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중견기업의 마케팅 임원이 하나 있다 치자. 년간 마케팅 예산을 500억 정도 쓰시는 분이다. 이분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질문을 그로 부터 받았다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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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미국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수치들에 대해서는 내가 본적이 있어. 인상깊더군. 한국에도 그런 실제적인 지표들이 있나? 일단 우리 제품 타겟인 1929들의 블로그 활용도에 대한 정확한 수치들이나 분석자료들이 혹시 있나? 최근 것으로?

현재 TVC로 년 300억 정도 돌리고 있는데 왜 우리가 일부 TVC예산을 빼서 소셜미디어쪽에다가 새롭게 편성 해야 하나? 현재 드라마 '스타일' 같은 경우 시청률 20%가거든? 그 정도 소셜미디어에서  노출 가능한가? 단박에?

어짜피 소셜미디어도 일종의 오타쿠 마켓 아니겠어? 우리는 그냥 식음료인데 여기에 오타쿠적인 소셜미디어 필드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측정 가능하지?

파워블로거? 그 사람들이 영향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야? 사실 우리는 그 사람들이 새롭게 필요 없거든. 우리나라에서 우리 제품 모르면 간첩이고, 우리 제품 이외에 대체 제품도 사실 없어. 그냥 그 파워블로거들인가 하는 사람들이 트집잡아 씹지만 않으면 우리는 문제없다구. 어떻게 생각해?

트위터? 그거 열어놓고 나중에 어떻게 감당을 해? 그리고 우리 제품에 대해 매일 매일 매시간 무슨말을 해야 해? 그거 당신네들에게 관리 맡기면 잘 할수 있어? 무슨 말을 할껀데? 대략?

우리 브랜드 매니저들이 항상 정기적으로 우리 타겟 대상으로 FGD, FGI, 서베이 등등 하거든. 이 소비자들에게 물어보면 99%가 그래 "블로그 안한다"구. 그럼 누가 하는거야? 그 블로그라는 건? 20대들이 하기는 해? 아니...30-40대들 말구. 우리한테는 상관없어 그 나잇대는.

소셜미디어 모니터링이라도 하라구? 그거 모니터링해서 브랜드에 대한 대화를 들으란 말이지? 흠...그건 일리가 있다. 그런데 말이야. 우리 마케팅 리서치팀에서 매주 올라오는 조사결과들하구 CS쪽에서 들어오는 각종 소비자 피드백들도 99%는 그냥 처리 불가야. 사실 우리가 소비자 소리를 안 듣는게 아니라구...그걸 소화 할 여건이 안되는거지. 소셜미디어 모니터링까지 해서 현재 소화불량을 더 심각하게 만들수 있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

문제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전해오는 우리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영업일선에서 파악되고 입수되는 피드백간에 약간 다른 특성이 있다는 거야.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거야?

내가 보는 소셜미디어상에서의 마케팅 활동들...예를들어 리뷰라던가 버즈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야. 그런건 전체 마케팅 관리자 차원에서 볼 때는 사실 상당히 마이너한 이슈라고 봐. 솔직히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활동이라는 거지. 꼭 그걸해야 성공한다는 말은 못하겠지? 그것봐...그리고 사실 그런 걸 해도 결과나 영향력 입증도 어렵잖아 스스로. 뭐 ROI 까지도 안 바래.

그래 알아. 하는게 좋다는 건 알아. 하지만...꼭 해야 하는건 아닌것 같아. 그리고 안하면 위험하거나 치명적인 것도 아직은 아닌 것 같고. 막상 하려면 많은 로직과 이전 성공사례들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 사례를 만들면서 초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봐.

자....우리 마케팅 예산 500억중 당신이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얼마를 원하는거야? 어떻게 가져갈꺼야? 내 질문에 답변을 해봐.












답변 못하면....집에 가서 애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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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at 2009/09/08 13:24  삭제

    Subject: 대기업은 소셜 미디어에 관심 있나?

    지난 4일 전자신문에서 주최하고 조시 버노프가 기조 연설자로 참가한 '온라인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에 때맞춰 어제는 때마침 연합뉴스가 시카고 AP를 인용한 기사가 하나 보도되었다. 대기업들, 소셜미디어에 점차 관심 연합뉴스 2009.09.07 오전 11:00 이 기사는 포드나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다국적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점차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주목할.....

  1. Commented by 단군 at 2009/08/26 15:18

    예, 바로 요 말이 아주 쥐약 이지요...상당히 싸가지 없고...이런 상사 밑에서 일 하려면 아주 왕 짜증 입니다...

    "답변 못하면....집에 가서 애나 봐."

    제 생각에는 이런 말 하는 상사들이 집에 가셔서 애나 봐야할 것으로 사려 됩니다만...

    야, 이렇게 같은 사안 이라도 글의 지향성이 다르군요...쥬니캡님은 피알 쪽이라 유사한 사안 이라고해도 같은 Ring 의 분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어떻게 하면 자사의 고객들을 위해서 초기 진화를 할 방안을 주시는 방면 정부장님은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서 저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 하시는 시각으로 임하시고...스타일이 확연히 다르군요...글도 아주 Realistic 하게 현장성있는 예제를 주시고요...아주 좋은 글 이예요...

    한 가지, 앞서서 개척 하지 않으면 고사 당하는 겁니다...좆중똥 처럼...그 누가 다음과 네이버가 이 미디어 세계를 평정 하리라고 예상 했겠습니까?...그리고 작금 들어서는 블로그와 SNS 의 총체적인 한 방의 힘을...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정용민 at 2009/08/26 16:58

      윗분들은 항상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랫친구들이 받아들이는 방식이 제각기 달라서 문제네요. :)

  2. Commented by 미도리 at 2009/09/08 13:30

    답변하고 싶은 말들을 충동적으로 튀어나오는걸 겨우 참았습니다. 아직도 커뮤니케이션을 기업이 다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의지도 해답을 얻을 의지도 없는 저런 기업이라면 별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군요.
    읽다보니 제가 다 소화불량이 걸리려고 하네요 ㅠ 한마디로 수준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Commented by 정용민 at 2009/09/08 18:58

      그런가요? :) 사실 40대 후반에 중견기업 마케팅 임원들 중에 비슷한 질문이나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던데요...

      어떤 임원이 옳고 그르다라기 보다는 무언가 그러한 Basic101적인 원초적 질문에 시원하게 대답을 하고 이해시켜 드릴 수 있어야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읽으시는 분들 소화불량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는데...죄송합니다. :)

  3. Commented by 강정훈 at 2009/09/13 01:26

    지금 정용민님께서는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계신 것이 보여집니다. 저가 글을 읽고서 느낀 것은 혹시 홍보쪽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나 홍보쪽 일을 하시는군요. ^^;;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저는 미도리라는 분도 잘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소셜네트워크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고요.

    앞으로 대기업들이던 (중)소기업이던 인터넷으로 인해 전체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 키포인트입니다. ^^;; 그래서 중간 홍보대행사의 역할이 많이 바뀔 것이고요. 프로세스는 더더욱 바뀔 것이죠. 위기관리요?? 그게 왜 대행사가 필요한가요?? ^^;; 필요없는 시대가 올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이슈가 터졌을 때 홈그라운드 잇점을 살리기 위해서 '소셜네트워킹'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놔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홈페이지 방식은 더 이상 아닙니다. 최소한 오라일리가 언급한 웹2.0시대가 선포된 2005년 이후로는요. 지금 기업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느니 소셜네트워킹을 해야 되느니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의 시대가 올 것을 예감하고서 버즈마케팅 선두에 서고자 하는 것 뿐이고요. 거기에 너무 발끈 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웹기반의 그리고 테크놀로지에 대한 지식을 마음과 머리로 통찰력있게 읽을 수 있는 사람들로 재편될 날이 올겁니다. 정용민님과 같은 커리어만 보여주고 하는 비쥬얼만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는 시대는 웹미디어쪽에서는 점점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내용이 길어도 트랙백 안단것을 좀 이해해주세요. 저희는 전략상 아직 노출하면 안되는 기업이니~ ^^;;

    p.s. 저가 대기업 고위급에 이런 걸 물어봤습니다. 만약에 웹마케팅 비용 차이가 약 3~4억이면 회사 규모에서 큰거냐?? 처음엔 시쿤둥하다가도 '음... 그 정도 차이면 크지...' 합니다. TVC 마케팅 비용 3백억 돌린다고 너무 교만하지 마십시요. 그거 한순간입니다. 저가 물어본 기업은 3백억 돌리는 곳보다 더 큰 곳이니깐요. 그리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미디어 군 선택을 TV와 웹(소셜네트워크)을 단순 비교하시는 것은 너무 짧은 판단으로 보여집니다. 저가 보건데 큰 곳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갖고 있는 '자만' 정도로 보여지는군요. 과연 대기업오너와 이야기해도 이렇게 할지... 스마트하게 비용지출이 점점 중요해지는 것을 너무도 모르는거 같네요. 유독 한국에서만 자주 보여지는 '뤼즈너블'하지 못한 증상입니다.

    • Commented by 정용민 at 2009/09/13 12:31

      강정훈님, 글의 포인트를 잘 못 읽으신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비지니스를 벌이려고 이런 포스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상당히 파편적인 느낌을 기반으로 댓글을 달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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