011/5/11/phillips-lim-weavers
    에서 볼 수 있다==> 최근에 URL을 자주 보도자료에 넣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아니다. 누가 저 텍스트로 열거된 긴 URL을 하나 하나 랩탑에다 처 넣은 후 열람을 하겠나?
  • 가로수길에 OO OOOO의 팝업 스토어가
    오픈 했다. 7 3일까지 이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행운의 열쇠와 스크래치 카드 증정 등의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곳에선 O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부세미가 디자인 한 슈즈와 OO 버거
    세트를 함께 만날 수 있다. ==> 또 ‘만날 수 있다’한다. 그리고 존 부세미는 또 누군가? 나만 모르는 사람인가?

  • OOOOO
    70년대 빈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어반 아마존 컬렉션을 선보인다. 편안한 소재와 날씬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 ‘70년대
    빈티지’란 대체 어떤 것일까? 어반 아마존 컬렉션이라면? 아주 상반된 주제 같은데….모르겠다.

  • OO
    에서 블루투스를 출시한다. OO의 특허 기술인 스테이히어 이어팁은 초경량, 적절한 크기를 자랑한다. 소음 감지 기능 마이크를 장착해 음성이
    또렷하게 들리며, 자동 음량 조절도 가능하다. ==> ‘스테이히어’라니 무슨 뜻 일까? 차라리 영어로 병기해 주면 안될까? 만약 ‘스테이히어’가
    된다면 발음상 ‘스타이헤어’는 왜 안될까?



왜 이런 글쓰기가 가능 할까?

1. 외국 브랜드의 영문 보도자료를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의 난감함
2. 브랜드의 특성상 고유의 명칭을 가능한 고수하려는 고집
3. 업종의 특성상 일반 표현에서의 한계로 인해 좀 더 나은 표현을 찾으려 시도
4. 글 쓰는 PR/편집 담당자가 항상 쥬니어이기 때문 (비즈니스적으로
이 문제는 반복 될 수 있음
)


반면에 잡지 에디터들이 마음잡고 쓴 글들은 이해하기도 쉽고, 편안하다. 이들만큼 글을 쓰긴 어렵겠지만, PR인들도 그들의 글을 많이 읽고
따라 쓰기에 먼저 익숙해 져야 하겠다. 독자들이 같은 잡지에서 두 가지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 하진 말아야지.



관련글 : PR인의 Media Expo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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